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 따끈 방콕 여행기..2
아침이 밝았습니다..
햇살은 그득하게 따사로왔습니다..
창 밖..강 건너..낮은 배들이 다니고, 바지선도 다니고..
높은 건물이 보이고..근데 산이 없다? 조금은 낯 선 느낌..이방의 땅..
공기는 습했지만, 아침이면, 코가 답답한 것이 방콕에선 없었습니다..
차트리움 호텔의 조식은 그만그만 하다던데..저희는 첫 날은 보통..둘째날은 쵝오!라 느꼈고, 셋째날은 배가 터지도록 먹었습니다..왠지는 좀 있다가 쓰지요..^^
밥을 먹고 수영장으로 갔습니다. 카드 같은 키 2 장을 주었는데, 그 키가 있어야 엘리베이터를 작동시켜 방으로, 수영장으로 갈 수 있었지요..호텔에서 작은 종이카드를 주었는데, 차트리움 호텔은 택시 기사님들이 잘 몰라 이 것을 보시고도 한 참 머리를 긁으시더군요..아무튼..집에 올 때까지 꼭꼭 챙긴 약도와 주소가 그려진 호텔 명함..
수영장은 매우 한산하였습니다. 바람이 꽤 부는데, 따뜻하면서 기분이 좋았으며..수영장에서 노니는 것이 평화로웠습니다..하지만, 이 것은 고작 한 시간을 넘기지는 못했습니다..나는야..방콕 초보 여행자~!!
수영장에서 나와 셔틀 버스를 타고 사판탁식역으로 왔습니다. 근처에 있는 로빈슨 백화점 지하 탐스 마트에 가서 먹고싶었던 노란 망고를 사고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수상셔틀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옆에 사람들이 우글우글~~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신랑에게 우리도 타보자 하고..뭔지도 모르고 줄을 따라 서고는 카이산 로드로 갔습니다. 요금은 15B..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호텔방에 탁상 달력에 빨갛게 적혀 있고, 전날 밤에 들러 아무 소득 없었던 편의점에서 술을 팔지 않는 것을 보고, 눈치껏..부처님 관련 휴일이라는 걸 알았지요..그래서 정오가 가까운 시간..배에 사람이 그득..그나마 사판탁신은 배의 출발점과 가까운데다..저의 눈치 본능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저희 여행엔 낯선 곳을 두려워하는 저의 성향에 의해 책들과 많은 지도들이 따라다녔지만, 쵝오!!는 요술왕자님의 지도! 카이산 로드는 이 것 한 장으로 형통입니다~!! 돈 주고 산 건 별 소용이 없었어요..(왕자님의 상큼한 땀이 가득한 요술지도..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도 한 장으로..런닝맨 방송으로 공부한 카이산 로드를 걸으며, 원래 계획이었던 망고도 먹고, 발마사지도 받고..택시를 타고 사판탁신 역에서 걸어서 5분인 로빈슨 백화점에 갔습니다.. 배가 고팠는데, mk 수끼가 있더군요..뭘 시켜야 할 지 몰라 대충 좋아보이는 걸 시켰더니..직원 눈이 커짐..5-6인분이었던 거죠..ㅋ 눈치로 정정하고, 여기서 주는 냉차는 정말 맛있더군요..먹는 방법도 몰라 그릇 받침 접시를 앞접시 삼고..넘들 따라 녹색 국수는 시켰는데, 현지인과는 매우 다르게..그냥 칼국수 끓이 듯 먹었습니다..왜냐하면, 낯서니까요..ㅋ 간은 달았지만, 국물은 시원했고..뭐냐 물으니, '팍치'라는데..저는 이 맛이 좋았어요..책마다 겁을 줘서뤼 걱정했는데, 팍치..저희 부부는 괜찮았습니다..^^;; 사판탁신의 탐스 마트는 동네 마트 같았어요.. 카트 끌고, 과일 코너에서 노란 망고와 단단한 초록 망고, 그리고, 책 찾아 적기 귀찮아 그냥 쓰자면, 알이 굵은 새콤한 오렌지 종류랑, 냄새는 좀 얄딱구리하지만, 찢어 먹는 과일도 샀지요..숙소에서 주는 물이 조금 찝찌름한 맛이 나서 물도 사고(사와 보니 같은 상표, 같은 맛!ㅋ), 팻트병에 든 달콤한 홍차류도 샀지요.. 망고..생각보다 싸지는 않더군요..세 개에 100B 정도..뭐~그래도 인천의 농수산시장에 비한다면!! 맛는 비김이 안되고~~ 나오니..노점이 꽤 있어 망고 또 사고..(마트 것과 노점 것 둘 다 단데..마트 건 더 노랗더군요..)
다시 조금 걸어 셔틀 보트 타고 숙소에 와서 쉬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어제 새벽에라도 갈까 했던..방콕 안내 책자에서 매우 유명한 식당을 찾아..다시 셔틀 보트 타고, 전철에 올랐습니다..저는 방콕 전철 매우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걱정했는데, 우리 나라 지하철보다 타기 쉽고..시원하고, 깨끗하고, 안막히고..무엇보다 지상철에 코너 구간도 있어 낯선 방콕을 구경하기엔 너무 좋아요..밖에서 봐도 이쁘고, 안에서 광고 나오는 티비(참 무식하죠??ㅋ)봐도 신기하고 재미있고..소박하고 따뜻하고, 아이들 것 같은 광고들..재미있더군요~!! 무엇보다 택시 기사님들이 돌아갈까, 제대로 데려다줄까 걱정하는 마음이 없으니..정말 좋았어요~!! ^^
역에서 내려..일단 나라야에 갔습니다. 예쁜 가방이 정말 많더군요..싸고! 가볍고!! 예전에 반짝거리던 느낌이 아니라 꽃 무늬도, 코끼리 무늬도 참 좋은데..문제는 우리 신랑은 가죽 가방 만드는 사람..그 것도 한 땀 한 땀..손으로..^^;; 결국 침을 질질 흘리다가 신랑한테 눈치 받고..웅장한 엠포리움 백화점 루이비똥 광고판 앞에서 해 질 때까지 싸움..ㅋ 화악~~길치 신랑 버리고 갈까부다 하다가 집돌이 신랑이 같이 와 준 것에 감사하며 식당으로 갔습니다..그런데..But..일부러 찾아 갔지만, 저랑 이 유명한 식당은 궁합이 썩..거금 1000B를 들여 세 가지 음식을..그 것도 생물 그대로 다른 야채 없이 찜을 한 음식 두 가지에서 짜고, 비린 맛 이외는 못느끼고..굴과 숙주가 들어간 어쑤언은 맛있게 먹었습니다.. 부처님 휴일이라 술이 빠져서였을까요?? 신랑은 손 데고, 게 딱지에 찔려 피보고.. 결국 택시타고 숙소에 돌아와~~우웩~~(죄송~~--;;) 속을 비우고 나 시장해진 제게 구원은 바로 유명 식당에서 모퉁이 살짝 돌아 노점에서 팔던 75B어치의 숯불구이였습니다..닭, 돼지, 곱창..3가지의 숯불 구이..양! 정말 맛있다!! 게다가 200ml 이슬이와 함께..어제 비행기에서 나눠주기에 굳이 싸들고 온 조그만 농협 김치와 함께..
현지 음식..물론 맛봐야지요..여행의 맛인데!! 하지만, 무리할 필요는 전혀 없다 생각했습니다..한국 땅에서도 한국 음식 중에 안먹는 거 있는데..근데, 소심한 저는 찜맛에 놀래 쏭땀도, 태국 국수도 포기..그 날 밤..야심차게 정독하고 색깔 스티커로 표시까지 해가며 준비해간 태국 요리 책자에서 스티커를 모두 거두고, 가방 안에 던져 넣어버렸습니다..먹는 거에 민감한 왕 소심한 아줌마입니다..(저처럼 하지 마시길~~ 아무튼 이래서 저는 호텔 조식을 목숨 걸고 먹고, 조식에 나오는 무난한 태국식 볶음밥과 계란 요리 등을 맛나게 먹었지요..에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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