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간의 태국여행일기 - 2月 21日 & 마무리

공항에 도착하여 티켓팅을 하고, 출국심사를 거쳐 들어갔다.
출국심사장으로 가기 전에 공항이용료를 내는 곳이 있다.
무조건 현금만 되며 한사람당 500바트다.
공항 이용료를 내고 영수증을 가지고 와야지만 출국심사장에 갈수 있다.
보딩 시간까지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역시 한국 사람들이 꽤나 보인다.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에서 올때 탔던 비행기보다 더 큰 비행기다.
창밖으로 돈무앙 공항이 보인다.
후~ 참 시간도 잘간다.
가슴 설레여 하며 이곳에 내리던게 어제 같은데 벌써 이곳을 떠난다니.
기분이 괘니 착찹하다.
그렇게 우리는 태국을 떠났다.
Good Bye Amazing Tailand~
대만 경유 비행기라 다시 대만의 환승장에서 기다린다.
환승은 두어시간 기다려야 한다.
환승장에서 환승시간까지 기다리다보니, 이젠 정말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라 그런지
대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한국인이고, 반은 한국으로 여행가는 대만인 이였다.
다들 어젯밤엔 무엇을 하고 보냈길래 이곳에들 다들 누워 자는 것일까?
태국에서의 마지막밤이 아쉬워 나처럼 잠을 설친 사람들일까?
맘으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보기에는 좋지 않다.
다른 게이트를 돌아봐도 이런 모습은 한국인에게서만 볼 수 있었다.
환승장의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본 것인데 이 대만 공항 밖으로
무엇에 쓰는, 누가 이용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노레일이 다니더라.

우리 게이트 옆쪽에 식당이 하나 있다.
배가 고프진 않았는데도 살짝 땡긴다.
그 앞에 까지 가보았지만, 태국에서 먹던 국수가 생각나면서 왠지 서글펐다. ㅠㅠ

밤 10시 30분이 조금 넘어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심사, 세관을 통과 한후 로밍폰을 반납하고 공항 버스 타는 곳으로 나왔다.
이런 마땅히 탈 버스가 없다.
눈에 보이는 버스는 달랑 하나.
청량리역까지 가는 버스다.
기사 아저씨한테 강남쪽으로 가는 버스는 언제 오냐니까 다 끊겼단다. 허걱! 그럴리가!
머 그래도 끊겼다니 어쩔 수 없이 나가고 보잔 생각으로 그 버스를 탔다.
막 출발을 하니 뒤에서 강남가는 버스가 한대 지나간다.
아 놔! 지대 낚였다. ㅠㅠ
어케어케 성남까지 가서 모텔에서 하루 묵고 22일 원주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우리의 보름간의 여행이 마무리 되었다.
[여행일기를 마치며]
아직도 태국 여행의 후유증에서 허덕이고 있는듯합니다.
문득 문덕 떠오르는 태국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환한 미소가 자꾸 저를 태국으로 부르는듯 합니다.
여행을 하면서 여러 싸이트와 글들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듯이
나 또한 돌아가면 많은 정보를 가지고 돌아가서 글을 남겨야지 하는 생각으로
사진도 열심히 찍는다고 찍었는데,
막상 글을 쓰면서 여행을 쭉 돌아보니 태국에 대한 그리움만 더해지고,
글의 내용은 정보를 전해드리기엔 너무나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부끄럽기도 합니다.
왠지 기분 같아선 다시 한번 태국을 찾는다면
훨씬 더 알차고 재미있는 여행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깁니다.
물론 더욱더 알찬 정보를 가지고 돌아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허접하지만 여행일기를 마치고 나니, 이제서야 완전히 여행에서 돌아온 느낌이 듭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진 정리하고 글을 쓰면서 다시 밤을 새고, 여행보다 돌아와서가 더 힘든 느낌입니다. ㅎㅎ
이제 글도 마쳤으니 여행후 몸살을 좀 앓아야겠습니다. ^^;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다음에 다시 태국을 찾게 된다면
조금더 현지인들과 가까운 곳에서 태국을 느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것이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그때까지 태국이 지금과 변화가 없었으면 하는
불손한 생각도 해봅니다. ^^;
20바트 주고 사먹던 것이 100바트 되어 있으면 너무너무 서운할 듯 합니다. ㅎㅎ ㅠㅠ
이번 여행에서 느낀 것중 몇가지를 태국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에게 이야기 하자면,
물론 자유여행을 계획중이신 분들에게요,
첫번째,
여행중에 쓰는 돈중에 가장 아깝다고 느낀 것중에 하나가 숙소였습니다.
처음엔 비싸고 좋은 호텔을 부러워 했었지만, 다 필요 없더군요.
편하게 잠을 해결 할 수 있는 숙소라면 그것으로 충분히 족하다는 것이였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숙소의 선택이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두번째,
자유여행객이라면 발품을 팔아야 할일이 많더군요.
신발은 최대한 편한 신발을 신고 가시길 바랍니다.
자유여행객에게 발은 정말로 소중하니까요. 유쾌한 여행을 위해. ^^;
세번째,
모든 여행에서가 그렇지만 짐은 최대한 간편하게 챙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태국여행시에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다녀와서 깨달은것)
그것은 칫솔과 치약, 그리고 빗을 반드시 챙기시라는 겁니다.
왠만한 숙소엔 칫솔과 치약이 없으며, 빗은 단 한군데에서도 못봤습니다. ^^:
그럼 이제 정말로 여행일기를 마칠까 합니다.
정신 없이 쓴글, 저도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면서 태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보렵니다.
모든 분들, 여행 즐겁게 하시고 다음에는 더 좋은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태국 여행자들을 위한 이런 공간을 마련해 주신 요왕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