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하이 타이 프로젝트 2005 - 제 2 편
날은 밝고 신선한 공기가 코를 찔렀는지.. 밤새 코를 골아서 그런지..
따꼼한 코를 감싸쥐고 일어 났다. 밤새 비가 더 왔는지.. 낮은 굉장히 상쾌하다.
시원하고 태국의 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날은 청명하고 오늘과 내일의 일정은
바로 트레킹이다.
trek〔〕 v. (~ked;~·king) vi.
1길고 힘드는 여행을 하다, (힘들게) 전진하다
2집단 이동[이주]하다
3《남아공》 (소달구지로) 여행하다
4<소가> 짐수레를 끌다
━ vt. 《남아공》 <소가 수레·짐을> 끌다
━ n.
1길고 고된 여행
2[보통 on (the) trek] 《남아공》 (소달구지) 여행
3《남아공》 (소달구지 여행의) 하루의 행정(行程)
4(개척자의) 집단 이주
5빠른 걸음으로 가는 짧은 여행
~·ker n.
딱 보이는 저 단어. 길고 힘드는 여행을 하다. 길고 고된 여행.
그렇다. 트레킹은 관광이 아니라 고행인 것이다.
플라이 하이, 타이 프로젝트
(Fly High, Thai)
1박2일의 매땡트레킹, 첫날은 산타고, 둘째날은 이것저것이란다. 미소네에서 예약을 했다.
미소네에 도착하자 마자 문사장님이 우리를 반겨주신다. 그러나 무엇이 그리 바쁘신지
금새 또 사라지셨다. 마루에 퍼질러 앉아 있으니 사모님께서 물병이랑 이것저것 챙겨
주시니 고맙기 그지 없구나. 어제 만난 차민철님도 트레킹에 동참하기도 되어 있었다.
여기 저기 사람들의 흔적이 많네. 게시판은 아니라도 몇몇이 남긴 쪽지가 보인다.
"1박 2일 매땡 트레킹 잘 다녀왔어요. 첫날은 내가 돈주고 왜 이 고생을 해야 하나 후회만땅
이었습니다. 그런데 둘째날 너무 좋았어요. 코끼리도 타고 뗏목도 타고 정말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느 처자의 리얼만땅 메모..
돈 주고 이 고생?? 그때까지 얼마나 고생을 하게 될지는 몰랐던 터라 이 말이 실감이 안간다.
음.. 고생이란 말이지?? 사진엔 온통 기쁨만이 넘쳐 나는데 말이다. 그렇지 걸어 간단 이야기는
봤소만, 뭐 그까이꺼 뭐~ 대충~~~ ㅋㅋㅋ
아침 밥도 먹고 맘을 추스리고 행여나를 위해 여권도 복사하고 근처 구경에 나섰다.
미소네 맞은 편엔 거대한 간판에 왕비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한 아주머니가 소를 치고 있다.
소를 배경으로 한 컷. 생김을 보아하니.. 예사소가 아니라 물소라는 생명체 인가??
하여튼 뭔가가 다르다. ㅋㅋ
잠시후 썽태우 한대와 수염을 한자나 기르신 가이드 분 오셨다.
"굿모닝! 트레킹!?"
썽태우 안에는 여러 종족들이 골고루 섞여 있다. 초반이라 이름도 모르고 얘기도 안나눠보고
어색 만땅이 줄줄 흘러 내린다. 7명의 유러피안들... 자기네들도 다 다른 말로 얘기하고 있다.
선방을 날려보자.
"굿모닝!"
중년의 은발 남자가 인사는 받아 준다. 무안할 뻔 했어. 흐미~~~
나중에야 안 사실 이지만, 이탈리아에서 온 연인. 루마니아에서온 모자. 독일에서 온 수행자.
출처불명의 부부. 각기 다른 말로 서로의 동료에게만 말하고 있더라.
차는 30-40분간을 흘러흘러 시장에 내려 준다.
내리자 마자 기다리는 건 물통주머니를 파는 꼬마와 어른들.. 조금은 귀찮았지만
이제까지는 한번도 제대로 협상이란걸 해보지 않았던 내가 실랑이를 벌여 가며
싸게 산 물통주머니는 여행기간 내내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 되었다.
시장서 본 과일이 구미를 당기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다.
과일에 눈이 가지만 지금은 무심만 댕기자. 아직 갈 길이 멀지 않던가.
그래도 저 과일은 자꾸만 구미가 댕긴다. 하도 유명한 과일이지 않던가... 람부탄...
저기 저기 포장해 놓은 두리안도 보인다. 지금 보니 망고스틴과 롱간도 ^-^
산입구에 들어서자 저기 잠시 앉아서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고 한다.
볶은 밥.. 다들 넘어 가지 않는 지 많이 남기고 했다만 먹는 걸 그리 많이 가리지 않는 나는
완전 깨끗이 해치워 버렸다. 그러고 보니 전날 먹은 팍치 들은 똠얌꿍 도 난 너무 잘 먹었던
거 같다. 그래도 팍치는 왠지 싫다. 으~~
이제부터 트레킹 출발!!! 다들 쾡한 눈에 그리 밝지 않은 얼굴 이지만
고생을 미리 예감한 듯 차분히 발을 뗀다.
이탈리아 연인 뒤, 독일서 온 수행자, 그리고 루마니아서 온 모자.
특히나 루마니아 아줌마는 굉장한 입담과 재치를 가지고 있었다. 참 정이 가는 아줌마다.
우리 가이드가 그리 좋은 타잎은 아니었는지 이렇다할 얘기도 하지 않고 그냥 줄창 걷기만 했다.
영어가 조금 안되는 연유도 있지만 요곤 좀 너무하지~~ ㅋㅋ
고산족 마을에 다다르자 대충 4시정도가 되었다. 한 3시간을 걸었나 보다.
구석 구석을 훑어보자 이곳은 수도는 나오나 전기는 안나온다는 걸 알았다. 왠걸 태양열
발전소도 있던데 빤짝이 의상이 같이 있는 것으로 보아 무도회장 이었나 보다. 더군다나
썽태우나 오토바이가 올라오는 길이 따로 있지 않은가??? -_-;; 그럼 그렇지 고산족이라도
차가 있는 자는 올라 댕기나 보다. 끙~
그럼 여기서 문제!!
고산족 마을의 집들은 모두 나무 기둥을 세워 한 1-2미터 위에 집을 지어 두었다. 마치 수상가옥
처럼 말이다. 그럼 이렇게 만든 이유는 몰까?? 우리끼리 나름대로의 가설을 세워 내본 결과..
1) 비가 자주 와서 습해지는 것을 막으려고 해 둔 거다.
2) 뱀의 접근을 막기 위해서다. 네모로 깍아 둔 것을 보면 안다.
답을 아시는 분은 댓글을 달아 주시고, 그전에 나도 지식인 좀 이용해 봐야 겠다. ㅋㅋ
아이들에게 약간의 실망을 했다. 첨엔 이방인에 대해서 빤히 쳐다보고 있다가 주머니의
부스럭 소리를 듣자 말자 달려들어서는
"할로~ 할로~"
하는 것이 아닌가. 반갑게 맞아 주는 것은 좋지만, 사탕에 대해 그렇게 민감한지는 또 몰랐다.
왜 게시물에 사탕을 사가라고 하는지 알거 같더만. 근데 그 아이들을 그리 만든게 그 생각을
한 관광객이란 것은 잊고 있었는지.. 1950년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 미군들이 들어오면
아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달려 들어 초코렛을 구걸하지 않았던가 말이다. 조금은 씁슬하다.
시원한 산들 바람에 몸을 맡기고 나도 모르게 낮잠에 빠져 들었다. 그 사이 모두들 샤워도
끝내고 빨래도 다 널고 끝났더군. 션한 물에 바깥구경해 가며 씻고나니 정말 이지 개운하다.
그렇다. 돈 주고 사서 고생후에 그 쾌감을 맛보라고 만든게 트레킹이다 이거다. ㅋㅋ
다음날이 밝았다.
폭포에서의 사람들 - 아루作
매땡트레킹의 자랑중에 하나인 폭포다. 이름을 물었는데 까먹었다. 안그래도 낮은 IQ인데
태국어로 얘기하는 통에 제대로 못알아 들었지 뭐.. 암튼~
"웃! 차거~~~ 오오~~ 바다도 못가는데 여기서라도 수영해야지~"
20여분간 폭포물도 맞고 수영도 하고 몸의 열기를 모두 뽑아 냈다고 해야 하나..
2일간 비도 오지 않고 해도 밝지 않아 우리는 아주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생기를 찾고 또 다시 출발하자.
다음 코스는 코끼리 라이딩!!
온통 시푸르뎅뎅한 코끼리 똥이 난무한다. 코끼리는 풀만 먹어서 똥도 초록색이다.
장 하나는 튼튼하단 얘기겠다. 내가 탄 코끼리는 지긋지긋한 관절염에 걸렸는지 걸을 때 마다
우드득 소리가 난다. 트라X트 패취라도 붙여줘야 하나... 내가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오지 못함이
미안할 따름이지. 쌀 두가마를 맨 우리의 코끼리.. 지 엉덩이가 가려운지 연신 커다란 바위에
엉덩이를 흔들 흔들 비벼댄다. 지딴엔 가려운 걸 긁는 거지만, 위의 우리는 어짜란 말이냐~
떨어지면 바로 똥밭이란 말이다~~~
여기서 상식하나.. 코끼리 똥으로 만든 종이가 있단다. 그 이름하여 상분지..
코끼리 똥을 끓여서 말린 후에 잘 펴서 종이를 만든단다. 그럼 마분지는 뭐게??
바로 말똥으로 만든 종이라지오. 음ㅋㅋ 앞으로 종이에 침 바르는 건 좀 생각해 보시지?
코끼리 타기의 재미가 끝나자 바로 래프팅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뱀부보트만 타는 것이 아니라
몇백밧을 더 주고 보트래프팅을 하기로 했다. 여기오기 전전날에 회사서 워크샵가서 래프팅
했는데 여기서도 하게 되다니.. 안따깝게도 물에 젖는다며 카메라가 없어서 찍지는 못했다.
30여분 정도의 래프팅, 동강과 내린천에 가본 나로서는 오오.. 비교가 안된다. 길이는 짧지만
재밌기는 여기가 훨씬 재밌다. 급류에 몸을 맡기고 놀다 보면 어느새 종착지가 보이는데
바로 뱀부보트가 기다리고 있다. 대나무보트를 모는 완전 시골 아저씨는 없는 이로 씽긋
웃어 보이면서 장대쓰기?얼추 가르쳐 준다. 대화 한마디 안했지만 그 풍경에 어울리는
그 시츄에이션은 너무나 정이 간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보트가 낙이었다. ㅇㅋㅋㅋ 최종착점에서 꺼내준 볶음 국수는 야끼소바를 연상케 했다.
이 나라는 많은 일본 문화가 접목해 있는 거 같았다. 물론 야끼소바는 아니었겠지만 그 느낌이
비슷하고 일본 기업도 많이 보이니 그럴것 같기도 하다.
이제 모든 트레킹을 마치고 게스트하우스로 떠나는 구나..
삭신이 쑤셔서 가면 바로 마사지 부터 받아야 겠다.
그러나 사람의 기본 욕구가 쉬고 싶은 욕구보단 먹는게 우선이라고..
매삥 호텔의 일본식 수끼부페를 먹었지.. 역시!!!
"시장이 반찬이요"
다음편 - 방콕
따꼼한 코를 감싸쥐고 일어 났다. 밤새 비가 더 왔는지.. 낮은 굉장히 상쾌하다.
시원하고 태국의 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날은 청명하고 오늘과 내일의 일정은
바로 트레킹이다.
trek〔〕 v. (~ked;~·king) vi.
1길고 힘드는 여행을 하다, (힘들게) 전진하다
2집단 이동[이주]하다
3《남아공》 (소달구지로) 여행하다
4<소가> 짐수레를 끌다
━ vt. 《남아공》 <소가 수레·짐을> 끌다
━ n.
1길고 고된 여행
2[보통 on (the) trek] 《남아공》 (소달구지) 여행
3《남아공》 (소달구지 여행의) 하루의 행정(行程)
4(개척자의) 집단 이주
5빠른 걸음으로 가는 짧은 여행
~·ker n.
딱 보이는 저 단어. 길고 힘드는 여행을 하다. 길고 고된 여행.
그렇다. 트레킹은 관광이 아니라 고행인 것이다.
플라이 하이, 타이 프로젝트
(Fly High, Thai)
1박2일의 매땡트레킹, 첫날은 산타고, 둘째날은 이것저것이란다. 미소네에서 예약을 했다.
미소네에 도착하자 마자 문사장님이 우리를 반겨주신다. 그러나 무엇이 그리 바쁘신지
금새 또 사라지셨다. 마루에 퍼질러 앉아 있으니 사모님께서 물병이랑 이것저것 챙겨
주시니 고맙기 그지 없구나. 어제 만난 차민철님도 트레킹에 동참하기도 되어 있었다.
여기 저기 사람들의 흔적이 많네. 게시판은 아니라도 몇몇이 남긴 쪽지가 보인다.
"1박 2일 매땡 트레킹 잘 다녀왔어요. 첫날은 내가 돈주고 왜 이 고생을 해야 하나 후회만땅
이었습니다. 그런데 둘째날 너무 좋았어요. 코끼리도 타고 뗏목도 타고 정말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느 처자의 리얼만땅 메모..
돈 주고 이 고생?? 그때까지 얼마나 고생을 하게 될지는 몰랐던 터라 이 말이 실감이 안간다.
음.. 고생이란 말이지?? 사진엔 온통 기쁨만이 넘쳐 나는데 말이다. 그렇지 걸어 간단 이야기는
봤소만, 뭐 그까이꺼 뭐~ 대충~~~ ㅋㅋㅋ
아침 밥도 먹고 맘을 추스리고 행여나를 위해 여권도 복사하고 근처 구경에 나섰다.
미소네 맞은 편엔 거대한 간판에 왕비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한 아주머니가 소를 치고 있다.
소를 배경으로 한 컷. 생김을 보아하니.. 예사소가 아니라 물소라는 생명체 인가??
하여튼 뭔가가 다르다. ㅋㅋ
잠시후 썽태우 한대와 수염을 한자나 기르신 가이드 분 오셨다.
"굿모닝! 트레킹!?"
썽태우 안에는 여러 종족들이 골고루 섞여 있다. 초반이라 이름도 모르고 얘기도 안나눠보고
어색 만땅이 줄줄 흘러 내린다. 7명의 유러피안들... 자기네들도 다 다른 말로 얘기하고 있다.
선방을 날려보자.
"굿모닝!"
중년의 은발 남자가 인사는 받아 준다. 무안할 뻔 했어. 흐미~~~
나중에야 안 사실 이지만, 이탈리아에서 온 연인. 루마니아에서온 모자. 독일에서 온 수행자.
출처불명의 부부. 각기 다른 말로 서로의 동료에게만 말하고 있더라.
차는 30-40분간을 흘러흘러 시장에 내려 준다.
내리자 마자 기다리는 건 물통주머니를 파는 꼬마와 어른들.. 조금은 귀찮았지만
이제까지는 한번도 제대로 협상이란걸 해보지 않았던 내가 실랑이를 벌여 가며
싸게 산 물통주머니는 여행기간 내내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 되었다.
시장서 본 과일이 구미를 당기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다.
과일에 눈이 가지만 지금은 무심만 댕기자. 아직 갈 길이 멀지 않던가.
그래도 저 과일은 자꾸만 구미가 댕긴다. 하도 유명한 과일이지 않던가... 람부탄...
저기 저기 포장해 놓은 두리안도 보인다. 지금 보니 망고스틴과 롱간도 ^-^
산입구에 들어서자 저기 잠시 앉아서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고 한다.
볶은 밥.. 다들 넘어 가지 않는 지 많이 남기고 했다만 먹는 걸 그리 많이 가리지 않는 나는
완전 깨끗이 해치워 버렸다. 그러고 보니 전날 먹은 팍치 들은 똠얌꿍 도 난 너무 잘 먹었던
거 같다. 그래도 팍치는 왠지 싫다. 으~~
이제부터 트레킹 출발!!! 다들 쾡한 눈에 그리 밝지 않은 얼굴 이지만
고생을 미리 예감한 듯 차분히 발을 뗀다.
이탈리아 연인 뒤, 독일서 온 수행자, 그리고 루마니아서 온 모자.
특히나 루마니아 아줌마는 굉장한 입담과 재치를 가지고 있었다. 참 정이 가는 아줌마다.
우리 가이드가 그리 좋은 타잎은 아니었는지 이렇다할 얘기도 하지 않고 그냥 줄창 걷기만 했다.
영어가 조금 안되는 연유도 있지만 요곤 좀 너무하지~~ ㅋㅋ
고산족 마을에 다다르자 대충 4시정도가 되었다. 한 3시간을 걸었나 보다.
구석 구석을 훑어보자 이곳은 수도는 나오나 전기는 안나온다는 걸 알았다. 왠걸 태양열
발전소도 있던데 빤짝이 의상이 같이 있는 것으로 보아 무도회장 이었나 보다. 더군다나
썽태우나 오토바이가 올라오는 길이 따로 있지 않은가??? -_-;; 그럼 그렇지 고산족이라도
차가 있는 자는 올라 댕기나 보다. 끙~
그럼 여기서 문제!!
고산족 마을의 집들은 모두 나무 기둥을 세워 한 1-2미터 위에 집을 지어 두었다. 마치 수상가옥
처럼 말이다. 그럼 이렇게 만든 이유는 몰까?? 우리끼리 나름대로의 가설을 세워 내본 결과..
1) 비가 자주 와서 습해지는 것을 막으려고 해 둔 거다.
2) 뱀의 접근을 막기 위해서다. 네모로 깍아 둔 것을 보면 안다.
답을 아시는 분은 댓글을 달아 주시고, 그전에 나도 지식인 좀 이용해 봐야 겠다. ㅋㅋ
아이들에게 약간의 실망을 했다. 첨엔 이방인에 대해서 빤히 쳐다보고 있다가 주머니의
부스럭 소리를 듣자 말자 달려들어서는
"할로~ 할로~"
하는 것이 아닌가. 반갑게 맞아 주는 것은 좋지만, 사탕에 대해 그렇게 민감한지는 또 몰랐다.
왜 게시물에 사탕을 사가라고 하는지 알거 같더만. 근데 그 아이들을 그리 만든게 그 생각을
한 관광객이란 것은 잊고 있었는지.. 1950년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 미군들이 들어오면
아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달려 들어 초코렛을 구걸하지 않았던가 말이다. 조금은 씁슬하다.
시원한 산들 바람에 몸을 맡기고 나도 모르게 낮잠에 빠져 들었다. 그 사이 모두들 샤워도
끝내고 빨래도 다 널고 끝났더군. 션한 물에 바깥구경해 가며 씻고나니 정말 이지 개운하다.
그렇다. 돈 주고 사서 고생후에 그 쾌감을 맛보라고 만든게 트레킹이다 이거다. ㅋㅋ
다음날이 밝았다.
폭포에서의 사람들 - 아루作
매땡트레킹의 자랑중에 하나인 폭포다. 이름을 물었는데 까먹었다. 안그래도 낮은 IQ인데
태국어로 얘기하는 통에 제대로 못알아 들었지 뭐.. 암튼~
"웃! 차거~~~ 오오~~ 바다도 못가는데 여기서라도 수영해야지~"
20여분간 폭포물도 맞고 수영도 하고 몸의 열기를 모두 뽑아 냈다고 해야 하나..
2일간 비도 오지 않고 해도 밝지 않아 우리는 아주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생기를 찾고 또 다시 출발하자.
다음 코스는 코끼리 라이딩!!
온통 시푸르뎅뎅한 코끼리 똥이 난무한다. 코끼리는 풀만 먹어서 똥도 초록색이다.
장 하나는 튼튼하단 얘기겠다. 내가 탄 코끼리는 지긋지긋한 관절염에 걸렸는지 걸을 때 마다
우드득 소리가 난다. 트라X트 패취라도 붙여줘야 하나... 내가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오지 못함이
미안할 따름이지. 쌀 두가마를 맨 우리의 코끼리.. 지 엉덩이가 가려운지 연신 커다란 바위에
엉덩이를 흔들 흔들 비벼댄다. 지딴엔 가려운 걸 긁는 거지만, 위의 우리는 어짜란 말이냐~
떨어지면 바로 똥밭이란 말이다~~~
여기서 상식하나.. 코끼리 똥으로 만든 종이가 있단다. 그 이름하여 상분지..
코끼리 똥을 끓여서 말린 후에 잘 펴서 종이를 만든단다. 그럼 마분지는 뭐게??
바로 말똥으로 만든 종이라지오. 음ㅋㅋ 앞으로 종이에 침 바르는 건 좀 생각해 보시지?
코끼리 타기의 재미가 끝나자 바로 래프팅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뱀부보트만 타는 것이 아니라
몇백밧을 더 주고 보트래프팅을 하기로 했다. 여기오기 전전날에 회사서 워크샵가서 래프팅
했는데 여기서도 하게 되다니.. 안따깝게도 물에 젖는다며 카메라가 없어서 찍지는 못했다.
30여분 정도의 래프팅, 동강과 내린천에 가본 나로서는 오오.. 비교가 안된다. 길이는 짧지만
재밌기는 여기가 훨씬 재밌다. 급류에 몸을 맡기고 놀다 보면 어느새 종착지가 보이는데
바로 뱀부보트가 기다리고 있다. 대나무보트를 모는 완전 시골 아저씨는 없는 이로 씽긋
웃어 보이면서 장대쓰기?얼추 가르쳐 준다. 대화 한마디 안했지만 그 풍경에 어울리는
그 시츄에이션은 너무나 정이 간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보트가 낙이었다. ㅇㅋㅋㅋ 최종착점에서 꺼내준 볶음 국수는 야끼소바를 연상케 했다.
이 나라는 많은 일본 문화가 접목해 있는 거 같았다. 물론 야끼소바는 아니었겠지만 그 느낌이
비슷하고 일본 기업도 많이 보이니 그럴것 같기도 하다.
이제 모든 트레킹을 마치고 게스트하우스로 떠나는 구나..
삭신이 쑤셔서 가면 바로 마사지 부터 받아야 겠다.
그러나 사람의 기본 욕구가 쉬고 싶은 욕구보단 먹는게 우선이라고..
매삥 호텔의 일본식 수끼부페를 먹었지.. 역시!!!
"시장이 반찬이요"
다음편 - 방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