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미와 신양의 태국 여행기 10- 쑤워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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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미와 신양의 태국 여행기 10- 쑤워이 그녀

etoil 3 1986



5월 2일 여행 11일째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달라 보인다.
역시 잠이 보약이다.
가만 도대체 몇 시간이나 잔 거야?
엑, 12시간이 넘어간다.
하루의 반나절을 잠을 자는데 소비하다니….
-_-;;;

시간도 낙낙하겠다
그 동안 쓴 돈을 계산해보니 장난 아니다.
7천밧이 컸다.
순식간에 줄어든 내 현금들….
게다가 매일 매일 숙박비로 나가는 360바트가 쌓이니 이제 또 참 크다.
도미토리로 옮길까..
하루에 백바트라는데….
하지만 이미 호화로운 생활에 익숙해진 몸…
빵빵한 에어컨도 없고 공동욕실을 써야만 하는 곳으로 옮기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암담하다.
그래…
몸이 피곤한데…무슨…
결국 마사지 연수 끝날 때 까지는 라차따 에서 계속 머무르기로 결정하고 만다.

일찍 나서니 모든 것이 참 여유롭다.
송아지 만한 개도 벌써부터 잠의 삼매경에 빠져서 사람이 바로 옆에 지나가도 미동도 없다.
그런데 김씨와 같이 먹었던 그 쌀국수 집이 아침부터 문을 열고 있었다.
9시가 되기도 한참 전인데…

그러다 한창 어묵을 튀기고 있는 인도인 주인 아줌마와 눈이 마주치고…
삐리리
휘바 휘바 하고 통통 뛰는 핀란드 할배가 연상될 정도로 기쁜 얼굴로 나를 반겨준다.
-_-;;
영업용 미소라고 치기에는 너무 해맑다.
으…
무언이 압력이…

결국 쌀국수를 시키고 마는 나.
두 번 밖에 오지 않았지만 내오는 칼국수 면발 양이 장난 아니다.
아주 어엿한 단골 대접을 받고 있다.
하긴 국수의 양이 매번 작아서 곱빼기를 시켜볼까 고민했던 나이기에…
마냥 고맙지.
아줌마 아주 고마워요 히히^^

국수 양이 많으니 참 좋다.
아무것도 안 뿌린 상태에서 원 맛을 살포시 즐겨주고…
그 다음에 여러 소스를 하나씩 뿌려가며 맛의 변화를 즐기는 실험도 시도 해본다.
역시 남쁠라오와 고춧가루의 궁합이 최고라는 것을 깨닫고 있을 때 갑자기 저기 안쪽에서 누군가가 걸어온다.

허걱…
빛이 난다.
예쁘다!
분명 화장 하나도 안 한 맨 얼굴 임에도 왜 저렇게 이쁠꼬.
핫바지를 입은 긴 다리를 도발적으로 드러내며 걷는데 완전 모델 저리 가라 다.
성큼 성큼…
젓가락에 국수를 든 채로 굳는 추한 몰골을 드러내며 마냥 그 묘령의 섹시한 여인네가 사라질 때까지 눈을 때지 못 했다.
뭐 뭐야…
이 작고 허름한 식당에 너무나도 안 어울리는 저 처자는…
순간 깨달았다.
아 그 소문난 이쁜 주인장 딸래미!
허허허…
김씨가 여기 같이 있었다면 참 좋아했을텐데….
그토록 애절하게 원하던 김씨의 형이라는 사람은 못 봤던 것을 전혀 기대조차 안 하던 내가 보게 되다니 세상은 역시 요지경이다.
주인장 아주머니와는 이미 오래 전에 알고 있었던 사이 매냥 요란한 인사를 한 후에 든든한 배를 어루만지며 버스를 기다렸다.

엥..
분명 번호는 맞는데 버스의 색깔이 조금 틀리다,
버스 안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시원한 냉기!
에어컨 버스다!
4바트였던 이전 버스와는 달리 버스 요금도 껑충 뛰었다.
이런 게 있었다면 진작에 이용할 것을!
아저씨 옆 자리가 비어 냉큼 앉아주니 옆의 아저씨 움찔한다.
자세히 보니 에어컨 버스와 그냥 버스는 매우 틀렸다.
우선 쾌적한 공기에 사람들의 옷 차림마저 예전보다 고급스러운 편인데다 생김새도 웬지 부티가 난다.
아니 버스가 사람 차별하나…
하긴 매일 이용하는 교통비가 클 수도 있겠다.
특히 비용이 두 배로 뛴다면,,,,

그런데 모른 척 미동조차 없던 아저씨 갑자기 나에게 뭐라고 태국어로 말을 건다.
순간 당황.
게다가 주위 사람들도 갑자기 관심이 모두 이쪽으로 쏠리는 게 느껴진다.

“아이 돈 스픽 타일랜드 스피킹”

순간 흐르는 어색한 침묵.

아저씨 바로 휙 고개 돌린다
-_-;;
나에게 말을 거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 했을 텐데 아저씨 많이 민망하셨던 듯하다.
괜시리 더 미안해진다.

그렇게 작은 헤프닝이 흐르고 버스에서 무사히 내린 나.
오늘은 일진이 정말 좋은데,,,
후훗..
뭔가 좋은 일이 있을 법한 날인걸.

9시가 되었는데도 파가 오지 않았다.
아 파가 없으니 외롭다.
그러고 보니 어제 뚬 티쳐가 사진을 한 장 달라고 했었지.
증명 사진 한 장 내주니 뭔 수첩 비스무리 한 곳에 사진을 붙이고 있다.
뭔가 싶어 자세히 보니 오..
뚬 선생의 이제껏 연수 받은 제자들의 국적과 이름 주소 사진이 짜라라라….
오 이런 게 있었단 말야?
눈에 불을 키고 보았다.
세상의 온갖 인종이 있다.
사진이 나를 즐겁게 해주는 구나…
동양인은 역시 일본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미남은 어디 없나…
막 뒤지는데 우오오오오!!
꽃미남 발견!
조각이다 조각.
주소가…미국이고 영어와 태국어가 다 적혀 있는 거 보니 혼혈인데..
역시 피가 섞이니깐 작품이 나오는 구나 나와..
감탄하며 눈을 때지 못하는데…
그것을 본 뚬 티쳐 묘한 웃음을 짓는다.

“티쳐 히 이즈 베리 베리 핸섬!”
“예스. 시 이즈 쿨”

?????????????????
시 이즈?
뭔 소리다냐 그게?

“시? 시? 우~~~~~~먼????”

뚬 선생 뭔가 미묘한 표정인데 내 눈이 잘못된 게 아니라면 가엾다는 듯한 연민까지…

“시 이즈 레이디 보이”

컥!
이럴수가!
ㅜ.ㅜ
내 사랑은 시작한지 1분만에 종을 치더라.
어쩐지….
너무 잘생겼었어.

에이 내 팔짜가 다 그렇지 뭐.
그렇게 구석에 앉아 중얼거리고 있는데 파가 드디어 느긋하게 왕림하셨다.
늦었는데도 별로 안 미안해 한다.
내 손에 들린 수첩을 보고 역시 큰 관심을 보이는 파.
수첩을 막 넘기더니 일본 여자를 보고 쑤워이 한다.
나도 안다.
이쁘다는 뜻이라는 것을.
일본 여자들마다 다 쑤워이 한다.
별로 이쁘지도 않구마는.
그냥 눈 크고 얼굴 하얗고 작고….
-_-
야 근데 내 사진에는 암말 안하고 지나가는 것인데..
-_-;;;;

내가 쑤어이는 바라지도 않는다.
내 사진 가리키며 나락 했다.
파 어이없어 하며 웃는다.
내가 계속 나락 나락 하며 무언의 강요를 하며 웃었다.
그 웃음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계속 웃던 파 움찔하며 나락 해준다.

아아 비참하다.

오잉 그건 그렇고 이게 뭐다냥
사진 대신 어설프게 색연필로 그려진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그림은?

푸하하하하

초등학생도 이거보단 잘 그리겠다!

나름대로 신경 써서 여러 색년필을 사용 컬러풀이 돋보이는 센스!
성별도 당체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매력이 있는 그!
위트와 시도는 정말 참신한데 그 솜씨가 안 따라줘서 서글프다.
누군지 몰라도 정말~!

최고!^^

그렇게 놀고 있을 때 뚬 선생 마사지 연습하라며 수첩을 빼앗아 간다.
우욱…

다시금 시작되는 마사지 연습.
오잉..
그런데 견딜만하다.
지옥 같던 지난 2틀 이었건만 그새 적응이 되는지 그렇게 힘들지는 않는 것이다.
비교하자면 마라톤에서 5000미터 달리기로 종목을 바꾼 것처럼 여전히 힘들기는 하지만 살 만한 정도인 것이다.
역시 인간의 적응력이란…
스스로 감탄하며 신에 가까운 솜씨를 뽐내고 있었는데..
순서가 틀렸다고 파 지적한다.
-_-;
음….몸은 따라주는데 머리가 안 따라준다.
우짜라고…
에이.

파 두고보자.
체인지!
역시 애가 여버서 그런지 힘이 없다.
그런데 순서는 제법 정확하다.
-_-;;
지적할 대가 없더라.
역시 하드웨어의 차이였구나…
다시금 좌절하고 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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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다시 맛있는 칼국수를 먹고 나오는데 뱃속에 거지가 들었나 꼬지 아저씨를 보니 또 땡긴다.
역시 입에서 살살 녹는 이 찰진 맛!
한참 미친 듯이 먹다가 문득 생각나서 사진기를 들여댄다.
나중에 신양 약 올릴 때 써먹어야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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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 수박과 파인애플로 마무리.
다들 맛없다 안 달다는 혹평이 있던 수박은!
역시 싱거웠다. 안 단 건 아닌데 밍숭맹숭한 느낌이 꼭 물 탄 맥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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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지 밑에 깔려 있는 사탕 종이는 밑밥 용으로 착한척하며 모두에게 나눠주었다.ㅎㅎㅎ
수박과 꼬지 사이에 작은 통이 바로 바디파우더. 나중에 아무리 찾아도 안 보임. 아무래도 여기서 잊어버린 듯 하다.

파는 슈퍼에서 녹차음료수를 사 들고 왔다.
파가 음료수를 먹어 보라고 나눠준다.
오이시이 하면서…
-_-??
파가 일본 말을??
알고 보니 음료수 이름인가 제조사인가 오이시이 였는데 일본차라고 한다
냉큼 한 입 맛 보는데…


우엑~~!!!


녹차는 녹차로데 설탕 3스푼 반 푼 녹차다!!
커피도 아니고 녹차가 달다니!!

나의 괴로운 표정에 파는 의아해 한다.
몸소 마시면서 아 맛있어 하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_-
내가 바보도 아니고 그런 표정에 넘어가지 않는단다.
마침 옆에 일본 아가씨가 만담을 나누고 있는 듯한 우리를 보았다.
일본 아가씨 쓴 웃음을 짓는다.
음??
그녀가 열성적으로 고개를 마구 흔들며 일본차 아니라고 아니라고 항변한다.

“쏘 스윗!”

그래 그래…
내 입맛이 틀린 게 아니었구나..
우리가 공통적으로 내린 결론.
이것은 일본녹차의 껍질을 쓴 정체불명의 음료수라고…

뭐든지 태국에 오면 달게 변하는구나.
심지어 콜라까지…
콜라 먹고 슬픔에 빠진 기분을 아는가….
저탄산에다 단 콜라는 이미 콜라가 아니었다.
하긴 국수에다 설탕 뿌려먹는 나란데….


뚬 티쳐 이번에는 아주 흥미로운 자세를 가리켜 주신다.
뒤로 돌아놓은 자세에서 그 위로 올라타란다.
내가 올라타면 분명 파의 가녀린 몸은 부셔지고 말꺼야…….
그러나 티쳐가 시키니 어쩔 수가 없구나.
미안-_-
그런데 전혀 아파하는 기색이 없는 파.
이게 아닌데….
체인지 되어 내가 받을 때에 비로소 깨닫는다.
타이 마사지의 위대함을!
올라탔어?
언제?
전혀 느낌조차 없었던 것 같은데…
물론 파가 조금 가볍기는 하지만 인체의 신비란….

새로운게 나오니깐 마구 재밌다.
내가 또 이런 스펙터클 아주 좋아하지 암.
12시간이 넘는 잠이 아주 유효했는지 아수성이던 근육들도 아주 얌전하시고...

완전 어제에 비하면 가뿐한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기분 좋게 버스를 타고 돌아온 나.
기분 째지넹…
ㅎㅎㅎ

으음…
기운은 넘치고 시간은 남고…
뭘 한다지?
-_-
아 심심해….
그래!!
혼자 술 마시기!
슬픈 눈매를 한 우아한 여인이 바에 앉아 혼자 술을 마시는 거야…
그러면 멋진 남정네가 다가와
“아가씨 같이 술 한잔 할까요?”
흐흐흐
이 얼마나 낭만적인 스토리인가.

사실 정말 할게 없었다.
-_-;

물색한 끝에 한국분 두분과 김씨와 술을 마셨던 그 락까페가 그나마 무난하다고 생각되었다.
한 번 가봤던 데니깐…
아무래도 좀 만만하지 싶어 였다.

마음을 굳게 먹고 방을 박차고 나오는 나!

한 참 그렇게 걷다가 영업을 하고 있는 제호이 레스토랑에 일하는 청년과 눈이 마주친다.
맥주 시원하게 한 모금하던 그는 나를 보고 활짝 웃으며 니도 할래 하며 맥주잔을 들어 보인다.
-_-;;
고맙지만 됐거든요.

밥 몇 번 먹었다고 여기서도 완전 단골 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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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어도 되냐고 하니 아주 흔쾌히 오케이.
사진기 들이대니 찍기가 민망할 정도로 짠한 포즈를 잡아 준다.
태국 사람들 사진하나는 정말 예술로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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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도 만만치 않은 여유로움이 넘치는 자세.
꽃 무늬 앞치마가 포인트!

두분 다 아주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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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호이 레스토랑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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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호이 레스토랑 쌈센 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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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다 찍은 다리 밑 똥물.
아시는 분 다 아는 만남의 광장 바로 뒷 강물이다.
밤에 찍으니 완전 블랙홀이다. 한번 빠지면 결코 헤어나지 못할 거 같은 분위기를 자랑한다.

역시나 흥청망청한 카오산을 지나서 카오산 로드의 이름을 알 수 없었던 그 가게로 향한다.
우와….
사람이 버글버글하다!
자리가 빈틈없이 꽉 찬 상태다.
저 번의 한적한 분위기가 아니다.
으으..
이게 아닌데…
살포시 위축이 된다.
바에 안아 시원한 맥주를 혼자 마시니…
캬!!


정말 비참했다.

말한마디 못하고 혼자서 술이나 홀짝이고 있으려니..
이게 바로 군중 속의 외로운 하나라는 것일까…
크윽…
괜히 왔다
내가 왜 그랬을까를 몇 번이나 되뇌이며 마냥 괴로워 하고 있었다.
새삼스레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던 김씨의 위대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웨이터마저 비웃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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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심심해서 주위를 찍어본다. 사실 김씨와 만났을 때 참조 사진은 이때 찍은 것.
줄기차게 내 앞의 이 술병들만 보고 술을 마시고 있었다.
오 이 술병은 참으로 요염한 모습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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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 맥주가 나오는 곳. 너도 참 자태가 요염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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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안주. 아 심심해…..

쓸쓸하게 음악을 듣고 있으면서 너무 빨리 가면 그것도 쪽팔리니깐 조금만 게기다가자 라고 마음먹고 혼자서 아저씨처럼 술을 마시고 있는데…
비워져 있던 옆 자리에 누군가 앉는 인기척이 났다.
누가 앉건 말건 앞의 술병들만 보며 죽자 사자 술을 들이키는 내가 불쌍해 보였나 보다.
갑자기 옆에서 말을 건다.
옹?
레게머리를 한 젊고 이쁜 아가씨다.
필리핀에서 왔다는데 아주 영어를 잘했다.
내가 혼자서 왔다고 하니깐 깜짝 놀란다.
자기는 술 집에 무서워서 절대로 혼자서 못 온다고 나보고 대단하다고 한다.

나도 처음인데…-_-;;;

하지만 얘기를 걸어주니 나야 고맙지…
그녀의 직업은 밴드의 기타베이스라고 한다.
뭐?

밴드?

설마 그 밴드?

일행을 보니 뚱뚱하고 인상좋은 여인네와 조금 나이든 남자 분이 있는데…
밴드라고 보기에는 좀….
-_-;;
두 명도 정말 친절하게 나를 반겨주는데 영 수줍음이 많은지 영어를 못하는지 그저 씨익 웃음만 나누고 통인사를 하고 나니 할말이 없었다.

그래도 자기들이 밴드 한다는데 믿어 줄 수밖에…
쌈록에서 내일 공연한다며 꼭 오라고 한다.
꼭 간다고 했다.
사실 너무 영어를 잘해서 뭔 말인지 50프로밖에 이해를 못했지만 다 아는 척했다.
-_-;;
친절한 그 여인네가 너무 고맙긴 한데 영어를 너무 잘하니 부담스럽다고나 할까 은근히 자괴감이 든다고나 할까..
그 자리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조금 후에 나는 재빠르게 계산하고 그들과 빠이빠이했다.
친절한 그녀 왜 이렇게 빨리 가냐고 아쉬워하며 잡았지만 어떻게 당신때문이라고 말을 할까…

영어 공부를 해야지 해야지..

굳게 마음을 먹으며 돌아온다.

아 괴롭다.
하드웨어의 한계를 다시 한번 뿌리깊게 느끼며 돌아오는 길은 쓸쓸도 하구나.

오늘 일진..


좋다 말았다.
그럼 그렇지.





3 Comments
fusion12 2005.11.01 01:58  
  ㅎㅎㅎㅎㅎㅎ........
마지막 말에 실없이 웃음이 터집니다.

영어도 못하면서 홀로 1달간의 배낭여행을 떠나 말할 상대가 없다는 외로움(?)에 몸부림 쳤었던 6년전의 여행이 기억나네요....

아! 도착한지 얼마나 됐다고 몸이 근질 거린다냐?
걍 떠나버려.....흐미....
니코틴중독말기환자 2005.11.03 23:21  
  항상 느끼는거지만 왜그리 외국 ,그것도 영어권이아닌 제 3국가서 영어잘하는 현지인을 만나면 꼭 참담한기분이 들까요...우울~이집트갔다가 식당서 버버거리는우리보고 저는 영어잘하는사람도아닌 주인이 아주 꺽어지고 못알아들을 발음으로 유 캔트 스피크 잉글리쉬? 하더라구요...이 애기듣고는 저와 친구 둘다 얼굴이 벌개져서 대충 먹고가계를 뜬기억이~아~음침하도다 음침해~너무즐겁게 읽고있으니 어서올려주세요~ ㅎㅎ
etoil 2005.11.05 15:31  
  두 분다 정말 감사합니다. 영어 배운다 배운다 했는데 돌아오니 마음 뿐...몸이 안 따라주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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