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다녀오다. - 제 4막(최악의 꼬싸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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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다녀오다. - 제 4막(최악의 꼬싸멧)

은이 0 1779
7시에 픽업 오기로 되어있었기에 새벽부터 서둘렀다.

날씨가 너무 안좋다..

바닷가에서 물놀이 하는 날인데, 걱정이 앞선다.

래빗은 조식시간이 7시반부터라 조식도 못챙겨먹겠다고 생각했는데..

직원들의 배려도 7시에 식사를 준비해준다^^* 너무 고맙다.

래빗 음식맛은 벌써 어제 저녁에 경험한지라 기분좋게 식사를 끝내고

픽업차량을 기다리고있다.

들뜬맘도 잠시 먼가 꼬이기 시작한다.

픽업차량을 기다려도 올생각을안한다...

인당 100밧의 차지까지 주면서 픽업을 신청했건만,

7시 30분을 넘기는 시각 아직 무소식이다..

어제 확인 전화까지 받아논 상태여서

이런일이 벌어질꺼라곤 생각도 못했었다.

늦어도 7시 15분까진 오겠다고 했었다.

8시가 가까워 오는시간... 리조트 직원들이 연락을 취해보라고 권한다.

전화를 안받는다ㅡㅡ;; 어찌된건지 슬슬 불안해 온다.

직원중 한명이 오더니 방금 전화왔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했단다..

장난치나-_-+

그 소식을 전해듣자마자 픽업차량 한대가 리조트 앞에 선다...

꼬싸멧 투어 차량이라고 붙은 차량이.....

방가운 마음에 확인도 제대로 못해보고

올란 탄 잘못이 하루 일정을 망쳐버린다...

차량 기사가 룸넘버가 303호냐고 묻는다.

우리는 R5룸이였기에 방을 어제 체인지 받았었다고 하니 타라고 한다.

의심의 여지도 없이 늦게라도 왔다는 생각에 얼른 탔다.

우리가 마지막 픽업인지 사람들이 많다. 다 외국인이다;

3인가족, 그리고 양놈 두놈과 현지여자 두명ㅡ_ㅡ

니네들 그만 좀 들러 붙지-_-? 뒤에서 보는사람 참 재수 털리거던-_-?

애정행각은 니네 숙소서 하라고~~~~-0- 쉣!!

가는차에서 부터 올때까지 저러고 있다;; 지독한 것들~

반페까지 가면서도 이상한 생각이 들긴했다.

타이호텔에서 투어예약한건데...

한국인이 한명도 없네....

외국인도 타이호텔에서 투어예약하나ㅡ_ㅡ 잡다한생각들..

왜 타기전에 그생각을 못했을까ㅠ_ㅠ

머 랜드사에서 같이 묶어 이동할수도 있겠지... 단순히 흘려생각했다.

배타기 전까지 그리 굵지 않던 빗줄기가 꼬싸멧에 가까워 올수록 굵어진다....

어라?? 무어야 이게ㅠ_ㅠ 난 페러세일링을 하러온거라고~~~~~~~~쒸~

배타고 출발하기전 로밍서비스 받아간 핸펀으로 집에 전화를 했었다.

한국에도 비가 엄청왔단다;; 여기는 제발 안오면 안되겠니ㅜ_ㅜ??흑흑~

꼬싸멧이라고 도착한 해변이 쪼금 요상하다..;;

분명 투어예약할때는 싸우깨우 해변이였다..

그래서 신청한거였고, 윙드만은 물이 그다지 깨끗하지 않다길래

별로 가고싶지 않았다.

해변을 30미터 정도 앞에두고, 요상한 땟못같은 나무판때기 위로 내려가란다;

내가 공부한바로는 나단 선착장이 나와야하는거인디-_-;;; 무어야~~~

배에서 내리기직전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끝내는 퍼붙는 장대비에

잠시 대피;;아닌 대피후여서 물에 발담그기도 싫어진다..

근데 자꾸 내려가란다ㅠ_ㅠ

이것들아 ~~~~ 내가 누군지 알어?? 어?ㅜㅜ 울엄마 딸이다~~쒸

보여야 하는 선착장은 안보이고 바로 해변이다;; 비가 와서 그러나보다하고,

싫지만 어쩔수 없이 해변으로 걸어들어갔다ㅡㅡ;;

우리를 포함한 일행들은 비를 피하기위해 식당으로 들어가서

몸부터 추스린다. 우어~~~ 넘 찝찝하다ㅠ_ㅠ

해양 스포츠는 물건너 간것같다;;

미스터배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는다ㅡㅡ;;

내가 이리 될줄 알았냐고ㅠ0ㅠ엉엉

점심이 포함되어있었기에 이왕 이렇게 된거 밥은 먹고 보자 싶어서-_-;;

(누누히 말하지만 나는 인간이다 ㅋㅋㅋ) 안내된 자리로 가서 앉았다.

생각도 못했는데 의외로 맛있다..

볶음밥에 치킨수프, 젤 맛난던 치킨이랑 양파랑 케찹에 볶은것,

파인애플과 각종야채를 넣어만든 우리나라 탕수육소스-_-;; 같은것,

춘권, 통닭 전부 닭요리였지만;; ㅋㅋ 넘 맛있다ㅡ_ㅡ;;

음료수도 공짜다 ㅎㅎ

태국와서 마실것은 물과 스프라이트만 먹었었다. 수박이랑...

콜라가 넘 입에 안맞아서(달다;;)

역시나 스프라이트 주문했다^^v 미스터배 맥주없냐고 묻는다-_-;;

나중에 배타서 난테 쏟아내면 죽어-_-++ 버리고 올꺼야...

스프라이트 시킨다.ㅋㅋㅋㅋ

밥먹고 할일 없다ㅡㅡ;;

비가와서 날씨가 쌀쌀한탓에 해변엔 수영하는사람 한명없다;

이를 우얄꼬~~~ 졸지에 섬에 갇혀버린 신세가 되다니ㅠ_ㅠ

나 돌아갈래~~~~~~

미스터배는 시간죽이기 제안을 한다.. 일명 동전축구놀이-_-;;;

학교때 많이했던.....

동전 3개로 골대에 동전을 넣으면 골로 인정되는;; 머 그런 놀이이다 ㅋㅋㅋ

10대 3-_-++ 무어야 밥먹고 이것만 한겨.... 머이케 잘해~~쒸

아이스크림 내기였눈데ㅠ_ㅠ

태국 아이스크림은 진짜 맛난다^-^*

5가지 종류의 맛인데 그 맛이 기가막힌다.ㅎㅎ

가이드가 출발전 3시에 배를 타고 5시 30분에 차량으로

숙소까지 데러다 준다고했었다.

근데 지금은 1시도 채 안된시각ㅡ_ㅡ;;

둘이 멍하니 앉아있자니 갑자기 잘못온것같은 생각이 든다.

가이드북엔 윙드만해변에 말리브가 있던것 같은데...

급히 가이드북을 뒤지기 시작한다.

식당 바로 옆에 있던 말리브 리조트.... 오 마이갓!! 윙드만이다ㅠ_ㅠ

어떻게 된걸까.... 가이드에게 물으니 윙드만이 맞단다;;

싸우깨우 해변이였는데 분명 투어내용은....

잘못왔다... 확인을 한번더 했어야 했는데..

그렇다면 우리 투어차량은 픽업을 오긴온걸까.. 지금은 알수없다.

한국가면 알수있을라나ㅜ_ㅜ 제길~~~쓴

하루가 엉망진창이다.. 이왕 잘못왔다... 어쩌겠어.... 개겨여지-0-

비가 잠시 안오는틈을타 해변 비치의자에 몸을 눕힌다..

그렇다. 3시까지 자는거다ㅡ0ㅡ;; 자자!!

비치타월을 하나밖에 챙겨오지 않은탓에 미스터배 자면서 떨고있다ㅠ_ㅠ

내껄 덮어주기엔 나도 넘 춥다-_-;; 미안하지만 추운데 어케;;

덮을걸 좀 구해볼까 싶어 몸을 일으켰다. 어라 ㅇ,ㅇ?? 저게 무어지??

한 아저씨가 뒷짐을 한보따리 지고 무언가를 열심히 팔고있다...

태국 전통패브릭?? 인가... 여자들이 몸에 두르는 색색의 천이다...

이름을 몰겠다;;

150밧달란다ㅡ.ㅡ;; 아저씨 비싸거던-_-?? 깍아바~~

100밧 그냥 사버렸다. 우리의 미스터배 떨고있지 않는가ㅠㅠ

살포시 덮어주었다.. 자면서 쪼개기는 ㅡㅡ;; 좋아??ㅋㅋㅋㅋ

얼른 이섬을 벗어나고 싶었다.

드디어 3시!! 이제 벗어나는구나+_+오예~~~ㅠ_ㅠ

오늘 저녁은 디너예약해논상태니까 나의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리라 ㅎㅎㅎ

리조트로 돌아노니 6시 조금 넘긴 시간이다..

직원이 재미있었냐고 묻는다....

인상 한번 갈겨주니 알아서 피한다ㅋㅋ;;

씻고 씨푸드 디너를 먹기위해 레스토랑을 내려갔다..

한마리도 오늘의 고생을 말끔히 잊게해주는 그런 저녁이다^^*

먹을때 젤루 행복했던가~~ 그렇다 ㅎㅎ

샐러드, 왕새우가 들어간 볶음밥, 메인요리 등등

메인요리는 게와 왕새우, 생선, 찐감자, 옥수수가 나왔는데 넘넘 맛있었다..

래빗리조트 요리사 음식솜씨 하난 죽여준다^^

저녁식사가 끝날때까지 옆에서 도와준 직원에서 팁을 건내주며

저녁바람을 세러 잠시 나왔다..

전동차를 얻어타고 쩜띠엔 비치에 내렸을때

우린 전날 저녁에 사먹은 오징어포를 못잊어 오징어 장사를 찾았다.

안보인다ㅜ_ㅜ어~~ 이시간에 여기 지나갔는데 왜 오늘은 안오는거야ㅠ_ㅠ

참고로 태국 오징어 우리나라 꼴뚜기 보다 작다;; ㅎㅎ

오징어 크기도 전에 잡아먹나 이사람들은-_-;;

대신에 피대기를 숯불에 구워주는게 보인다 @_@ 저건 무어지~~~~~~~

미스터배 부부처럼 보이는 두분에게 다가가 머냐고 묻는다..

아주머니 숯불을 보이며 여기 구워서 양념장에 찍어먹는단다..

먹고싶다 ㅎㅎ

오징어가 손가락만한게 두마리 남아따;;

한마리 100밧-0- 머야 왜케 비싸ㅠ_ㅠ

아저씨 떨이 같으신데 두마리 100밧에 주세요ㅎㅎ

인상 좋으신 아저씨 댄박에 오케이 하신다^^* 고맙습니다..ㅋ

들말린 오징어가 숯불에 잘도 익는다 ㅋㅋ

일회용 접시에 상추를 곱게 깔고 오이까지 썰어주시고 양념장을 남아주신다..

태국에서는 남쁠라? 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간장? 정도되는 장을

거의 모든 음식에 사용한다고 들었다..

양념장에 쥐똥고추가 그득하다;;

먹어보기전엔 그 매운맛을 가히 상상을 못한다 ㅎㅎ

잘 익은 오징어를 얇게 썰어 곱게깐 상추위에 가지런히 놓아주시면서 묻는다.

차이니즈?? 미스터배 자랑스럽게 까올리를 외친다^^*

아저씨 너무 좋아하신다... 그러면서 입고계신 조끼를 가르키는데....

오~~~~ 태극기 마크가 ㅎㅎㅎ

어디서 구하셨는지 등판엔 한국전력공사-_-;; 가

선명하게 찍힌 조끼를 입고계신다..

왠 전력공사 ㅎ 암튼 반갑게 맞아주시고 너무 친절하다^^*

맛 또한 기가막히다. ㅋㅋ

우리나라 고추가루가 들어간 간장 소스처럼 매콤한 소스도 기가막히고 ㅎㅎ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다..

남은 상추까지 다주시고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신다.^^

아저씨 넘 맛있었어요~~ ^-^

한가지 태국 야채들은 전부 쓰다;; 상추고 오이고 맛이 씁쓸하다;;

물이 드러워서 그런거니ㅡㅡ?

편의점에서 맥주와 바나나 말린것을 사서 한캔씩 마시고

낼은 날씨가 좋기를 바라며..

고단한 몸을 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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