흰둥-놀다온야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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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흰둥-놀다온야그..1

하얀이 3 1780
갔다온지 한참 됐는데 지금에서야 올리네요.. ^^
두서없이 썼는데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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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가을.. 방콕/파타야 패키지의 여운으로.. 겁없이 꿈을 꾸다.

2004년 가을.. 황금추석연휴로 회사에서 9일의 휴가를 제시했다.. ㅎㅎ
8월부터 제주도 일주를 계획하고 차근차근 준비하기 시작했다..
제일싼 비행기표와 묵고 싶었던 숙소의 예약..
렌터카 예약까지 완료하고 출발하기 열흘전..
제주여행 준비를 하면서도
슬쩍슬쩍 말을 흘리던 태국으로 방향을 틀고 떠남을 시도했다..
애인과 동행하려던 제주여행의 캔슬로
꿈만꾸던 태국배낭여행을 지르게 된다..
제주와 태국을 저울질 하고 있던 내게 애인의 허락(?)이 떨어졌다..
(남친의 특근으로 제주여행 취소.. 갔다오란다~ ^^)
친한후배에게 넌지시 말을 꺼내고 잊고 있었것만..
이 아이 내게 말한다 "언니 뱅기표 끊었지?!" - 출발 일주일전..
갑자기 상황이 급진전이다..

인터넷으로 서치 후 추석전 출발하는 할인항공권을 구입하고
여름휴가를 포함. 추석연휴까지 총 12일.. ^^
갑작스런 휴가준비로 처리해야할 일이 산더미다..
여행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고작 3일..
틈틈히 태사랑 사이트의 정보와 출발하기 이틀전
태사랑 정모를 통해 좋은정보를 많이 얻고 자신감도 얻어서 출발~

출발전날 출근하여 태사랑사이트에 있는 자료들을 뽑아댔다..
시내 지도와 버스노선표, 간단한 태국회화와 기타등등의 자료..
(열흘동안 너무나 고마운 것들이었습니다..)
환전도 하였는데.. 웬지모를 불안감.. 으~~
짐을 쌌다 풀렀다 온 방안에 다시 펼쳐봤다가 다시 쌌다가..
그렇게 그밤이 그렇게 지나가버렸다..

출발..
오후 비행기인 관계로 게으름을 피워본다..
엄습하는 불안감.. 벌떡 일어나 짐정리를 다시 한다..
여권, 비행기표, 돈, 가방의 짐들..
골치아픈 감기를 달고 떠나는게 걱정된다..
병원에 들려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아무래도 걷는 여행이 많아 몸살약도 챙긴다..

먼길 떠나는 조카딸 걱정하는 이모가 점심을 푸짐하게 챙긴다
고깃국에 새로지은 밥.. 맛깔나는 겉저리 김치까지..
몇일 못먹을테니 많이 먹으라 한다..
밥한공기 가득 먹고 집을 나섰다..

공항버스정류장에서 맹양과 조인한다.
참고로.. 맹양이 아는건 그냥 태국에 간다는 것 뿐이다.
이 아인 아무런 정보없이 그냥 동행한다..
모든 일정이 내손에서 이루어진다..
태국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가이드북이 내손에서 떨어진 적이 없다..

공항에 도착 후 바로 체크하고 면세점 탐방을 나섰다..
워낙 쇼핑도 좋아하는지라..
ktf라운지에서 간식도 먹고 인터넷으로 떠남을 알리며 쉬다보니
출발할 시간이 다가온다..
혼자 떠나는 미안함에 애인 줄 시계를 사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평일 저녁 아시아나를 이용했는데 2/3 이상 비어있어 편하게 출발~
가는 내내 내 머리속엔 여행 스케줄이 뒤엉키고 있었다..

당장 비행기에서 내리면 어디가서 자야하지? ㅡㅡ;;
왜 이렇게 무모한 짓을 시작했을까..
걱정이 시작이다..
기내식이 시작되고 와인도 마셔주고 배부르게 먹을때는 생각안나더니
밥상치우니 다시 걱정이다..
맹양 빵달라 우유달라 언니들 귀찮게 아주 신났다
기내식을 너무 좋아라하는 아이다..
아니 비행 자체를 아주 좋아하는거 같다..
이 녀석과 제대로 돌아올 수 있을까? 어지럽다..
중국어딘가를 지나갈때 마신 와인때문인가? 어지럽다..


난 무모하다...... ㅡㅡ;;

ps.. 9월 정모에서 많은 얘기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요왕님 고구마님을 비롯.. 정말 많은 분들이 잘 다녀오라고 말씀해주셔서 진짜로 잘 다녀왔답니다.. ^^
3 Comments
필리핀 2005.05.31 15:24  
  첨 몇 줄 읽을 땐 남자인줄 알았어여.
하두 씩씩해서... ^^
담편이 기대되네여...
gogo방콕 2005.06.01 12:31  
  햐 사진보니 내가걍 들뜨네여^^ 사실 여행전이 가장 행복하답니다
김성찬 2005.06.21 16:45  
  돈이...많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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