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떠난 '다낭-호이안' 4박5일 저렴한 여행기-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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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떠난 '다낭-호이안' 4박5일 저렴한 여행기-세번째

디다케 8 830

2018. 11. 2. 금요일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낯선 곳에서 잠이 들어서인지 아침 730분에 나도 모르게 눈이 떠졌다.

 

침대 아래 라커에서 배낭을 꺼내, 복도로 질질 끌고 나와 조용히 속옷을 찾아 샤워를 했다.(수압은 약한 편이었다)

 

샤워실에서 (옷 입고 있을 때) 만난 어떤 서양 아저씨가 웃으며 인사를 한다.

아마 어젯밤 검정색 선글라스를 끼고 자던 사람인 듯....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이 아저씨가 휴게실에서 혼자 과일과 씨리얼 같은 걸 먹고 있다. 아마 숙소에서 제공해 준 것 같지는 않고, 전날 미리 준비한 음식인 것 같다.

 

수건을 들고 젖은 머리를 닦으며 다시 인사를 했다.

 

(저는 영어를 잘 못해요. 표현이 맞고 틀리고는 나중 문제구요. 암튼, 뭐 말하고 싶으면 머릿속에서 1형식에서 3형식(4형식, 5형식은 무리임 .)까지 계산해서 문장을 만드는데 시간이 좀 걸려요. 최소 30초 이상.... ㅋㅋㅋ 그나마 머릿속에서 제작된 문장이 제 입을 통해 나온 후, 상대방이 영어로 답변하고 재차 물어보면 많이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 듣습니다. 뭐가 들려야 머릿속에서 해석이라도 해 볼 텐데 말이죠. 때문에 유창하게 말하는 영어는 거의 못 알아 듣구요, 여행할 때 택시기사나 식당 종업원처럼 목적이 분명한 대화를 할 때, 대충 들린 몇 개의 단어와 느낌으로 눈치껏 알아듣는 정도?

어쨌든 갑자기 저의 영어 실력을 급고백하며 간증하는 이유는 마치 제가 의사소통이 원활해서 이러고 다닌다는 오해 아닌 오해를 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오해받는 거 정말 싫어하는 사람임...... 흠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남자 덴마크에서 온 Claus라고 했다.

(ㅋㅋㅋ 사실 Claus라는 이름도 알아들은 게 아니라, 지가 먼저 산타 클로스어쩌고 하면서 웃길래, 정말 0.5초 늦게 따라 웃으면서 ‘Oh~ Claus’라고 알은 체를 했다)

 

... Claus의 다음 질문.

앞으로 어디를 갈 계획이냐고 한다. 자기는 호이안에 다녀왔고, 앞으로는 후에를 갈 계획이라면서....

 

.... 예상들 하신대로 호이안이라는 단어를 말하면서 지 엄지 손가락을 세워 어깨 뒤로 가리키는 것을 보고 과거 시제임을 눈치, 그 다음에 후에를 말하기에 머릿속에서 지도를 떠올리며 앞으로 갈 계획이라는 점을 알게 된 거지 뭐.... 별거 아니다.

 

암튼, ‘호이안이라는 이름이 귓구멍에 꽂힌지 약 30초 후에서야 나는 ‘I have no plan for my trip. I am going to go to Hoi an’라는 완벽한 2개의 문장을 구사할 수 있었고, 이어 Claus가 뭐라 뭐라 떠들면서 자기 휴대폰을 보여주었는데, 다른 말이 무에 필요한가

역시 IT 강국인 대한민국 국민이므로 별 고민없이 Claus가 보여준 화면속 URL크롬(크롬이 번역 기능을 자동 지원하므로)’에 입력했다

www.hoianfree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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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시려면 위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예상치 못한 정보... ‘그지 여행이라는 나의 초저렴 컨셉을 알아차린 눈치빠른 Claus 덕분에 고맙게도 무료 투어 정보를 얻게 되었다. 

 

급히 Claus에게 인사를 하고, 가장 급한 환전을 위해 지갑과 부채를 들고 숙소를 나선 시간이 08:30.

 

다낭 대성당 근처로 가다보면 금은방이 많고, 거기에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다니 일단 구글 지도를 켜고 걸음을 옮겼다.

 

아침부터 좀 덥다. 우기라고 했는데....

 

내 뒤에 베트남 아주머니 한 분이 비밀봉지에 담은 과자 같은 것이 한무더기 담긴 바구니를 어깨에 메고 따라오신다. ... 어깨에 장대를 대고 장대 양 끝에 바구니를 걸고 짐을 옮기시는 아주머니의 모습..... 베트남스럽다. 새삼 베트남에 여행왔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몇 걸음 걷다가 별 생각없이 뒤를 돌아보았다

갑자기 어깨에 장대를 맨 아주머니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갑자기 어디로 사라지셨지

순간..... 사거리 교통신호 제어기 뒤편에서 하얀 엉덩이가 보인다

그곳에.... 아주머니가 앉아 계셨다.

민망함에 황급히 고개를 돌리고 다시 한 번 내가 베트남에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아니,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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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성당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으니 그냥 앞만 보고 걷자

내가 찾아야할 것은 금은방이지.... 

 

5분 여를 걷는데, 내 좌측으로 핑크빛 교회처럼 생긴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학교인가보지? 프랑스 식민지였다더니 미션스쿨인가?’

우측으로는 현지인들이 국수를 먹고 있는 작은 식당이 눈에 띄었다.

 

좀 더 가보자. 앞에 뭔가 삐까번쩍한 광채가 느껴진다. 금은방이다. 그것도 몇 개가 모여있다

노란색 바탕에 빨간색 글씨로 뭐라 뭐라 적혀있다.
금은방에 들어서자 벽에는 해병대 명찰같은 작은 간판들이 줄지어 붙어있다. 말만 통했다면 해병대 몇 기인지 물어볼 뻔 했다.(해병대 출신 아닙니다 ㅋㅋㅋ)

 

종업원 앞에서 지갑을 꺼내 100달러 짜리 지폐 한 장을 내밀......려고 하는데, 종업원이 갑자기 휙~ 뒤로 돌아 계산기를 가지고 온다

환전을 원한다고 말을 해야 하는데, 머릿속에서 문장을 조합하는 사이, 아직 문장 작성이 완료되지도 않았는데 종업원이 내 눈앞으로 계산기를 들이민다. ‘2,335,000(VND)’

 

이게 좋은 환율인지 아닌지 뭘 알아야 망설이든지 말든지 하지

그냥 주는 대로 받아왔다. 묶어 놓은 10만동 짜리 지폐 23장과 잔돈

봐도 액수가 맞는지 틀린지 구분도 안된다

대충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환전해 준 종업원이 나한테는 눈길도 주지 않아 뻘쭘해서 금은방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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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환전은 했는데, 뭘하지

일단 조금 전에 본 식당에서 쌀국수 한 그릇 먹고 시작하자. 그래도 베트남에 왔는데 첫 끼니는 쌀국수를 한 그릇 해야 하지 않겠어? 더구나 난 가난한 여행자니까 로컬 식당에서 쌀국수를 먹어 줘야지 ㅋㅋㅋㅋ 

 

식당에 가서 자리를 잡았는데 아무도 안쳐다본다. 주위를 둘러봐도 메뉴판도 없다. 모르겠다. 일단 식당 앞에서 국수를 말고 있는 아저씨에게 가서 검지 손가락 하나를 펴며 말했다. ‘퍼 보’.

 

아저씨가 씨익 웃는다. ㅋㅋㅋㅋ 현지어가 통했다. 퍼 보!!!!

 

잠시 식당 안을 둘러보는 사이, 벌써 국수가 나왔다.

국수, 라임 조각, 숙주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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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식당의 쌀국수 맛이 어떤지...국물을 한 모금 마시자. ... 이곳이 베트남이구나

 

내 옆 자리에서 국수를 드시는 아저씨 한 분이 국수에 절인 마늘, 소스 등을 넣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면서 먹는데, 가만 보니 내 앞에는 숙주만 있고 고수나 다른 야채는 없다. 아저씨 앞에는 시퍼런 야채가 수북한데....

 

뭐 일단 그런갑다 하고 먹는다.

간사하게도 다 먹고 나니 그닥 아주 맛있지는 않은 것 같다

그냥 그냥 먹을만한 베트남 쌀국수? ㅋㅋㅋ

 

: How much?

식당 주인 : (한국어로) 5만동

: ............

 

 

식당을 나와 다시 구글 지도를 본다. 근처에 다낭 대성당이 있다고 나와 있는데 어디지?

구글 지도에서 다낭 대성당의 위치를 보니 정말 근처에 있네? 일단 목적지를 다낭 대성당으로 잡았다. 그래도 여기 왔는데 랜드마크인 대성당은 보고 가야지.

 

근데, 다낭 대성당이 다른 건물 뒤편에 있나보다

사거리에서 대성당이 있는 방향으로 틀어 움직여봤는데, 대성당이 있음직한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다시 반대방향으로 돌아와보니 이런..... 그 핑크빛 건물이 미션 스쿨이 아니라 다낭 대성당이었다. 대성당이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쎄, 다낭 대성당이라는 명칭만 알고 머릿속으로는 하노이에서 보았던 성요셉 성당을 떠올렸던 내 잘못이지 뭐..... 별로 볼 것 없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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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비를 지불해야 하니까 다시 숙소로 이동.

 

여기 저기 골목으로 다니다가 베트남에 왔으니 또 커피를 한 잔 해야지 싶어 길가 카페엘 들어갔다. ‘카페 쓰어다 아이스 원, ’ ㅋㅋㅋ

 

얼마냐고 물으며 주머니에서 돈을 꺼냈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내 손에 들린 수많은 종류의 지폐들 사이에서 달랑 한 장 있던 2만동 짜리 지폐를 직접 꺼내간다.

 

역시 대 다 나 다.

 

숙소로 돌아왔더니 우리 Claus는 이미 짐을 싸서 나가고 얼굴도 보지 못한 또 다른 룸메이트 역시 이미 사라지고 없다.

 

잠시 땀을 식히며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을 꺼내 마시고는, 숙박비를 지불했다. 숙박비와 맥주 한 캔 포함해서 185,000(숙박비 170,000+ 맥주 15,000) 한화로는 약 9,000. 멋진데? 

 

 

자 이제 호이안으로 가보자구.

숙소에서 나와 근처 버스 정류소를 찾아 걸었다.

이상하다 분명히 구글 지도 상에는 버스 정류소가 있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정작 걸어도 걸어도 버스 정류소는 보이지 않는다.

다시 지도 상에 표시된 위치로 돌아온 뒤, 근처 작은 호텔에 들어가 직원에게 버스 정류소의 위치를 물었다. 그러자 건너 편에 있는 버스 정류소를 가리킨다.

.... 이 사람 참.... ‘I want to go to Hoi an’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계속 맞은 버스정류소를 가리키며 길을 건너란다. 아....  그쪽은 다낭 대성당 방향으로 가는 것 같은데...

 

암튼, 건너라니 일단 길을 건넜다

건너자마자 조금 전 내가 서있던 방향에서 ‘Hoi an’이라고 써있는 버스가 온다

나는 불안한 눈으로 반대 방향에서 오는 버스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버스 기사도 나를 본다

그러더니 버스 기사가 나를 보고 한마디 한다호이안????

 깜짝놀란 나도 얼떨결에 .....예스했다

버스가 정차하고 건너편에서 버스 차장 아줌마가 빨리 타라고 재촉을 한다

ㅋㅋㅋ 미쳐. 누가 반대편 버스정류소에서 기다려야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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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버스를 탔다. 이제 호이안으로 향하는 길. 

차장 아줌마가 오더니 터티(thirty)’란다. 숙소에서 버스 비용이 2만동이라고 들었는데... 차장 아줌마를 웃으며 쳐다보니 내 배낭과 나를 가리킨다

... 짐 값을 따로 받는구나’ 

 ... 3만동(1,500원) 냈다

 

호이안까지 가는 동안 버스는 계속 사람들을 태우고 내려줬다. 예전 우리나라 시골버스 느낌이다. 할머니들이 한 짐씩 들고 버스 타시고, 버스 안에서는 알 수 없는 베트남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제 진짜 여행하는 맛난다. ㅎㅎㅎ

 

40분 정도 밖을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버스가 작은 시골 터미널에 정차한다

사람들이 우르르 내린다. 어리둥절한 사이 버스 차장 아줌마가 내 등을 떠민다. ‘호이안?’ 옆에 내리던 젊은 베트남 남자가 예스란다. 또 이상하다.... 구글 지도로 검색했을 때, 다낭에서 호이안까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걸린다고 되어 있었는데, 아무리 많이 잡아도 45분 밖에 안 지났다.

 

다른 사람들 다 내리니 뭐 별 수 없이 나도 내렸고, 어김없이 아저씨 한 분이 내 옆으로 오셔서 “Where your Hotel?” 말을 거신다

내가 일단 거절의 의미로 손을 내저으며 주변을 살피자 내 손을 잡고 터미널 한구석에 세워놓은 지도 앞으로 가신다.

 

아저씨 : “(지도를 가리키며) 호이안... 호이안... Where your Hotel?”

: “Are you taxi driver?”

아저씨 : “Yes. 모떠 택시(motor taxi) 원 헌드렛 뛘티(120,000동, 6천원)”

: (호이안으로 오는 동안 버스 안에서 호스텔 월드 어플로 검색해 보았던 DK’s hotel이라는 숙소를 그랩에서 검색해보니 요금 21,000동이 나와 기사를 보여줬다)

아저씨 : “your Hotel? 오케 오케, 떠띠(30,000동, 1,500원)”

: “OK”

 

웃고 말아야지 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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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s hotel에 들어가서 방을 물어봤다

트리플 룸이 있는데, 1개의 침대가 비어있단다

1박에 120,000(6천원). 

방안에 화장실 겸 욕실이 별도로 있고.... 뭐 자전거도 하루 4만동에 빌려준다고 하고, 조식은 무료라고 하고, 수영장도 있고, 또 뭐라고 뭐라고 설명하는데 사실 솔직히 못 알아들었다(참!!! 방과 욕실에 바퀴벌레도 여러 마리있고, 그냥 저냥 지낼만은 했지만 추천할만한 숙소는 아닙니다.)

대충 알아들은 척하고 방을 안내받고 방에 들어가 침대 위에 팬티 한 장만 입고 누워있던 영국 남자 조던과 인사를 했다.

 

침대에 앉아서 일단 hoianfreetour.com에 메일을 보냈다.

 

대충 가방만 던져놓고는 올드타운을 가기 위해 호텔 밖으로 나와 그랩 택시를 불렀다.(숙소에서 올드타운 Tan Ky House까지 14,000)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올드타운 골목 골목을 둘러보았다

한국사람들 정말 많다. 느낌상 전체 외국인 중 서양인과 동양인 비율이 3:7, 흑인은 한명도 보지 못했고, 백인들만 있었던 것이 다소 의아했다

더불어 동양인 중 한국인의 비율이 또 70% 가량이라 느껴질 정도로 한국인들 천지였다

작년 하노이에서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서 시클로를 타는 관광객들은 거의 대부분 백인 관광객들이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이와는 달리 호이안에서는 한국인들만 시클로를 타는 것 같았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호이안 시장에서 말린 레몬그라스와 백후추, 계피가루도 한 봉지 씩 사고(원래 작은 봉지 하나에 5만동 불렀는데 3봉지 합해서 10만동 주고 구매했다. 근데 나중에 보니 이것도 싸게 산 것 같지는 않았다. ㅎㅎㅎ), 올드타운 곳곳을 돌아보았다.

 

올드타운은 정말 예뻤다.

망고 하나(3만동) 사서, 강변에 앉아 우물거리면서 바라본 해질 무렵 올드타운은 정말 아름다웠고, 해진 후 하나 둘 켜지는 예쁜 등은 감탄을 자아냈다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올드타운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과 활기찬 야시장, 또 북적이는 올드타운과는 달리 조금은 어두컴컴하고 고요한 느낌을 주는 올드타운의 뒷골목을 한참 둘러본 후, 30분 발마사지를 받고, 저녁 겸 모닝글로리 볶음과 스프링롤 튀김에 맥주 두잔 마시고 숙소로 돌아왔다.

 

(마사지는 역시 태국임. 대부분 30분에 10~12만동 또는 4~5달러 요구함. 발은 건드리지도 않고 정강이 뼈 주변만 성의없이 문지르다가 끝남. ! 그러고보니 모닝글로리 볶음 역시 태국의 팍붕파이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걍 신선하게 기름에만 볶은 맛이었음. 내가 이걸 절반도 못먹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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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사실상 여행 첫날인데.... 저녁 8시 반에 숙소에 들어와 텅 빈 방에 혼자 누워있다

양쪽 침대를 차지한 친구들은 호텔 밖에서 카드놀이를 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더 할 일이 없다

맥주도 안 먹히고, 어디 가고 싶은데도 없고.....

 

어제 다이소에서 산 안대와 귀마개를 하고 일찍 잠을 청했다

내일 아침 무료투어를 가기로 했으니 길을 찾지 못해 헤맬 가능성까지 생각해서 좀 일찍 일어나야겠다.

 

아직 9시도 안됐는데 잠이 올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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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떤키고가(tan ky house) 내 한쪽 벽면에 붙어있는 명함들....정말 1개도 빠짐없이 죄 한국분들의 명함이었다.

중간 : 웬만한 메뉴판이나 안내문은 거의 베트남어, 영어, 한국어로만 작성돼있다. 그만큼 한국사람들이 많다는 얘기

아래 : 호이안의 환율은 100달러당 2,310,000동. 다낭대성당 근처 금은방과 25,000동 차이] 

8 Comments
냥냥 2018.11.12 20:08  
과연 잠을  주무셨는지?
여행지에서는  원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쥬.
나만  그런  건가요?  새벽의  풍경도  참 좋은데요.
디다케 2018.11.13 09:30  
그러게요. ㅎㅎㅎ  다음 날에는 좀 일찍 일어나서 동네를 돌아다녀 보았는데 여유있는 현지 사람들의 아침 풍경이 참 좋더라구요. 그런 여유가 좋아서 여행이 좋은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루나tic 2018.11.15 13:42  
저두 다낭에 가볍게(?) 배낭여행으로 가고 싶다!! 이러고 있는데 여행기 봐서 넘 반가웠는데 잼있어요~ㅎㅎㅎㅎ
디다케 2018.11.15 14:31  
가볍게 다녀오세요. 추천합니다. ^^
주저리 주저리 하루 일정을 풀어놓듯 쓴 글이라 읽기 귀찮으실 수도 있겠어요.
혹시 가볍게(?) 떠나실 여행에 작은 참고사항이라도 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nowmer 2018.11.17 16:55  
우와~ 버스로 여행을 하실 정도면 여행 고수이시군요^^ 부럽습니다. 저도 9월에 다낭과 호이안 다녀왔는데 호이안의 풍경에 흠뻑 젖어서 와서 다시 호이안만 가 보려고 준비 중 입니다. 다낭에서 호이안까지 버스비와 택시비까지 해도 정말 싸게 가셨네요~ 대단하십니다...
디다케 2018.11.17 17:11  
여행 고수가 아니라 신종 '여행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
하이디박 2018.12.01 19:01  
내년 1월 말경 호이안 가려는데 2박 잡았는데 너무 짧겠군요.
후에(2박), 다낭(1박)이렇게요.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디다케 2018.12.03 13:28  
호이안의 멋진 저녁 풍경을 담으시기에 2박이면 충분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롭고 소중한 추억의 기회가 되실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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