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와 친구들의 여름 여행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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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와 친구들의 여름 여행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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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벌써 12박 13일 중 1박이 지났다~

플라스틱 의자에 누워

2시간 넘게 추위와 사투를 벌이던 우리는 아침 5시 쯤 일어나 

찌뿌둥한 몸을 추스리고 눈꼽만 대충 떼고는

국내선 터미널로 향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공항이 북적거린다.

국내선 청사는 더욱 그런 것 같다.

우리는 에어아시아 부스에서 보딩을 받고

게이트에서 뱽기 타기를 기다렸다.

이번 여행중 에어아시아를 6번 이용했는데

이 치앙마이행이 딜레이 되지 않은 유일한 항공편이었다.


6시 50분 에어아시아에 올랐다.

뱽기 타자마자 벨트메고 머리 좀 잠깐 기댔을 뿐인데

깨보니 뱽기 착륙하고 있다.

우리 셋 모두 기름둥둥 번들거리는 얼굴에 입은 반쯤 벌린채로

넘 추하고 곤하게 잤던 것 같다.

물론 기내식은 커녕 음료수 한잔, 물한잔도 돈 받는

에어아시아이기때문에 굳이 깨어 있을 필요가 없기도 하지만,,



공항에 도착했는데 돼지아 볼일이 급하다고 해서

화장실 보내주고 우리는 공항앞에서 사진찍었다.

암튼 공항을 딱 나오면

정면에 아주아주 커다란~ "쌈송 애니콜"~ 간판이 보인다.

외국에선 자랑스런 "쌈송"

한국에선 글쎄?????????????????



암튼, 트레킹은 물건너갔고

우리는 일단 숙소를 잡기 위해 타패게이트 쪽으로 향했다.

4년전 왔을때는 나이트 바자쪽에 묵었었기때문에

이번엔 타패안쪽 구시가지에 묵고 싶었다.

그래서 타패 게이트 안쪽 몬트리 호텔 뒤쪽으로 가서

나이스아파트먼트를 찾았다.

근데 나이스 아파트먼트를 보기전에 맞은 편에

워터웰 게스트하우스가 깨끗해보여

주인에게 방을 함 보여달라고 했다.

에어컨 방 하루 300밧으로 티비도 있고

깨끗했다. 우리는 2일을 묵을테니 좀 깎아달라했지만

3명이라 안된다길래 우리도 그냥~ 그러마 했다.


일단 좀 자고 구경나가자 했는데

체력좋은 하늬~~ 항상 이 뇬이 문제다.

옛날에 홍콩에서도 새벽에 도착해 피곤한 관계로

눈 좀 붙이고 구경나갈까 했더니만 잠못자게 궁시렁대서

결국 옷갈아입고 아침부터 홍콩시내를 전전하게 하더니만,,,

이번에도~ 잠은 다 잔 분위기다.

결국 짐푸르고 씻고 첨단 화장도구를 이용하야, 인간다운 외형으로

변신을 마친 다음, 치앙마이 시내를 구경하러 나왔다.

사실 밥먹으러 나왔다는게 맞는 말이겠지만 ㅋㅋ


치앙인 플라자쪽 J.J 카페를 가기로 했다.

4년전 학생 때 왔을때는 맛있지만 비싸다고 느껴져서

샌드위치만 사들고 나갔던 곳이다.

오늘은 맘껏 먹으리라~ ㅋㅋ

유일하게 치앙마이에 와봤던 내가

기억을 더듬어 나이트바자를 향해 걸었다.

근데~ 아무리 걸어도 기억나는 모습이 없다.

방향을 잘못잡은 것인가?

욜라 더운 날씨에 아그들 끌고 이리저리 방황했더니

이것들이 여행 첫판부터 내 말은 믿지도 않는다 ㅠㅠ

결국 가다가 완전 쓰러지기 직전에

U.P.M 빵집(추측)을 찾아 일단 빵이라도 먹기로 한다.

이 곳은 예전에 왔을때도 이용했던 곳인데

값도 싸고 맛있다. 특히 아주 진하고 달콤한 아이스코피가 맛난다!

빵을 먹고나서  직원에게 나이트바자 가는 길을 물으니

뚝뚝이 타고 가랜다. 난 걸어가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벌써부터 지친 돼지가 날 막 째려서~ 그냥 뚝뚝이 타고 갔다.


뚝뚝이도 이제 넘 친근하다..

선글라스 끼고 입만 잘 막으면~ 그다지 해로울 것도 없다 ㅋ

오픈카라 생각하면 더 좋구 ㅋㅋ


J.J에 가서 밥을 먹기로 했지만

일단 돈이 필요했다.

우리는 원화를 조금 모아 타이밧으로 환전했기때문에

타이밧이 별로 없었다.

한국에서 끊어온 TC를 바꿔야하는데

토요일이라 은행은 문 닫고 환전소도 별로 보이질 않는다.

암튼~ 사람들에게 환전소를 물으니 건너편을 가리킨다.

**은행에 속한 환전소인데 TC를 보여준 후 여권을 들이대니까

한국껀 안받는단다.

헉~ 태국 여러번 와봤지만 TC회사에 따라 돈을 안바꿔주는

경우는 있었어도, 국적때문에 안바꿔주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주변에 뱅콕뱅크 환전소를 가라고 알려줘서

돌아나오는데,, 생각할수록 황당하다.

우리가 영어가 약해 제대로 못알아들은 것일수도 있다며

5분쯤 걸어내려온 길을 다시 올라가 다시 수표와 여권을 내밀었다.

그 남자직원~ 황당해하며 미안한듯 웃는다.

그러더니 한국 여권은

안된다고 한다. 조회가 안된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한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

친절한 직원에게 승질낼수도 없고

근데, 이 직원 나중에 또 보게 된다 ㅋㅋ

암튼 벌개진 얼굴로 씩씩거리며 방콕은행을 찾아갔다.

다행히 그곳에선 군소리없이 바꿔주었지만,,,

아직도 왜 한국 여권을 가지고 환전할 수 없었는지

미스테리다~~


치앙마이에선 총 200달러를 쓰기로 했다.

어쨌든 콸라룸푸까지는 배낭여행 컨셉으로 지낼껀데

배낭여행이라면 배낭여행답게, 몸이 좀 고되더라도

아낄건 아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치앙마이는 물가가 너무 싸서

먹고싶은건 원없이 다 먹었다 ㅋㅋ

여행오기전에 왜그렇게 미친듯이 다요뚜 했는지 모르겠다.

한심하다 진짜~


J.J.에 들어가니 손님이 한테이블도 없다.

너무 이른시간이라 그랬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우리가 치앙마이에 있던 6월 말 쯤

치앙마이는 진짜~~ 너무 한산했다.

어떻게 보면, 여행관련 종사자들이 안됐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곳은 비수기였다.



메뉴를 보니 먹고 싶은게 너무 많다. ㅋ

해산물바질잎 볶음(내멋대로 명명)과 게살커리볶음과

뽀삐야, 크림숩, 밥 한공기 그리고 물을 시켰다.(300밧 남짓 나옴)

크림숩 좀 떠먹고 있으니까

해산물바질잎 볶음이 나왔다.

굴소스에 볶았는지 달달하고 짭쪼름한게 너무 맛있었다.

바질향도 아주 좋구~

밥 한그릇 시켜서 얹어먹었더니 진짜~~ 간도 맞구

다시 생각해도 넘 먹고픈 음식이다!


다요뚜 한 보람도 없이

여행시작 반나절만에

총 네 기를 먹는 괴력을 발휘하는 우리!!


24일 밤 11시 기내식 먹고

새벽 3시 공항에서 피자와 볶음밥 먹고

아침 10시 빵과 커피 먹고

11시엔 J.J에서 만찬을~ @.@

(하지만,, 이게 시작에 불과하단 걸 앞으로

올라오는 글들을 보시면 아시게 될 듯 ....ㅋ)



J.J.에서의 만찬을 마치고나니 또 졸립기 시작했다.

그러나 울 악바리 돼지!

자면 안된다며~ 뭐든 보러가잔다.

일단 내일 투어하나를 하기 위해 여행사를 들렀다.

도이수텝과 몽족 마을을 들르는 4시간 짜리 투어를

500밧에 예약했다. 그닥 싼 가격은 아닌것 같아서

깎아달라 떼를 썼는데~ 우리 셋밖에 없어서 곤란하다고 한다.

흠~~ 할 수 없이, 1인당 5백밧에 투어를 예약하고

저녁에 깐똑쇼를 보러가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쿰깐똑이 좋다고 들었기때문에 거기를 고집했더니

1인당 270밧이라고 한다.

우리는 투어도 예약했으니 깎아달라 졸랐다.

250밧으로 해준다고 했지만 내가 돈 없다고 220밧에

해달라고 인상 함 구겨줬더니 230으로 하잔다.

우리가 ok하니까 코리안 걸들 무섭댄다. 별로 깎아주지도 않구선 -.-;;

저녁 7시에 숙소앞에서 픽업받기로 하고

여행사를 나와 치앙마이 국립 박물관에 가기로했다.

뚝뚝이를 섭외해야 하는데

터무니 없이 왕복 200밧을 부른다.

이럴땐 그냥 가버리면 된다! ㅋㅋ 항상 아쉬운 사람이

지게 되어 있으니~

아저씨 150밧 부르고 우린 100밧 불러서 120에 해결보고

치앙마이 국립 박물관으로 향했다.


이 곳엔 치앙마이의 역사와 고대 왕조의 유물,

치앙마이 사람들의 생활모습, 전통 의상 등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 크진 않지만 한번쯤 들러볼 만한 곳인 것 같다.

자그마한 연못이 있는 예쁜 정원도 거닐어 볼만하다!

시내에서 뚝뚝이로 20분쯤 걸린 듯 하다.

참,, 박물관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기때문에

카운터에 카메라를 맡기고 입장해야 한다.



비싼건 아니지만 그래도 돈내고 들어간 박물관인데

독실한 크리스챤 하늬는

괜히 화장실 핑계를 대며 불상이 전시된 홀은 들어가지도 않았다.

워낙에 종교에 대한 신념이 두터운 친구라

그런 것쯤은 나와 돼지도 그러려니 했다.

근데,,

근데~

그날밤 하늬가 뭔 꿈을 꿨는지

그 담날부터 사원 내부에 들어가 불상을 마주하고 앉기도 하고

절에서 오래살라고 묶어주는 명주실 팔찌도 받고

암튼~ 그 뒤로 여행이 끝날때까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벗어나

문화적 이해로 상대를 받아들이려 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ㅋㅋ



박물관 구경을 마친 뒤

타패게이트 앞 쪽에 있는 베이크 & 바이트를 갔다.

예전에도 한번 와봤던 기억이 있기도 하고

태사랑에서도 아주 괜찮은 곳이란 리뷰를 봤기때문에

일부러 찾아왔다. 결코 배가 고파서 찾아간건 아니었는데,,

그랬는데,, 또 대박 먹고 말았다.

싸고 맛난걸 어쩌란 말이냐?


아메리카노 커피와 블루베리 치즈케잌,

브라우닝, 그리고 초코 뭐시기까지~

암튼 음료 두개와 빵 3개를 시켰는데도

5천원이 안됐던 것 같다.

암튼 징하게 먹는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내 뒷쪽에 앉은 백인남자가~ 안녕하세요? 하고 한국말로 인사한다.

확실히 예전보다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외국인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아직도 한국 사람들이 일본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줄 아는 외국인도 많다.

특히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로컬들은 한국말과 일본말이

똑같이 들린다고 말해주곤 한다. 다시 말하지만~

니혼고와 한국어는

It's very difterent !!!!!!!!!!!!!!란 말이다!!!!!!!!!!!!!!!!!!!!!!!!!!


화려한 디저트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간다.

가서 씻고 옷 갈아입고 깐똑쇼 갈 차비를 하기로 했다.

참,, 치앙마이 워터웰 게스트하우스에는 아리랑티비가 나온다.

한국에선 생전 보지도 않는 채널이지만,,

외국에선 한국인들이 나온다는 이유하나로 나오기만 한다면

하루종일 틀어놓게 되는 정겨운 방송이다.

아리랑 뉴스를 보니, 한국엔 비가 엄청나게 온 모양이다.

장마 시작인가보다.아직은 하나도 안그리운 한국! ㅋㅋ



사진 1: 치앙마이 타패성 주위를 흐르는 해자

        (해자가 적의 침입을 막기위해 일부러 만들어 놓는거라고 하던데

        맞나요????, 제 싸이에 사진올리면서 열라 아는척 저렇게 써놨는데

        생각해보니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뿌리가 없음 -.-;;)


사진 2: 치앙마이 국립박물관

          (저 굴뚝같은것에 용도를 아시는 분?????????????????)



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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