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가족여행 2
7월 24일 (금) -오늘을 만타나니 아일랜드와 나나문 투어를 하는날..
사실 반딧불 투어를 어느곳으로 할지 고민을 많이했다. 반딧불 투어는 클리아스, 가라마는 중국인들과 한국인 패키지 손님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나문은 몇년전부터 투어를 시작한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앞의 두 곳보다 좀 멀다고... 웨스턴은 젤 멀지만 코주부 원숭이도 반딧불이도 젤 많다는 현지인의 말..
하지만 우리는 나나문으로 결정. 만타나니를 갈려면 차로 1시간 정도 이동해서 배를타고 들어가는데 그 배타는 곳이 나나문 투어할때 배를 타는 곳이라 하여 시간절약상 나나문으로 결정.
다른 곳은 가보지 않아 비교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도 충북에 반딧불 축제가 있는데, 그곳과 비교하면 훨씬 더 좋다는 거.
만타나니라는 먼곳으로 가기때문에 7시50분에 픽업온다하여, 아침먹으로 나갔다 오기 시간상 어정쩡해서 가져온 육개장과 햇반, 어제사온 과일과 요플레로 아침해결하고 픽업차타고, 다시 현지사무실로,,,
다른 일행들이랑 차 타고 만타나니 가기위해 계속 달린다. 경치구경하다 자고 배타는 곳에 이르러 내렸다.
화장실을 갔다 다시 나왔다. 으웩.. 토나올뻔 했다. 그곳에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엄청 왔다. 헐.... 조금 휴식뒤 배 타라고 해서 배타고 만타나니로...
코타의 몰디브다 어쩐다 하는 말은 집어치우기로... 코타의 바닷속은 별로 안이뻐서 멀리 만타나니를 가야 깨끗한 동남아의 바다를볼수 있다는 말에 왔는데 그 말은 맞다. 하지만 사이판, 괌정도,,, 몰디브를 갔다온 나로썬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 너무나도 평범한 바다... 스노클링도 했지만 역시 사이판 정도. 팔라우와 몰디브를 본 이후로 어떤 바다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눈높이가 넘 높아진게야...
점심먹고, 해먹에서 잠들고, 남편과 아들은 열심히 논다..
그리고 다시배타고 아까 출발했던 곳에서 1시간 반을 기다려서야 코주부 원숭이를 보러간다. 운이 좋았는지 원숭이떼를 10마리 정도 봤다. 또 어느 섬에 가서 선셋을 보고, 그리고 다시 돌아와 현지식 저녁을 먹고, 반딧불이를 보러 간다. 그리고 반딧불이보다 더 많은 별을 볼수 있었다. 그렇게 하루 일정을 마치고 집에 와서 또 기절....
섬에서는 샤워시설이 넘 열악해서 샤워도 아닌 소금기만 빼는 정도로 물로만 씻고, 집에와서 다시 씻어야 한다. 반딧불과 만타나니 투어를 모두 하려면 하루에 묶어 하는것도 괜찮을듯.. 시간낭비 없고, 다만 좀 피곤할 뿐이다.
7월 25일(토)
북보르네오 기차타러 가는날. 아침도 기차에서 준다했지만 그때까지 못기다릴것 같아 숙소에서 제육복음과 햇반으로 간단히 먹고, 택시타고 수트라 하버 마젤란으로 간다. 택시비 15링깃. 거기서 증기기관투어 손님들은 전용 셔틀버스로 탄중아루 역까지 고고.. 한국인도 3가족정도 있고, 모두 외국인....
우리가 탄 량에는 모두 외국인 하와이에 사는 노부부는 한국에서 트랜스퍼 해서 왔다고 하고, 호주에서 온 아들 둘있는 가족,, 이런 저런 이야기를 섞으면서 기차에 몸을 실른다. 여기까진 꽤 낭만적....
하지만.. 이 기차 정말 석탄으로 간다. 엄청난 소음과 매연... 그 냄새 몇년 맡으면 폐암걸릴것만 같은...
중간중간 역에 쉬면서 중국사원도 보고, 지역시장도 보고, 우리나라 아주 시골 5일장 같은 분위기.. 볼건 없다는 거다. 어디가나 사람사는건 똑같지... 단지 이런 증기기차를 아이한테 보여주고 체험해주고 싶은 내 욕심. 아침은 간단히 토스트와 커피, 딤섬같은거,, 점심은 현지식이지만 며칠 투어하면서 먹던 현지식과는 격이 다르다. 식사는 마젤란 리조트에서 준비하니 역시 다르다.
투어가 끝나고 다시 마젤란으로 드랍시켜주면 택시타고 숙소로.
민박집에서 숙박만 하기 미안해서 어제 사장님께 오늘 마지막 타임에 마리마리 민속촌에 예약을 부탁했다.
샤워하고 민속촌 마지막 타임이 6시라고 해서 픽업차를 타고 민속촌에 갔다. 픽업나온분이 한국인에 대해 잘 알고, 영어를 잘해서 말이 많이 통했다. 민속촌이 잘 정비된 하나의 사업같았다. 딱딱 시간과 룰에 맞춰 설명하고 구경하고 시음하고, 정법에 나와 더 유명해진 민속촌... 같이 참여도 하고 민속춤도 보고, 따라해보고
다끝난뒤 현지식 저녁을 먹고, 집으로 왔다. 아이가 있는 가족은 가볼길 권한다. 이슬람 문화권의 말레이시아가 아닌 휴양지의 코타가 아닌 사바섬의 원주민의 옛 생활상과 그들이 문화를 볼수 있던 시간이었다.
우리처럼 저녁시간에 갈때는 긴팔의 위아래 옷은 필수, 그리고 모기약 꼭 지참... 우리 가족은 그렇게 무장했지만 한군데 정도 물렸다. ㅜㅜ
7월 26일 (일) 일요일 아침 5부터 오후 12~1시면 끝나는 선데이마켓이 열리는 날...
빈속을 못견디는 우리가족은 과일만 먹고, 아침에 가야스트리트 에서 열리는 선데이 마켓으로..
가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유명하다는 폭윤인가 하는 곳에서 국수같은거 대 자로 하나 시켜서 나눠먹고,
다시 망고스틴과 망고를 사면서 돌아본다. 유명하다는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에 가서 카야잼과 커피를 시켰는데, 왜 유명한지 알길이 없다. ㅠㅠ 카야잼은 우리나라 마트가서도 나라별, 회사별로 살수 잇는데,,, 아들이 먹어보고 엄마가 해준거랑 똑같은데 왜 유명하냐고 반문한다. ㅜㅜ 커피는 다방커피보다도 더 달달구리.... 헉,, 공짜라면 좋아하는 내가 내 돈주고 남긴건 이 커피가 유일할 것이다. ㅠㅠ
시장을 이리저리 구경하다 망고젤리도 10봉지나 샀다. 이건 우리 아들이 엄청 좋아해서..
숙소에 가서 냉장고에 다시 정리해놓고, 수트라 하버 퍼시픽에 가서 딤섬 뷔페를 먹었다. 양이 무지 무지 많다. 셔틀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와 택시기사와 흥정을 해서 시내투어를 하려고 했다. 박물관과 모스크 정도 들리고 한 50~60링깃 예상했다. 그동안 정보에 따라....
하지만 남편이 어차피 여기서 셔틀타고 거기서 택시부르나 여기에서 택시 부르는게 더 낫지 않겠냐고 해서 여기서 택시를 부른게 화근...
그때는 몰랐지만 리조트에서 택시를 콜 해줄때 그들만의 시스템과 먹이사슬이 있었던 거다. 이 나이 정도 살았으면 알아야지 왜 그걸 몰랐을까?
데스크에 우리가 가고 싶은곳을 말하고,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니 이 사람이 200링깃을 부르는 거다. 내가
나도 알고 왔고, 대부눙 50~60정도에 가는거 알고 있다. 내가 직접 드라이버와 얘기해볼테니 바꿔달라. 했더니 이 사람이 슬쩍 한 시간에 50은 어떠냐고 그러는 거다.. 전화는 바꿔주지도않는다. 암튼 한시간에 50을 오케이 하고 드라이버가 오면 직접 얘기해볼 심산으로 일단 차에 탔다. 그러고 흥정을 했다. 알고 보니, 택시기사가 아닌 현지 하나투어 현지인 가이드에게 연락한 것이다. 그 사람도 자기도 가이드 생활하면서 호텔에서 전화해서 몇시간 투어 하는건 첨 이라고 했다.
아무튼 시간당 50링깃으로 하고 무조건 2시간 투어하기로 했다. 2시간이 안되도 100링깃을 내야 한다며,,,
우리는 충분히 2시간은 될것 같아서 오케이 하고 블루 모스크부터 갔다. 빌리는 옷도 금액이 달랐다. 아무 무늬가 없는 플레인은 조금 저렴하고 꽃 무늬가 있는 옷은 좀 더 비쌌다. 같은 이슬람 문화권이라도 중동의 그것과는 의식도 건축양식도 많이 달랐다. 구경할 것도 없는 내부를 구경하고 몇분간 무슬리처럼 옷을 입어본걸로 만족...
그리도 볼것 없다는 박물관... 이미 블로그를 통해 박물관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우리는 넓은 박물관 부지를 보면서 건물 내부를 포기하고 이곳 저곳 숲길을 따라 걸어본다. 어제 봤던 민속촌과 비슷한 집도 있고, 이렇게 보고 2시간을 꽉채워 수리아사바 몰에 내려달라고 한다.
어퍼스타에 가서 맛있는것 좀 먹어볼까 했는데, 양고기는 냄새나고 대신 닭고기 스테이크는 맛있고,
닭꼬치도 맛있고, 시져샐러드를 시켰는데, 푸핫~ 넘 한다. 푸드코드에 테이크 아웃용으로 나온 샐러드 보다 못하다. 도대체 여기가 왜 맛있다는 거지? 피자나 스파게티는 안 먹어서 모르겠다.
비가 내려 우산을 쓰고 다시 숙소로가는길에 숙소앞에있는 오셔너스 몰에 가서 생과일 주스도 먹고, 숙소에 가서 다시 과일을.... 2층에 생과일 주스가 있는데 믹스는 참 맛없다.걍 건강한맛 .... 오로지 망고가 진리...
오늘 하루도 이렇게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