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면과 마갱의 배낭짊어진 이야기-⑤ 황천길 갈뻔한 트레킹 둘째날.사진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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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면과 마갱의 배낭짊어진 이야기-⑤ 황천길 갈뻔한 트레킹 둘째날.사진有

음흉한짱면씨 6 1535
♡ 7월 18일 태국에서의 다섯번째 날..(트레킹 이틀 째)♡


# 고산족 마을의 개쉑히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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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트레킹으로 심히 피곤했던 우린 일찍 잠이 들었었다..
새벽에 저 개쉑히들 싸움질하고 물어뜯고 짖고 난리도 아니다..그 바람에 네다섯번은 깬거같다.
사진과 같이 순한 양의 탈을쓰고 음식달라며 식탁밑에서 우릴바라보던 착한개들이었는데...속았다..
내가 새벽에 개들 싸움 소리듣고 깨서는 "저 개쉑히들 다 잡아먹든가 해야지.." 하면서 다시 잠들었단다ㅡ_ㅡ
근데 어쩜 하나같이 삐쩍 꼴았니ㅡㅡ;; 출산드라님이 저주하시겠다 얘들아~
언넝언넝 비대해져서 나처럼 축복받아야지~^^


# 고산족마을에서의 아침

자다깨다하다가 일어났다. 아침 8시.. 근데 일행중 우리와 홀랜드커플만 깨어있고 다들 자느냐 정신없다.
아침이 되니 어김없이 난 화장실로 향한다. 이젠 두렵지않아^^
근데 화장실 문짝이 난감했다지? 어찌나 허접한지 밖에서 다보이드라~
마갱언니 일보다가 문짝 쓰러져서 깔려 죽을뻔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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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번여행부턴 꼭 요강을 들고 다니리다~
10시가 되자 기상하란다.. 프랑스애들 일어나드니 껴안고 뽀뽀한다. 싸운거 맞냐 너네?? 독특하다~
아침 식사는 숯불토스트..딸기잼과 오렌지 마멀레이드,버터가 나왓는데 오렌지는 정말 못먹겠더라ㅡㅡ;;
트레킹을 위해 든든해 배를 채운다.. 짐 정리를 하고 다시 산타러 출발!!


# 왜 내려가는게 더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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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간다고 생각하니 룰루랄라다~ 근데 얼마안가니 날씨가 꾸물꾸물한다..비가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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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재빨리 비닐 봉투를 꺼내 보조가방에 덮어씌운다. 디카에 물들어 가면 X되므로..
내 몸은 젖을지언정 디카너만은 뽀송하게 해줄게~
비가 또 온다..다말린 뽀송한옷 입고 좋아라하고 있었는데..줸장이삼.. 여기서부턴 사진촬영금지.!
내려가는 길은 올라왔던 길보다 훨씬 험준해서 난 거의 기어가다싶이 했다.
한명정도 지나갈 좁은길에 옆에는 낭떠러지..한번 미끄러져서 한쪽다리가 빠졌다..또 황천길 갈뻔했다.


# 방가워요! 한국분들~

비가 억수로 쏟아지니 잠시 정자같은 곳에서 쉬어간단다. 그곳엔 올라오는 사람들이 잠시 비를 피해있다.
앗! 어디선가 들리는 한국말~ 그쪽은 트레킹 일행 대부분이 한국사람이다.
트레킹 내내 벙어리같았던 우리들 기쁜마음에 말문터진다.방언하는 사람같이..
그들은 이제 삼십분 산을 타고 왔다면서 얼마나 더 올라가냔다.
에헤헤~우린 그들을 겁을주기 시작했다. 장난꾸러기ㅡㅡv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둥,, 지리산은 껌이었다(본인은 지리산 가보지도 않았음)는둥..
우린 몇 번 죽을고비를 넘겼다(이건 사실..나만그런거지만..)비키니 안입으면 계곡에 못들어간다(이건 뻥ㅋ)
뱀조심하라는둥 ㅡㅡ(실제로 뱀봤다) 사실 반 구라반 섞어서 얘기했다.
그들도 인제 출발한단다. 나도 모르게 살짝 그 일행에 끼어서 쫓아갔다. 마갱언니한테 뒷덜미 잡혔다.
"야 이자식아 뭐하는겨? 나도 델꾸 가야지"..진심으로 그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하지만 다시 산탈껄 생각하니 아찔.. "잘가세요~즐거운 트레킹을 기대하진 마셈~"


# 오늘 안에 내려갈 수는 있니?

비가 계속오구 난 여전히 미끄러지고 자빠지며 내려간다. 내가 무슨소리만 내면 가이드 놀라면서 뒤돌아본다.
"아임 오케이~"ㅋ 노이로제 걸렸구나??ㅋㄷ
내려가도 내려가도 끝이 안보인다. 여길어케 올라왔을까?
헛! 갑자기 다들 환호성을 지른다. 왜지? 자동차 바퀴를 봤기때문! 우리여기부터 차타고 가는거삼?
'울라라~' 삽질한거다. 뭐 아나콘다 트레일? 그 바퀴자국이라고 꿈깨란다.
빗줄기가 점점 약해지더니 그치고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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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서 다시 물놀이~ 비키니로 갈아입으니 미스터문 간곡히 나보구 물에 들어가지 말란다. "아임 오케이~"
깊은 곳 근처에도 안가고 놀았다. 마갱언니 혼자 떨어지는 폭포 밑으로 자꾸간다. 득음하실려구요??ㅋ
프랑스애들 햇빛에서 일광욕한다. 우린 안탈려고 쌩쑈하는데ㅡㅡ어랍쇼~아일랜드 애들도 끄슬르고 있네~
우린 그늘에 앉아 미스터 문과 수다를 떤다. 이상하게도 미스터문이 말하는 영어는 다 알아듣겠다.신기해~
미스터 문에게 나이를 물어보니 말도안되게 25살이란다."에이~리얼리?못믿겠삼~서른은 되보이는데?"
햇빛에 하도 끄슬러서 그렇단다. 알았삼.그렇다고 해줄께~


# 다신 산 안탈거다!

날도 오지게 더운데 우리의 산행은 계속된다. 내가 치를떨며 싫어하는 외나무다리가 또 나왔다. '오우 쉣~'
앞에가던 숀이 손을 잡아준다. 나이도 어린것이 몸매도 죽음이고 왜케잘생겼는지..다니엘 헤니 저리가라다~
마갱언니와 난 너무너무 므흣해진다ㅋ
숀은 아일랜드서 여친이랑 왔고 전날 고추먹고 우는 여자칭구 달래주며 내앞에서 뽀뽀질하던 장본인이다.
한참을 내려가니 오도바이도 지나다니고 사람이 보인다. 고산족아이들 초등학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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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순수해 보이는 아이들..
초등학교를 지나 더 내려오니 마을이 보인다. 어제 그 마을이잖아~ 가까운거리를 존내 돌아온거삼?


# 이제 다왔다. 밥먹자!

메뉴는 볶음 국수~ 이름이 뭐였드라 첨듣는거였는데??
느끼하게 생겼다. 난 느끼한거 진짜 못먹는데...
지레 겁먹고 후추 듬뿍뿌려주고,절인고추잔뜩넣구 땅콩넣구,,,최대한 맵게해서 먹으려하는데..
에잉~옆에잇던 프랑스애 보구 따라한다. "얘야 나처럼 먹으면 존내 맵거든?"
우리가 먹어봤을꺼 같아서 그런지 계속 따라한다. "내가 태국사람이니?나도첨먹어봐~"
맵다고 엄한 물만 연신 마셔댄다. 내가 뭐랬어~잇츠 베리 핫 이라고 했자나~
국수를 다먹고 콜라하나 샀는데 뜯자마자 벌한마리 퐁당! 니미~ 못마셨다.느끼해 죽겠는데..


# 대나무뗏목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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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트레킹을 한 목적은 코끼리를 타는것과 대나무뗏목을 타기 때문이다.
징글징글한 등산을 마치고 대나무뗏목을 타러갔다. 오홋! 생각했던거 보다 열라 허접한데~?
뗏목엔 우리둘과 홀랜드 커플이 탔다. 홀랜드 남자애가 노(?)를 젖구 우린 앉았다.
마갱언니와 홀랜드애는 좌석에 앉았는데 나만 바닥에 앉으란다ㅡㅡ;; 바지가 홀랑 젖어주는 쎈쓰!
선장(?)노젓는 아자씨 한국말 잘한다. 근데 우리한테만 장난을 친다.
트레킹 내내 가이드들도 유럽애들한텐 절대 장난안치고 우리한테만 장난을 쳤었는데..
갑자기 헷갈린다. 같은 동양인이라 친근해서인지..아님 우리가 만만해보여서?것도 아님 한국인이라 무시하는겨?
아무튼 이 아자씨 꽤나 까칠하게 뗏목을 몬다."빨리빨리" 하면서ㅡㅡ;;
여기사람들 한국사람만 보면 빨리빨리란다.. 겁많은 나는 천천히 가자고했다.
이 아자씨 우리만 물에 가라앉히고ㅡㅡ; 홀랜드 애한텐 안그런다. 그러면서 아리랑을 부르신다.어서 배웠삼?
홀랜드여자애랑 말을 트기시작했다. 대학생이고 남자칭구랑 같이온거라고.. 남친 키크고 매너좋구 멋있다.
그러더니 일본에서 왔냐구 한다. 한국사람이라고 했드니 쏘리란다. 미안할꺼 까진없어..!
한국의 큰 도시에서 왔냐길래 서울서 왔다그랬더니 거기가 어디냔다. 아..우리나라를 잘 모르는구나.
"월드컵했던곳인데 몰라?" " 응 몰라" 할말을 잃었다. 더이상 설명할길이 없어서..
그러고 보니 나도 홀랜드 수도가 어딘지 모르겠다. 암스테르담인가? 암튼 나도 잘모르니 쌤쌤이다ㅡㅡ;
이것으로 트레킹 종료!! 소감은? 한번은 꼭 해봐야될 것 같지만 담번에 돈주고 하라고해도 못할꺼다~


# 다시 치앙마이 시내로~~!

트레킹이 끝나고 다시 치앙마이 시내로 돌아오기위해 썽태우에 올라탄다. 옷두 홀딱 젖은터라 찝찝하다.
니미~ 내려올때 너무 다리에 힘을 줬는지 걸음도 제대로 못걷겠다..어기적 어기적..
우린 또 앞좌석에 앉아서 좁지만 시원하게 이동~.
그나마 다른 썽태우는 자리가 없어서 몇명은 뒤에 매달려 서서간다.
ㅎㅎ 우릴보더니 열라 부러워하며 앞좌석에 앉기를 갈구한다~ 얘들아 100밧주면 앉게해줄게~어때땡겨??ㅋ
치앙마이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잠도 안오구 설렌다.
이 몸을 이끌고 깐똑디너쇼를 보러갈껄 생각하니 갑자기 가기 싫어졌지만 돈지랄할꺼 아니면 기냥 가야겠다..
우리가 탄 썽태우기사 아저씨 헤어도 베리 아티스틱하시고 굉장히 까칠하게 운전하는 베스트 드라이버다~
단! 영어를 잘 못하신다는게 단점ㅡㅡ
드뎌 치앙마이 시내 도착이다. 유럽애들 호텔과 겟하우스에 다내려주고 우린 월드스토리 사무실로 왔다.
맡겼던 짐을 찾고 우릴 어디론가 데려다준다. 우린 이때까지도 우리가 묵을 겟하우스가 어딘지도 몰랐다ㅡㅡ
대책없는 인간들이다..


# 이게뭐니~이게~

타일랜드 겟하우스에 우리를 떨궈준다~ 여기야? 근데 문제가 생겼나부다..
가이드랑 겟하우스 주인이랑 뭐라뭐라 쌸라쌸라한다.
피곤해죽겠는데..짜증이 몰려온다..방이 없단다..이게뭐니 이게~
방콕서부터 예약하고 온건데 어케된거냐고!!
우리를 옆에있는 'south star' 겟하우스로 데려간다.
사우스스타 겟하우스 주인아주머니 인상이 싸나워보인다. 태국에서 보는 성형인 1호 이기도 하고..
1층은 무슨 술집같은데 태국인들만 가득하고..우리가 들어가니 시선집중이다!
사람 첨 보니? 우리도 우리가 그지꼴한거 아니깐 그만쳐다봐줄래? 눈 찔른다!!
우리가 신기해보이는지 지네들끼리 쏙딱질하면서 계속 쳐다본다 기분나쁘게ㅡ;;
방으로 올라와보니 팬룸이다..더워뵈는데..괜찮을까?.~ 좋은점은 뜨신물이 나온다는것,,
깐똑디너쇼 픽업시간이 20여분 밖에 안남아 우린 언능 씻고,,디너쇼라 길래 간만에 화장도 해줬다ㅋ
그러나 이때부터 치앙마이는 꼬이기 시작한다....
다음편에 계속.........................
6 Comments
쑨마이 2005.08.09 04:37  
  ㅎㅎㅎ  다음 편도 "빨리 빨리"  올려 주셈~~~
선의석 2005.08.09 08:19  
  니미~~ 넘재미있어서 아침부터 혼자계속웃는다...
실황상상하면서 ㅎㅎㅎㅎㅎ
음흉한짱면씨 2005.08.09 12:27  
  니미~~제가 자주쓰는 말인데..첨듣는분들은 웃기다고 하시더라구요^^;;
쑨마이님! 항상 제글 잼께 읽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담편 속히 올릴꼐여^^
mintmoon 2005.08.09 20:57  
  어느새 짱면씨의 말투에 익숙해지고 있어요~
넘 잼써요.. 담편 올려주세요~~ ^^
음흉한짱면씨 2005.08.10 13:15  
  담편 올렸시와요~~~
섬사랑 2005.08.11 14:47  
  ㅋㅋ 담편도 얼렁 보러가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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