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형제의 좌충우돌 동남아 배낭여행기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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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의 좌충우돌 동남아 배낭여행기 06

우주최강 0 838
** 블로그에 올려져 있는 글을 복사해 온거라서 조금 어색할수가 있습니다.
  원래는 사진과 함께 올려진 글이기에 블로그에 오셔서 보시면 제대로
  사진과 함께 보실수 있습니다.

  블로그 : http://nitenday.egloos.com/
  메뉴  : travel

** 숙소예약이나, 여행자 버스이용을 자제하고 최대한 그때 그때 일단 도착해서
  생각해보자, 일단 가면 되겠지, 어떻게 되겠지 하는 될되로 되라 마인드로
  여행했습니다. 덕분에 나름대로 경찰서에서 잠도 자보고, 불빛하나 없는 밤길
  을 행군하듯이 걸어가도 보고, 히치 하이킹도 해보고 사람들이 많이 안가는곳도
  가보고 일단 지르는 여행이었습니다. 혹시 질문하실분들은 블로그에 댓글 남겨
  주세요.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났다. 혼자 새벽에 G.H(게스트하우스)에 있는

컴퓨터로 컴퓨터하다가 너무 느려서 포기.

누나하고 영무 일어나서 아침 밥 먹고 트랙킹 갈려고 한참을 삐댔다.




-나이스플레이스2, 뒤에 수영장에서 서양여자들 수영하며 논다,팔짜 좋다-

9시 30분예정이 었던 트랙킹 픽업이 10시 30분에서야 도착했다.

트랙킹하면서 고산족 마을에서 1박하며 앞으로 외국놈들이랑 계속

있어야 되는구나 싶어서 조금 두근거리기도 했는데, 픽업트럭이 와서

탈려고 하니 이게 왠일, 안에 전부 한국사람이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일단은 좋다!




- 다 한국 사람, 반갑다.-




- 맥가이버 같은 느낌의 제임스 형님. 못하는게 없으시다. -




- 트랙킹 가이드 아저씨 -

도중에 잠깐 마켓에 내려줬다. 필요한 물건 사라고, 그래서 물하고 이것저것

필요했던 물건들을 구입하고, 트랙킹 지역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고나서

코끼리 타러 갔는데,전에 한번 트랙킹 경험이 있던 우리 트랙킹 멤버중 한명인

제임스형님이 설명하길 코끼리 탈때 코끼리 밥주라고 20밧에 바나나하고 사탕수수

파는데 하나는 꼭 사고,그 다음엔 양껏 조절해서 알아서 하라고 했다.

일단 하나 구입하고 코끼리 타는데 평생 처음 타보는데 진짜 재밌다.








-강도 건넌다-




- 영무는 코끼리 머리에 앉았는데, 코끼리 털이 엄청 따갑기 때문에 긴바지 필수다
물론 등에 직접 앉는 사람만! -

강도 건너고, 구입한 코끼리 밥은 이 코끼리 녀석이 알아서 중간중간 멈춰서

밥달라고 코를 등위에 탄 우리로 향한다. 그럼 그때 바나나 하나 주면 먹고 또

달라는데 또 주면 안됀다. 우린 조절을 잘해서 그런지 20밧에 구입한 그 조금인

먹이가 오히려 남아서 막판 내리기 직전에 한꺼번에 다 줘버렸다.

코끼리 타고 산에 올라가다가 도중에 내리는줄 알았는데 코끼리 타고 어느정도

지역을 한바퀴 쭉 돈후 제자리. -_-; 난감

어쨌든 아까 점심식사한 그곳 부터 도보로 이동 이제 험난한 산행이 시작됀다.




-모자 쓴 녀석이 쮸이. 진짜 산 잘 탄다. -







한국에서도 안해본 등산을 여기서 해볼줄이야. 정말 힘들다. 모두 헉헉 거리는데

우리의 트랙킹 가이드인 쮸이(17살)는 하나도 안 힘들다는듯이 여유롭게 간다.

도중에 갑자기 길가로 뻗어있는 나무가지를 향해 뛰어가서 나무가지를 다리사이에

껴서 팍 뿌러뜨리며 " 옹박! " 이러면서 포즈 취하는데 정말 웃기다.


쮸이라는 녀석이랑 이 얘기 저 얘기하면서 산을 올라가면서 많이 친해졌다.

전부 헉헉거리며 힘들게 올라가는데 혼자 여유만만해서

" 슬로울리~ 스마일리~ " 이러면서 계속 실실 웃는다. 한국말도 많이 알고

한국노래도 많이 안다. 정말 귀여운 놈이다. 도중에 폭포가 나오자 마자

모두 신나서 물에 들어갔다. 드디어 한국에서 가져온 아쿠아팩이 빛을 발할때다

아쿠아팩 덕분에 폭포에서 놀면서 사진 꽤 찍었다.




















-이 녀석이 쮸이. 너무 정들었다 ㅜ,ㅜ -

산을 오르며 흘렸던 땀,열기가 모두 식었다. 그리고 이내 고산족 마을에 도착했다.

몇시간을 오른건지.. 정말 지쳤다.








-쮸이가 어떤 꽃 줄기를 꺾어서 후~ 하고 부니까 저렇게 방울이 나왔다
너무 신기하다-

막상 마을에 도착하니 너무 경치가 좋았다.

사람들이 전부 한국사람이라 말이 통하니, 이런 저런 얘기나누는 것도 재밌었다.

쮸이하고 가이드 아저씨가 해준 밥을 저녁으로 먹고나서 한참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다가 날이 어두워졌다. 전기가 밤에 안들어와서 촛불켜놓고 낮에 마켓에서

제임스형님이 사온 태국 소주(위스키?!) 쌤쏭을 마셨는데, 너무 재밌었다.





이런 한가로움이 너무 좋았다. 근데 이상하게도 별이 안보였다.

트랙킹 가면 정말 별을 많이 볼 줄 알고 기대 많이 했었는데, 별이 하나도 안보였다.

근데 누군가가 화장실 갔다오면서 말했다.

"화장실 쪽엔 별이 엄청 많이 보여요"

그래서 화장실 투어가 시작돼었다.

화장실쪽 가니까 정말 하늘에 별이 가득했다. 너무 아름답다..


트랙킹 너무 즐겁다. 근데 밤에 할일이 없다. 다음에 또 오게 되면 밤에 놀 수 있는

뭔가 즐길거리를 가져와야겠다.

그렇게 트랙킹 첫날밤이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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