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소도시여행 - 러이 Loei 치앙칸, 루앙프라방 가는 도시
2018소도시여행 - 러이 Loei 치앙칸, 루앙프라방 가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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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1. 22 월요일 - 춤패에서 러이로 이동
춤패에서 이틀 숙박하면서 푸끄라등에 가는냐 마느냐 조금 생각해보았습니다만 아무래도 산에서 몇시간이나 걷는다는 것은 지금 무리입니다. 추운산에서 숙박하는것도 무리, 당일 걸어서 다녀오는 것도 무리. 지금 시내 평평한 길에서 1km 걷는것도 부담스런 상황에서 산에 어떻게 올라갈수 있을까요. 괜한 객기를 부리지 말고 포기합니다. 푸끄라등에서 누가 기다리는것도 아닌데 꼭 가야하는건 아니죠.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기로 하고 오늘은 러이로 가기로 합니다.
숙소에서 짐을 챙겨 길을 나섭니다.
숙소 입구. 주차된 차들이 많을걸 보니 아마도 건물 전체가 호텔은 아니고 아파트 일부를 호텔로 쓰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시장을 통과하여 춤패 버스 터미널로 갑니다.
이 춤패 버스터미널에서도 러이로 가는 버스회사는 몇군데 있는것 같지만 그냥 찾기 쉽게 그저께 나컨차이 버스 버스정류장에 왔습니다. 여기는 초록색유니폼 입은 직원이 있습니다.
"러이"라고 말하니까 표파는 창구로 안내해줍니다.
버스를 타려고 보니 이틀전 타고왔던 그차입니다. 번호가 같네요. K119번. 러이까지 83밧입니다.
차안에 타보니 이틀전 차안에서 봤던 고장나서 멈춘 시계가 그때와 같은 시각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같은차가 틀림없군요.
이 나컨차이 버스 안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급할때는 유용할것 같습니다.
09:00 춤패 출발.
차 안에 좌석 여유가 있어서 왼쪽편에 앉았습니다. 오전이라 햇빛이 오른쪽에서 들어오니까 햋빗도 피하고, 혹시 푸끄라등 근처를 지날때 좋은 풍경이라도 보이는게 있을까 싶어서 입니다.
40분쯤 지나 창문 밖으로 큰 바위산이 나타났습니다. 우와~ 엄청 높네요.
그러더니 여기서 버스를 정차하고 "파녹카오!"라고 외치네요.
아~ 여기가 바로 푸끄라등 국립공원 들어가는 마을이군요.
그런데 운전기사와 안내양이 내렸습니다. 승객들 몇명도 내렸습니다.
오른쪽으로 내다보니 휴게소군요. 운전기사 휴식시간인 모양입니다.
저도 잠시 내려서 정보사진을 찍습니다.
파녹카오 휴게소.
휴게소에 Bus Ticket to 방콕, 나컨랏차시마, 촌부리, 라용, 러이, 치앙칸 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북쪽이나 남쪽으로 가는 차량 모두 여기서 쉬었다 가는 모양입니다.
표파는 곳.
오른쪽 시간표는 라용, 나컨랏차시마. 왼쪽은 뭐라고 쓰여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버스뒤로 보이는 바위산. 멋지네요. 푸끄라등 대신 저 바위산 구경으로 만족해야겠네요. ㅎㅎ
휴게소 옆에는 경찰서도 보이고 썽태우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푸끄라등으로 가는 썽태우 아닐까 싶습니다.
버스는 짧게 5분만 쉬었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멀리 푸끄라등이 보입니다. 먼데다가 공기마저 좀 뿌연 상태라 버스에서 볼건 없네요.
러이 터미널에 11:10 도착했습니다. 2시간 10분 소요되었습니다.
이 나콘차이 버스는 러이 버스터미널 건물안에 대지 않고 옆에있는 별도의 장소에 정차합니다. 먼곳은 아니고 바로 앞 빤히 보이는 곳입니다.
오늘 갈 숙소는 러이 Residence Hotel 입니다.
나콘차이 버스정류장 바로옆 건물입니다.
숙소 입구 간판.
방은 450밧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더 비쌉니다.
호텔로비에 이런 기이한게 있습니다. 아까 오다가 왕싸풍 터미널 근처에서도 저런게 보였거든요. 저게 뭐냐고 물으니 '피따콘'이라고 합니다.
방이 준비 안되었다고 기다리라고 합니다. 세븐일레븐 가서 밥이나 먹으려고 물었는데 약도를 보여주며 여기라고 합니다.
체크인 하고 돈내고 가방을 로비에 놔두고 나왔습니다.
세븐일레븐 가는 길에 버스터미널에 잠깐 들러 차편을 확인해봅니다.
터미널 안에 저런게 또 있네요. 코가 길쭉하고 이빨이 날카로운 기괴한 캐릭터 입니다.
슈퍼맨 KHON
스파이더맨 KHON
저거 이 지방 캐릭터인걸까요?
러이 버스터미널의 교통편입니다.
우던타니-핏사눌록 버스
우던타니-치앙마이
나컨파놈-러이-치앙라이
치앙칸 가는 썽태우도 있습니다. 버스보다 느려서 외국인이 이용할만한건 아니고 그냥 그 사이 작은 마을들에서 내리는 현지인들이 이용할것 같습니다. 빡촘까지 가는 썽태우도 있네요. 치앙칸 가서 알아보려고 했는데 일단 여기서는 있다는게 확인되었네요.
치앙마이-우던타니-나컨파놈
다시 터미널 밖으로 나가서 주인이 알려준 길따라 가보았지만 세븐일레븐이 안보입니다.
구글지도를 확인해보니 좀 멀군요. 숙소에서 1km 안되는 거리지만 낮에 더워서 돌아다니기 좀 지치는군요. 아직 아침밥도 안먹었는데 말이지요.
여기가 아주 황량한 변두리도 아닌데 주변에 편의점 하나 없다니.... 세븐일레븐 회장님. 좀 더 분발하세요.
세븐일레븐 안가도 이 터미널 주변 상점과 식당에서 식사와 물을 해결할 수 있으니 나중에 햇빛이 좀 약해지면 가보기로 합니다.
다시 터미널쪽으로 돌아왔습니다.
터미널 한쪽에는 상가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저게 완성되면 조만간 좀 더 편리한 터미널이 되겠네요.
터미널이 그리 붐비는 곳은 아니어서 그런지 주변 상점들도 좀 활기는 없습니다.
저기 음식 사진을 붙여두고 있는 음식점이 하나 보입니다.
태국어를 못읽는 제게 음식 사진은 중요합니다. ^^;
앞에 가서 사진을 손으로 가리켜서 주문했습니다. 40밧입니다.
버스들이 왔다갔다해서 그리 깨끗한 곳은 아니지만 지금 그런거 따질때가 아닙니다. 메뉴나 맛따위는 생각하지 말고 그냥 먹고보는겁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주인이 어떤방을 원하냐고 묻네요. 터미널쪽이냐 뒤쪽이야고 묻는군요. 터미널 입구쪽은 차량 소음이 많을것 같아 뒤쪽으로 달라고 했습니다.
방에 들어가보니 뒤쪽도 나컨차이 버스 차고지라서 소음이 좀 있기는 한데 그래도 앞쪽보다는 나을것 같습니다.
개업한지 오래 안된 듯 깨끗한 침구.
화장실 입구.
벽걸이 TV. 냉장고. 옷걸이.
거창한 샤워실.
창문 밖을 내다보니 누군가 마음먹으면 담을 타고 들어올 수는 있겠네요. 그런게 걱정이라면 터미널 방향의 방이 나을수도 있겠습니다.
몇시간 쉬었다가 근처 구경을 시작해봅니다.
지도에는 근처에 백화점 같은게 있다는데.... 한번 가보기로 합니다. 큰도로 따라 갑니다. 가는 길이 좀...
SUPER SAVE라고 쓰인 저곳입니다.
입구는 주차장도 있고 거창해보였는데 내부는 기대만큼 크지는 않습니다. 그냥 큰 슈퍼마켓입니다.
생필품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시 걸음을 옮겨 지도에 Evening Market이라고 적힌 곳을 가봅니다.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영업한다고 적혀있군요.
평범한 일반 시장인데 오후에만 영업하는 모양입니다.
이 시장이 있는 삼거리가 이 주변에서는 중심지인것 같습니다.
Tesco Lotus 가게가 있고, 옆에는 전화가게들이 있습니다.
시장 삼거리에 세븐일레븐이 있습니다.
여기서 저 신호등을 보니까 말이지요.... 전에부터 생각하던건데 한국도 저렇게 바꾸면 좋겠습니다.
색맹인 사람은 면허를 딸 수 없는걸로 아는데요, 색맹이 대개 적록색맹이라고 해서 초록색과 빨간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아니... 팔을 못쓰는 사람. 다리를 못쓰는 사람도 운전면허를 따는데 사지멀쩡한 색맹이 운전 못할 이유가 뭘까요. 태국처럼 저렇게 화살표 표시로 바꾸면 색을 구분하지 못해도 운전할수 있다고 생각되거든요.
한국에서도 오거리나 방향이 애매한 곳에서는 저런 화살표 신호를 쓰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은 아니죠. 게다가 좌회전 신호는 현재에도 이미 다 화살표니까 직진만 화살표로 바꾸면 될것 같은데요. 일부러 한꺼번에 전부 바꿀 필요없이 새로 설치하거나 교체하는 곳을 차츰 바꾸어나가다 보면 다 바뀌어질텐데요.
후진국들은 뭔가 자꾸 개선하려고 해서 차츰 나아지는데,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은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에 빠져 점점 뒤쳐지는 그런 면들이 많지요.
숙소에서 너무 일찍 나왔는지 시간이 많이 남네요.
근처 호수공원쪽으로 걸음을 옮겨봅니다.
길쭉한 호수입니다.
잘 꾸며진 공원입니다. 어느 도시에 가든지 이시간에는 공원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공원 북쪽으로 가니 건너는 다리가 있습니다.
걸어서만 다닐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다리위에서 내려다보니 엄청 큰 물고기들이 엄청 많습니다.
어림잡이 길이가 60cm는 훌쩍 넘을 듯합니다.
물고기 밥주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물 밖으로 튀어나온 물고기 옆면을 보니 어린이 몸통만한듯 합니다. 우어~ 크다 커~ 60cm가 아니라 80cm도 넘을것 같은데?
다른 데서는 저렇게 큰 물고기들은 엄청 느릿느릿했는데 이 물고기들은 크기에 비해 꽤 빠릅니다.
다리 다른 쪽에서 밥주는 사람들. 물고기 숫자가 엄청 많습니다.
그런데 내려다보니 왜그런지 작은 물고기들은 안보이고 비슷한 큰 물고기들만 보이네요.
지도를 보니 다리건너 야시장이 있다길래 그쪽으로 가봅니다.
있긴 한데 작아서 일부러 찾아올만한 곳은 아니군요.
오리보트 한번 타볼까 싶긴 한데 다리 힘쓰는건 자제해야 됩니다. ㅎㅎ
다시 세븐일레븐 쪽으로 걸어오는 도로가에 저런게 또 보이네요. 저 코 길쭉한 '피따콘' 캐릭터가 이 지방과 관계가 있는 모양입니다.
세븐일레븐 삼거리의 Evening Market을 한번 둘러보았으나 구미가 당기는게 없네요. 뭔가 위생상태가 안좋아보인달까요...
그냥 세븐일레븐에서 밥을 사먹고 버스터미널로 돌아왔습니다.
터미널 한쪽에 보니 루앙프라방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대체 여기서 무슨 라오스 루앙프라방을 간단 말인가 싶어서
지도를 다시 확인해보니 라오스 수도인 위앙짠으로 들어가지 않고 러이 근처에서 라오스로 들어가서 루앙프라방으로 바로 가는 도로가 있군요.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다시 한번 터미널을 둘러보니 터미널 둘레로 각 버스회사들이 따로 사무실을 두고 그 앞에 버스를 세우고 영업하고 있군요.
나컨차이: 라용-파타야-나컨랏차시마-러이-치앙칸
또 다른 회사: 방콕-러이-치앙칸
또 다른 회사: 러이-루앙프라방
지도에는 숙소 바로 근처에 야시장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는데 장소는 있지만 실제 영업하는 가게는 없었습니다. 정보를 다시 확인해보니 금,토,일요일만 하는 야시장이군요.
도로에서 뒤쪽 방을 잡았는데, 버스가 들어오는 소리가 종종 나서 소음이 아주 없진 않지만 앞쪽 도로보다는 한결 낫습니다.
오늘 요약:
러이터미널 한쪽에 있는 러이 Residence Hotel 이라는 숙소는 러이에서 하루 잠만 자고 떠나기에는 가장좋은 위치인듯합니다. 일부러 러이에 며칠 머물려면 그냥 러이 시내쪽으로 가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러이 버스터미널에서 라오스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국제버스가 있습니다. 라오스 수도를 거치지 않는 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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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