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a kinabalu 여행기 7) --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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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a kinabalu 여행기 7) --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plantubig 0 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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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래의 땅 ,,,코타 키나발루



엊그제 코타 키나발루에 온것 같은데 벌써 8월 12일이다.

집에서는  잡다한 가정사로 늘 바쁘게 지내다가

모든것 훌훌 떨쳐버리고 여행을 오니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어서 그런지

하루 하루 시간 가는 것도 잊고 산다,



오늘은  클리아스 리버 프로보시스 원숭이 투어를 가는 날이다.

비조여행사에서 오후 1:30분에  우리를 데리러 온다고 했다.


오전중,,, 후지디 후진 후지필름디카 충전도 하고,

한국의 가족들에게 안부전화도 하고,

쇼핑이라도 할까 싶어  하야트 호텔 바로 옆의 위스마 쇼핑몰에 갔다.



한국의  복합쇼핑몰에 비하면  명함도 못 내밀 수준 이지만,,,

그래도  어느새 내가 現地人 化 되었는지 한  댓새 산으로,시골로만 다니다 보니

마치  타임캡슐을 타고  온것처럼 이 쇼핑몰이  천국처럼 느껴진다,


문명이란  이렇게  달콤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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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on blend ---at wisma *

위스마 몰안에서 너무 익숙한 브렌드의 바디용품점을 보았다.

그런데...저 가게가 한국 브렌드였나,,,?? 아뭏든 반가워서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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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fun fun....candy *

사탕가게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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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of Eagles -- Hotel Califonia *

어느 가게인지 상호는 모르지만,,,

그 가게엔 멋진 배우와 가수의 사진들이나 그림을 팔고 있었다.

이글스의 음반 쟈켓사진과 스모키,  

롤링 스톤즈와  마리안느 풰이스풀의 사진,

Moonwalk 를  추는 마이클 잭슨과  토니 베넷, 로라 피기 사진도,,,,

제임스 딘,  알랑 드롱과 달리다의 로맨틱한 사진들,,,

카메라를 꺼내들고 셔터를  막 누르려는데  주인인지 점원인지,,,,

사진촬영 금지라고 한다.

이글스 그림은  잘 찍혔는데,,,,

알랑 들롱과  달리다의 멋진  사진은 사진 찍지 말라는 바람에 망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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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y fruits and fresh juice store *


코타 키나발루의 쇼핑몰 안엔 참 맛있는 것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에그타르트. 모카빵, 말린과일, 젤리, 말레이 찹쌀떡, 찐빵, 만두,버블티 등,,

아침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냥 사진만 찍는다.




호텔로 돌아와  수영장에서  잠시 수영도 하고 ....

무거움을 감수 하고 가져온 두꺼운 소설책 1Q84도 읽으며

모처럼  편안한 시간을 누려 본다.

여행지에서의  이 느긋한 여유로움이  행복하다.




오늘 우리가  만나게 될 클리아스 강  프로보시스 긴코 원숭이는

전 세계를 통털어 보르네오서만 서식하고 있는 희귀종으로

문명의 발달과 강물의 오염 그리고 맹글로브 밀림의 난개발로

그 개체수가 점점 줄어 들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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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boscis monkey .....*
(사진출처:후리커)


사진에서 보듯 길고 큰 코와 불룩하고 큰 배가 특징인 프로보시스 원숭이는

강물,또는 민물 가까이 있는  맹글로브 숲이나 저지대의 수림지대에만 서식하며

채식동물로 맹글로브 잎이나 과일, 씨앗, 꽃등을 먹고 산다.

배가 불룩한 이유는 위장이 크기 때문인데,

위장과 그 속의 음식물은 몸무게의 1/4을 차지한다.

위장속에는  박테리아가 살면서 먹은 나뭇잎의 셀룰로스를 분해 하는데

그 속도가 느려 위장이 늘어지고 크며 ,

잘익은 과일이나 부드러운 어린 잎들은  오히려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



나와 Moon여인, 이탈리안 부부, 그리고 슈트라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아가씨...

이렇게 6명을 태운  봉고차는 두시간을 달려  크리아스 강에 도착했다.

강 전체가 거의  맹글로브 숲에 덮여 있었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수로를  건너  플로팅 레스토랑 겸 선착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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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mboo birdge of upside of the river *


대나무로 놓여진 다리를 따라 걷는데,,,약간 어지러웠지만,,,,정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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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ating Restaurant in addition  D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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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t ,,,, The day of like Indian summer at River side *

수상식당은  선착장을 겸하고 있었다.

몹시 더운 날이다.  온통 맹글로브 숲에 가려저 바람 한점 불지 않는다.

이곳엔 우리 일행 6명 외에도 여행객들이 많이 있었다,

대부분 홍콩이나 중국 본토 또는  대만에서 온 여행자 들이고

쿠알라룸프르에서 온  말레이인들 또 유러피안이나 아메리칸도 간혹 보였다.

한국인은  우리 둘과 아가씨 둘 모두 네 사람 뿐이었다.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우리가 탈 배를 기다리는 동안 더위에 지쳐

다시 시원한 호텔로 가고 싶었지만,

땀만 흘리며,,,,,참았다. 등에 땀띠가 나기 시작한다.

너무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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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ew of Krias Riverside *


강건너엔 강변을 개발 하는건지,,,무엇인가를  건축하려는지 공사가 한창이다.

나무들 사이로 중장비 차량이 보인다.

저런것들은 생태계에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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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urney  for see the probocs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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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grove tr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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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ts of Mangrove tr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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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urist Guide and her presentation about life of Mangrove tree *

맹글로브 숲이 지구의 환경과 자연 생태계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어떻게 맹글로브는 싹을 틔우며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지,,,,

맹글로브 숲이 인간에게  주는  무한한  선물들은 무엇들인지,,,,


영어를 너무나 완벽하게 구사하는  이 가이드는 ,,,

가이드로서의 자질과 사명감을 갖춘 사람이었다.

또 그녀는  우리가 숨쉬는 지구와 자연을 너무나 사랑하는 환경운동가였다.

그녀의 맹글로브에 대한 애정과 관심과 학식은 놀라울 정도였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자신의 여행자들에게  최선을 다 하는 그녀가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진정 프로다운 그녀....


내가 만일 다시이곳에 간다고 하면 꼭 그녀의 손님이 되고 싶다.



그런데 우리 태우고 온 가이드는  아직 어린 스물 네살 총각이라서인지,,,

이제 막 가이드 업에 입문한 총각인지,,,,

아님,,,원래 수줍음이 많은  성품인지,,,

배 한쪽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생글 생글 웃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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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oating  only 1 parm tree *


자연은 참 오묘하다

어느날,,,,한개의 코코넛이,,,, 강물 위로 떨어진다.

떨어진 코코넛은 강물 위를 떠 다니다가 

역시  강물 위를 떠나니는 풀잎이나 나뭇잎을 만나 같이 떠다닌다.

코코넛에서 싹이 트기 시작하고 뿌리가 조금씩 자라기 시작한다. 

자라는뿌리는 견고히 자리 잡기 위해 같이 떠다니던 나뭇잎이나  나뭇가지에

엉키고 섥히며   단단히 뿌리를 고정시킨다.

그렇게  강인한  생명력으로 뿌리를 내리고 사는  한그루의 코코넛 나무,,,,

마치  여러 그루 처럼 보이지만, 한그루 라고 한다,

한그루의 코코넛 나무는  강물의 흐름을 따라  유유히 흐르며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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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boscis *


마침내  프로보시스 원숭이가 보이기 시작한다,

같은 배에 탄 일행  20여명은 환호하며  사진들을 찍어 대기에 바쁘다.

중국 단체 여행객들 마구 마구 떠들며 ,,,,찍어댄다.

정말로 시끄럽고 정신없는 중국인들,,다시는 그들과 섞이고 싶지 않다.

원숭이가 시끄러운지  우리 쪽을 힐끗 쳐다 보더니

다른 나무로 이동하곤 이내 시야에서 멀어졌다.

(사진의 윗부분를 자세히 보면 형체는 불 분명 하지만 한마리 더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

그래도 내가 직접 찍은 사진에 원숭이의 형태라도 보여서 다행이다.

모두들 내 사진을 보더니 부러워 한다,



Moon 왈,,,"와~~언니 사진 대박이유~~"

나 왈 "증말~~??  괜찮게 찍은거야`~??"

Moon 왈,,,"아 참,,언니 대박이라니깐여~~~!!'

나 왈,,,"어=====그래?? 고마워~~^^/"


아----나두 망원렌즈인가,,,

Zoom인가 하는거 붙어 있는  카메라 있었으면 더 잘 찍었을텐데,,,,




어쨌든 그날의  포토제닉상은 바로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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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boscis by  Fuji *


프로보시스 원숭이의 이름은

말레이지아가 영국의식민지 였던 시절인 약 100년전에 지어졌다.

서양인들의 큰 코를 을 처음 본 원주민들은 이 원숭이를
 
Monet belana (Dutch monkey 네델란드 원숭이)

라고 부르는데 서양인의코가 길고 배가 튀어 나왔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그러나 학명인 프로보시스 라는  이름은 

그리스語 'pro' (before)와 'boskein' (to feed) 에서 유래 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동물의 머리에서 축 늘어진 구조물을 가리킨다. 

대표적인 프로보시스는 코끼리의 코와 프로보시스 원숭이의 코이다.



크리아스 리버 투어에는  야간에 반딧불  관찰도 포함되어있다.

프로보시스 원숭이 관찰을 끝내고 다시  수상 식당에 와서 저녁을 먹었다.

로컬 부페인데 정말로 먹을거 없이 부실했다.



다시 배를 타고 어둠이 짙게 내린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강변의 숲에선  크리스마스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다.

숲은 온통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한것처럼  반짝이는 불빛들이,,,,

아니 은하수처럼,,,,작은 별빛들이  무수히 ,,,,

별빛들이 강물처럼 흐르고 있었다.


어려서 가끔 정능 골짜기나 세검정에서 반딧불을 본적이 있는데,

겨우 한 두마리가  마치 성냥불 거진 불씨처럼  휘익---하는 것만 보았지.

이처럼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개체가 동시에  빛을 발광하는건 처음본다.

반딧불 무리의 아름다운 빛들은  나에게 무한한 감동을 선사하며

동시에 자연에 대한 고마움에  숙연해 지게 한다.



반딧불 관찰은 참 경이롭고 신비스러웠지만,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이 없다.

뭐,,,촬영 한다 해도 내 후지디 후진 후지카메라는 

그 신비로움을 담을 수도 없었겠지만,,,,


돈  벌면 카메라  하나 좋은 놈으로 장만 해야겠다.


모든 투어를 끝낸 시간은 밤 9시....

호텔로 오는 동안  피곤 했던지,,,,눈 떠보니  호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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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of snow*
(사진출처 : 2006년 스위스 인터라켄 여행때....)


피곤 하기도 하고 더위 때문에 지치기도 했고,,,

꿈에서 나마 시원한, 아니,,,알싸하게 추운 겨울 속으로 여행하고 싶어서

잠 들기 전 주문을 외웠다.

눈 덮인 나라로 여행 하리라,,,,눈 덮인 나라로,,,


꿈에서도 쉬지 않는 나그네가 되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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