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상쾌한아침"의 태국여행기 2부 - 01일차 - 7/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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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상쾌한아침"의 태국여행기 2부 - 01일차 - 7/6(수)

상쾌한아침 32 3858



[“상쾌한아침”의 지난여행기 정렬하기]




2004년 7월 12일(일)

이제는 공항으로 떠나야할 시간... 분명 내나라 내조국은 아님에도 왠지 모르게 가슴 한구석이 뻥 뚷린 듯 가슴이 저려온다.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플까? 무엇이 아쉬워서? 제대로 놀지 못해서? 사진기를 도난당해 서글퍼서? 그렇지 않으면 다른 것 때문에? 무엇 때문에? 왜? 왜지? 왜지?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계속해서 나는 내 자신에게 그와 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던졌지만 질문만 던질 뿐 가슴 속을 시원하게 뚷어 줄 해답은 찾지 못했다. 택시 창을 통해 보이는 풍경이 스쳐지나갈 때마다 가슴이 점점 더 저려온다.

공항을 도착해 내리니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한숨이 나온다.

“휴...”

‘ 이제는 다시 밟지 못할 땅... 이 곳 태국... 너와도 곧 이별이구나.’

떠날 시간... 비행기에 올라탔다. 전에 비행기에 올라탈 때는 새로운 것에 대한 흥분이 이었다면... 이제는 아쉬움이 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태국의 따가운 햇살에 의한 다리화상, 카메라 도난, 견생을 즐기는 개들, 바라쿠타 한 마리에 ‘우리가 남이가?’모드로 돌변한 지배인 아줌마, 친절하고 항상 아름다운 미소를 보여줬던 그들...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교차해 가지만... 그래도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이 더 선명하게 남은 이 곳 태국... 이제 너와고도 작별이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려 태국에게서 떨어져 나갈려고 한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내달릴 때 기체가 흔들리는 만큼 내 마음도 흔들린다.

...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너무나도 아팠던 마음도 비행기의 떨림이 멈추면서 서서히 가라앉아간다... 창가를 통해 보이는 태국이 이상하게 점점 작아져가고 있다. 손을 뻗으면 다을 수 있을 것만 같건만... 이제는 정말 안녕이구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고마웠다. 언제까지고 널 기억할게... 그리고 너도 나를 기억해줬으면 좋겠구나...

친구야...
.
.
.
.
.
그리고 태국을 여행한지 어느덧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20일간이라는 짧은 여행기간 동안 지금까지 책에서 보지 못한 수많은 사람과 문화 그리고 그들의 삶을 배웠다. 모든 것이 신기했고, 모든 것이 새로웠다. 호기심이 많은 나에게는 모든 것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태국...
그 흥미롭고 유쾌하면서 상쾌했던 기억을 되찾기 위해 나는 다시금 태국 여행길을 떠날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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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일차> 2005년 7월 6일(수) - 최고온도 36도



제목: 끝나지 않은 이야기...

부제: 다시 찾아온 스크롤의 압박!



작년에 있었던 여러 일들을 교훈삼아 이번에는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며 가방에 이것저것 때려 넣기 시작했다.

이번에 새로이 추가된 장비들은 대충 이러하다.

· 대용량 등산백
- 작은 배낭은 크기가 작아 휴대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짐을 아무렇게나 빨리 막 싸기에는 아무래도 부피가 작다.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막 넣기 좋은 대용량 등산백을 가져가기로 했다.

· 휴대용 아이스백
-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에는 냉장고가 없다. 작년에 차게 먹어야 맛있는 과일과 음료수를 시원하게 못 먹은게 너무 원통해서 큰맘 먹고 휴대용 아이스백을 구입했다. 딱딱한 아이스박스와는 달리 연질재질의 소프트 아이스백이다. 가격은 1만원으로 저렴하지만 단열을 위해 단열재를 두껍게 압착시켰기 때문에 안에 내용물이 아무 것도 없을 때 무게가 자그마치 1kg이다.

· 일반 삼각대, 미니 삼각대
- 여행 갔다와서 남는건 일기와 사진 밖에 없다. 작년에 하도 사진을 못 찍은데다 사진기까지 도난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악에 바쳐 사진 좀 잘 찍어 볼려고 챙기기는 했는데... 무게가 자그마치 3kg에 육박해서 이번 여행의 최고 짐덩어리 중 하나다. 작은 삼각대 역시 생긴 것 답지 않게 무게가 꽤 많이 나갔다.

· 충전지(8알), 충전기(2개), 연장 케이블, 기가 배터리
- 건전지 값 좀 아껴 볼려고 챙겼다. 무게가 엄청나게 불어난다는 단점이 있지만 사진 많이 찍는 사람에게는 하루 150b(약 4500원)이상의 절약 효과가 있다.

· 그외 각종 여행서적(가장 많은 무게 차지)들과 스위스 아미나이프.

푹푹! 꾹꾹! 흠~~! 대충 다 챙긴거 같은데? 뭐 빠진거 없으려나? 여행품목리스트를 보며 빠진거 있나 없나 체크해봤는데 다행히 빠진 물건은 없는 듯 싶다. 무게를 달아보니 15kg이다. 간혹 여행 관련 사이트에서 짐싸기 코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짐무게가 10kg이 넘어가면 여행할 자격이 없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그 15kg을 지고 다녀도 문제없을 정도의 체력이 있으니 문제없다.

자! 이제 슬슬 떠나 볼까? 날이 서 있는 물품은 기내로 반입할 수 없기에 배낭을 짐으로 붙이고 밤 10시에 떠나는 타이 항공기에 올라탔다.
태국 여승무원들이 “싸와디카(안녕하세요.^^)”라며 여행객인 나를 반겨주는데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정말 간만에 들어보는 정겨운 말 ‘싸와디카’. 앞으로 한 동안 이 정겨운 말을 매일 들을 수 있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다 두근거린다.

손님을 다 태운 비행기는 태국을 향해 날아올랐다.

날아 오른지 30분이 지나 어느 정도 평행을 유지한 비행기 안에서는 스튜어디스와 스튜어드(남자 스튜어디스)들이 비행기를 탄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기 시작한다.
저녁을 먹은지 꽤 지난 시간이기에 주린 배를 움켜쥐고 있는 손님들을 위해 우리의 스튜어디스와 스튜어드들이 식사들로 가득 찬 끌차를 끌며 나에게 다가왔다. 곧 나에게 다가와 무엇을 먹을거냐며 어눌하기는 하지만 “오우~! 두에지고기(돼지고기), 두악고기(닭고기)”라며 말을 걸어왔다.

오우~! 비록 어수룩하기는 하지만 태국인 스튜어드 입에서 한국말이 나왔다. 감동이지 않은가? T_T 고객 감동 서비스이다! 비록 상업적인 이유가 농후하기는 하지만 상대방이 친절하게 나의 모국어로 말을 걸어왔으니 그들의 말로 답해 주는게 예의겠지?^^ “커 까이 캅.(닭고기 주세요.^^)”[이 말 외울려고 정말 고생 많이 했다. 퍼퍽!!]

스튜어드는 비록 어수룩하기는 하지만 자신의 모국어인 태국어로 답해 오자 놀래서 눈이 다 똥그래진다.^^ 놀라는 것도 잠시 곧, 그 스튜어드는 함박웃음을 가득문체 나에게 태국어로 답해줘서 고맙다며 밥그릇을 건내줬다.^^(태국말로 답해줘서인지 나중에 부탁한 서비스들은 정말 친절하게 잘해줬다.^^)

자. 밥이 나왔으니 한 번 먹어볼까나?^^(늘 쓰는 거지만 먹는 이야기는 재활용이다. 퍼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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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항공 기내식 - 닭고기 덮밥

에. 안녕하세요. "상쾌한아침" 입니다.^^

태국에 가는 비행기를 타면 비행 시간이 길기 때문에 중간에 밥을 줍니다.
으흠. 벌써 밥시간이 되었군요.

저기 앞에 스튜어드(남자 슈튜어디스)가 어눌한 한국어 말투로 "두에지고기(돼지고기), 두악고기(닭고기)"라고 외치며 다가옵니다.

작년에 맛없는 돼지고기 카레를 먹었기 때문에 금년에는 닭고기덮밥을 시켰습니다. 스튜어드가 어눌한 말투이기는 하지만 손님을 위해 힘들게 한국어로 물어오는데 저도 성의로 어눌하긴하지만 태국어로 답해주었습니다. "커 까이 캅.(닭 주세요.+_+;;)" 태국어로 답해준 덕분에 이후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스튜어드와 스튜어디스로부터 집중조명을 받으면 친절한 서비스를 많이 받았다는...^^; 간단한 주문과 숫자 정도만 말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외국인인 제가 모국어인 태국어로 답해온 것이 굉장히 기뻤나봅니다.

하긴 한국에서 정체모를 외국인이 식당에 들어가 어눌하긴 하지만 "오우~! 요기 부압 주세요.(여기 밥 주세요.)" 라고 말하면 왠지 모르게 반찬 한가지라도 더 주고 싶은게 사람 심리인가 봅니다.^^


자! 스튜어드가 밥을 주는군요. 그럼 밥을 먹어볼까요?

오늘 메뉴는 훈제연어를 이용한 샐러드와 크림 위에 초코렛을 얹은 디저트, 그리고 주메뉴인 닭고기밥입니다.


- 닭고기 밥 -
닭고기에 소금을 살짝 뿌리고 후라이펜에 잘 볶은 후, 야채 볶은 밥과 옆에 크림과 치즈를 섞은 크림을 얹은 밥입니다. 크림과 치즈와의 배합이 대단히 이상적이라 별로 느끼하지 않은데다 치즈와 크림의 고소하면서 짭잘한 맛이 더욱 배가되었습니다. 닭고기 한 점을 치즈크림소스에 한 번 푸~욱~! 찍어준 후 밥과 함께해서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무엇보다 밥보다 고기가 더 많다는게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후후후.+_+;;;


- 훈제연어 샐러드 -
훈제연어 껍질부분에 흑깨를 한천(우뭇가사리로 만든 것으로 젤리의 재료로도 쓰임. 특별한 맛이 가미되지 않은 순순한 젤리라고 보면 됨.)으로 굳혀 입혀져 있습니다. 깨와 한천이 들어가 있다고 하지만 이렇다 할 특별한 맛은 아닙니다.^^; 그냥 일반 훈제연어를 썰어 놓은 것에 레몬 한 조각. 그리고 약간의 당근, 감자, 양파 볶음이 들어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 초코렛을 얹은 크림 디저트 -
두둥~!! 크림과 오렌지 향신료를 섞은 크림 위에 초코렛을 뿌린 것입니다. 그릇 위부터 아래까지 오직 크림으로만 되어있습니다. -_-; 정말 환상적으로 느끼합니다. 3숟가락째 먹는 순간 너무 느끼해서 먹기 싫어질 정도입니다. ㅠㅠ 주위를 둘러보니 벌써 1숟가락에 먹기를 포기한 분들이 많더군요. 저는 아까워서 다 먹었지만 주위의 대부분은 1숟가락만 먹고 말았습니다. ㅠㅠ

그 외에 소량포장의 김치와 고추장, 딸기잼, 모닝빵이 같이 딸려나왔습니다.

이번의 기내식은 성공했습니다. 느끼함의 극치인 초코렛을 얹은 크림 디저트를 제외하면 작년의 맛 없는 돼지고기 카레에 비해 정말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딱 봐도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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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끝나자 안내방송으로 비행기 기장이라는 분이 약간의 음정, 박자를 넣은 상태에서 아주 조용하면서 부드럽게 영어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정말 아름답고 무드 있는 밤입니다~♪ 이런 날에는 XX노래가 떠오르네요~♡ 오우. 어쩌구 저쩌구(노래 가사) @#@$@%*^**?”
괜히 손님들을 위해 무드 있게 노래를 불러주는데 어찌나 빠다를 많이 발랐는지... 정말 느끼해 죽는 줄 알았다. 우엑~! 느끼해. ㅡㅠㅡ;;;(다들 황당하다는 표정들을 지었다. =_=; 한국에서는 버스 기사분들이 노래도 불러주기는 하는데... 설마 비행기에서까지 싸비스로 노래를 불러줄 줄이야. 역시 세상은 오래 살고 볼일이야!)

기장님이 불러주는 노래를 자장가 삼아 사람들은 하나, 둘 베개와 담요를 챙기더니만 꿈나라로 가기 시작한다. 나도 한숨 잠을 청해볼까 눈을 감아보기는 했지만 1년만에 다시 태국을 찾는다는 기대 때문인지 흥분되어 잠이 오지 않는다.
에고! 잠도 안 오고 목만 마르네.(항공기 내부는 모래사막 저리가라 할 정도로 습도가 낮다.) 물 좀 얻어먹을 요량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 스튜어디스들이 한명도 안 보인다. 낮이면 스튜어디스들이 한, 두 명씩 계속 복도를 다닐텐데 밤 비행기라서인지 비행기 승무원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씁! 귀찮은데 어쩔 수 없이 눈을 비비며 비행기 승무원들이 음식 준비하는 곳으로 찾아갔다.

그 곳에는 스튜어디스와 스튜어드 4명이 모여서 조그맣게 수다를 떨고 있었다. 곧 스튜어드들이 날 봤고, 난 물 좀 달라고 말하려는 순간... 아까 나에게 밥을 줬던 스튜어드가 갑자기 태국말로 뭐라 뭐라 말을 한다. 헉!!! 이번에는 아까 스튜어드가 놀랐던거와 반대로 내 눈이 똥그래지며 왜 이 사람이 영어도 아니고 태국어로 막 말을 하는지 몰라서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몰라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대체 이 사람들이 나에게 왜 태국말로 말을 걸어오는 거야? 이런! 이 난처한 상황을 어떻게 벗어나지? 덜덜덜 T_T' 속으로 저렇게 혼잣말을 하면서 떨고 있었다. 곧 아까의 스튜어드가 영어로 태국말 할 줄 아냐며 물어온다. 아아! 이제 보니 아까 내가 태국말로 답한 것 때문에 흥미가 동해서 태국말로 계속 물어왔던 것이다. “으음. 아주 아주 조금 할 줄 아는데요.^^;”(사실 쥣불도 몰라요! T_T 퍼퍽!!)

그 때부터 나는 내가 아는 아주 아주 적은 양의 태국말을 말하기 시작했다. 어눌한 발음에 아는 단어도 몇 개 안된다는 것을 뻔히 아는데도 이들은 내 입에서 나오는 엉터리 태국말을 들으며 연신 기뻐한다. 하긴... 한국에서 길기다 왠 정체 모를 외국인이 아는 단어도 몇 개 안되는 상태에서 어눌하지만 어떻게는 한국말을 할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 나 역시 가슴이 흐뭇해지는데 그것과 비슷한거 같다.^^

괜히 주위 분위기에 편승되어 신나게 엉터리 영어와 엉터리 태국어를 섞어가며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어라라? 잘 생각해보니 내가 여기 온 목적은 이게 아닌데... “저기요. 물 좀 주세요.T_T”
냉수 한잔 얻어 먹구 속 차리고 나서야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

아참. 트럼프 좋아하는 사람은 착륙하기 전에 비행기 승무원에게 트럼프 달라고 하자. 타이항공에서 만든 트럼프 1인당 한 세트 무료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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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똥땡똥! 곧 태국에 도착할거라는 부저음을 알리며 비행기는 착륙하기 위해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위이이~~잉~!
아! 창가 밖으로 방콕의 화려한 불빛이 비치기 시작한다.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태국에 도착하는구나. T_T

끼리릭. 끽끽끽끽~~!! 띵똥땡똥!“손님 여러분 지금 저희는 태국의 수도인 방콕의 돈므앙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현재 시각 0시입니다. 저희 오키드 타이항공을 이용해 주신 승객 여러분객 감사드리며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길 저희 승무원 모두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 1년이라는 긴 가슴앓이 끝에 다시 찾은 태국... 너 참 방갑다.^^
비행기 문을 나서자 나를 1년만에 본 태국이라는 친구는 쏜살같이 달려와 너무나도 방갑다며 그 뜨겁게 상기된 몸으로 나를 끌어안는다.
켁!!! 암만 1년만에 찾아와 방갑다지만 너무 뜨거운거 아냐 너? T_T
태국 이 친구가 항상 정열적이고 뜨겁다는 사실을 잠시 망각하고 있었다. 앞으로 한달 가까운 시간동안 이 정열적인 친구와 어떻게 지낼지 참 걱정된다. 좋은 녀석이긴 한데 너무 뜨거운게 탈이라니깐! 덜덜덜 T_T
이 때 내 휴대용 온도계는 29도를 가르키고 있었다... ;;; 흐미. 더워라.

태국에 오면 자신의 집으로 찾아오라는 miles님의 이야기대로 공항에 뚝 떨어지자마자 전화를 걸었다. 곧 수화기 너머로 방갑다는 음성과 함께 쑤쿰빗 XX로 찾아와서 다시 전화 달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목적지를 정했으니 이제는 이동을 해야겠지? 현재 시각 새벽 0시 50분... 이미 공항을 왕복하는 버스는 다 끊긴 상태이기에 택시를 타야만 한다. 이곳 공항에서 택시를 탈려면 택시미터기에 나오는 요금에서 추가로 50b을 더 내야한다. 2층 출국장에서 돌아갈려는 택시를 다면 그 추가요금을 안 물어도 되지만 기본적으로 2층에서 돌아갈려는 택시를 타는 것은 불법에 속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냥 1층에서 타고 가기로 했다.

1층에 있는 공항 택시 정류장에서 일을 하는 아가씨가 어디 가냐며 영어로 물어온다.(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을 위한 시설. 영어로 답하면 태국어로 목적지를 적어서 해당 택시기사에게 알려준다. 태국어로 말해도 50b 추가로 내야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목적지 리스트를 받은 택시기사는 쑤쿰빗으로 향해 달린다.

달리는 택시 창가를 통해 밖을 보는데 1년만에 봐서인지 모든게 다 신기하다. 오우~! 작년에 저런게 있었었나? 음. 눈에 익은 것도 보이고...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는데 바빠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1년간의 회고에 젖어 방콕거리를 정신없이 감상하고 있는데 저기 뭔가 불길한(?) 느낌의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 마이 갓! T_T 그 불길한 느낌의 건물은 고속도로 톨게이트였다! 이런 실수를... 태국을 1년만에 찾아왔다는 감상에 푹 빠져버린 나머지 고속도로 가지말자는 이야기를 깜빡하고 안한 것이다. 이런... T_T 택시기사가 고속도로료 내야한다며 20b 달란다. 에공... 내 20b. T_T

아. 이런 비탄할 일이 있다니... 이 야심한 시간에 차 막힐 일이 무어 있다고 고속도로를 탄단 말인가! 에효. 혼자 속상한 마음에 궁시렁 궁시렁하고 있는데... 또 돈 달란다. 태국 고속도로는 들어갈 때와 나갈 때 비용을 따로 따로 징수하는 듯싶다. 나갈 때 비용은 40b.(20b을 사용금액 메모장에 잘못 적었는지도 모르겠다. =_=; 잘 아시는 분은 리플 달아주길 바란다.)

한순간의 실수로 날아간 돈 때문에 한숨 푹 푹 쉬고 있는데 택시기사가 백밀러로 나를 보며 말을 걸어온다.

택시기사: 헤이. 형씨. 여기 프리티 걸 있어. 서비스 죽이는데 좀 놀다가지.^^
상쾌한아침: 그냥 가시기나 하죠. -_-++

안 그래도 화딱지나 죽겠는데 매춘에 전혀 관심이 없는 내 속을 아주 박박 긁는다. 태국 여행하다 보면 매춘을 알선하는 사람을 간혹 만날 수 있으니 조심하자. -_-

에효. 2번째 태국여행 시작이 어찌 영 아니네. T_T

곧 목적지에 도착하여 다시 전화를 걸었다. 마일스님이 문 앞에 나와 있을테니 찾아오라고 하신다. 전화박스에서 길을 걷는데... 어느 집 앞에 태국인(?)으로 보이는 여자 분이 나와 계셨다. 설마 저분은 아니겠지 하고 지나쳐 가는데...

태국인으로 보이는 여성: (덥썩!!!) 어딜 가요?
상쾌한아침: 헉!!! miles님이세요? @_@;;;
miles: 예. 전데요.

이런... 초면에 그만 실수했다. 태국이 좋아 오랜 기간 태국을 여행하시다보니 너무 많이 타셔서 그만 현지인으로 착각했다. “죄송합니다.T_T”까무잡잡하게 탄 피부 덕분에 현지인들도 자신의 동료(?)로 많이들 착각한다며 웃으며 용서해주셨다.^^ 이렇게 miles님께 하루 신세를 지고 피마이를 가기 위해 북부버스터미널를 향해 길을 떠났다.

쑤쿰빗에서 북부버스터미널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타고 짜뚜짝공원에서 내려 북부버스터미널행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단다.
헤. 덕분에 처음으로 태국 지하철을 타게 되었다. 태국의 경제 여건상 그리 큰 기대는 안하고 지하철에 들어섰는데... 오히려 한국보다 깨끗하고 시설이 매우 잘되어있는 모습을 보고는 놀랬다. 이야 좋구나. 한국과 달리 지하철표(?)는 전부 자판기로 판매한다. 자판기에 전부 컬러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태국어와 영문표기 2가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먼저 가고자 하는 지역을 선택하고 돈을 투입하는 방식인데... 한국과 같이 내가 누르는 부분이 선택되는 방식이 아니라 화면에 위치한 마우스 포인터를 끌어다 해당 지역표시에 얹혀 놓고 한 번 더 터치스크린을 클릭해주는 선택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처음 이용하는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터치스크린 선택방식이 직관적이지 못하다. =_=; 쑤쿰빗에서 짜뚜짝공원까지 가는 비용은 26b. 한화로 약 780원. 태국인의 대중적인 발이 되기에는 가격이 너무나 높았다. 그 높은 가격 때문인지 이곳 지하철은 원래 시민들로 넘쳐 나야할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
돈을 투입하니 꼭 코인형 자석같이 생긴 검은색 플라스틱이 툭 떨어진다. 엥? 이게 지하철표야? 이거 어떻게 쓰는거지? 조금 의아해하며 태국식 지하철표(?)를 들고 개찰구로 갔다. 이 신기한 플라스틱 지하철표는 한국의 교통카드 긁는 기계 같은 곳에다 한번 쓱 문데 주면 된다. 헤. 신기할세. 지하철도 도착했겠다. 자. 타볼까?

지하철 탑승구는 100%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어 낙상사고를 막아주고 지하철은 신식이라 대단히 깨끗하다. 한국과 달리 중간 중간 사람들이 잡을 수 있는 쇠봉이 달려있으며 천장이 대단히 낮아서 키가 좀 큰 사람들은 조금 불편할 듯싶다. 물론 지하철이 비싸다보니 안에 탑승해 있는 사람 수는 대단히 적어서 서 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지하철이 한국의 지하철에 비해 가장 좋은 점은 목적지 영어안내방송이 대단히 또렷하고 크게 방송된다는 점이다. 한국의 지하철의 경우 같은 한국 사람인데도 주의해서 듣지 않으면 또렷하게 들리지 않아 목적지가 어디인지 분간하기 어렵거나 피곤해서 잠든 사람은 안내방송이 안 들려서 목적지를 그냥 통과해 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한국도 이런 점은 좀 배워야할텐데 말이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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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뚜짝공원에 도착해 이제 버스를 타야하는데 어느 쪽으로 방면에서 타야 북부버스터미널로 가는지 몰라 현지 학생들을 붙잡고 물어보니 건너가서 타면 된단다. 난 그 말을 믿고 알려준 버스 위에 올라탔다. 1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북부버스터미널은 보이질 않는다. 그 학생이 잘못 알려준 듯싶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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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북부버스터미널 가는 걸 포기하고 될 대로 되라지라는 생각에 아무 생각없이 달리는 버스창가 너머로 방콕시민들의 모습을 열심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현재 태국은 경제침체기에 들어서 있다. 작년보다 경제가 나빠졌는지 길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잘 살펴보니 이러한 경제침체기를 방영하는지 도로에 달리는 차량도 좀 줄어든 듯싶다.(뭐, 덕분에 작년보다 트래픽 잼이 아주 조금이나마 줄기는 했다. =_=;)

언제나 순박한 웃음을 가득 머금은 태국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보고 싶어 찾아왔건만, 이들은 현재 삶에 지쳐 웃음을 잃어가고 있다... 가슴이 아파온다... 대체 무엇이 이들의 웃음을 앗아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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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어지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가고 있는데 창가 너머로 왕궁이 보인다. =_=; 헉! 북부버스터미널은 오늘 물 건너갔구나. T_T 에이고 데이고...(이날 이후로 돈 아끼지 말고 앞으로 택시 타야겠다는 것을 다짐한 나였다. -_-++) 결국 북부버스터미널 가는 것을 포기하고 왕궁 근처에 있는 카오산에서 하루 놀다갈 것을 결심하고 한국인이 경영하는 게스트하우스인 “정글뉴스”를 찾아갔다. 이곳은 작년에도 묵었던 곳인데 저렴하면서 하루를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던 곳이기에 이곳을 다시 찾은 것이다.
숙소에 들어서니 사장님이 고맙게도 내 얼굴을 알아보고 1년만에 찾아왔다며 반갑게 맞이해주신다.^^(기분이라며 덤으로 물 한 병까지 주신다. 앗싸! 신난다.^^) 작년에 고작 며칠간만 묵었었는데 어떻게 날 기억하고 계실까? 정글뉴스에 오기까지 안 좋았던 기분이 한 번에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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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오늘 하루 이곳에서 편하게 쉬고 내일 새벽에 피마이를 향해 떠나는거야!

이렇게 나의 끝났으리라 생각했던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며, 달콤한 밤이 나를 찾아왔다...


P.S: 음. 역시 글 첫 시작은 재미있게 쓰기가 어렵네요.^^ 차차 재미있어 질테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정말일까? 퍼퍽!)


2005년 7월 6일

사용내역 가격 횟수 총합
전화비 10b 1 10b
전화비 5b 1 5b
택시비 150b 1 150b
택시비 40b 1 40b
택시 공항tax 50b 1 50b
고속도로 20b 1 20b
고속도로 40b 1 40b
지하철 26b 1 26b
버스 6b 1 6b
정글뉴스 싱글 120b 1 120b
콜라 13b 1 13b
더치밀 요구르트 7b 3 21b
물 6b 2 12b
봉지과일 10b 4 40b
얼음 6b 1 6b
돈까스 덮밥 65b 1 65b
합성 세제 10b 1 10b
세탁기 사용료 20b 1 20b

총내역 654b
오늘 사용한 총금액 19620 원
32 Comments
상쾌한아침 2005.08.14 13:42  
  사용내역은 복사하셔서 메모장에 붙이시면 제대로 정렬되어 보입니다.
 ㅇㅅㅇ/
낙화유수 2005.08.14 13:57  
  마치 여행전문작가의 글을 읽는 것 같습니다.
표현력도 좋고 문장력도 상당한데 내용 또한 무척이나 재미있군요! 더구나 장문......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려 태국에게서 떨어져 나갈려고 한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내달릴 때 기체가 흔들리는 만큼 내 마음도 흔들린다."

특히 이 문장은 여정이 마무리 되면서 복잡하게 교차하는 당시의 심정이 듬뿍 묻어나는 문학적감수성이 풍부한 좋은 표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그나저나 배낭의 압박이 만만치 않군요!
저의 경우 16일 일정의 여행을 했으면서도 23리터 배낭으로도 3분의2 정도나 될까 말까 할 정도로 간단하게 챙겨서 떠났었는데......바지 한 벌, 면 티셔츠 2, 속옷 몇장, 양말 몇켤래, 책 1권, 핸드폰과 충전기 마지막으로 엠피3 이게 전부였습니다. ^^
상쾌한아침 2005.08.14 14:08  
  하하. 낙화유수님 과찬이십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책이 헬로 태국 남, 북부 2권. 세계를 헤멘다에서 나온 태국 가이드북. 헬로 말레이시아, 헬로 동남아시아, 간단한 어휘책과 제 취미생활용 책 때문에 무게가 많이 나갔습니다.
2005.08.14 14:30  
  낙화유수님 말씀대로 문장력이 정말 좋으시네요!
잼있게 잘보고있습니다~ 다음 여행기도 기대할께요 'ㅁ'd
메롱이 2005.08.14 14:33  
  올해 여행기는 안올려 주시나요~
기다리고 있는디..[[그렁그렁]]
상쾌한아침 2005.08.14 14:41  
  이게 올해 여행기랍니다.^^
맨 앞 부분은 작년에 태국을 떠날 때의 제 심정이랍니다.

작년 여행기를 읽어보시지 않은 분들은 지난 여행기 정렬하기를 클릭하셔서 한번 읽어봐주세요.

그리고 지난 여행기도 댓글 달아주는 센스~! 아시죠? +_+;;;(퍼퍽!!!)
바닐라스카이 2005.08.14 17:23  
  오늘 부터 독촉 들어갑니다 ㅋ. 작년에 정글뉴스에서 옷 잃어버렸다는걸 여행기로 읽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 이렇게 ~~ .. 아 저도 또 태국 가고싶은데 언제쯤 가능할까요 ㅠ ㅠ /
entendu 2005.08.14 17:35  
  왜 여행기가 안올라오나.. 궁금해 하고 있었음..ㅋㅋ
아니.. 근데 정말 타이항공에서 기장이 노래를 불렀단 말이예요??? 머리털 나고 처음 듣는 신기한 얘기... 정말요?흐음.. 정말 신기하네요.
entendu 2005.08.14 17:36  
  참.. 타이 항공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저희 선배가 이번에 타이 항공으로 방콕을 갔다 왔는데 한국 오는 비행기에서 글쎄.. 영화상영이 없었대요. 난 영화 안틀어주는 국제선 있다는말 - 엄연히 5시간이 넘는 비행인데.. - 처음 듣거든요.
쟈칼 2005.08.14 19:12  
  아 글 중에 다리화상 이란 단어에 지난 여름 한 참 재미나게 글 올리신 분이네
아무튼 잘 부탁드립니다
글 자주 올려주세요
크바치 2005.08.14 21:18  
  관심갖고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담달에 저도 가니  많은 참고가 되겠네요. 좋은 정보 많이 부탁드립니다
Miles 2005.08.14 22:30  
  ㅋㅋㅋ 상쾌한 아침님!

영화대본 읽는것처럼 리얼하고 재미 있습니다.[[으힛]]
처음뵐때가 새벽인데 얼굴이 희고 고와서 대번에 한국인인줄 알아봤지요.
그런데 3주가 지나서 꽁지머리님댁 해산물 번개에서 다시 뵈니 왠 태국총각이 인사를 꾸벅 하기에....[[메렁]]

인도 힌두신화를 열심히 설명해 주신덕에 앙코르유적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이제는 가계부도 흉내내며  적어봐야겠네요[[원츄]]
해피걸 2005.08.15 00:21  
  작년 요왕님 댁에서 뵙고 인상 깊었는데 기억은 못하시겠지만요...작년과는 다른 스탈의 일기네요...
재미있어요....^^
깔깔마녀 2005.08.15 12:02  
  아~~ 잼있땅..^^
근데 왜 난 마일즈님이 여자라는걸 자꾸 잊는걸까요?ㅎㅎ 마일즈님이 여자라는 말만 들으면 새삼스럽게 놀라곤 합니다. 마일즈님은 머리길고 덩치 큰 남자라는 생각이 팍 박혀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entendu 2005.08.15 15:25  
  저는 늘 생뚱맞게 남의 아이디가 궁금합니다. 늘 마일스님에게 묻고 싶었는데.. 그 마일스라는 아이디가 Forst가 말하는 잠들기전 몇 마일을 더 가야만 한다와 관련이 있는 건가요????
삐뚤이 2005.08.15 18:43  
  상쾌한 아침님의 태국을 떠날 때의 맘이 이해되네요
저도 15년 전 태국을 여행하고 그런 맘으로 "이제는 다시는 밟지 못할 땅" 그런 맘이었는데 작년부터 다시 태국을 찿기 시작했어요.저는 다시 찿는데 14년이 걸렸는데 님은 1년 걸렸네요.
이게 세대차이인가요? 아니면 세상이 그만큼 빨리 변하는 것인가요?
캐롤 2005.08.15 19:30  
  상쾌한아침님이 쓰신  먹는 이야기 글에 홀딱 반해 지난 여행기까지 다 찾아서 봤다는...
저두 자칭 나름대루 미식가라 여행중 먹을거리에 관심이 무지 많거든요..(뭐 글타구 그닥 지식이 풍부하거나 하진 않구요..ㅋㅋ)
이번달 말일날 태국 가는데(고작 6일에 볼과하지만..)
이번엔 열심히 가계부도 적어보고..다녀와서 여행기도 함 적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네여...
잼나게 잘 읽구 있습니다..
담편도 기대할께요...

Miles 2005.08.15 22:43  
  제 아이디 Miles 가 궁금하신님들!!!!

작년까지 한타도 못치는 아니 컴을 키고 끄는것 밖에 몰랐습니다.

같이 근무하는 후배들이 이메일 만들어주고 대신 관리해 주다가 그 분이
그만두면 어떻게 여는지 그리고 아이디가 뭔지도 몰라서 헤매이다가
태국으로 이사오기 바로전 (작년5월) 여행사 후배가 잊어버리지 말라고
제 성을 (남편이 미국인) 아이디로 만들어 주더군요.

미국발음으로는 마일스인데 어떤분은 마일+스님 으로  착각 하셔서
남자로 많이 오해하시고도 말씀들을 안하셨는데 올해초 곰돌이님께서 용기있게(?) 질문해 주셔서
"남편사랑 많이받고 살고있는 덜렁이 아줌마"라고 답글을[[으힛]]

이제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그냥 아무꺼나/여행에 대한 작은생각에 들어가시면 가족사진도 있는데[[므흣]]
곰돌이 2005.08.15 23:06  
  역시 수많은 팬을 몰고 다니는 상쾌한아침님입니다.^^*
근데 상쾌한아침님이 7일날 북부터미날로 무사히(?) 가셨으면... 상쾌한아침님이 태국여행중이였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겠군요^^*
터미날 못가고, 카오산 간것 잘~~~ 된일입니다[[으힛]]
섬사랑 2005.08.16 11:08  
  아흑 잼잇당.. 어제 쉬었기땀시 오늘 아침엔 일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태사랑 들어와서 상쾌한 아침님 글 읽고
혼자 킬킬대고 있어여~~ 담편을 눈빠져라 지둘리고 있을께여[[원츄]]
깔깔마녀 2005.08.16 11:42  
  아... 마일즈님 그랬군요.^^
근데 곰돌이님도 첨엔 남잔 줄 알았다는.. ㅎㅎ

다들 얼굴 한번 뵌적 없지만 글만 봐도 반가운 분들이 되었습니다. 태사랑 덕분에..^^

한이슬 2005.08.16 12:17  
  기내식 내가 먹었던 거랑 똑!! 같네요^^ㅋㅋ
곰돌이 2005.08.16 13:19  
  어~~~~~ 깔깔마녀님...
저 남자입니다. 주민등록번호도 뒤가 1로 시작되는..
제가 마일스님을 남자로 착각했었다는 말씀이겠지요?
entendu 2005.08.16 14:37  
  아.. 남편 분의 이름을 따서 만드신 아이디였군요..
갑자기 frost시집을 보다 마일스 님이 연상이 되서.ㅋㅋ
저는 깔깔마녀님 리플 보다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곰돌님이 남자인걸로 알았는데.." 근데 곰돌이님도 첨엔 남잔 줄 알았다는.."ㅋㅋ. 답글의 묘미네요.
깔깔마녀 2005.08.16 15:13  
  곰돌이님이 여자분인건 알지요.. ㅎㅎ
예전에 곰돌이님 첨에 아이디 때문에 마일즈님처럼 남자분으로 오해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마일즈님도 곰돌이님도 모두 남자인줄 알았구요.
상쾌한 아침님은 여자분인줄 알았었지용..ㅎㅎㅎㅎ

낭중에 상쾌한아침님 사진보구 또 한번 놀랬었던 기억이
납니다.

앙텅뒤님.. 제가 글을 좀 꼬이게 써서요^^

그나저나 상쾌한아침님 여행기는 언제 올라오남요?
Miles 2005.08.17 01:43  
  ㅋㅋㅋ 곰돌이님 사모님 ID가 곰순이(이미나님이 지어주심)[[메렁]]

미야1 2005.08.17 17:16  
  낙화유수님 야후 메일확인 부탁합니다.
키위명 2005.08.17 17:46  
  태국 지하철은 한국 로템에서 만든 지하철입니다
메드인코리아 ... 광주 지하철도 태국거랑 시스템
똑같습니다. ^^
낙화유수 2005.08.18 03:29  
  미야1님! 메일 확인하고 답신 드렸습니다!
받지 못하셨는가 보지요???????
방랑벽 2005.08.20 17:28  
  아니~ 상쾌한아침님..또 태국 다녀오신겝니까?ㅋㅋ
전번에 채팅방에서 여러가지 물어보았던 방랑벽입니다~~ㅋㅋ
이제 여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 무심결에 들어왔는데...반가운 이름이~~ㅋㅋ

저도 리플 독촉들어갑니다~~~ㅋㅋ기대할게요~~
강백도 2005.08.22 04:43  
  상쾌한아침님의 상쾌한 여행기 잘 읽고 있습니다.
계속 좋은 글 올려주시길 바라구요.

아울러 본문 내용중 궁금하다고 하신 고속도로 비용은...
공항에서 시내까지 들어오는데 2개의 고속도로를 탔기 때문입니다.

즉, 공항-시내고속도로(20밧), 시내고속도로-시내(40밧)이라서 그렇습니다.
반대로 시내에서 공항으로 나갈 경우는 40밧, 20밧의 순서로 지불되겠죠.
카라코람 2005.09.29 22:29  
  헛..기억을 더듬어 보니.. 저도 같은날(7월6일) 정글뉴스에 묵었었는데... 어떤분이었을까..+_+;..  아침님 사진보여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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