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과 오봉 드뎌 태국땅을 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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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과 오봉 드뎌 태국땅을 밟다.

김봉 3 1304
8월 21일
설렘과 걱정때문에 잠을 못자고 졸린 눈을 비비고 공항으로 향했다.
짝꿍은 옆에서 좋다고 환호성만 날리고... 에휴휴..
잘할 수 있을지.. 능 썽 쌈 씨.. 열심히 외우고 있는데 옆에서 한마디 한다.
'523B이 머야?'  ' 음 그게 하 러이 ..썽십 아니다 이씹...'
우리 태국 못 가그땅..<<< 우씨.. 돈을 좀더 많이 낸다는 이유로 준비도 한개도 안한 인간이 말은 무쟈게 많다.
그래도 공항에 도착은 했다. 4개월 만에 다시 와 본 공항.. 히히.. 역시나 좋다.
티켓팅을 하려고 K 라인에 서 있는데 옆 줄은 사람이 없다. 비니지스 라인 이란다. 담에는 꼭 옆줄에 서리라.
드뎌 면세구역.. 돈은 없는데 와 이리 좋은건 많노?? ㅜ.ㅜ
짝꿍은 척척 가더니 담배를 생명인양 것도 일제로 2보루를 산다. 확 내가 다 피워버려???
10시 15분 비행기에 올랐다. 커- 까이 카 열심히 외우면서...
비행기가 출발하고 잠시 후 언니가 '비프? 치킨?' 
말할려고 하는 순간 옆에서 비프 투 가 들린다. 우앙.. 나쁜인간.. 그랬노코는 맛 없다고 난리다. 6일 동안 어찌 다녀야 할까?? 걱정이다.

5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돈므앙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반갑다고 날 마구 덮치는(?) 이상한 향기에 속이 메슥거린다.  이놈의 냄새는 여행 내내 내 코에 들러붙었다.
그건 그렇고 타이 호텔에서 예약해 놓은 파타야 까지 갈 우리의 세단 은 어디 있는겨??
어.. 미스터 김이란다. 머라할라다 씩 웃길래 걍 나도 따라 웃었다.
'파땨?' '에?' '멜럿' 아앙.. 오케바리.. '파타야 메리엇 롱렘' 쫄랑쫄랑 따라서 차에 탄 순간 또 냄새가 덮친다. 오마이갓!!

2시간반 을 간 끝에 도착한 파타야..'아니 이 동네는 왜케 못 사는겨?'
레이트 체크 아웃을 외치면서 어렵게 짐을 풀고(파타야 메리엇은 2시까지 가능하더라구요)
오늘 밤 봐야할 알카쟈 쇼와 내일 모레 이틀의 일정을 의논할 여행사랑을 찾아야 했다.
가져간 OKPON 이 위력을 과시한다. 두근두근.. '여보세요?'에 힘이 쫙 빠진다.
사장님이 보내준 차를 타고 여행사랑 사무실로 향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산적같은 사장님.. '잘왔어. 머머 하고 싶은지 이거 보고 정해요'
'네네' 당장 오늘밤 예약해놓은 알카자 쇼 보고, 내일은 농눅이랑 코끼리 타고, 모레는 산호섬에서 수상스포츠를 하기로 하고 엄청 많은 돈을 냈다.. 이게 잘하는 짓인지..

갑자기 옆에서 술을 마시고 계시던 분들이 짝꿍에게 술을 권한다. 다들 한국분들이었다.
오후 6시 부터 먹기 시작한 술.. 쇼 시작되기 20분 전에야 끝났다. ㅠ.ㅠ
여행온 첫날밤을 이리 보내다니.. '오봉 너는 죽었써.. 어금니 꽉 깨물어라..' 했는데
나도 취했당. 사장님께 밥도 얻어먹고 술에 취해 헤롱헤롱 상태로 알카자 쇼(21:30)를 보러 갔는데 아니나 달라 둘이 잠자다가 깨보니 쇼는 끝나 있었다. 힝.. 난 몰라...

나와서 아무리 찾아도 우리를 델다줄 차가 없다.
'사장님아 차가 없다.'
'둘이 놀다가 천천히 들어가' 뚜뚜~~
얼척이 없다. 사장님 혀는 이미 꼬부라져서 통제 불능인듯.. 이를 워째..
사람은 없어지고 버림받은 우리는 택시를 외쳐대는 썽태우 기사들을 뒤로 하고 호텔로 걷기로 했다. 썽태우 택시는 바가지라는 정보를 본덕에 원없이 걸었다.
나같은 길치는 지도를 보고도 못 찾아가게 생긴 곳이 파타야였다. 나름대로 엄청 열심히 준비를 했건만.. 방향감각 상실이다.  히히 이럴때 써 먹을라고 짝꿍을 데려온거쥐..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울 짝꿍은 길 찾기 대마왕이다. 오봉 짱~~

한참 걸었더니 30분이 흘러있네..
'어 이게 머야? 으아악~~'
그것은 바로 코끼리 엉덩이었다.
길가 식당에서 코끼리가 음식을 약탈(?)하고 잇는 중이었다.
신기하게 보고잇으니 옆 잘생인 태국 오빠야가 꼬리를 내민다. 만져 보란다. 살짝~~
재밌네.. 쓱쓱 쓸었다. 짝꿍은 안만진다. 무서운가?? 알 수는 없다.. 헤죽..

그래도 어찌 어찌 호텔로 들어오긴 했다. 내일 오전은 늦잠을 자야쥐.. 쿨쿨.

<파타야 메리엇 >
욕실이 좁다는 정보는 알고 갔다. 좁긴좁다. 그래도 뭐 씻는데 지장은 없다.
타이 호텔에서 1박에4150B에(씨뷰)예약했다. 
많은 기대는 안했지만 나는 그 분위기가 참 좋았다.
탁 트여 있어서 별 제재나 간섭이 없는 그런 분위기가.. (세심한 대접을 받고 싶다면 비추. 편하고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원하면 강추) 곳곳에 있는 식물들이 좋았고
3일째 되는 날에야 파타야의 지리를 알게된 나는 호텔의 접근성에 또 만족했다.
조식도 긋...

<방콕 공항에서 파타야로>
타이호텔에서 1800CC 세단을 1600B에 예약함.. 아저씨가 미리 마중 나옴.
워낙에 귀찮은걸 싫어하는 짝꿍땜시 쪼매 비싸도 걍 예약했음. 솔직히 흥정을 하는게 무섭기도 함.. 우헤헤..

<알카쟈 쇼>
호주에서 본 쇼가 너무 멋있어서 인가?? 솔직히 기대 이하였음. 립싱크도 잘 몬하고..
인당500B 주고 VIP석으로 예약했는데 그럴 필요 없음.. 맨 앞자리여서 맨날 팁 달라고 내려옴.. 한잔 주는 음료도 다 김 빠진 것 임. 

나름대로 많은 시간을 준비해서 간 여했이었습니다. 모두 저의 개인적인 견해 들이니 걍 재밌게만 읽어 주세요. ^^


3 Comments
ED 2005.09.02 12:35  
  럭셔리 여행하신듯-ㅅ-;;; 세단에 -_-;;; 윽..가난한 에드는 ㅡㅜ 구런고 꿈에두 생각못한다능 ㅋㅋ
want you~ 2005.09.03 02:40  
  ㅋㅋ알카쟈쇼 립씽크 정말 환상이죵..붕어도 그런 붕어가 없다는..
진짜 이해 안가는게..매일매일 것두 하루 세번씩 공연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연습을 안하길래 그냥 뻥긋 대기만 하는지..일부러 리얼하게 안부르는건지..알수가 없네용~

글구 방콕에서 파타야가는 택시비가 1000밧은 넘게 나올텐..안전하고 편하게 세단타고 가는것도 편하긴 할듯..근데 전 일부러 버스타고 터미날까지 가서 파타야행 버스타고 썽태우타고 호텔 들어오는게 더 기억에 남아용~친구 캐리어 질질질 끌면서..가다 계속 삐끗하공..ㅋㅋ
김봉 2005.09.03 11:07  
  맞아요. 얼마나 립싱크를 못하던지... 술까지 먹고 안잘라고 무쟈게 노력했는데됴 불가항력이었어요.. ^^
그리고 세단이라고 해봐야 그냥 우리나라 소나타 EF 구형정도 되는 거더라구요.  편해서 마음이 놓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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