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독수리 5자매~ 바다를 헤엄치다. (사진포함)
저는 이번 여름방학에 푸켓에 가서 다이브 아시아에서 스쿠버 다이빙 오픈 워터 코스를 밟았습니다. 아~ 이번 겨울 방학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우선 다이빙 코스를 밟은 곳은 다이브 아시아였구요, 숙식은 바줌호스텔에서 해결했습니다. 오픈워터 코스동안은 숙소를 무료 제공 해주셔서 결국 푸켓에 있는 동안은 바줌에 눌러있었읍죠.. 전 도미토리에 계속 있었는데요, 도미토리는 2층 침대로 되어있구요. 각 침대마다 선풍기와 개인 조명?, 사물함이 딸려있어서 있는 동안 불편하다는 생각은 안 했습니다. 그냥 고등학교 때 있던 기숙사 정도?
스쿠버 다이빙은 간단히 말하면 공기통 매고 물 속에 들어가서 바다 속을 구경하는 거죠.. 그래도 수영이랑은 전혀 상관없는 거 아시죠? 저 오픈워터 딸 때는요, 거의 유치원 이후로는 물에는 안 들어 가셨다던 언니분도 계셨습니다. 그래도 무난히 자격증을 땄어요.
우선 오픈워터 코스는 1,3일째는 이론 강의와 수영장 실습으로 이루어지고 2,4일째에는 배를 타고 나가서 다이빙을 하게 되는데요. 오전에 있는 이론 강의는 우선 비디오를 보고 강사님들이 다시 간단히 설명해 주십니다. 그래서 뭐 이해를 못 한다던가 이런 걱정은 하실 필요 없으실 듯 하네요. 그리고 오후에는 오전에 배운 것들을 실습으로 수영장에서 해본답니다. 또 배타고 나가서는 강사님들이 미리 주의 사항을 다 일러주시고 다이빙 지점에 대한 브리핑도 다 해주셔서 처음 다이빙하는 저희들의 불안을 줄여주십니다. 결국 이론-> 수영장 실습 -> 바다 실습!! 이런 코스로 배우는 거죠. 물론 아침에 숙소에서 픽업해 주시고 또 끝나면 숙소로 데려다 주십니다..
오픈워터를 같이 딴 저희 팀에 대해 잠깐 설명 드리자면 여자 6명에 남자 1분 이셨는데요. 선생님 두 분이서 같이 가르쳐 주셨구요. 중간에 남자, 여자 한 분씩이 빠지게 돼서 여자 5명이 했는데도 계속 2분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샘들은 참고로 현지화 되신 멋진 덕구샘과 B.K 용석샘이 셨구요.
우선 첫 날은 좀 다들 서로 잘 모르고 어리버리할 때니 우선 수업시작 전에 소개를 하구요. 강의실 근처에 마일로와 홍차 등등을 타 먹는 곳이 있어서 다들 컵 하나 씩 들고 시작했죠. 그리고 오후에는 장비들 착용 방법을 배우고 시원한 수영장에 들어가 실습합니다. 중간에 점심은 각자 사먹어야 되는데요. 수영장 옆에 사먹는 곳이 있어요. 젤 맛나게 먹었던 새우 볶음밥이 75밧이었던 것 같아요. 뭐 오므라이스 같은 것도 있구 똠얌꿍이랑 치킨 들어간 매운 밥도 있었죠.. 메뉴 종류는 다양합니다. 햄버거 먹는 사람도 봤어요. .. 샘들도 거기서 드시기 때문에 마치 그냥 단체로 식당가서 먹는 것 같습니다.
저와 제 사촌 진숙이 경민이, 그리고 세미언니, 성옥언니, 그리고 소영언니! 현식씨가 한 팀이었는데 다들 처음엔 서먹서먹했지만 곧 수영장 실습을 하면서 수영복 차림을 보니 한결 친해진 것 같았어요. ㅋ
그 날 저녁,. 아 심심해라 이러고 있는데 바줌에서 상주하시던 코털 아저씨(?하하 죄송,, 성함을 모르겠네요.)와 조나단 아저씨, 그리고 이모님이 빠통비치 가신다고 하시면서 같이 가자고 하셨어요. 저랑 제 친척들은 신나서 따라갔지요~ 차도 렌트해 놓으셨더라구요. 호호
코털 아저씨 왈 '너희 오늘 로또복권 당첨됐다.'
처음으로 간 곳은 해산물 음식점!! 와~ 태국와서 이렇게 잘 먹긴 처음이었어요.
바닷가재에 치킨, 새우 볶음밥 등등등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정말 엄청난 양의
음식들이 눈앞에 차려졌는데 저녁에 먹은 쌀국수는 어디가고 금방 배가 고파졌어요.
그리고 '샘쏭?'인가 하는 태국 술을 얼음물에 섞어 마셨는데 바닷가재에 술한잔~!!
상상이 가시나요? ^^
이 근사한 식사 후엔?? 술집이 쫙 모여있는 곳에 갔는데 들어가보니..
아마 아저씨가 들어가지 않으셨으면 여동지 3명이선 들어가볼 꿈도 못 꿨을 거에요.
트랜스젠더들이 많은 바였어요.
놀랬던 건 정말 트랜스 젠더들 엄청 예쁘더군요. 키도 늘씬하고..
뭔가 새로운 세상을 본 것 같았다는...^^
생각해보니 밥과 술 사주신 코털아저씨와 조나단 아저씨께 다시 감사드려야겠네요.
코털 아저씨 서울오시면 연락주신다구요? 조나단 아저씨는 꼭 다이빙 강사 되세요!
그날 감사했어요!!
둘째 날은 처음 바다에서 다이빙한다는 부푼 맘을 안고 갔는데요. 처음 들어간 바다가 조금 무섭긴 했어요. 그래서 계속 선생님들 곁에 딱 붙어 다녔었죠. 강사님들이 계속 학생들이 혹시 뒤처지진 않는지, 성게에 너무 가까이 가진 않는지, 가라앉고 있지는 않는지 체크해 주십니다. 저는 조금 가라앉았는데 밑을 보니 성게밭 이더라구요. 까만 성게들의 중심에 보라색 빛을 내고 있는데 순간 정말 무서웠어요. 강사님들이 말씀하시길 다이버들이 패닉상태에 빠지면 호흡기를 입에서 빼고 그냥 무조건 급하게 허우적거린다는데 그 때는 정말 다 벗어던지고 물 위로 상승하고 싶더라구요. 그 때 다행히 용석샘이 잡아주셔서 찔리진 않았지만 그 이후론 성게만 보면 피해다닌다는.. 벌써 다이빙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트라우마가~~ ㅋㅋ 일단 스릴 넘치는 하루를 보낸 다음 느낀 건 ‘아~ 아쉽다.’ 였어요. 다들 정신없어서 물 위로 계속 떠오르는 바람에 최대 1시간씩 정도 하는 다이빙을 거의 20~30분대에 끝내야 했거든요. 강사님들도 아쉬워하시더라구요.
이 날은 배에서 만난 마리꼬상!! 과 진숙이, 경민이, 세미언니, 성옥언니와 함께 바닷가에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일본어 공부하는 경민이를 위해 말을 붙여본 게 어찌어찌해서 바닷가 까지 같이 오게 된거죠. 바디랭기쥐와 영어, 일어, 한국어가 공존하는 상황이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경민이가 일본어로 말해서 못알아 들으면 영어로 하고 마리꼬상도 영어쓰다가 일본어 쓰다가.. ㅎㅎ 게다가 파도 소리는 철석철석 들리고..
여기저기 개들이 걸어다니는데 이 나라 개들은 정말 팔자가 좋아요.
ㅋㅋ 저희 근처에 앉아서 바다를 응시하는데.... 그 때의 어이없음이란...
아~ 개도 바다구경을 할 줄 아는 구나 하는 생각이.. --;
그리곤 바줌에 들어와 잤지요.. 처음 들어간 바다라 오죽 긴장했었나봐요.
어찌나 피곤하던지.. 이날 소영언니는 배에서 탈진하셔서 결국 일정을 미루기로 하셨습니다... 그래도 나중에보니 어드밴스까지 하셨더군요.
3일째! 이 날은 이론 시험과 실습시험이 있습니다. 이론 시험은 75점인가 80점인가 이상이면 합격인데 정말 이론 시간 다 자고 강사님들이 내주시는 숙제를 보지도 않는 일이 없는 이상은 떨어질 일은 없으실 거에요. 게다가 만약 점수가 낮게 나오더라고 재시도 있으니까요. 또 그때 그때 챕터가 끝날 때마다 간단한 시험을 보기 때문에 그것만 잘 하시더라고 충분히 푸실 수 있으실 정도의 문제가 나옵니다. 그리고 수영장에서 사진을 찍었는데요. 원래는 바줌에서 4일 숙소랑 카메라 찍는 거는 택일이던데 덕구샘이 저희 팀이 너무 찍고 싶어했더니 찍어주시더라구요!! ㅋㅋ 우선 실습할 것 하고 다들 물 속에서 매트릭스 놀이하고 놀았습니다. 물 속에서 달리기를 했다는 !! 그리고 실습시험을 치는 데요, 우선 수영장 9번인가 수영하면서 왔다갔다하기.. 그냥 물에 떠서 발차기만 하시면 왔다갔다하기는 다 하실 수 있겠죠? 아무리 느리게 해도 상관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5분간인가 10분간인가 물에 떠있는 거 했는데요.. 이것도 배영포즈로 그냥 누워서 물에 있으시면 문제 없음입니다.
이젠 수영장에서 여유도 좀 부려보고 수영도 하면서 '놀자꾸나'모드였습니다.
실습시험이랑 이론시험도 재미있게 본 것 같다는..
소영언니와 현식씨는 빠져서 저, 진숙이, 성옥언니, 세미언니, 경민이만 덕샘과 석샘의
지도하에 놀면서? 배웠답니다. 모두들 수트를 입고 있으니 사람들이
'독수리 5자매다!' 그러더군요. ----;
저희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죠..
4일째!! 이제는 좀 그래도 알았다? 마지막 날이라 다들 한번 열심히 해보자는 분위기였어요. 3번 다이빙을 했는데요. 이날은 그래도 거의 1시간을 채우면서 다이빙을 했답니다. 보기 힘들다는 콘쉘?(꼭 소라게 같은 ..)도 보고 위험천만하다는 물뱀과 라이언 피쉬까지 보는 행운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샘들은 라이언 피쉬 못 봤는데 학생들만 봤다는.. ^^
덕샘 말씀이 물뱀은 지상에 있는 뱀보다 독성이 250배인가? 500배인가 ? 강하답니다.
그래서 물리면 대책이 없다 그러시더군요. ㅋㅋ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제가 보고 덕샘께 저 것 좀 보시라고 가리켰었지요. (모두 피한 건 제 덕? ^^)
그래도 은근히 예쁘게 생겼습니다. 만약 선생님이 상승하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가까이 가서 보고 싶을 정도로요.
배에서 내리면서 겨울에 꼭 시밀란 투어를 오리라 결심했답니다. 시간이 없어서 어드밴스를 못 한게 한입니다.
이 날 저녁엔 거나한 뒤풀이... 를 했는데요. '쟈민'에 가서 ㅋㅋ 모두들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라이브 카페였는데 노래를 잘하더라구요. 전 여자 보컬이 맘에 들어 사진도 같이 찍었답니다. 노래에 맞추어 몸도 조금 흔들고(ㅋ.. 한국에서도 안 하던 짓을.. 외국가면 이렇게 되나 봅니다. 그래서 혹시 저만 신나게 논건지 가끔 걱정 된다는.. --;)
이 날은 다들 기분이 업되었었는지 나중에 디카를 확인해 보니 .. 그 곳에서만 사진을 300장 가까이 찍었더라구요..
그렇게 보낸 광란의 밤 다음 날.. 깨보니 바줌이더라구요. ㅋ
이 날은 천천히 일어나 슬슬 나갈 준비를 하고 푸켓타운에 가서 태국 라면이랑 이것 저것 샀습니다. 그리곤 이모님이 재래시장 가신다길래 이거다 하고 따라 갔더라지요. 대체적으로 한국 재래시장과 별반 다를 바 없지만 가끔 바구니에 담긴 개구리, 바퀴벌레를 볼때는 섬뜩!
이 날 또 덕샘과 뒤풀이를 했는데요. 세미언니와 성옥언니는 떠나신 뒤라..
남은 3자매와 다른 팀에 있는 경록군, 연근오빠?(맞나요?)이렇게 또 바줌 1층에서
모였답니다. 나중에 수북히 쌓인 하이네켄 캔들...
젠가도 하고 벌칙게임도 하면서 잼있게 놀다가 밖에 비가 오더라구요.
다들 이제 들어가 잘까 하고 일어났는데 몇몇이 비를 맞기 시작하니 또 군중심리가
작용해서 다 같이 비맞으면서 해변가로!! 향했습니다. 다들 기분이 좋았죠.
설마 산성비일리는 없을테니 ㅋㅋ 해변에서 다들 서로 물속에 빠뜨리고
장난치고.^^ 덕샘은 계속 조심하고 그만 들어가라고 주의를 주셨더라죠.
다들 옷이랑 머리에 모래가 덕지덕지 붙은 상태로 계속 자유스러움?을 만끽하다
결국 자기 전엔 씻어야 했습니다. 도대체 몇시에 잔건지?
덕샘은 그 담날 압력평형이 안되서 고생하셨다고 하시더군요. ㅋㅋ
질긴 저희 3자매 덕분에..?ㅋㅋ
정말 이렇게 징하게도 emoticon_15 논 덕분에 한국와선 그래도 학교 생활 잘 적응하고 이제 공부도 좀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음에 푸켓가서 또 놀생각에 재시를 빼기위해 오늘도 노력 중입니다.
아직도 다이빙을 망설이는 분이 계신가요?
아! 그리고 간단한 필기도구는 있으시면 좋을 것 같구요. 중요한 건 여권사진이 3장 필요합니다. 저랑 제 친척들은 증명사진은 생각지도 않고 가서 그 곳에서 찍어야 했다는.. 나중에 자격증에 사진이 나옵니다. --; 그러니 이쁜 사진을 찍어가는 게 좋겠죠? 그리고 가면 다이빙 교재를 빌려주는데 보증금이 1000밧인가 라고 하셔서 깜짝 놀랐었는데 저희는 너무 많은 사람이 돌려 봐야해서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래도 가서 들으면 저희처럼 놀래실까봐 미리 알려드립니다. 물론 책을 깨끗하게 쓰신 다음엔 돌려주십니다.
또 바다 속에 들어가 보면 사진 찍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바줌에서 강사님께 말씀드리면 방수되는 필름 카메라 추천해 주십니다. 왜 디카 방수하우징이 정말 비싸잖아요.. 특히 여행 잘 가는 대학생입장에서 보면요.. 아마 한국 돈으로 한 2만 얼마 했던 것 같아요.
그럼 다들 태국 여행 잘 하시고 푸켓에서 다이빙 하시는 분들! 도움 많이 되셨길 바라네요. 만약 다이빙을 이번 겨울에 하시게 되면 한번 뵐 수 도 있지 않을 까요? ^^
참고로 사진은 매트릭스 놀이하는 덕구샘과 접니다.
스쿠버 다이빙은 간단히 말하면 공기통 매고 물 속에 들어가서 바다 속을 구경하는 거죠.. 그래도 수영이랑은 전혀 상관없는 거 아시죠? 저 오픈워터 딸 때는요, 거의 유치원 이후로는 물에는 안 들어 가셨다던 언니분도 계셨습니다. 그래도 무난히 자격증을 땄어요.
우선 오픈워터 코스는 1,3일째는 이론 강의와 수영장 실습으로 이루어지고 2,4일째에는 배를 타고 나가서 다이빙을 하게 되는데요. 오전에 있는 이론 강의는 우선 비디오를 보고 강사님들이 다시 간단히 설명해 주십니다. 그래서 뭐 이해를 못 한다던가 이런 걱정은 하실 필요 없으실 듯 하네요. 그리고 오후에는 오전에 배운 것들을 실습으로 수영장에서 해본답니다. 또 배타고 나가서는 강사님들이 미리 주의 사항을 다 일러주시고 다이빙 지점에 대한 브리핑도 다 해주셔서 처음 다이빙하는 저희들의 불안을 줄여주십니다. 결국 이론-> 수영장 실습 -> 바다 실습!! 이런 코스로 배우는 거죠. 물론 아침에 숙소에서 픽업해 주시고 또 끝나면 숙소로 데려다 주십니다..
오픈워터를 같이 딴 저희 팀에 대해 잠깐 설명 드리자면 여자 6명에 남자 1분 이셨는데요. 선생님 두 분이서 같이 가르쳐 주셨구요. 중간에 남자, 여자 한 분씩이 빠지게 돼서 여자 5명이 했는데도 계속 2분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샘들은 참고로 현지화 되신 멋진 덕구샘과 B.K 용석샘이 셨구요.
우선 첫 날은 좀 다들 서로 잘 모르고 어리버리할 때니 우선 수업시작 전에 소개를 하구요. 강의실 근처에 마일로와 홍차 등등을 타 먹는 곳이 있어서 다들 컵 하나 씩 들고 시작했죠. 그리고 오후에는 장비들 착용 방법을 배우고 시원한 수영장에 들어가 실습합니다. 중간에 점심은 각자 사먹어야 되는데요. 수영장 옆에 사먹는 곳이 있어요. 젤 맛나게 먹었던 새우 볶음밥이 75밧이었던 것 같아요. 뭐 오므라이스 같은 것도 있구 똠얌꿍이랑 치킨 들어간 매운 밥도 있었죠.. 메뉴 종류는 다양합니다. 햄버거 먹는 사람도 봤어요. .. 샘들도 거기서 드시기 때문에 마치 그냥 단체로 식당가서 먹는 것 같습니다.
저와 제 사촌 진숙이 경민이, 그리고 세미언니, 성옥언니, 그리고 소영언니! 현식씨가 한 팀이었는데 다들 처음엔 서먹서먹했지만 곧 수영장 실습을 하면서 수영복 차림을 보니 한결 친해진 것 같았어요. ㅋ
그 날 저녁,. 아 심심해라 이러고 있는데 바줌에서 상주하시던 코털 아저씨(?하하 죄송,, 성함을 모르겠네요.)와 조나단 아저씨, 그리고 이모님이 빠통비치 가신다고 하시면서 같이 가자고 하셨어요. 저랑 제 친척들은 신나서 따라갔지요~ 차도 렌트해 놓으셨더라구요. 호호
코털 아저씨 왈 '너희 오늘 로또복권 당첨됐다.'
처음으로 간 곳은 해산물 음식점!! 와~ 태국와서 이렇게 잘 먹긴 처음이었어요.
바닷가재에 치킨, 새우 볶음밥 등등등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정말 엄청난 양의
음식들이 눈앞에 차려졌는데 저녁에 먹은 쌀국수는 어디가고 금방 배가 고파졌어요.
그리고 '샘쏭?'인가 하는 태국 술을 얼음물에 섞어 마셨는데 바닷가재에 술한잔~!!
상상이 가시나요? ^^
이 근사한 식사 후엔?? 술집이 쫙 모여있는 곳에 갔는데 들어가보니..
아마 아저씨가 들어가지 않으셨으면 여동지 3명이선 들어가볼 꿈도 못 꿨을 거에요.
트랜스젠더들이 많은 바였어요.
놀랬던 건 정말 트랜스 젠더들 엄청 예쁘더군요. 키도 늘씬하고..
뭔가 새로운 세상을 본 것 같았다는...^^
생각해보니 밥과 술 사주신 코털아저씨와 조나단 아저씨께 다시 감사드려야겠네요.
코털 아저씨 서울오시면 연락주신다구요? 조나단 아저씨는 꼭 다이빙 강사 되세요!
그날 감사했어요!!
둘째 날은 처음 바다에서 다이빙한다는 부푼 맘을 안고 갔는데요. 처음 들어간 바다가 조금 무섭긴 했어요. 그래서 계속 선생님들 곁에 딱 붙어 다녔었죠. 강사님들이 계속 학생들이 혹시 뒤처지진 않는지, 성게에 너무 가까이 가진 않는지, 가라앉고 있지는 않는지 체크해 주십니다. 저는 조금 가라앉았는데 밑을 보니 성게밭 이더라구요. 까만 성게들의 중심에 보라색 빛을 내고 있는데 순간 정말 무서웠어요. 강사님들이 말씀하시길 다이버들이 패닉상태에 빠지면 호흡기를 입에서 빼고 그냥 무조건 급하게 허우적거린다는데 그 때는 정말 다 벗어던지고 물 위로 상승하고 싶더라구요. 그 때 다행히 용석샘이 잡아주셔서 찔리진 않았지만 그 이후론 성게만 보면 피해다닌다는.. 벌써 다이빙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트라우마가~~ ㅋㅋ 일단 스릴 넘치는 하루를 보낸 다음 느낀 건 ‘아~ 아쉽다.’ 였어요. 다들 정신없어서 물 위로 계속 떠오르는 바람에 최대 1시간씩 정도 하는 다이빙을 거의 20~30분대에 끝내야 했거든요. 강사님들도 아쉬워하시더라구요.
이 날은 배에서 만난 마리꼬상!! 과 진숙이, 경민이, 세미언니, 성옥언니와 함께 바닷가에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일본어 공부하는 경민이를 위해 말을 붙여본 게 어찌어찌해서 바닷가 까지 같이 오게 된거죠. 바디랭기쥐와 영어, 일어, 한국어가 공존하는 상황이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경민이가 일본어로 말해서 못알아 들으면 영어로 하고 마리꼬상도 영어쓰다가 일본어 쓰다가.. ㅎㅎ 게다가 파도 소리는 철석철석 들리고..
여기저기 개들이 걸어다니는데 이 나라 개들은 정말 팔자가 좋아요.
ㅋㅋ 저희 근처에 앉아서 바다를 응시하는데.... 그 때의 어이없음이란...
아~ 개도 바다구경을 할 줄 아는 구나 하는 생각이.. --;
그리곤 바줌에 들어와 잤지요.. 처음 들어간 바다라 오죽 긴장했었나봐요.
어찌나 피곤하던지.. 이날 소영언니는 배에서 탈진하셔서 결국 일정을 미루기로 하셨습니다... 그래도 나중에보니 어드밴스까지 하셨더군요.
3일째! 이 날은 이론 시험과 실습시험이 있습니다. 이론 시험은 75점인가 80점인가 이상이면 합격인데 정말 이론 시간 다 자고 강사님들이 내주시는 숙제를 보지도 않는 일이 없는 이상은 떨어질 일은 없으실 거에요. 게다가 만약 점수가 낮게 나오더라고 재시도 있으니까요. 또 그때 그때 챕터가 끝날 때마다 간단한 시험을 보기 때문에 그것만 잘 하시더라고 충분히 푸실 수 있으실 정도의 문제가 나옵니다. 그리고 수영장에서 사진을 찍었는데요. 원래는 바줌에서 4일 숙소랑 카메라 찍는 거는 택일이던데 덕구샘이 저희 팀이 너무 찍고 싶어했더니 찍어주시더라구요!! ㅋㅋ 우선 실습할 것 하고 다들 물 속에서 매트릭스 놀이하고 놀았습니다. 물 속에서 달리기를 했다는 !! 그리고 실습시험을 치는 데요, 우선 수영장 9번인가 수영하면서 왔다갔다하기.. 그냥 물에 떠서 발차기만 하시면 왔다갔다하기는 다 하실 수 있겠죠? 아무리 느리게 해도 상관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5분간인가 10분간인가 물에 떠있는 거 했는데요.. 이것도 배영포즈로 그냥 누워서 물에 있으시면 문제 없음입니다.
이젠 수영장에서 여유도 좀 부려보고 수영도 하면서 '놀자꾸나'모드였습니다.
실습시험이랑 이론시험도 재미있게 본 것 같다는..
소영언니와 현식씨는 빠져서 저, 진숙이, 성옥언니, 세미언니, 경민이만 덕샘과 석샘의
지도하에 놀면서? 배웠답니다. 모두들 수트를 입고 있으니 사람들이
'독수리 5자매다!' 그러더군요. ----;
저희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죠..
4일째!! 이제는 좀 그래도 알았다? 마지막 날이라 다들 한번 열심히 해보자는 분위기였어요. 3번 다이빙을 했는데요. 이날은 그래도 거의 1시간을 채우면서 다이빙을 했답니다. 보기 힘들다는 콘쉘?(꼭 소라게 같은 ..)도 보고 위험천만하다는 물뱀과 라이언 피쉬까지 보는 행운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샘들은 라이언 피쉬 못 봤는데 학생들만 봤다는.. ^^
덕샘 말씀이 물뱀은 지상에 있는 뱀보다 독성이 250배인가? 500배인가 ? 강하답니다.
그래서 물리면 대책이 없다 그러시더군요. ㅋㅋ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제가 보고 덕샘께 저 것 좀 보시라고 가리켰었지요. (모두 피한 건 제 덕? ^^)
그래도 은근히 예쁘게 생겼습니다. 만약 선생님이 상승하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가까이 가서 보고 싶을 정도로요.
배에서 내리면서 겨울에 꼭 시밀란 투어를 오리라 결심했답니다. 시간이 없어서 어드밴스를 못 한게 한입니다.
이 날 저녁엔 거나한 뒤풀이... 를 했는데요. '쟈민'에 가서 ㅋㅋ 모두들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라이브 카페였는데 노래를 잘하더라구요. 전 여자 보컬이 맘에 들어 사진도 같이 찍었답니다. 노래에 맞추어 몸도 조금 흔들고(ㅋ.. 한국에서도 안 하던 짓을.. 외국가면 이렇게 되나 봅니다. 그래서 혹시 저만 신나게 논건지 가끔 걱정 된다는.. --;)
이 날은 다들 기분이 업되었었는지 나중에 디카를 확인해 보니 .. 그 곳에서만 사진을 300장 가까이 찍었더라구요..
그렇게 보낸 광란의 밤 다음 날.. 깨보니 바줌이더라구요. ㅋ
이 날은 천천히 일어나 슬슬 나갈 준비를 하고 푸켓타운에 가서 태국 라면이랑 이것 저것 샀습니다. 그리곤 이모님이 재래시장 가신다길래 이거다 하고 따라 갔더라지요. 대체적으로 한국 재래시장과 별반 다를 바 없지만 가끔 바구니에 담긴 개구리, 바퀴벌레를 볼때는 섬뜩!
이 날 또 덕샘과 뒤풀이를 했는데요. 세미언니와 성옥언니는 떠나신 뒤라..
남은 3자매와 다른 팀에 있는 경록군, 연근오빠?(맞나요?)이렇게 또 바줌 1층에서
모였답니다. 나중에 수북히 쌓인 하이네켄 캔들...
젠가도 하고 벌칙게임도 하면서 잼있게 놀다가 밖에 비가 오더라구요.
다들 이제 들어가 잘까 하고 일어났는데 몇몇이 비를 맞기 시작하니 또 군중심리가
작용해서 다 같이 비맞으면서 해변가로!! 향했습니다. 다들 기분이 좋았죠.
설마 산성비일리는 없을테니 ㅋㅋ 해변에서 다들 서로 물속에 빠뜨리고
장난치고.^^ 덕샘은 계속 조심하고 그만 들어가라고 주의를 주셨더라죠.
다들 옷이랑 머리에 모래가 덕지덕지 붙은 상태로 계속 자유스러움?을 만끽하다
결국 자기 전엔 씻어야 했습니다. 도대체 몇시에 잔건지?
덕샘은 그 담날 압력평형이 안되서 고생하셨다고 하시더군요. ㅋㅋ
질긴 저희 3자매 덕분에..?ㅋㅋ
정말 이렇게 징하게도 emoticon_15 논 덕분에 한국와선 그래도 학교 생활 잘 적응하고 이제 공부도 좀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음에 푸켓가서 또 놀생각에 재시를 빼기위해 오늘도 노력 중입니다.
아직도 다이빙을 망설이는 분이 계신가요?
아! 그리고 간단한 필기도구는 있으시면 좋을 것 같구요. 중요한 건 여권사진이 3장 필요합니다. 저랑 제 친척들은 증명사진은 생각지도 않고 가서 그 곳에서 찍어야 했다는.. 나중에 자격증에 사진이 나옵니다. --; 그러니 이쁜 사진을 찍어가는 게 좋겠죠? 그리고 가면 다이빙 교재를 빌려주는데 보증금이 1000밧인가 라고 하셔서 깜짝 놀랐었는데 저희는 너무 많은 사람이 돌려 봐야해서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래도 가서 들으면 저희처럼 놀래실까봐 미리 알려드립니다. 물론 책을 깨끗하게 쓰신 다음엔 돌려주십니다.
또 바다 속에 들어가 보면 사진 찍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바줌에서 강사님께 말씀드리면 방수되는 필름 카메라 추천해 주십니다. 왜 디카 방수하우징이 정말 비싸잖아요.. 특히 여행 잘 가는 대학생입장에서 보면요.. 아마 한국 돈으로 한 2만 얼마 했던 것 같아요.
그럼 다들 태국 여행 잘 하시고 푸켓에서 다이빙 하시는 분들! 도움 많이 되셨길 바라네요. 만약 다이빙을 이번 겨울에 하시게 되면 한번 뵐 수 도 있지 않을 까요? ^^
참고로 사진은 매트릭스 놀이하는 덕구샘과 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