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땡과 심씨의 배낭여행18 - 시작된 우리의 방황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임땡과 심씨의 배낭여행18 - 시작된 우리의 방황

deepriver 4 2242



치앙마이 이후로

특별한 얘깃거리가 없네요..

자, 이제부터 여행정리 들어갑니다..ㅎ




o_20050722125515_BB310.jpg



얼떨결에 1박 2일동안

패키지 관광을 하게 된 임땡과 나.


계획에도 없던 파타야로 이동했다.




o_20050722131239_CD55A.jpg



대형호텔인 좀티안 호텔에 투숙했다.

그분들, 파타야 관광하실 때

우린 호텔 수영장과 바다에서 수영했다.

물 만난 고기처럼..ㅎ


비록, 둘 다 한 몸매 하는지라

그렇게 원했던 비키니는 못 입었지만서도..ㅋㅋ




o_20050724030850_69878.jpg


파타야 해변의 여인, 임땡




o_20050722125515_053A2.jpg


우와.. 야자수 사이로 보이는 노을 멋지다.




o_20050722130655_6607D.jpg


노을 찍고 있는 나.

언제 찍었노..ㅎ

뒷모습 예술이다^- ^





o_20050722125515_5B0B1.jpg


호텔에서 바라몬 일몰.




원래의 우리 계획은

치앙마이 -> 피피섬 ->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 싱가폴 -> 방콕 아웃.

이었는데!!


지진때문에 엉망진창..;;

계획에도 없던 캄보디아 갔다가 그렇게 고생하고ㅠ


그야말로 발길 닿는데로, 내키는 대로 떠나는

방황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여기 다음에 어디가지..



그나저나

헬몬트 따라 꼬창 갈 걸 그랬다.

괜히 돌덩이 보러 갔다가... 에휴..




근데.. 그 돌덩이에 미련이 남는다ㅠ

언젠간 갈 수 있겠지..





o_20050722125516_B636D.jpg


담 날

패키지 코스인 타이거 쥬에 가다.




o_20050722125515_B1073.jpg


관광객들의 눈을 끌기 위해

이렇게 뱀을 감고 있는 사람도 있고..


만져보라던데 도저히..;;




o_20050722125515_47C61.jpg


전갈을 몸에 달고 있는 언니.

안무서워요?





o_20050722125515_7B8FF.jpg


악어쇼에서..

웃고있지만 분명 속으론 울고 있을거야.. -_ -;




o_20050722125515_3C5CD.jpg


돼지 경주도 하고..





거의 모든 패키지 관광이 그렇듯이,

보석가게에 데리고 간다.

( 나, 옛날에 왔었을 때도 들렀으니까... )




임땡 생일선물로 탄생석인

블루 토파즈 원석 하나 선물해 주었다.


나의 탄생석인 아쿠아 마린..

갖고 싶은데 너무 비싸다.

조그만 원석 하나에 오만원이 넘는다..


가난한 배낭여행객인 주제에

어떻게 사치를 부릴 수 있겠노..ㅠ

미련을 버리자..



근데.. 색이 참 곱다..ㅠ






방콕에 도착!

아저씨 아주머니들,

오늘 저녁에 한국으로 돌아가신단다.



남은 기간동안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며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오란다.


연락처를 주시며

돌아오면 연락 달라신다.


네^- ^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o_20050722125516_10661.jpg



담 날,

태국의 경주라는 아유타야로 기차타고 이동!





o_20050722125516_A9894.jpg



기차안, 너무 덥다.

위에 달린 선풍기 하나에 의존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통일호라고 해야하나?

통일호 보다 못했는데..

비둘기호는 안타봐서 모르겠고..;;


객석에 들어서자 마자 시선집중..

특히.. 얼굴 빼꼼히 내민 저 아저씨.

너무 노골적으로 쳐다봐서 참으로 민망했다.

나, 의도적으로 시선을 피할 수 밖에 없었다.ㅡ_ ㅡ





o_20050722125516_8F484.jpg


방콕에서 2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아유타야.




o_20050722125516_7D323.jpg


여기 저기 비슷한 유적지가 많다.

사진찍기 바쁘다..ㅎ




o_20050722125516_29A95.jpg


가이드 책에선 입장료 얼마라고 나와있는데

이날은 무료였는가 보다.

입장료 내란 말을 안한다.


아싸~ 돈 벌었다..ㅎ





o_20050722125516_85488.jpg



한시간에 100밧하는 썽태우를 대절해서 관광했다.

다 돌아볼려면 몇시간은 걸릴 것 같은데...


자전거 대절해서 다니자고 하니

임땡, 위험해서 싫단다.

까딱 잘못하면 차에 치일 것 같단다. -_ -



그래놓곤 제주도 자전거 여행은 왜 가자고 하는데?! ㅡ_ ㅡ;;;






o_20050722125516_B4A2F.jpg



영화 촬영지였다는 곳.

이름 기억 안남ㅋ


그러나 강력 추천!!ㅎㅎ




o_20050722125516_BA067.jpg


아닛, 부처님 머리가 안계신다.

보기가 아주 흉하다.





o_20050722125516_45421.jpg


옛날 버마군 (지금의 미얀마)들이 침략했을 때,

부처님의 머리를 모조리 잘랐단다.


이런 몰상식한 사람들!!





o_20050722125516_84660.jpg



슈퍼 가는길에 보았던

사왓디 캅 포즈의 맥도날드 아저씨.

상당히 거북스러움.

징그럽기까지.. ㅡ_ ㅡ





o_20050722125516_41D56.jpg


그날 저녁 간식으로 먹었던 음식들.

이래 먹었으니 살이 찔 수 밖에..ㅎ



심씨, 우리 말레이시아 안갈래?

라고 임땡, 말을 꺼낸다.


말레이시아?

가이드책 나이스아파트 먼트 책장에 놔두고 왔잖아.

책도 없이 무슨...


지도만 구하면 되니 일단 가보잔다.

원래 계획이 말레이시아 - 싱가폴이니까..


싱가폴 꼭 가보고 싶단다.


그래 그러자.


그럼 내일 기차타고 핫야이를 거쳐 말레이시아로 넘어가자.





o_20050722125517_27096.jpg


슬렁슬렁 본 아유타야를 떠나 다시 방콕으로 돌아왔다.

방콕에서 핫야이행 기차가 떠나기 때문이다.

1등석 위 침대칸을 예약했다.

아래 침대칸 티켓은 모두 매진이라서...





o_20050722125517_02A88.jpg


임땡이랑 나,

예매한 좌석 번호가 틀려 따로 앉을 수 밖에 없었다.


임땡 앞에 앉았던 아기랑 아기 할머니.


아기 이름이 " 심 " 이란다.

나랑 똑같네.ㅋㅋ



참 잘생겼네요, 라고 하니

할머니 표정이 굳어지신다.


그때 임땡 왈,

심씨.. 이 애 여자 아이다.


헉.. 실수했다. ㅡ_ ㅡ




o_20050722125517_60705.jpg


애 엄마같은 임땡ㅋ




o_20050722125517_3C121.jpg


저녁이 되어 좌석이 침대로 변신 중!




o_20050722125517_97895.jpg


침대로 변신하다!




o_20050722131239_997A1.jpg


아시죠! 뇌.출.혈ㅋ



나, 위 침대칸에서 있다가 멀미나서 죽을 뻔 했다.

좁은 곳에 누워 있으려니 머리가 아파온다.

게다가 흔들림도 심하고..

답답하다.

이래가지고 어떻게 18시간을 갱겨~ㅠ


멀미가 심해서 잠도 안온다.



답답한 곳에 혼자 있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임땡은..

너무 잘잔다.

얄미워서 깨우고 싶을 정도로...


이런덴 저 인간이 극성맞을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내가 그렇다.;;


차 멀미 안하는 나인데.. 왜이래..ㅠ


그날 밤은 한숨도 못잤다.

30분마다 깨어서 몇 시간 남았는지

시간 재고 있었다.ㅠ


너무 고통스럽다.


만약, 다시 이 기차를 타게 된다면

반드시 밑에 칸 잡을래!





다음 날 아침.

드디어 핫야이에 도착.

기차에서 내리니 살 것 같다..



호텔에 짐을 풀고 씻은 뒤

핫야이 거리 구경하는데


엇..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지나간다.


앗! 그 사람이다.


활람퐁 역에서 만나 밥 사주시던 한국인 오빠!

정말 우연히 길거리 지나가다가

약속이나 한 듯

떡 하니 마주쳤었다.


어떻게 이런 우연이.. 신기하다~





o_20050722125517_D6CDF.jpg



저때 우리가 밥을 얻어먹었으니

이번엔 사드려야지..ㅎ


유명한 엠케이 수끼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난, 생각 외로 별로였는데 (아마도 간을 잘 못 맞춘 듯..)

임땡은 맛있다고 난리다.


니한테 맛없는게 어딨노..- _-;;





o_20050722125517_A836F.jpg


종업원이 추천해 준 음식.

이건 괜찮았다.ㅋ



계산하는데

이 레스토랑 직원 아저씨,

이 오빠한테 유달리 관심을 보인다.

앙 앙 거리는 애교섞인 말투로

어디서 왔냐는 둥,

이름이 뭐냐는 둥 이것저것 묻는다.


그에게서 우린 아예 관심 밖이었고..


분명 게이인 모양...

상당히 거북해하는 오빠.ㅋㅋ



오빠, 인기많아서 좋으시겠네요..ㅎㅎㅎ



이날 저녁에 후아힌으로 봉사활동 가신단다.


식사 후 우린 그렇게 헤어졌다.




이렇게 우연히 만날 수 있는 것도 여행의 묘미인가? ^- ^




o_20050722125518_1A470.jpg


말레이시아 지도를 구하러 들어간 책방에서

낯익은 책 발견~





o_20050722125518_33553.jpg


도레미파솔라시도~




o_20050722125518_83CD8.jpg


내사랑 X가지..

( 싸...까지 붙여쓰니

적합한 단어가 아니라고 안 올려지네요..ㅡ_ ㅡ )




o_20050722125518_075F8.jpg


가시고기도..


반갑네..ㅎㅎ




o_20050722125518_324D7.jpg



이게 뭐야.

에뛰X 광고의 송모 탤런트 따라 그린건가??


우하하하.. 넘 웃긴다.






말레이시아 지도 구입.

삼천원이 넘는다.

종이 한장이 왜이리 비싼데..;;



핫야이는 말레이시아 국경 근처라서

물가가 다른 곳 보다 쎄단다.


10밧주고 사먹었던 파인애플이

여기선 20밧 이었다.


첨엔 상인들이 우리에게 바가지 씌울려고 안달인 줄 알았다.

태국의 물가에 어느정도 적응된 우리로써는

엄청 기분 나빠했었다.





Dscn9495.jpg


할짓없어 찍어 본

호텔에서의 귀신 컨셉 사진..ㅋ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의 정체는? ㅎㅎ


임땡, 이럴 땐 놀라는 표정을 지었어야지!

니 땜에 엔지다.ㅋㅋ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과연, 이 지도 하나 달랑들고 말레이시아에 갈 수 있을까.


당연히 무리 아니겠나.


나이스 아파트 먼트에 책 괜히 놔두고 왔다.

그거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기차타고 15시간을 넘게 가야하는것도 무리다.

또.. 그 악몽같은 기차칸에 몸을 맡겨야 하는거가..ㅠ



말레이시아 가는 거, 생각 좀 해보자.

혹시나 모르잖아.


아무런 정보도.. 책도 없는데...

위험할 수도 있으니.


여기까지 왔는데 안갈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자니 뭔가 찜찜하고..


대체 어떡해야하지..?


머리가 지끈 지끈 아파온다.



우리 방황의 끝은 대체 어디일까.....





o_20050724030155_FC6CD.jpg



두마리에 삼천원 주고 산 살이 알차게 오른 새우.


우선 먹고 낼 결정하기로 하자..ㅋ



우리 몸 보신 관광 왔잖아.ㅋㅋㅋ


그 뜻 하난 톡톡히 이뤘으니

이미 성공한 여행인 셈이야.


*^--------^*





4 Comments
김영진 2005.07.25 09:47  
  18시간동안의 기차...그것도 멀미까지 하면서...대단하신 대한의 여장부들이심당....역시 대한민국 여장부들은 위대함당...그리고 또 핫야이에서 말레이시아까지 15시간의 기차여행??? 진짜 가셨을까? ㅡㅡ;;;;;;;
우갸걍^ㅇ^ 2005.07.25 12:24  
  ㅋㅋ 항상 읽어도 진짜 잼있네요..^^ㅋㅋ긍데 고생이 많으셨따능..;;
want you~ 2005.07.25 14:39  
  18시간...커억..체력이 대단하세용..乃
전 스피드보트 타고 산호섬 가는 20분도 멀미나서 힘들던데..=_=..물론 교통수단이 다르긴 하지만..
제가 그 열차 탔으면 병원에 실려갔을지도..

글 잼나용~이것먼저 읽었는데..니글 다 읽어봐야겠어욬
전우석 2005.07.28 08:07  
  와! 읽어도 읽어도 너무 재미있어여.....흑흑
감 동 이 안 멈 쳐! 으아아아아아악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