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모시고 방콕-파타야 6박6일(7) - 파타야 꼬 란 핫 싸메 비치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신랑 모시고 방콕-파타야 6박6일(7) - 파타야 꼬 란 핫 싸메 비치

joy81 0 3096
여행 4일차 - 파타야 꼬란, 핫 싸메 비치
 
반 쿤 나인 호텔 조식 먹고 출발.
간만에 밥 다운 밥을 먹고 나가니 좋더군요.
- 조식 메뉴가 다양한건 아니구요...
빵(식빵, 크로아상, 모닝롤)과 페스츄리 약간, 밥과 닭고기볶음, 국... 뭐 이런거 약간 있습니다.
커피가 맛있어서 빵이랑 커피 두번씩 먹고...
밥은 날아다니는 밥이고... 국도 향이 좀 독특하지만...
밥알이 들어가고 국물이 들어가니 속이 편하더라구요.
 
11시에 핫 싸메로 바로가는 왕복 150밧 보트를 목표로 워킹스트리트 쪽으로 출발했습니다.
워킹스트리트 앞 태국관광안내소 근처에 보트 호객꾼들이 선착장까지 썽태우 태워준다는 얘긴들었지만
15분 거리.. 그냥 걸어보지 뭐.. 싶어서 걸어서 선착장까지 가기로 했어요.
 
근데 생각보다... 멉니다. ㅠ 옆으로 썽태우랑 차들이 자꾸 지나가니 걷기도 불편하고. ;;
혹 150밧 보트 타시는 분들은 그냥 호객꾼 썽태우 타고 가시는 게 나을듯.
 
선착장 근처에 가니 오토바이 탄 아저씨 등장,
150밧 보트 탈거면 배타는 곳까지 태워준다며 손짓합니다. ;;
걸어가면서 사진도 찍고... 시간도 넉넉하니 (10시 20분 밖에 안 되었었거든요) 그냥 가려했지만
아저씨는 그냥 가다가 다시 돌아와서는 오토바이는 무료이니.. 태워준다고... ;; 막무가내.
결국 신랑과 둘이 오토바이 하나 뒷좌석에 올라타고 갔습니다.
혹시 내려서 딴 소리 하는거 아닌가 싶어 걱정했지만... ;; (제가 생각해도 좀 의심이 넘 많았던듯)
무사히 표 끊고 승선. 10시 30분도 안 된 시각인데 배 윗갑판은 이미 만석이라 아래로 내려갔어요.
 
11시가 되기도 전에... 10시 55분경 배는 출발합니다. 아마 사람 다 차니까 좀 일찍 출발한듯.
졸다가 정신차려보니 사람들이 내릴 차비를 합니다... 근데 안 내리는 사람도 있는 것 같고...
풍경만 봐서는 싸메 비치가 맞는지 아닌지 도통 모르겠고... ;;
내리는 사람 한 명 붙잡고 물으니, 어느 백인 아저씨가 확신에 차서
싸메는 저쪽 끝이고 여기 아니라고 얘기해줘서... 안 내렸죠. ^^;;
아마도... 텅랑 해변인가.. 거기였던 것 같습니다.
 
12시가 다 되어서야 싸메비치로 추정되는 곳에 도착.
태사랑 여행기에서 본 대로, 꼬리배를 타고 가더라구요.
꼬리배타는거 좀 떨렸지만... ;; 그래도 무사히 해변까지 갔습니다.
예전 여행기에서 읽은 바로는... 얕은 물에 바로 내렸던 것 같은데
이제는 플라스틱 부표같은 것을 연결해서 만든 선착장 비스무리한 것이 생겼습니다. ^^;
덕분에 옷은 안 적시고 꼬리배에서 내리고 타는 것이 가능하더군요.
 
기대에는 못 미치는 물 색깔. ㅠ
그래도 이 해변에는 물놀이 인파가 꽤 많습니다.
안쪽 파라솔 자리 잡고 (선베드 인당 50밧) 튜브 하나 빌리고 (1개 100밧)
본격적 물놀이 시작합니다. ㅎ
튜브는 애들만 빌리던데... ;; 저희 부부는 둘다 수영 못해서... ;;
 
귀중품은 거의 없었기에... 제 휴대폰만 방수팩에 넣고 입수.
신랑은 휴대폰을 선베드 비치타올 밑에 슬쩍 숨기고 가더군요.
휴대폰 도난 얘기 많이 들었으니 그러지 말라고 해도... ;;
저희 휴대폰은 다 갤럭시I이어서.. 구형 모델이라 괜찮을거라데요. ㅡㅡ^
그래도 튜브타고 파도넘기 하며 한참 잘 놀았어요.
 
나중에 자리에 돌아와보니, 신랑 휴대폰은 잘 있고...
대신 제 휴대폰은... 바닷물 물 먹었습니다. ;;
방수팩이 제대로 안 닫힌 탓에... ㅠ
 
서둘러 배터리 빼고, 수돗물로 씻어서 말리기 시작...
이 이후 이틀간 휴대폰 말렸어요. ;;
휴대폰 분해하고 말린 이야기는 뒤에 사족으로 붙이고...
 
2년 약정 거의 끝나가는 휴대폰이니 큰 미련 갖지 않기로 하고
2시까지 물놀이 열심히 하고 놀다가...
2시 30분 배는 포기하고 점심이나 먹자고 하려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먹구름 끼고... 바람이 세지고... 비올 분위기... ;;
맥주 두병에 새우튀김 시켜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4시 배 기다리며 놀다가기에는 너무 분위기가 이상하더라구요.
혹시나 섬 못나가는거 아닌가? 하는 무섬증도 일고. ;;
결국 새우튀김 취소해다라고... 부탁에 부탁을 해서 맥주값만 내고... (2병 100밧)
서둘러 짐챙겨서 배타러 갔습니다.
 
파도 울렁거리니까 좀 무섭더라구요... ;; 돌아가는 길은 40분 정도밖에 안 걸린듯 한데
바람도 불고 날씨도 흐리니 좀 춥기도 하고...
 
여튼, 무사히 바리하이 선착장 도착,
날씨는 다시 개는 분위기라서 좀 억울했지만,
휴대폰도 분해해야 하고... 못 먹은 점심도 얼른 먹어야 할것 같아서
다시 숙소로 갑니다...
 
 
 
*바닷물에 빠진 휴대폰 살려내기...
 
그냥 물이 들어간게 아니라 바닷물이기에.. 소금기에 의해 부식 우려가 있다고
신랑이 다 분해해서 부속 하나하나 흐르는 물에 칫솔로 닦아
수건에 늘어놓고 말리더군요. ㅠ
 
나사 풀 수 있는 작은 드라이버를 찾느라고 센트럴 센터 빅씨에 갔다가...
없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센트럴 센터 2층 Big Camera 매장에 갔더니만
아주머니가 저희 말을 알아듣고는 안경 수리 할 때나 쓸것 같은 작은 드라이버를 건네주셔서 올레!!
그 덕에 휴대폰 분해하고 말릴 수 있었어요...
 
이틀 말리고... 드라이어기로 한번 더 확실히 말려주고 나서
신랑이 다시 조립해서... 지금은 휴대폰 잘 살아나서 잘 쓰고 있습니다. ^^
휴대폰 쪽에서 일하는 신랑 두니 요런 점이 좋더군요. ㅋ
태국 음식 입에 안 맞네, 소화가 안되네, 날씨가 덥네.. 하면서 땡깡 부리던거
요거 하나로 용서하고... 다시 즐겁게 여행했어요. ^^;;;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