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섯번째 태국 - 기나긴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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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섯번째 태국 - 기나긴 첫날

열혈쵸코 36 7820
 안녕하세요.
 이제서야 후기로 인사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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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에 리페를 다녀와서 후반기에나 태국에 가려던 나는..
 필리핀님 여행후기를 보고 사무이-팡안-따오 루트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다.

 결국 필리핀님 여행후기 댓글의 인연으로 동대문 사장님 한국방문 축하파티에 참석하였고..
 바로 옆자리에 앉아계신 필리핀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곧바로 항공권을 예약하여 7월 19일에 출국하게 되는데..
 7월 22일 밤부터는 풀문원정대로서 사무이-팡안-따오 일정을 함께하게 되었다.

 풀문원정대 합류 전에는 개별적으로 평소 관심이 있던 깐짜나부리를 가기로 했다.
 에라완폭포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가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지고, 동행 한 분과 연락이 되었다.

 평소... 혼자 여행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이번에는 대부분의 일정을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된 것이다.

 사람들과의 여행..
 기대와 설레임으로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2010년 7월 19일
 여행의 첫날이 왔다.



 그러나 평소 시간을 엄수해오던 나에게도
 비행기를 놓칠뻔한... 서스펜스 스릴러(?) 삽질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1_42.gif

 시작은 이랬다.
 6시 알람을 못듣고 6시 34분에 기상하여
 공항버스타는 곳까지 버스를 타고 7시 17분 도착했다.

 오늘이 월요일에 비까지 내려 교통상황이 나쁘다는 걸 망각하고
 버스가판대 아저씨의 조언대로 20분동안 나를 기다리게한 공항버스대신
 김포공항까지 가는 시내버스를 탔다.

 버스는 돌고 도는데다 월요일 정체를 실감케한다.

 애간장이 녹던 나는 결국 내려 이번엔 택시를 탔다.
 평소 과격 레이스를 즐기던 아저씨들은 온데간데없고 
 정말 얌전하게 운전하신다.1_41.gif

 결국 시내버스와 비슷하게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그것도 국제선에 내렸다;;;

 다짜고짜 리무진 표파는 아저씨께
 '저 9시 35분 비행기인데 탈 수 있을까요?' 하니
 시계를 보시며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신다.

 그 말에 안도하는 사이...
 아저씨가 무전기로 인도해주신 리무진을 타고 국내선에 내렸다.

 그 앞에 있는 리무진 아저씨들께 또
 '저 9시 35분 비행기인데 갈 수 있을까요' 징징(?)대니
 아저씨들 서둘러 짐표를 주고, 버스는 출발한다.

 이때가 8시 28분.
 오늘따라 리무진은 너무나 천천히 가는 기분이다.

 창밖에 인천공항까지 35km가 나를 안심시키지만,
 만약에 비행기를 놓치면 어떻게 해결하나 하는 생각에 머리속만 복잡하다.

 8시 53분 공항 도착,
 다행히도 체크인하는 카운터 근처 입구에 내렸다.

 고지식하게 그러나 나답게.. 체크인 줄을 서서
 체크인하는 언니에게 이티켓을 내미니, 비행기 시간을 보고 놀라신다;; 


 "체크인 마감되었는데요.."
 "!!!!!!!!!!"1_45.gif 


 그러더니 옆 상급자 언니에게 물어봐서 1명이라 태워준단다. 


 "짐 많으세요?"
 "아니요! 이거 10kg 밖에 안될거에요."
 "전동차 타고 가시는거 아시죠? 서두르셔야 합니다!"
 "넵! 열심히 뛰겠습니다!!" 
  

 보안통과하고 휴가철이라 줄이 긴데
 다행히 작년에 해놓은 자동출입국심사로 한큐에 통과했다.

 뛰고 뛰어 탑승게이트에 도착한 시간은 9시 12분!!
 아직 탑승중이다.

 사람들이 모두 비행기에 앉아 나를 기다리는 뻘쭘한 상황은
 다행히도 면했다.

 10분정도 기다려 비행기에 앉으니 9시 25분이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없기를 다짐했다.

 시간을 잘 지키라는 경고..
 그렇지만 운이 좋았다.

 이렇게 시내버스 2번, 택시, 공항버스 2번을 거쳐 한국을 뜬다. 

 그후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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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짜나부리의 에라완폭포의 닥터피쉬(?)들에 기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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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문원정대와 오토바이 일주로 사무이의 뷰포인트와 힌따 힌야이, 빅부다 등을 돌아보고
(사진은 힌따 힌야이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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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해서 좋았던 따오에서, 이번 여행중 제일 예뻤던 낭유안을 둘러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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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때문에 못보았던 왕궁에도 갔다.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위 장소들 외에도..
 팡안의 풀문파티를 비롯한 여러 곳을 여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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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지난 2주간의 여행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
36 Comments
†마녀† 2010.08.06 23:27  
ㅋㅋㅋㅋ 응원이라고 할건 없지만..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제발.. 여행기를 완결해주세요.... ㅠㅠ
열혈쵸코 2010.08.06 23:37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행기간이 짧은만큼 완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끌리 2010.08.07 00:10  
늘 체크인 마감 될쯤에 출국 수속을 하는 지라    긴박감을  순간 맛보았네요,,,
여행기 기대할께요  니마~^^
열혈쵸코 2010.08.07 00:14  
저도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열심히 쓰겠습니다. 감사드려요. ^^
날자보더™ 2010.08.07 00:34  
일등하고 싶었는데...ㅎ

이제 하나 올라온 글이지만 쵸코님이 어떤 분이신지 어렴풋이 감이오려고 합니다.
지각같은거 안하시는 성격일 것 같은데...살다보면 예기치 않은 별일이 다 생기죠!
에라완7폭포 등반...전 같이 간 언니가 죽을 것같은 퍼포먼스를 자주 연출해서 더불어 힘들었어요. -_-;
고놈의 물고기들...사람을 뜯어먹을 기세가 피라냐 저리가라더군요.
(아, 아직 안가신분들...진짜로 뜯어먹진 않아요. -_-;)
카피+붙이기 신공으로 어여어여 올려주소서!

그리고...
다음번엔 아줌마끼리 같이 함 가시게요. (빈말아님)
열혈쵸코 2010.08.07 00:49  
아, 날자보더님의 덧글... 기쁩니다. ^^

에라완은 시간상 레벨 4까지만 올라갔어요.
물고기들이 어찌나 징그럽고 무서운지;;
거기에서 수영을 즐기시는 분들이 정말 대단합니다.

다음에 쑤린+씨밀란 가신다고 하셨지요?
저도 그 일정에 치앙마이+빠이붙여서 2주쯤? 12월 초쯤에 갈 예정인데 말입니다.
(그전에 어서 알바를 구해서 여비를 벌어야하는데 말입니다;;)

여하튼 유쾌하신 날자보더님과 함께하는 여행도 기대됩니다!! ^^
날자보더™ 2010.08.07 00:54  
진정 그때 태국가신다구요?
쑤린이든 씨밀란이든 함께갈 수 있기를 레알 앙망합니다.  (절대 빈말아님)
(10일까지 푸켓~치앙마이 airasia프로모션 표 팔든데요...^^;)
열혈쵸코 2010.08.07 01:09  
오!! 날자보더님의 자세한 일정은 쪽지로 여쭤봐야겠군요. ^^
에어아시아, 치앙마이와의 일정 등을 고려해 스케줄을 생각 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웅웅웅1 2010.08.07 09:39  
누님~~~~~ ㅎㅎㅎ 저 지금 방비엔이에요

여기가 정말 우기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인데 ㅠㅠ;;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안왔다가

어제 소수민족찾아서 스쿠터타고가다가 ㅡㅡ 길 잘못들어가서 본이아니게 산악스쿠터했는데

내려막길에서 넘어져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쿠터미러 박살났어요 ㅋㅋㅋ돈 물어주게생겼어요 흙,,
열혈쵸코 2010.08.07 15:59  
웅.. 많이 다치지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고수분들은 스쿠터 렌트한 곳에서 수리비를 왕창 물리니까...
아예 본인이 수리점에 가서 고쳐서 가져다 준다고 하던데;;
미러가 똑같은게 아니면 곤란하려나;;

하여튼 큰 일 치렀네. 앞으로 몸조심하고 여행을 건강히 마치도록 해.
날씨가 구려서 속상하지만, 그래도 난 네가 거기있다는 것만으로 부럽다.
화이팅!!
주노앤준 2010.08.07 18:28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자동출입국심사라는 게 있나요? 미리 해두면 나중엔 그냥 통과해도 되는 건가보네요.
열혈쵸코 2010.08.07 21:35  
출입국심사할때 여권 기계에 읽히고, 등록해 둔 지문 읽히면 지하철 출입구처럼 문이 열립니다.
나중에 출국하실때 30분 더 일찍 가셔서 등록하시면 편해요.
단 우리나라 출입국 도장은 못받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하시면 자세한 내용 아실 수 있습니다. ^^
날자보더™ 2010.08.08 00:26  
자고로 여권엔 끄멓거나 퍼렇거나 때로는 보랏빛의 도장이
그러니까 여권엔 도장이 <찍혀야>맛이지요...히~
열혈쵸코 2010.08.08 00:29  
출입국 심사대에 길게 줄서진 사람들을 뒤로하고
빠르게 통과하는 기분은..
마치 합법적으로 새치기하는 쾌감이 있습니다.
저는 도장을 포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RAHA라하 2010.08.07 22:27  
사진 정말 이쁘네요
제가 꼬창가는 만큼이나 힘들게 공항에 가셨는걸료 ?
정말 아슬아슬 했습니다 ㅜㅜ
열혈쵸코 2010.08.07 23:57  
네, 수명이 10분은 단축되었을 거에요.
무거운게 싫어서 이번에 데세랄 버리고 똑딱이로 갈아탔습니다.
덕분에 사진이 안나와서 밤에는 사진찍을 생각도 못했어요.
라하님 사진만 보면 부러워서 한숨이 나와요. 허허허~
케이토 2010.08.08 00:14  
어머어머어머 열혈쵸코님 여행기!!!!!
열독 시작하겠습니다 ;-)

그나저나 저는 비행시간 촉박하게 간거 딱 한번 있는데,
기내식도 준비 안해준다고 해서 엄청 서글펐던 기억이 ㅠㅠㅠ
다행히 누군가 자느라 못먹은걸 대신 먹게 되긴 했습니다. ㅋㅋㅋ
열혈쵸코 2010.08.08 00:22  
아, 케이토님!! 댓글 감사합니다.
부족한 이야기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기내식도 안준다고 하다니... 그건 너무 잔인한 일이에요.
이제 저에 대해 파악이 되시겠지만...
저는 먹는 걸 무척 좋아한답니다. ^^
민베드로 2010.08.08 21:16  
뒤늦게 여행기 탐독? 시작합니다.
저는 늘 밤을 새고 여행 출발이라 여유있게...
그러면 비행기에서 잠도 잘 오고 당연히 시간도 잘가고..ㅋㅋ
강추합니다.^-^;

다음 글도 기대됩니다.
열혈쵸코 2010.08.08 23:30  
민베드로님, 반갑습니다. ^^
제가 밤잠은 없는데 아침잠은 많은 편이라서요.
항상 막판에 자버리니 그게 문제입니다. ㅋㅋ
앞으로도 재미나게 읽어주셔요..
할리 2010.08.10 00:06  
열혈쵸코님의 여행기가 기대됩니다.  그런데 풀문원정대는 뭐에요???  태사랑에서 결성되서 다녀 오신건가요???  부럽습니다.  특히 낭유안사진 보니 너무 가보고 싶습니다.
열혈쵸코 2010.08.10 01:30  
할리님... 혹시 제가 아는 할리님 맞으세요?
거의 매년 필리핀님이 사무이-팡안-따오 루트로 가시는데... 풀문파티를 끼어서 간다고 하여
풀문원정대로 명명하셨답니다.

풀문파티나 바다 모두... 일행이 있으면 즐거운 법..
인연이 되어 함께 하게 되었어요. ^^
할리 2010.08.10 10:58  
네 쵸코님이 알고 계신 태초스텝으로 열심히 활동하던 할리가 맞습니다.
발랄다니엘 2010.08.10 14:16  
ㅎㅎㅎ여행기 잘보겠소~^-----^ 꼼꼼철저한 네가 공항갈때 그런 삽질을 하다니!! ㅋㅋㅋ
자동출입국심사? 그거 신기하다- 담에 신청해봐야게따~
열혈쵸코 2010.08.10 17:20  
오우~ 나의 여행짝꿍!!
나는 사실 덜렁대고 빈틈가득한 인간이기에..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 뿐이야. ㅋㅋ
자동출입국심사.. 신청해놓으면 앞으로 편하게 다닐 수 있어.
다음 여행때 미리가서 신청하렴.. ^^
김민재 2010.08.11 10:59  
r기대됩니다 그런데 닥터피쉬는 폭포에 자연적으로 사는가여?
열혈쵸코 2010.08.12 15:11  
그 물고기들은 그냥 폭포에 사는 물고기들입니다.
사람의 몸만 들어가면 달려든다고 하여 닥터피쉬라는 별명이 있을 뿐이지요.. ^^
기브미머니 2010.08.12 14:10  
낭유안 좋네요..내년에 열혈쵸코님 코스로 따라갈듯싶어요..ㅋㅋ
열혈쵸코 2010.08.12 15:12  
제 취향으로는 사무이보다 따오가 좋았어요.
내년에도 즐거운 여행되세요.. ^^
푸켓왕자루이 2010.08.14 23:15  
댓글쓰려고 다시 읽어도 너무 재밌는 쵸코님 여행기~ㅋㅋ
열혈쵸코 2010.08.15 17:22  
아이쿠~ 감사합니다. 댓글을 달아주시니 더 기쁩니다. ^^
zoo 2010.08.29 15:50  
사무이-따오-팡안...저희가 엄두도 못내는 곳이네요^^; 맨날 푸켓만 가는데.ㅠ.ㅠ
스노클링 정말 좋아하거든요! 부럽고 여행기 너무 재밌어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열혈쵸코 2010.08.29 21:19  
zoo님, 댓글 감사합니다. ^^
개인적으로는 따오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이쪽바다가 예쁠때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 저도 빠통을 못가보았답니다. 다음 여행에 푸켓을 들릴 것 같긴한데 가게될지 모르겠어요.
저도 zoo님의 푸켓이야기 잘 보고 있습니다.
GomandI 2010.09.04 15:42  
ㅎㅎ 앞으로의 글 기대하며 읽겠습니다 ㅋㅋ
근데요.. 진짜 저렇게 늦은 상황에선..그럼 먼저 입국수속 밟을 수 있나요..?
어떻해야하는지.. 바로 그냥.. 줄을 앞질러 가면 되는건지...???ㅋㅋ

저두 방콕에서 한국올때 거의 못탈뻔 했어서... 근데 그때도 착실하게 줄서느라 더 늦었다는..
열혈쵸코 2010.10.26 01:12  
에고.. 제가 너무 늦게 읽었네요.
저도 착실하게 줄서서 통과했습니다.(체크인해놨으니 한숨 돌렸어요.)
짐검사는 착실하게 줄서고, 입국심사는 자동심사등록해놔서 빨리 통과했어요.
열심히 뛴 덕분에 게이트까지 늦지않게 도착했어요. ^^
트립포에 2011.11.19 13:55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여행기에 몸을 싣습니다...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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