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부족했던 그러나 즐거웠던 여행..수상시장,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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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부족했던 그러나 즐거웠던 여행..수상시장,왕궁...

이정우 2 1620
5시30분 알람소리에 깼다..
한국시간으론 7시30분이면 이른시간은 아닌데 피곤타....
손톱만큼 긴장이 풀린것으론 어림도 없나보다..
6시30분에 픽업온다고 해서 6시에 아침먹으러 갔다..
맛있는 냄새속에 태국냄새가 난다.
우리네 김치냄새가 어딜가나 나듯이 그런것 같다.
빵이 참 맛있더라..내 배가 작은걸 한탄하며
어제 디너크루즈에서 먹던 것처럼 열심히 먹었다.
조식 내 기준에서 상당히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커피는 좀 많이 쓰다...설탕 한봉은 더 넣어야한다.
나 생활속에 다이어트라 설탕 절대로 안넣고 먹었다..
홍차도 있지만 나 꿋꿋하게 쓰디쓴 커피를 먹는다..
머리도 안아프고 좋아서...

픽업은 시간보다 양호하게 조금 늦었다..양호하다.
우리가 처음이었는지 세군데나 더 다니느라 우리 시내구경 엄청했다.
외국인 한 커플은 수상시장 가는 길에 다른곳으로 픽업을 해주고 가는건지
잠깐타고 내리더라....그러면 흔적이나 남기지 말지 가방을 놓고 내리는
바람에 수상시장 가다가 또 돌아서 가방 가져다 주고..
이제 슬슬 우리도 짜증이 나려한다..
가이드 야릇한 미소와 함께 미안하단다....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더 화가난다..
수상시장은 일찍가야 좀 한가하다는데 이미 늦어버렸다.
하루일정이 전부 밀려버렸다.
방콕에서 수상시장까지 좀 멀다..이미 출발도 전에 맥빠져버린 상태에서
1시간 30분은 너무 멀게 느껴졌다.
가다가 코코넛매장 들르고..이렇게 들르는 곳이 서너군데는 된다..
시간이 좀 넉넉하다면 모를까..관광지를 보고싶은 우리에게 썩 좋진않았다.
좋게 생각하면 또 개인적으로 가긴 힘드니까....나쁘지 않았다.
나 여행하면서 많이 착해졌다.....
수상시장은 엽서에서 본거랑 좀 더 복잡하다는거 빼고는 똑같다.
배삯 별도로 내고 배에 올랐다..100밧.
우리 배 젖는 아저씨 너무 마르고 나이 많으시다.
젊은우리...괜히 미안해진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근데 정말 비싸다....그냥 구경만 하세요.
배가 너무 많아서 한참을 움직이질 못했다...
조금 더 일찍 왔으면 한산하지 않았을까 투정도 부려봤지만 소용없지.
가이드가 서비스보트 타란다...그렇게 한번씩 한산한 곳에서 태워주나보다.
이게 더 시원하고 한산하고 좋더라...속력도 나고...
가는길에 또 상점 들려서 구경하고 이젠 안가고 싶다..
안내린다고 해도 내리란다...결국엔 또 들어가서 구경하고..
싸요....좋아요..이런 한국말 잘하더라..장사하려고 배웠나보다.
2시는 한참 지나서  만남도착..점심 먹고..
시큼하고 냄새나는게 똠얌쿵인가보다...이상하다면서 다 먹었다.
배가 고파서.....생숙주랑 부침개 같은거 주는데 의외로 괜찮다.
하대장님 너무 하얗다..그리고 좀 조폭스럽다..나 혼나면 어쩌지..

왕궁.....
벌써 3시30분이 넘었다.
다른 외국인 마피아(빡빡머리)3분 우리와 함께.
가이드가 키도 크고 하얗고 덩치도 좋고 머리까지 똑같으니까 마피아란다.
마피아들이랑 후배 반바지라 왕궁출입 안된단다.
가이드 말하길 쎅쉬는 안된단다..이 가이드 은근히 쎅쉬 좋아한다.
그러면서  옷 빌려입으란다.
이상하다...저 안에 무료로 빌려주는데 있다던데..
말 못하고 또 따라갔다....나 벙어리 아닌데 왜 이러지.
30밧 내고 빌려입었나...
울 엉아 칠보바지 보면서 고개를 젓는다..울엉아 허리띠 풀려서 바지 내렸다.
됐단다...마피아들 몸빼바지가 울엉아칠부다...팬티라인으로 내려입고 출발.
헉........빌려입은 바지가 하필 검정에 빨간꽃무늬라니..
시선집중이다....우리 뒤에서 막 웃었다.
무료대여 해주는 곳에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왕궁도착도 늦은데다 저기서까지 기다리면 왕궁 문 닫으니까
후딱 옷 빌려입고 가자는 속셈이었다..나중에 알았다..고얀놈.
가이드 마피아들한테 우리보고 미스코리아란다..
우리 또 웃었다..그래 미스 코리아는 맞는데
우리들은 미스코리아하면 이쁜걸 상상하는게 보통이니까.
알아듣지도 못하는 가이드 설명 들으면서 왓프라깨우 구경하고..
한가지 알아들음..가이드 자꾸 망키란다..망키 뭐냐..후배랑 나 번역중..
아...........몽키 원숭이였구나....참 힘들다...
경비아저씨들 끝났는지 나가란다..4시정도 였던것 같은데...치...뭐야.
어쨋거나 뚝뚝타고 왓포로 이동...
누워계신 분 어떻게든 사진한장에 담아보려고 애쓰는 울엉아.
잘 찍었더라..애썼어..엉아.
왓아룬으로 이동하려는데 길가에 전통의상 입은 언니들 서있다.
우리 에버랜드가면 그림 그려져 있고 얼굴만 넣어서 사진 찍게 하듯이.
사진 찍으려고 하는데 눈좋은 후배 무언가 발견..
한사람당 40밧이란다...가자...
이거 못보고 그냥 찍으면 어디선가 돈 받는 아주머니 불나게 달려온다더니
그거구나...웃음이 절로 나온다...돈버는 방법도 여러가지네.
다시한번............공짜는 없다.
배타고 왓아룬 이동...왕궁은 다 그렇고 그렇다..
너무 또 시간에 쫓기다보니 서둘러서 봐서 그런가...감이 안온다.
그러고 보니 짜그리전이고 아무것도 못봤네....아쉽다.
담에 혼자와서 넉넉하게 보자며 위로를 하고..
가이드가 구운 바나나도 사주더라..그러고는 10밧 달란다..잉??
눈 동그랗게 뜬 날보며 죠크란다...뭐야.
우리 영어 못하니까 가이드 답답해 죽을라한다..나도 마찬가지라구요.
태국이 뭐가 좋냐길래 맛있는게 너무 많다 했더니 자기처럼 배나온다고 배를 두드리며 웃는다....그래...그 배는 좀 많이 나왔어.
한국말로 이게 뭐냐며 행동을 보인다..
머리가 없단다..나 그럼 당연히 대머리지...대...머...리..
가이드 따라하면서도 이상하다는 듯 갸우뚱거린다.
아니라는 생각을 했는지 자기가 입은 옷을 가리킨다..회색이었다.
그리고 또 머리가 없단다..후배 혹시 스님???
맞다..스님.....................그때 태국 스님이 보인다..맞단다..
스...님.....monk란다.....우리 또 따라했지..서로 박수를 친다.
종교가 뭐냔다....아무것도 안 믿는다니까 악수를 하잖다.
자기가 불교라나...기독교나 천주교라고 했음 악수를 안했을것 같다.
말 안통하니 서로 얼마나 답답했겠어.
그래도 손짓에 발짓에 눈치,코치까지 해가며 얘기하는걸 보면
여기도 우리나라처럼 사람 사는곳이구나 느꼈다.
영어 못해서 한 일주일정도 상심할뻔 했는데 안그래도 되겠다.
오늘도 재밌는 하루였다..

2 Comments
오롱이 2005.08.17 13:58  
  대머리 ㅋㅋ[[으힛]]
경진님 2005.08.19 15:10  
  태국냄새~~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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