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 긴 후기 --- 마지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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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행, 긴 후기 --- 마지막편

얼큰이 2 1228
드뎌 마지막입니다. 

마지막날엔 좀더 늦게 일어나 아침도 늦게 먹으러 갔습니다.
이제 지쳤죠...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까 ^^

와우... 우리 호텔에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아침 먹을 자리가 없더군요


호텔에서 체크아웃 하기
짐 정리하고 프런트에 9시에 체크아웃하러 갔습니다
음... 분위기 살벌하더군요
중국청년 3~4명이 여직원하고 비용땜시 말 싸움을 하고 있더군요

중국청년들은 중국어로...
여직원은 특유의 억양으로 영어와 태국어를 섞어서...

당근, 둘 다 못알아듣죠

여직원 왈 : 너희가 국제전화 했다... ring ring understand
중국청년왈 :  중국어와 바디랭귀지로...

드뎌 여직원 열 받았습니다. --> 그래도 그렇지 호텔인데 서비스직업인데
                                            손님한테....

제 차례가 됐죠.. 엄청 쫄았습니다. 뭐라고 하는데 못 알아듣자
여직원 얼굴 굳어지더군요.  걍 다음 사람 먼저하라고 하고
저는 옆에 있는 남자직원에게 얘기 했죠
얼큰이 : 체크아웃 플리스
남직원 : 비행기표 시간이 언제냐
얼큰이 : 저녁 11시 반이다.
남직원 : 그럼, 그 사이에 어디 가냐
얼큰이 : 칸짠나부리 에 간다.
남직원 : @#$@#$@#$  여행사 @#$@#$
얼큰이 : @@  TT ;;;
남직원 : @#$@#$
얼큰이 : 혼자 간다
남직원 : by myself
얼큰이 : 오케이

대충 상황을 정리 해 보니 여행사를 쪼인해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체크아웃하고 깐짠나부리에 짐을 둘러메고 가려 하니
한숨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공항리무진버스 타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공항에 짐을 맡기고 다시 빠뚜남으로 공항리무진버스 타고 와서
511번 에어콘버스를 타고 남부터미널로 갔습니다. 거기서 깐짠나부리 행 버스를 타려구요....
그러다가 511번 버스 안에서 와이프가 세계문화유적지인 아유타야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리  남부터미널에서 미니버스 타고  아유타야로 갔습니다.
미니버스 타는 데는 책에 나와 있는데 찾기가 그 주변에서 두리번 거리니까
어떤 노부부가 먼저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아유타야 가는 미니버스 타려고 한다고 하니까 알려주더군요 .... 노부부인데도 영어를 참 잘하시데요...
역시 만국 공용어인 영어는 정말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아유타야 둘러보기
정오 정도에 도착을 했죠
배가 고파서 주변에 봐도 식당이 안보이고, 돈도 없길래
걍 편의점가서 컵라면 먹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는 편의점 안에서
안 먹는 것 같더군요 거기서 먹겠다고 하니까 이상한 눈으로 보더군요
그리고 국물 버리는데가 없어서 다 마셨습니다. 헤헤
이제 슬슬 돌아다니려고 나오니까 뚝뚝이 아저씨 착 달라붙더군요
그때부터 흥정을 했죠
아저씨 : 영어로 써져 있는 가격표를 보이면서 1시간에 200B 이다
얼큰이 : 1인당이냐
아저씨 : 그렇다
얼큰이 : 안한다
아저씨 : 얼마를 원하냐
얼큰이 : 2사람에 200B, 2시간에...
아저씨 : 안된다.
뭐 이런 흥정을 하다가 최종적으로 2시간에 280B으로 했습니다.
첨엔 1시간이면 될 줄 알았죠, 아저씨는 1시간이면 두군데 밖에 못간다고...
나중에 보니 정말 그렇더군요
저희가 2시간해서 5군데밖에 못 봤습니다.

아유타야 유적지는 첨 봤을 때 충격적이었죠... 벽돌이라...
그늘도 있고 바람도 불고, 왕궁보단 돌아다니기가 훨씬 편했습니다.

관광 끝내고 아저씨에게 음료수 한 병을 주니 감동하더군요
그리고, 300B 드렸습니다. 정말 좋아하시더군요

다시 공항가는 에어콘버스를 타고 공항에 5시반경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 시간까지 공항에서 죽치고 있었죠...

에고에고 힘들다....
더 자세하게 쓰는건 예의가 아닌듯 싶어 이만 끝내겠습니다.

직접 몸으로 붙이쳐 보니 별거 아니더군요 ^^
여러분 건강하세요
2 Comments
갱이4496 2005.07.03 18:08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저도 이번에 가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
초보여행자 2005.07.11 22:14  
  이 글만 읽어보아두 정말 잼나는 추억을 만드신것 같군요.. ^^*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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