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땡과 심씨의 배낭여행⑨ - 1부 우리의 트레킹은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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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땡과 심씨의 배낭여행⑨ - 1부 우리의 트레킹은 이러했다.

deepriver 6 2384




2004년 12월 29일.



아침 7시 15분까지 숙소 앞에 모였다.

트레킹 예약일이 오늘이었기 때문에.


집에는 할 수 없이 내일 전화하기로 했다.

수나미를 아는 이상,

걱정 끼치는게 너무 미안했다.

마음이 천근 만근 무거웠다.




트레킹 멤버는 총 13명 (가이드 2명 포함)

미국인 커플, 폴란드 커플,

독일 커플, 말레이시아 오빠,

그리고 한국 분 두명..

부산 분이시란다.

근데,,,

럴쑤 럴쑤 이럴수가.

같은 학교에 같은 과 다.. 학년만 다른 ㅡ.ㅡ;

다른 분은 내 고등학교 친구의 같은 학교이자 그 애를 안단다.

어떻게 이런 인연이..

여기서 이렇게 만날 확률은? ㅡ_ㅡ;;;;



트레킹 예약을 한국인 여행사에서 한 것도 아닌데!!

놀라울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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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 들려 간단히 식료품 좀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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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멤버였던 독일인 아저씨.

사진찍는데 왜저리 빤히 쳐다보는지..'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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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덩치들 하는 이 멤버들이 다 타기엔

썽태우가 너무나 비좁다.

어깨도 못 펴고 엉덩이도 반쯤 걸친 채

타고 갈 수 밖에 없었다.

차가 심하게 요동치면 죽음이었다는..;;;

옆에 독일인 커플 아저씨 (위엣 분..) 앉았었는데

너무나 무뚝뚝해 보여서 말 한마디 못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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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왔던 썽태우 앞에서...




임땡이랑 나,

오늘은 둘 다 부끄러운 상태니

사진찍는 거 자제하자고 합의봤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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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타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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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똥이란다.

밟으면 느낌이 므흣하겠다~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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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우리가 탈 코끼리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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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커플, 먼저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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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우리..


근데, 우리 코끼리는 쪼매난 아기다.

덩치 둘이 앉기엔 너무나 미안한 아기 코끼리...

나중에 알고 봤드만,

몸집이 작은 동양 여자애들 이라서 아기코끼리를 태운 거란다.

그 바탕엔 "동양인에 대한 무시"도 쪼깸 깔려 있고...


기분 상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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탔다는 표시를 내기위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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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털.


반바지 입고 코끼리 타면 주금입니다.

따가워요..ㅋ


얜 아직 아기라서

그나마 보송보송한 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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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가요~~

앞에 있는 청년은 우리 코끼리 조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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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휴게소 비스무리 한 곳에 들려서

코끼리가 좋아하는 바나나도 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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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그 휴게소 비스무리 한 곳...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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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바나나를 주는 임땡.

이 녀석, 이젠 없는데도 계속 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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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땡,

없다고. 이젠 없다고~ 를 계속 외치다 안되겠는지

지푸라기를 준다.. ㅡ_ㅡ


그라다 쟤 화낸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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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 줬다고 아기 코끼리 신경질 부린다.

임땡 소리 지르고 난리났다.

내가 뭐랬노...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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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분이

"여기 보세요~ 사진 찍어요" 하니

소리 지르던 그녀,

갑자기 브이질...


저 왕가식쟁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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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찍어 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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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먹으니 행복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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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왔다는 커플, 이브와 케빈

곧 결혼 할 사이란다.

사진 찍어준다고 하니 되게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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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커플,

사진 찍어 준다고 해도 아무 반응 없다.

민망해서 그냥 찍어 버렸다.. ㅡ_ㅡ

그런데

사진 속 이 사람들,

웃고 있음...



임땡이랑 나,

이 두 사람의 관계를 추측해 보았다.


서로 말이 없는 싸~ 한 분위기의 그들..

분명 사랑과 전쟁에 나올 법 한 권태기 부부인데

애정 관계를 정리할려고 여행 온 걸 거라는..


그런 우리 나름대로의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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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코끼리 타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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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라 말라버린 강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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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의 정체는?

물 있는 곳에 가니..

코끼리의 "그 부분" 에서 길다란 이상한 무언가가 나온다.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으니

우리 코끼리 조련사가 히죽 히죽 웃으면서 찍어 주겠단다.

쪼깸 민망하지만.. 신기해서 부탁했다.

뭍으로 나가니 이 "신기한거" 사라지고 없었음..ㅎ

코끼리들은 다 저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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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는 겸 우리 사진도 부탁하고..

이거 고화질로 안찍었다고

임땡한테 혼났음..ㅠ

깜빡하고 사이즈 안 바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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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빡시게 산 타고..


말레이시아 오빠의

튼튼한 두다리가 인상깊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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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들린 폭포.


먼저 온 외국 여행객들

여기서 비키니 입고 썬텐 중이었다.

쟤네들은 물 만 있으면 수영복에 썬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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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먹었던 볶음밥.

이렇게 맛있는 볶음밥 첨 먹어봤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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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먹는 임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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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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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다 먹었으니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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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없어 보이는 뒷모습.

목에서 비릿한 맛이 올라올 정도로

산 타기 정말 힘들었다.



숨쉬기가 곤란했다..ㅠ

2시간 넘게 탔더랬지.



임땡 왈.

하도 심하게 헉 헉 대길래

뒤에서 하마가 따라오는 줄 알았단다.



하마.. ㅡ_ㅡ;

그건 좀 심했다.



사실...

쓰러지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지만

여기서 쓰러지면 다들 나를 버리고 갈 것 같아

터질 것 같은 심장을 움켜쥐고

죽기 살기로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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덫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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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같은게 들어오면 저렇게 콱 걸린단다.



뻥쟁이 가이드.

저사람 말은 가려들을 필요가 있음..

있지도 않은 악어가 산다는 둥,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하니

화산 폭발이라는 둥,

절로가면 방콕이라는 둥...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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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쓰러질려는 찰나에 들리는 반가운 소식,

다왔단다.

기쁘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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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족 마을 입구에서



드뎌 다왔다..^--------------^





6 Comments
선비 2005.07.12 11:59  
  볶음밥 양이 장난이 아닌데... 그거 1인분 맞지요?...
해피걸 2005.07.12 15:54  
  ㅋㅋㅋ 여행하다보면 그렇게 웃긴 경우가 있어요..
저도 만리장성에서 같은 안양분을 만났던 적이 있는데
그런게 또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인거 같아여...^^
잼나게 잘읽고 있어여..
깔깔마녀 2005.07.13 02:30  
  잼있습니당.^^
deepriver 2005.07.13 09:34  
  저거 일인분 맞는데요, 접사해서 양이 많은걸로 나왔나봐요.ㅎ
여행에서 저 분들 말고도 우연히 마주친 분이 있었어요.
방콕에서 마주쳤던 한국분을 핫야이에서 길 가다가  우연히 또 마주쳐 버렸어요..
서로 만나기로 약속한 것도 아닌데 넘 신기했어요ㅎ
나니 2005.07.13 14:32  
  접사라...많이 나온거 같지 않은데요...^^
서낭자 2005.07.21 01:44  
  사진 넘 잼있게 봤습니다~~
저두 학교 선배를 호주 한인 상점에서 만난적이 있었어요..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순간적으로 한국인 줄 착각했었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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