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소도시여행 - 피마이 Phimai - 2. 동네구경, 8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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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소도시여행 - 피마이 Phimai - 2. 동네구경, 8일장

망고찰밥 2 551

소도시여행 - 피마이 Phimai - 2. 동네구경, 8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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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1. 08 일요일 - 피마이 8일시장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면 서둘러 나컨랏차시마 가서 부리람 갈 생각이었습니다만, 어제 잠을 늦게까지 못자서 너무 피곤합니다.
아침에 8시경 깨긴 했는데 상태가 너무 안좋습니다. 여기저기 욱씬욱씬...
그저께 나컨랏차시마에서 호수공원 걸은후 자전거타고 어제 또 자전거탄게 겹쳐져서 탈난것 같습니다.
게다가 밤중에 여기저기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는 뭔지... 개소리인지 새소리인지 벌레소리인지 뭔가 좀 기괴한 느낌이 드는 여러가지 낯선 소리들로 깊이 잠들지도 못한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멀리서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또 들립니다.
아참! 오늘 8일장이구나.
(8일마다 열리는게 아니라 양력 8일, 18일, 28일에 열리는 것입니다. 한국에도 아직 전라도에는 5일장이 많이 있습니다.

장에 가봐야 맨날 똑같은거라 이제 더 궁금하지도 않지만,
피곤하면서도 잠을 더 잘수도 없고하니 장에나 가볼까 합니다. 일반 시장과 좀 다른것이 있는지 말입니다.


이 피곤한 상태에서 부리람까지 이동하고 싶지도 않고 아무래도 하루 더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하루에 한도시씩 여행은 아무래도 좀 힘들구나...

 

걸어서 숙소를 나섭니다.
8일시장 가려면 그냥 분시리게스트하우스 정문에서 남쪽으로 가면 됩니다.
가까우니까 그냥 걸어서 갑니다.  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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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지나서 남쪽으로 조금 더 가면 성문유적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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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 왼쪽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사실 이러지 말고 분시리게스트하우스 뒷길 과일노점상 앞으로 지나가는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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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시장 입구. 위치: https://goo.gl/maps/pF4QHU8sCP2qfPd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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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크고 반들반들한 고구마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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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입구에서 각종 과일 묘목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속이 빨간 잭프룻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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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장과 별 다른것은 없습니다. 옷가게가 주로 많았습니다. 옷을 전시도 하지 않고 그냥 차량으로 싣고와서 부어놓고 판매하는 집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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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도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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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도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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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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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 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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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보아도 일반 시장과 다른 매력은 모르겠습니다.

 

시장앞 이 호수같은것이 은근히 마음에 듭니다. 사실 단순히 아침햇빛 효과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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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테라스가 은근히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실제 앉아있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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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로가 쏟아지며 잠이 오기 시작하여 그냥 숙소에다 하루 더 있는다고 하고 300밧을 냈습니다. 그리고 방에 돌아와 다시 잠을 잡니다.
몸상태 때문일까요? 왜 잠을 깊이 들지 못하는걸까요?
수시로 깨면서 몇시간을 보낸 뒤 좀 나아져서 일어났습니다.

 

어제 안가본 주변을 둘러볼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늦은 시간에 자전거를 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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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는 미련에 새로운 버스터미널로 가봅니다. 테스코로터스 앞 버스터미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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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 있는 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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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후 3시 24분. 차도 사람도 없고 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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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건 뭐죠? 방콕 시내 교통 안내도와 카오산 주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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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마이 사람들한테 카오산 주변 지도가 왜 필요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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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건 저녁이 되어서 사진을 정리하면서 그때서야 이해했습니다. 저게 카오산 주변 지도가 아니라 왕궁 주변 지도였다는걸 말입니다.
외국여행자 입장이다보니 항상 카오산이라는 생각만 했지 왕궁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국왕추모를 위해 찾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도였던 것입니다.)

 

행선지가 여러군데 쓰여있긴 한데 정말 다 운행은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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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선지 모은게 이거... 저는 못읽지만 읽을 수 있는분 참고하시길....
(태국어 읽을 수 있을 정도인 사람이 이런게 필요하겠냐?)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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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피마이-부리람 직행편에 혹시나 하는 미련이 남아 안에있던 매표소인지 관리소인지에 있는 사람한테 "부리람?"이라고 했더니 "No! 코랏! 코랏!"이라고 합니다. 정말 없구나.

 

터미널 옆에 큰 건물이 보입니다. 저건 시장처럼 생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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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가보니 다 문닫고 없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이라 그런 모양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테스코로터스 앞에 잠시 멈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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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과일을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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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8일장에서 간식같은거 먹다말았는데 그 후로 입맛이 없어 아무것도 먹지 않아 기운이 없습니다. 과일을 좀 먹으면 나을지도...


자전거를 한쪽에 세워두고....
우선 망고를 하나 사먹으니 좀 기운이 납니다. 그리고 옆 차에서 팔던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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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감자처럼 생긴거 태사랑주인장이 '라뭇'이라고 가르쳐준 그것입니다. 잘익어 말랑해 보이는 걸로 골라담아서 1kg 35밧. 생각보다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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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말랑하기 때문에 그냥 손으로 더 누르면 갈라집니다. 씨앗도 있습니다. 길거리 가던 중이라 칼이 없는 상태지만 손으로 갈라서 먹을 수 있습니다. 수박먹듯이 먹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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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이라도 좀 들어가니 살것같군요.

 

다시 기운을 내서 다리를 건너옵니다. 다리건너다 보니 다리남쪽 강변에 산책길 같은게 보여 지도를 보고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았습니다. 첫번째 찾은 길은 학교인것 같은데 들어가기가 좀 뭣해서 그냥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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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고 다른길로 가보았는데 거긴 무슨 관공서 같아서 결국 포기했습니다.


어제 그 두개의 태양(?)을 보았던 다리로 다시 한번 가보았습니다. 그러나 오후부터 흐려진데다 물결도 조금 일어서 어제같은 풍경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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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역사공원 뒤편을 지나 동네 구석으로 들어가 봅니다. 시골마을 느낌이 물씬 납니다. 동네 아이들이 자꾸만 저를 의식하며 자기들끼리 뭐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곳에는 외국인들이 잘 오지 않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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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 건너편에 태국 스님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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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뭔가 식물을 건져올리고 있는데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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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돌아다니다 보니 한쪽에는 저 부레옥잠 비슷한 식물을 따로 가두어두고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모아서 어딘가 쓰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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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태국스님들이 보이던 곳으로 들어가보니 길끝에 선착장 같은곳도 있네요. 이런 물가에는 항상 저녁무렵이 가장 느낌이 좋은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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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동네 주변에 개들이 자꾸만 짖습니다. 주인이 말리지 않으면 곧 달려올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시 자전거를 달려 8일시장 장터를 지나 꾸띠르씨라는 유적이 있다는 곳으로 갑니다. 굳이 동네길로 들어가지 않아도 큰도로가에서 다 보입니다. 볼게없고 초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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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더 볼게 있을까 하고 동네로 들어서는데 옆 도랑같은데서 뭐가 후다닥 지나가는 소리가 납니다. 뭔가하고 도랑을 내려다보니 세상에! 도마뱀인데 머리부터 꼬리끝까지 1미터는 족히 되어보입니다. 좀 더 보고싶었는데 도랑 물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다시 자전거 타고 동네쪽으로 더 들어갔는데 길가의 개 두마리가 짖으면서 갑자기 달려듭니다. 동네길이라 천천히 달리고 있는데 자전거를 쫒아오면서 물려고 합니다. -_-;;
내려서 개하고 싸울수도 없고 참.... 일단 내리면 다시 출발하기도 곤란하고요.
개를 쳐다보며 쉿~쉿~ 하는 소리를 내니 개가 움찔하면서도 계속 쫒아옵니다. 이번에는 발을 들어 흔드니까 개는 떨어지는데 제가 달리기가 어려워지네요. -_-;;


어지간이 실랑이를 하며 지나갔지만 더 들어가도 다른 유적은 없었습니다. -_-; 괜히 왔잖아.


동네를 나가려면 조금전 그개들있는 곳으로 다시 지나가야 합니다. 이번에는 속도를 좀 더 올려서 달려봅니다. 이렇때는 오토바이면 좋겠네요.
개들이 또 쫓아올려고 했지만 개 주인이 나와서 소리를 질렀더니 개들이 더이상 쫓아오지 않았습니다.
휴~ 귀찮은 동네구만.


꾸띠르씨 유적은 동네까지 들어가지 맙시다. 도로가에서 보이는게 전부입니다. 자칫하면 개한테 물리겠습니다.

 

다시 시내로 돌아오는데 8일장이 열렸던 장소 앞을 지납니다. 시장 철수하고나니 그냥 공터입니다. 아직 다 철수하지 못한 차량들이 몇대 있는걸 보니 오후 늦게까지 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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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았습니다. 분시리게스트하우스는 뒷문이 있는데 자전거는 이쪽으로 출입해야 합니다. 2층테라스에서 이쪽으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이 뒷골목으로 나오면 과일노점이 바로 앞에 있으며 세븐일레븐도 뒷문이 더 가깝습니다. 새똥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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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풀어놓고 있는 개들. 눈썹은 주인이 재미로 그렸답니다. 웃는것처럼 보일려고 그렸다나... 저런거 그려도 무서워하는 사람들한테는 소용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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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렁이가 2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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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안 허스키가 한마리. 그 외 작은 개가 한마리 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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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있다가 야시장에 나갔습니다. 7시반 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파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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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하나 사서 들고 분시리 뒷골목에 있는 과일노점 옆 국수노점에 가서 국수하나 시켜서 함께 먹었습니다.
세븐일레븐 옆 모퉁이 '라까'식당에는 서양인들이 모여있네요. 서양인들에게 맞는 음식이 있는가봅니다.

 

 

오늘 요약:
역사공원과 싸이응암 이외에는 너무 구석으로 돌아다니지 맙시다. 사나운 개를 만날 수 있습니다.
꾸띠르씨 유적은 동네까지 들어가지 맙시다. 자전거를 따라오면서 달려드는 개들이 있습니다. 그냥 도로가에서도 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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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피마이 공식 버스터미널: https://goo.gl/maps/bkSzk9VjH8Cb6Qg89

피마이에서 나가는 버스 정류장: https://goo.gl/maps/krK7RgSbEyaUmwcp6

피마이 야시장: https://goo.gl/maps/FNaEYnsGSJVEGqMV7

싸이응암: https://goo.gl/maps/SJMEbQd8xyV2iGoQ7

피마이 8일장: https://goo.gl/maps/o5jLLJSQq6mshnfw8


2 Comments
돌이킬수없어요 2017.02.13 16:52  
자전거 타고 가다가 뒷꿈치 자주 물린다고 하더라고요. 샤냥본능 일듯해요.
라믓 맛은 어때요? 또 다른 과일은 혹시 자두인가요?
안익은 자두처럼 생겻어요^^;;
망고찰밥 2017.03.13 01:20  
아~ 이 댓글을 한달이나 지나 이제 봤네요.

자두가 아니고 한국 대추와 풋사과 중간 맛이 납니다.
시장에 말린 과일 같은거 파는 곳에 가면 말린대추처럼 보이는것 있습니다.

라뭇소개는 여기에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eat&wr_id=44332&sfl=wr_subject&stx=%EA%B0%90%EB%A7%9B&sop=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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