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소도시여행 - 쑤린 Surin - 2. 씨코라품 Si Khoraphum 유적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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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소도시여행 - 쑤린 Surin - 2. 씨코라품 Si Khoraphum 유적 방문

망고찰밥 1 544

소도시여행 - 쑤린 Surin - 2. 씨코라품 Si Khoraphum 유적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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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1. 12 목요일 - 씨코라품 유적 방문


오늘은 씨코라품 유적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오전에 출발해서 오후에 돌아올만한 적당한 완행열차편이 있었습니다. 씨코라품에서 숙박할까 생각도 해보았는데 찾아낸 숙소 위치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냥 당일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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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제 본 이 알수없는 개장시간이 찝찝하여 오후에 방문해보기로 합니다. 그러면 열차는 포기하고 버스나 썽태우를 알아봐야 합니다.


우선 식사거리를 찾아 나서봅니다만 아침식사를 할만한 곳은 안보입니다. 철길옆 세븐일레븐 쪽으로 가보니 뭔가 국수 노점도 있고 과일도 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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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보니 아침식사 할 수 있는 가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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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에서 대강 먹고 숙소에 돌아가 나설 준비를 합니다. 만약 일이 잘 안풀리면 얼마나 걸어야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 대변을 보고나서  가방을 들지 않고 물티슈 정도만 하나 주머니에 넣고 나섭니다.
숙소 로비에서 씨코라품을 가려면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역앞에서 가는차가 있긴 한데 그냥 버스터미널 가는게 더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터미널로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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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완행버스 같은게 잘 안보입니다. 점점 미니밴으로 대체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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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코라품은 여기서 씨싸껫 가는 길목에 있으니까 지금 탈 차는 씨싸껫 가는 차편이겠지요. 그러나 영어 표기는 아무데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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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한테 물어보는수 밖에 없는데 버스회사 직원같아보이는 사람한테 물어봅니다. 그러니까 어떤 창구로 데려다주네요.
맨위의 저 사진과 이름을 보여주니 조금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뭐라뭐라 합니다.
눈치로 봤을 때 유적지까지는 안간다는 말이겠지요. 제가 팔을 흔들며 걷는 시늉을 하며 Walk! Walk! 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30밧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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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이 차를 타라고 합니다. 또 미니밴이냐 -_-; 미니밴이 가장 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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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니밴을 싫어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입니다. 하루종일 절대로 환기를 안시키기 때문입니다. 저렇게 대기하는 동안이라도 환기를 좀 하면 될텐데 에어컨 틀었다고 문을 꽉 닫고 있습니다. 이미 승객들이 타고있는 상태고요. 목적지에 도착해도 계속 저렇게 또 다음 승객을 태웁니다.


열차는 에어컨 열차를 타도 환기는 계속 합니다. 가끔 매연이 좀 들어오기도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만 숨이 막히지는 않습니다.

 

마음에 안들어도 타는 수밖에 없습니다. 타자마자 숨이 컥컥막힙니다. 다시 내려서 밖에 서있으니 차안에 들어가라고 재촉합니다. 밖에 서있겠다고 하니 2분뒤에 출발한답니다.
11시 출발. 11시 40분 씨코라품 역앞에 도착. 40분 걸렸습니다. M MART라는 곳에 정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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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코라품 역앞.  https://goo.gl/maps/QX9QUJJ5MUyHK68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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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앞에 세븐일레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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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랍짱(모터바이크택시) 여러대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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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위의 사진과 이름을 보여주며 얼마냐고 하니 30밧이랍니다. 쑤린에서 이곳까지 오는 요금이나 여기서 유적까지 1.8 km가는 요금이 똑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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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짱 뒤에 타고 출발.
조금 큰 마을 정도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한것보다 규모가 큰 곳입니다. 제법 큰 시장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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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가니까 금방 도착합니다.
Prasat Si Khoraphum: https://goo.gl/maps/ZmXqDE3A2Hu2GogQ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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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덥고 멍하여 깜빡했습니다. 랍짱 아저씨한테 한시간 뒤에 여기로 오라고 말해야 하는데....
아까까지만 해도 꼭 말할거라고 다짐했는데 그놈의 숨막히는 미니밴을 타고나니 정신까지 멍해졌습니다.
일단 안되면 걷는 방법도 있습니다 2km만 걸으면 됩니다. (땡볕이라고!)
지금 걱정한다고 되는게 아니니까 일단 둘러봅니다.


씨코라품 유적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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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벌판 같은데일줄 알았는데 앞에 집도 있습니다. 그냥 조금 썰렁한 동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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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음료수 가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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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에는 12시부터 개장이라고 쓰여있었는데 아직 11시 50분입니다.
입구에 입장료 받는 곳이 있습니다. 입장료는 현지인은 10밧, 외국인은 50밧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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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30 부터 오후 6:00까지 개장이네요.
입장료를 내려는데 매표소에 사람이 없습니다. 두리번 거리니까 멀리있는 건물에서 사람들이 저보고 OK Free! 라면서 들어가라고 손짓합니다.


아하! 그제서야 이해했습니다.
목요일과 화요일은 12시에 개장하는 것이 아니고 하루종일 무료라는 말인 모양입니다. -_-;


볼만한 장면은 정면에서 보는 이장면 뿐인것 같습니다. 유적은 정면 사진에 나온 것이 전부입니다. 주변에 무너진 담장같은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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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주변에 해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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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편에서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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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 담 너머에 사원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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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볼것도 없고 날씨는 덥고 나무 그늘에서 잠깐 쉬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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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게 없으니 탑에 접근해서 안이라도 들여다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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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탑 안에 초를 켠 흔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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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탑은 무너져 천정이 뚫린 것도 있고 바닥이 꺼지면서 상당히 기울어진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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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있으니 다른 사람들도 와서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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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근처에 화장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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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사진은 왜 찍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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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동남아 유적지들을 하도 많이 보고 다녀서 이젠 별 감흥이 없습니다. 게다가 바로 며칠전 피마이도 다녀왔으니 이런 작은 유적은 좀 식상한 느낌입니다.

 

도착한지 한시간도 못채우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햇빛이 뜨거워 막막합니다. 저 길을 걸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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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있는 음료수 가게를 들여다보니 조금 전에 온 사람들이 뭔가 먹고있습니다만 저는 그냥 가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지나가는 뚝뚝이나 뭐 없을까 해서 기다려 봤지만 없습니다. 일단 걷다가 혹시 지나가는 랍짱이라도 있으면 타야겠다 생각하고 걷기 시작합니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이 예쁘군요. (쿨한척 하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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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걸으면 너무 지루하니까 주변에 있는 나무라도 살펴보면서 걷습니다.
배나무처럼 종이 봉지가 씌워져 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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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구아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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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잡초가 무성합니다.... 그렌데 저 보라색 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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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서 길가에 이런 보라색 꼿들이 보인다면 이것은 신경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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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톡 건드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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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오므라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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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꽃집에서 팔고 있지만 여기서는 그냥 길가의 잡초일뿐.
이 신경초보다 잎이 좀 더 크고 줄기도 더 굵으면서 동작이 조금 무딘 종류가 있습니다. 그것은 시장에서 채소로 팔더군요. 어떤 노점 음식점에서 그걸 볶은 요리를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가다가 바나나도 보고....
석류나무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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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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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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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이 있는 도시를 여행하는것.... 이것이 바로 소도시 여행! -_-;;
혼자 헛소리를 하며 걸어보았지만 더운게 전혀 해결되지 않습니다.


가던길이 너무 황량해보여 지도를 보니 옆길이 있어 그쪽으로 가봅니다.
오~ 이길은 그늘도 좀 있고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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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유치원인가 싶은 그런 곳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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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관공서겠죠? 씨코라품 유적모양을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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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장이 보입니다. 테스코로터스 편의점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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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안은 대부분 장사를 하고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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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역앞에 도착. 더우니까 시간이 더 오래 걸린 느낌입니다. (실제로 오래 걸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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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앞에 있는 저 M Mart라는 곳에 쑤린에서 올 때 차가 정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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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목이 말라 음료와 물을 사서 역안에 들어가 앉아서 마시면서 조금 쉽니다.
오후 2시쯤에 쑤린으로 가는 열차가 있는데 그걸 탈것이냐, 아니면 여기서 그 미니밴을 또타고 쑤린으로 돌아갈 것이냐....


미니밴을 타면 열차가 올 시간쯤에는 이미 쑤린에 도착할텐데 이 더운데 기다리기도 싫고 그냥 차를 타기로 합니다.


M Mart앞에 가니 웬 아가씨들 몇명이 서있길애 "쑤린?"이라고 하니 끄덕끄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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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기다리다가 썽태우 한대가 지나가는데 아가씨들이 썽태우 따라가면서 저보고 "쑤린! 썽태우!"라고 하길래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썽태우가 모퉁이를 돌아가더니 기다리지 않고 가버렸습니다. 놓친겁니다. 아가씨들이 허탈하게 웃더군요. 저도 같이 허탈하게 웃습니다. ^^;;   -_-;;   ^^;;


그런데 모퉁이 돌아서 이곳에 차요금표 같은게 적힌게 있네요.
그러면 아까 기다린데가 쑤린가는 차 타는데가 아니고 씨싸껫 가는차 기다리는곳 아닌가?....
이 아가씨들도 뭔가 잘못알고 다른데서 기다린것 같습니다. 이제 여기서 계속 기다리니까 미니밴 한대가 왔습니다.

 

씨코라품 역앞에서 쑤린 돌아가는 미니밴 타는곳: https://goo.gl/maps/5kfDB5foKTcHmVhG6

(M-Mart 앞이 아닙니다)

오후 1시 50분 미니밴 탑승.
쑤린 버스터미널 2시 40분 도착. 50분 걸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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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들어가서 2시간정도 휴식하다가 좀 살만해져서 다시 호수공원에 가기위해 숙소를 나섭니다.
숙소 로비에다가 근처에 자전거 빌릴데가 있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자전거는 모르겠고 모터바이크가게에 가보랍니다.

 

호수에 잠깐 갈려고 모터바이크 빌리기는 돈아깝고 그냥 역앞에 있는 랍짱하고 이야기해봅니다.
60밧이나 달랍니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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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m밖에 안되는데 무슨 60밧이야....
주변에 교통량도 뭔가 많아지고 있는데 러시아워 같은 건가?
좀 마음에 안들지만 50밧에 합의보고 출발.


공원 입구에 내려줘야될텐데 이상한 곳에 내려줬습니다. 참나 -_-;;
기사한테 6시쯤에 이곳으로 오라고 손짓발짓 해가며 말해보았습니다만 뭔지 모르겠지만 난색인것 같았습니다.  아니 애당초 정상적으로 공원 입구에 데려다 주지도 않았으니 약속장소를 잡기도 곤란합니다. -_-
그냥 포기하고 보내버렸습니다.

 

걸어서 공원 입구쪽으로 오니 운동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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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에 의하면 입구쪽에 탑같은 것이 있는데....
저기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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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이 있다는 것은 여기도 아마 자전거 빌려주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호수공원 입구: https://goo.gl/maps/Hss8MqZmFmTBuPS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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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찾았다. 자전거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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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달린 자전거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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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자전거도 있습니다. 이걸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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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20밧이랍니다. 신분증 달라고는 안하네요. 외국인이라 그런가?

자~ 달려보자~


여기도 나컨랏차시마처럼 조깅용 길과 자전거용 길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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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길가에 나무가 심어져있지 않아서 참 썰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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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호수공원을 달린다는 느낌보다는 외진 벌판을 달리는 느낌 -_-;
그래도 뭐 벌판으로 멀리 달려가는 느낌도 나름 괜찮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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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 돌아서 호수안 다리 있는 곳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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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위에서 보는 풍경은 또 나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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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 모양을 본뜬 조형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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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반납하고 주차장을 나가면서 보니 아예 주차장에 자리를 펴고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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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입구에 코끼리 조형물이 있습니다.
코끼리떼한테 쫒기고 있어요~ ㅎㅎ
코끼리상 앞에 서서 혼자 상황극을 해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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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제부터가 큰일입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전부 자기 오토바이나 승용차를 타고온 사람들 뿐이지 뚝뚝이라든가 그런건 전혀 안보입니다.

 

(공원에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때는 아니란다


공원 밖으로 나와서 도로가에서 지나가는 차를 살펴봐도 뚝뚝은 없습니다. 이래가지고는 오늘 또 얼마나 걸어야 할지 모릅니다. 지도를 들여다보며 궁리를 해보니 근처에 있는 큰 병원앞에 가면 뚝뚝이라도 있을것 같습니다.


공원앞 도로를 건너 골목길로 조금 가면 병원으로 갈 수 있습니다. 공원앞 도로가 평범하게 생긴 도로가 아니고 중앙선 대신 가운데 수로가 있고 양쪽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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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다리같은게 보여서 그쪽으로 건넙니다.
도로 건너는 다리. 사람도 오토바이도 이쪽으로 건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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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따라 병원까지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쑤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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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큰 병원앞에는 뚝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역시 난 머리를 잘쓴단 말이야. ㅎㅎ (그래서 여기까지 걸어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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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 근처 Nong Yao Park라는 곳으로 가는데 60밧 달라고 합니다.
근데 왜 랍짱이나 뚝뚝이나 요금이 같은거지? 그러면 굳이 불편한 랍짱을 탈 필요가 없는것 같은데?
어제 왔다가 입구만 보고 공원 같지가 않아서 그냥 가버린 곳인데요, 한번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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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 봐도 역시 공원은 아닙니다. 그냥 동네에 있는 지저분한 웅덩이일뿐, 길도 없고 앉을곳도 머물곳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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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웅덩이에 올려고 여기 내린것은 아니고 맞은편 골목이 야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야시장 위치: https://goo.gl/maps/d6s3w8rdBwX1Guz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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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앉을 수 있는 가게들이 있어서 음식을 시켜서 먹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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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오니 그래도 좀 걸었다고 꽤 피곤합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한데....
요즘 왜 이렇게 다니기가 불편한걸까? 왜 이렇게 고생스러운걸까? ....
랍짱(오토바이택시)타고 호수까지는 갔는데, 호수에서 돌아올 교통편이 없어서 골목을 헤메다니 꼭 이래야 되나?...
대중교통편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 대중교통편으로 다니려니까 이렇게 불편할걸까요?
그러다 생각난게 ...
아! 왜 숙소 근처에서 자전거 가게를 찾아서 빌리지 않았을까!
정말 바보같습니다... -_-;
숙소에서부터 자전거타고 호수까지 가서 돌다가 그냥 돌아오면 되는데요....
왜 이렇게 단순한 것을 생각하지 못하게 된걸까요?

 

왜 이렇게 바보가 되어버린걸까 좀 생각해 봤습니다.
태국여행을 오래 다니다 보니 이젠 굳이 누구한테 물어보지 않아도 되고, 반복되는 불편한 점들도 익숙해지니까 이젠 당연하다고 생각해버려서 바꿔보려고 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물론 오늘 숙소주인한테 자전거 빌릴곳을 물어보긴 했습니다만, 제가 생각한 것은 BICYCLE RENT 이라고 쓰여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아무 자전거 가게나 보이면 물어보면 되는데요.
예전에는 대화가 안통한다는 것 때문에 쉽게 그럴 생각도 못했습니다만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구글번역기로 보여주면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건데 말입니다.

 

쑤코타이라든가 아윳타야, 피마이, 섬 휴양지 이런곳에서는 보통 숙소에서 자전거를 빌리거나 주변에 BICYCLE RENT, MOTORBIKE RENT 이렇게 써있는 곳이 많아 그런데서 빌리면 되는데요, 이런 관광지가 아닌 소도시에서는 그렇게 쓰인게 안보이니까 빌릴데가 별로 없다는 선입견이 굳어져 버린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좀 멀더라도 그냥 걷거나 아니면 랍짱을 이용하거나 그러게 되었습니다. 랍짱을 이용하니 목적지에 갈 때는 쉽지만 거기서 돌아올 때는 교통편이 없어 난감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무리하게 걷는 일이 자주 생겼습니다. 관절이 쑤셔서 태국에 온거 아니었냐고!
며칠전 부리람에서도 마침 숙소에서 자전거를 비치하고 있어서 그걸 이용했지만 없었으면 알아보지도 않고 얼마나 더 걸었을지 모릅니다.
자전거만 있어도 숙소위치 때문에 구애받을 것이 훨씬 적어져서 숙소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거지요.

 

나이를 먹어간다는게 뭔가 경험이 풍부해져서 노련해질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뭐가 문제인지도 모른채 타성에 젖어 미련해진다는걸 실감했습니다.
(특정 업종에 오래 종사한 사람이 오히려 자기업계의 신제품을 모르는 일도 흔하지요)

이제부터는 뭔가 조금이라도 불편한 문제는 좀 더 다른 방법을 찾아보리라... 마음을 먹습니다. 이왕 스마트폰도 쓰고 있으니 좀 더 스마트한 방법을 쓰는 여행자가 되자... (인간이 스마트하지 않아서 무리일듯... ) 쿨럭.

 

 

오늘 요약:
씨코라품 유적지는 유적지 매니아가 아니라면 굳이 가볼만한데는 아닌것 같습니다.
자전거는 자전거 가게에서 빌리면 됩니다. 일단 찾아봅시다. 대화가 안되면 스마트폰 번역기능을 이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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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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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린

기차역: https://goo.gl/maps/Rr3q9iCEHybGsBRU8

버스터미널: https://goo.gl/maps/4v37eGMZmzPJ9jzw7

야시장 위치: https://goo.gl/maps/d6s3w8rdBwX1GuzMA

시장 위치: https://goo.gl/maps/2n4WdHwPnVdAApVt5

호수공원 입구: https://goo.gl/maps/Hss8MqZmFmTBuPS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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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코라품 

기차역: https://goo.gl/maps/QX9QUJJ5MUyHK68S8

Prasat Si Khoraphum: https://goo.gl/maps/ZmXqDE3A2Hu2GogQ7

씨코라품 역앞에서 쑤린 돌아가는 미니밴 타는곳: https://goo.gl/maps/5kfDB5foKTcHmVhG6


1 Comments
돌이킬수없어요 2017.02.13 17:13  
저에게 태사랑을 위해서 이렇게 사진 찍으라고 한다면...
전 ... 태사랑 안들어올거에요 ㅋㅋㅋㅋㅋ
잘봣어요~ 망고찰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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