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부족했던 그러나 즐거웠던 여행..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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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부족했던 그러나 즐거웠던 여행..마지막날.

이정우 4 1069
제가 쓴 글에는 답글을 못 다는건가요??
어머님 모시고 갈땐 당연히 좋은 곳으로 가야죠..(빨간조명은 좀 그렇죠.)
오롱이님이 보내주신 메일 잘 보관해 뒀다가 그땐 누가 뭐래도
그곳에 갈거예요.....흑..흑.....
혹시 정말로 깽끼맛사지 추천해주신분 거기서 보내신
홍보위원 아니셨나요........어쨌든 좋은경험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일찍 후배 전화를 했다.
아침 못 먹는다고....그냥 잔단다...수영이고 뭐고 기운이 없어서 안된단다.
그래....푹 쉬어라...근데 인터폰 어케 한거야?? 그냥 했단다..
나도 그거 해보고 싶었는데 또 태국언니야 나올까봐 안했는데.....
대단하다고 별것도 아닌걸로 대단하다고 칭찬을 했다.
한참을 자는데 또 전화가..아침 먹었냔다..아직 자는데.
나도 그대로 계속잤다....피곤타..난 원래 물 안좋아한다..수영도 못한다.
30분뒤에 아침먹으러 가자고 했다.
나 바이욕스카이 아침뷔페에 감동했다...
계란요리만해도 서너가지나 된다..후라이에 스크램블에그에 찐계란에 버터잔뜩바른 계란에 셀수가 없다..로띠도 있다...길거리 돌아다니면서 먹고 싶어도 찾질 못했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쌀국수도 맛있고...
후배 안왔음 후회할뻔 했다며 나름대로 많이 먹었다..결국에 먹다가 갔지만.
아무래도 앞으로 나 호텔 고려할때 먹는게 일순위가 될 것 같다...호호...
수영장 한번 이용 못하고 호텔을 나서는 기분 아쉽다..
체크아웃 의외로 간단하다..아무것도 먹은거 없다니까 가란다..
먹었으면 어쩌려구...날 믿었나보다...순진해보인게야.
신용카드 긁은거 달라고 해서 나왔다...바이욕도 안녕이다.

뚝뚝이 또 시작이다...일일관광 시켜주겠다는 둥 어쩌구...
싫다했더니 내리란다...그러고는 우리앞에서 빙빙돈다..
니네 택시타기 힘들거다...하는것 같았다..
다행히 좋은아저씨 만나서 미터로 갔다...어디가나 좋은사람은 있다.
오롱이님이 말씀해주신데로 짐맡기고 디스카운트티켓 받고.
안주길래 달라고 했더니 준다...
어제 못 산 친구들 선물 사고...나라야 가서 다 해결을 했다.
너무 많아서 못 고르겠는걸 마구 사버렸다..부담이 되진 않았다.
여행용 가방이 예전부터 필요해서 하나사고...스페셜세일이라 디스카운트 안된단다...안된다니 어쩌겠어.....나라야에서 쓸것을...거기서 써도 되는거죠?

센트럴6층에 있는 씨파에서 점심을 먹었다.
창가에 앉으니 앞에 빅씨랑 아노마호텔이 보인다.
뿌팟뽕가리랑 텃만꿍이랑 꿍 쁘리여우랑 무댕이랑 시켰다.
게커리볶음,다진새우튀김,새콤달콤볶은새우,돼지목살양념구이다.
다 맛있다...흰밥하나 시켜서 비벼먹는 그 맛..먹어본 이들은 다 안다는
그 유명한 뿌팟뽕가리......엉아랑 후배 맛있는데 못 먹는다.
후배 돼지고기 썰지도 못한다...한국가면 생각날것 같다면서 열심히 먹으려고
하는데 생각만큼 안되나 보다..정말 거의 다 나혼자 먹었다.
새우튀김은 너무 맛있고 아까워서 냅킨에 싸서 가지고 왔다.
나중에 공항에서 후배랑 엉아 화장실 갔을때 혼자먹음.
후배 정로환 또 먹는다...아..불쌍해....설사를 나눠서 할 수도 없고..
쇼핑 포기하고 맛사지 받기로 했다..설사 하는 두분땜시
어디로 이동하기는 무리이고 해서 가까운데 찾아보자고 했다.
헬로태국책에 랏담리 맛사지가 유명하다고 나온다..그래..여기다.
깽끼보다 분위기도 좋고...우선 빨간등이 아니다..
스페셜 권하는데 우리 오일맛사지 하기로 했다.
난 발맛사지만 하자고 했는데 후배 오일하잖다..해보자..일인당 400밧.
샤워하냐고 해서 땀많이 흘려서 냄새날까봐 샤워하고.
나 팬티입고 갔는데 벗으란다...싫은데 벗으라니 벗지요.
참 민망하더라...치과에 환자오면 입벌리라고 하면 안벌리더니 딱 이기분인가보다..그들은 아무렇지도 않아 하던데...
한시간이 어떻게 갔는줄도 모르게 나왔고 내가 꼴찌다.
오일이 미끈덩 거리는게 샤워를 안할수가 없어서 또하고...
후배 입이 댓발은 나왔다..왜 그러냐고 했더니 저기 퇴폐업소아니냐고 묻는다.
자기 맛사지 해준 사람이 남자 불러주냐고 묻더란다..
혹시 잘못 들은거 아니냐니까 아니란다. 분명히 들었고 손으로 행동도 보여주더란다...너무도 리얼해서 아주 강하게 노~~~라고 외쳤단다..
그러면서 나 분명히 맛사지 받다가 똑같은 상황이면 나갔을거라고 생각했단다.
엉아랑 나랑은 괜찮았는데 왜 유독 후배에게만 그랬을까..
아직도 의문이다..오일맛사지가 좀 그런가요???
담엔 꼭 오롱이님이 추천해주신 곳에 가리라  다시한번 다짐하면서..
자료 많이 보내주셨는데 알뜰히 활용 못한거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 정말 조만간에 다시가면 꼭 그곳들 갈거에요..용서하시어요.

빅씨가서 먹을거 많이 샀다...과자부터 건어물 쥐포같은것들..
태국과자..맛있다..우리것 보다 달지 않아서 좋더라..내가 운좋게 달지 않은것들만 골라서 산건지 모르겠지만...후배가 산 쿠키도 맛있단다.
멸치 튀긴것 같은것들 아빠 술안주 하라고 사고..태국사람들 뚜껑 열고 집어먹기에 나도 집어먹고 맛 좋은걸로 골랐다..이마트에서 뚜껑열고 먹으면 아줌마한테 혼나던데 여긴 원래 그렇게 하나보다.(그람수로 봉지에 넣어서 파는것들)
엄청 산 것 같은데 800밧 나왔다...

택시타고 공항으로 이동...
이번에 고속도로비 한번만 냈다..
200밧이 한참 안나왔는데 마지막날이고 해서 아저씨 다 드렸다..
아저씨 감사하단다...우리도 감사해요...

공항이용료 500밧씩 1500밧은 미리 챙겨놓았고.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 엄청 길다.
차라리 방콕에서 더 있을걸 하는 생각도 했다..
인천처럼 앉아서 쉴수 있는 공간도 부족하다...좁고 덥고 냄새도 나고.
kfc에서 햄버거 먹는데 닭고기는 엄청 실하다..야채 눈에 안보인다.
공항 바가지 투성이다..물이 50밧이다...세상에나.
그나마 케이에프씨에서 35밧 제일싸다...
건과일도 40밧짜리 120밧한다...
공항에선 정말 아무것도 안사는게 좋을것 같다...
짐톰슨은 가격이 비슷하건지 더 싼건지 더 하는것 같진 않았다.

보딩후 한시간정도 기다리는데 너무 추어서 얼어죽는줄 알았다.
짐을 부쳐서 옷을 꺼낼수도 없고 끌어안고 있을 가방도 없고.
여름이라도 얇은 긴팔 하나정도는 가져가는게 좋을것 같다.

비행기에서 잠만 잤다...기내식 구경도 못했다.요구르트라도 챙길걸.
나 다시는 밤비행기 안탄다...시간을 늘려서라도 낮에 탈거다..
머리,어깨,무릎,발 안아픈데가 안쑤시는데가 없다.....

후배 방역검사하는데 설사,복통 썼다..울 엉아 설사 안쓰더라.
후배 입국심사대에서 걸렸다..
면봉이랑 뭐 가지고 검사실로 간다..안되보인다...울엉아처럼 쓰지말지.
워낙에 여기서도 조금만 맵고 자극적인거 먹으면 설사하면서..
낯선 음식에 속이 놀란 걸텐데....그래도 후배 처음여행에 겁이 났나보다.
나같이 변비 심하던 사람이면 문제가 있는거지만...
똥가검사하고 왔단다.....우리 배꼽잡고 웃었다..
정말 별거 다 한다고 자기도 웃는다....그래...웃자...웃어야지.
3일뒤 방역검사 결과 이상없다는 문자를 받았단다..
그 문자 싸이에 올리라고 했는데 올렸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우리의 여행은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즐겁게 끝이났다.
난 아직도 아쉬움에 헬로태국책 보고있다..
내가 갔던곳이 여기구나 아...여긴 못갔네 다음에 가야지 하면서
여행했던 4박6일만큼 지금도 행복해하고 있다.
몰라서 못했던 것들은 보강을 해서 담엔 더 알찬 여행을 해보리라.
그래서 오롱이님처럼 나만의 파일을 만들어보리라 당찬 다짐을 해본다.


지출내역만 내일 정리해서 올릴께요..
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태사랑 많이 이용하시고 좋은여행되시길 바래요.





4 Comments
mintmoon 2005.08.18 17:49  
  ㅋㅋㅋ 재밌어요~ "설사를 나눠서 할 수도 없고~" 이부분에서 많이 웃었답니다..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오웬11 2005.08.18 17:53  
  재미있게 봤습니다. 21일날 방콕들어가는데 꼭 며칠후의 저모습을 떠올리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내요.
오롱이 2005.08.18 18:00  
  컴퓨터 앞에 앉아서 키득 키득 웃으니까...사무실 사람들이 힐끔 힐끔 쳐다보내요...[[으힛]]
알봉리나졸리 2005.08.20 14:54  
  설사를 나눠서 할 수도 없고..ㅋㅋㅋ
너무 웃겼어요 ㅠ =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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