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소도시여행 - 야쏘턴 Yasothon - 갑갑한 느낌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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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소도시여행 - 야쏘턴 Yasothon - 갑갑한 느낌의 거리

망고찰밥 3 524

소도시여행 - 야쏘턴 Yasothon - 갑갑한 느낌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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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2. 24 금요일 - 깔라씬에서 야쏘턴으로 이동

 

오늘은 야쏘턴으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곳 깔라씬에 어제 와서 그 뭔가 20% 부족한 호수공원을 본 것 뿐입니다.
이 도시를 떠나기 전에 시장구경이라도 해야되지 않겠어요?

 

오전 10시.
터미널앞 세븐일레븐 옆에 기다리고 있던 뚝뚝 기사한테 "딸랏(시장). 타오라이캅?"하니까 30밧이랍니다. 양심적인 기사군요. 다른데서는 일단 40-60부르고 보는 도시도 많던데.

 

로터리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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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목같은걸 많이 파는 골목을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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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기사한테 30밧을 내고, 혹시 다른 기사는 비싸게 부를지도 모르니까 잘 보이는 곳에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손짓으로 다시 세븐일레븐 간다고 하니 알아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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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별로 안보이던 그 호수주변과 터미널 주변과는 달리 여기는 그래도 활기가 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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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 노란망고 싸게 파는데가 흔히 보이던데 아마도 상태가 안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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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g에 20밧. 아무래도 저건 못먹을것 같아 보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속까지 반쯤 썩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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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한쪽에는 앉아서 먹는 식당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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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까 그 뚝뚝을 찾아 타고 돌아왔습니다.


숙소 골목앞 그 식당에서 또 한끼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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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밧짜리 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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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너무 없으니까 이런 식당은 이걸로 돈을 번다기 보다는 그냥 자기들 밥을 해먹으면서 재료비를 좀 버는 정도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11:40 숙소를 나서 깔라씬 버스터미널로 갑니다. 좀 늦게 나섰네요.
호수 옆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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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파이프를 띄워놓고 무언가를 가두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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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에 모아둔건 부레옥잠 같은데 왜 저래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1월초에 피마이에서도 저런걸 본적이 있었지요. 일부러 기르는걸까요? 아니면 저 밑에 물고기를 기르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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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터미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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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구석 멀리 나컨차이에어 버스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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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에는 큰버스도 있고 미니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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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의 요충지인 컨깬에도 영어표기가 없던데 이런곳에 영어표기가 있다는게 의외네요.
깔라씬 버스터미널 행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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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 승강장에는 라용가는 버스와 저 남부멀리 나컨씨탐마랏까지 가는 차도 있다는데 저런 수요도 있는건가 싶네요. 라용가는 차는 파타야 경유할것 같네요.


방콕가는 999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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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보며 문득 든 생각이,
버스는 이왕 999버스가 있으니, 열차도 은하철도 999라는 열차를 만들어 밤중에 타고가다가 어딘가 공기맑은 산위에 있는 종착역에 새벽에 도착해서 천문망원경으로 은하수를 보는 그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 싶네요.

 

나컨차이 에어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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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회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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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쏘턴 가려면 우본랏차타니 가는 버스를 타야 될텐데요, 행선지에 우본랏차타니 적힌곳이 없습니다. 여기서는 묵다한 쪽으로만 주로 운행되는 모양입니다.
야쏘턴 간다고 하니까 러이엣에서 갈아타라고 합니다.
러이엣 가는 버스. 32밧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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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 깔라씬 버스 터미널 출발. 아까 방문했던 시장근처에 들러서 손님을 태워서 갑니다.

 

러이엣 바로 근처까지 왔는데 쓰레기가 산더미같이 쌓인 곳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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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재활용하는 쓰레기도 아닌것 같고, 매립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쌓여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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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걸 보니 뭔가 아련하군요.... 어릴때 저런 쓰레기 하치장에서 돌아다니고 놀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쓰레기를 매립해서 산을 만들던 곳도 있었고요.


지금은 서울 상암동 난지한강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이 대규모 쓰레기 매립장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요. 쓰레기에서 나오는 가스에 불이 붙어 반이면 도깨불처럼 보이기도 했다는데요.

 

14:10 러이엣 버스 터미널 도착. 1시간 20분 걸렸습니다. 이제 다시 야쏘턴 가는 차를 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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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파는 데서 야소턴이라고 하니 표는 안주고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아마도 버스에서 돈을 내라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14:24 야쏘턴 가는 차가 왔습니다. 태국어를 모르는 제가 어리버리 하는 사이 현지인들이 빨리 줄을 섰습니다. 타기전에 문앞에서 표를 사는군요. 야쏘턴까지 50밧입니다. 거의 맨끝에 서있다보니 짐도 가장 늦게 실었는데요. 버스에 이미 짐이 많이 실려있어 더 싣기도 힘들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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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랏차타니-컨깬-우던타니 운행하는 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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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짐이 너무 많더라 싶더니 타고보니 승객이 통로까지 꽊차서 입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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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먼저 재빨리 줄섰던 사람들도 대부분 다 서있네요. -_-; 동작빠른 사람들도 보람이 없군요.
이 시간에 어째서 이렇게 승객이 많은건지 원....

 

차안이 후끈 합니다. 에어컨은 너무 약한데다 승객은 너무 많고 외부 기온은 너무 높아 그런 모양입니다.


14:30  러이엣 출발.
좀 가다가 중간에 사람들이 여러명 내리길래 혹시 앉을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내린숫자보다 더 많이 탔습니다. 제가 거의 마지막에 타서 통로 앞쪽은 비워져 있었는데 이제 앞쪽까지 꽊찼습니다.
더욱 더워졌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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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그냥 차라리 에어컨없는 완행이 훨씬 낫습니다. 완행은 창문을 열고 달리기 때문에 이렇게 덥지는 않다고요. 헉헉...

 

거리가 얼마나 남았나 구글지도로 간간히 확인해보고 있었는데... 어라? 버스가 제가 생각한 버스터미널과는 전혀 다른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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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가 찾았던 이건 대체 뭘까요? 저 둘중 한군데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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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에 랍짱 기사들이 오길래 제가 갈 숙소를 보여줬습니다. 사진과 영문이름, 태국어 이름.
이렇게 보여주면 틀림없지요. 역시 난 완벽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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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밧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다른 기사를 부릅니다. 이런데는 터미널에 먼저 온 기사가 먼저 출발하는 자기들 만의 규칙이 있습니다.
저하고 이야기 했던 기사가 그 기사한테 뭐라고 말하고는 60밧이라고 말해주네요.
타고 출발.
구름이 좀 끼어서 더위가 좀 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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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방향이 조금 다른것 같은데... 일방 통행이라도 있어서 둘러가는건가?
가다가 큰 로로까지 나왔습니다. 어? 큰도로까지 안가는데 이건 좀 이상하다구 이거...
큰 도로따라 좀 가더니 내려주었습니다. 저한테 뿌듯한 표정으로 "J.P. EMERALD 호텔"이라고 합니다. 이 호텔입니다. 그런데 대체 여긴 왜 온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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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는 보니 가려고 했던 호텔까지 2km 떨어진 곳입니다. 이런... 어이없는...

 

"No! this hotel!" 하고는
핸드폰 화면을 다시 보여주었습니다.
"오키드 가든 호텔!" 이라고 하니까
기사가 그거 보고는
"오키드 가든 호텔 OK." 하고는 뒤에 다시 타랍니다.
어째 아까 그 아저씨 이상하다 했어...
이 기사가 잘못한게 아니라 아까 그 기사가 잘못 말해주었던 것입니다.
이 기사는 화면을 안봤고 그 기사가 말한 걸 듣고 온것 뿐이니까요.
다시 출발.


Orchid Garden Hotel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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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베드 450밧입니다. 트윈베드는 50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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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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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어두침침한 통로를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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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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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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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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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기. 수압도 나쁘지 않고 쓸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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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위에 과자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건 다 유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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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안먹어! 나는 쵸코과자 안좋아하니까! (무료면 벌써 먹었을거면서 뭔소리....)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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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안에 음료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건 다 유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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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안먹어! 나는 탄산음료 안좋아하니까! (무료면 벌써 과자하고 음료 다 먹었겠지?) 

쿨럭! 쿨럭! 버스 안에 오래 서있었더니 목이 칼칼하구만~ ㅎ

 

방에 안내책이 비치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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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바 가격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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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물도 유료야?
흥! 안먹어! 나는 싱하 생수 안좋아하니까! 세븐일레븐 가서 1.5리터짜리 네슬레 생수 사먹을거야!
(어휴~ 찌질하다. 정말...)
에취~ 에어컨이 너무 세구만~

 

흠...흠... 실제로 SINGHA 생수 잘 안먹는다구요. 동남아 강물맛 같은게 많이 나서 말이지요.
CRISTAL 생수는 쓴맛이 너무 강해서 잘 안먹고요.
MINERE 생수는 그냥 비싸서... 쿨럭.
그냥 무난한 NESTLE 네슬레 생수를 주로 먹는다구요....

 

룸서비스로 식사메뉴가 있습니다. 제 수준에 맞는 가격이 없네요. 이 호텔에선 밥을 못먹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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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안먹어! 나는 호텔밥 안좋아하니까.... (눈물좀 닦어...) 

파란책도 한권 있어서 펼쳐보니 신약성경이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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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크리스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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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바로 앞에 통신탑이 있어 전화신호는 아주 빵빵합니다. 그런데 좀 찝찝한건 어쩔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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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도착이 너무 늦은지라 잠시 쉬고나니 하늘이 어둑어둑합니다.
야시장을 찾아 나가봅니다.

 

시장에 왔는데 이미 파장한지 오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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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다른쪽 골목으로 오니 작은 야시장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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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앞 세븐일레븐에서 뭘 좀 사려고 했는데 공사를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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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옆 골목안에 쇼핑몰이 있습니다. NANAPHAN PLAZA 나나판 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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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크지는 않습니다. 앞에서 보이는 부분이 거의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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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슈퍼마켓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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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에서 나와
Yasothon Bus Station 이라고 적힌 곳을 가봤지만 그냥 길거리일뿐 버스를 세우던 흔적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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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걸어가보면 B.M, GRAND HOTEL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오늘 오키드호텔이 적당하지 않으면 이곳으로 오려고 생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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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옆에서 편의점을 못찾았기 때문에 큰도로(23번도로)쪽으로 나와서 숙소방향으로 걸어가면서 편의점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지도에는 23번도로가 큰도로인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리 넓지도 않은 도로입니다.
길거리를 걷는데 거리가 왠지 갑갑하게 느껴집니다.


오늘 몸 컨디션도 나쁘고 날씨도 흐리고 그렇기는 합니다만 거리가 뭔가 좀 활기는 안느껴지면서 그냥 복잡하기만 한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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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가니까 테스코로터스, 세븐일레븐도 있습니다.
도로따라서 드문드문 야간 노점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배낭여행자가 숙소를 잡는다면 이 큰 도로 쪽에 숙소를 잡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편의점에서 빵과 생필품 몇가지 사서 숙소로 돌아와보니 호텔 입구에도 일반식당이 있네요.
이 호텔은 편의점이 먼것이 좀 흠입니다.

 

늦은 밤, 열이 많이나고 추우면서 정신이 좀 멍합니다. 거의 나은것 같았던 감기가 재발했나 싶습니다. 이불을 덮어보아도 춥네요.
몸을 좀 따뜻하게 해보려고 샤워실에 들어가 따끈한 물로 샤워를 해보니 숨이 갑갑하고 더 멍합니다.
어? 이건 좀 아닌데? 감기랑 다른거 같은데....
감기때문에 추운거라면 몸을 뜨겁게 해주면 편안해지는데요....
아까 길거리가 갑갑하게 느낀건 이것 때문이었나....
이 늦은 밤중에 어디가서 해결할데는 없습니다. 지금 해결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예전에 비슷한 증세를 겪었던 적이 있는지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어이~ 수도꼭지는 왜 더듬는데?)

 

10여년 전에 땡볕에서 일했다가 밤중에 열이나고 추웠던 일이 기억났습니다. 춥다고 이불을 덮으니까 더 추워져서 늦은 밤에 병원 응급실에 갔더니 옷을 벗고 찬물을 수건에 적셔서 체온을 낮추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 몸이 춥기는 하지만 그냥 찬물을 틀어 뿌려봅니다. 머리부터 찬물을 맞으며 몸을 식히니까 한결 낫네요. 그럼 이건 감기가 아니고 더위먹은거군요. 일사병 혹은 열사병이겠지요. 왜 그랬을까 다시 생각해보니 아마도 오늘 이곳에 오던 만원버스 안이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그냥 버스터미널에 서있는것보다 훨씬 더웠거든요. 저항력이 이정도로 떨어진건가....

 

찬물로 한참 샤워하여 몸을 좀 식히고 에어컨으로 방 온도를 많이 낮추어놓고 얇은 옷만 입고 누워있기로 합니다. 지금 체온을 낮춰야 하니 이불은 덮을 필요도 없고요.
평소에 음식을 좀 싱겁게 먹는 편인데 아마도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금부족이 좀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방에 있던 구운 소금가루를 꺼내서 찬물과 함께 조금 먹었습니다.
평소에 찬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피하는 편인데 지금은 좀 많이 마셔봅니다.
그러고 누워있으니 차츰 나아지고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몇시간이 지나니 일단은 거의 정상이 된것 같습니다.

 

앞으로 며칠동안은 몸에 열을 내는 망고, 닭고기 먹는걸 줄이고 평소에는 잘 안마시는 찬 음료랑 스포츠음료를 좀 많이 먹어야겠네요.

 

그나저나 날씨가 며칠사이 갑자기 너무 더워졌습니다. 이렇게 덥고 몸에 탈이 나서는 더이상 여행을 하는게 무리입니다. 이싼 지방은 관두고 북부 끝자락으로 올라갈까 싶기도 합니다.
2-3일만 더 다녀보고 안되겠으면 포기하고 북부 매싸이나 더 시원한 매쌀롱으로 가든가 해야겠습니다.


오늘 요약:
야쏘턴 버스 터미널은 외곽쪽에 있습니다. 숙소는 23번도로 편의점 주변이 적당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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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야쏘턴 버스터미널: https://goo.gl/maps/YnGnWU8Za4pxTGQSA

야쏘턴 호숫가 거대 두꺼비: https://goo.gl/maps/RkB8tfzH93yHwf8t6

Orchid Garden Hotel : https://goo.gl/maps/gM2LWE3X76WswqDK7

시장, 세븐일레븐: https://goo.gl/maps/gMjegaLvqNhV4FpT7


3 Comments
돌이킬수없어요 2017.03.28 18:32  
999기차 비슷해요 치앙마이 기차..
새벽5시쯤 산속에서 30분 정차 하더군요
혹시 문열어줄까? 싶어서...
문은 안열어주더군요..
망고찰밥님 언제 치앙마이 오시면 로얄페닌슐라 묵어 보세요.
전..몸이 안좋아서..1키로가 무섭지만..
최고의 가성비 숙소에요
우유탄쬬리퐁 2017.04.02 08:43  
소도시 여행 흥미롭게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망고찰밥님처럼 태국 곳곳을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어요. 여행 잘 하시고 여행기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astmo 2018.11.20 15:22  
14년도에 야소톤에서 3개월 정도 지냈어요. 이 글 보니 감회가 정말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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