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호중현이네 태국여행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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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호중현이네 태국여행기 - 2

최종민 0 973
두 번째 날 - 14일

누군가 그러셨던 것 같은데 여행가면 일찍 일어난다구요
저희도 일곱시쯤에 일어 났습니다
씻고 아이들은 일어나자마자 또 CARTOON NETWORK를 정신없이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왕궁에 가는 날입니다
가는 길에 레터박스에 들러서 내일 차량을 렌트할 생각입니다
간밤에 곰곰이 생각했는데 문화유적보다는 애들이 악어농장을 더 가고 싶어 할 것 같습니다
숙박비에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어서 호텔 조식을 먹으러 2층으로 갔습니다
이런 횡재가...
아이들 밥값을 낼 줄 알았는데 무료로 해주네요
음식도 괜찮습니다
특히 땡모주스와 오믈렛이 괜찮군요
오믈렛은 기다리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만드는 동안 한 접시 먹고 오면 됩니다
식빵 맛도 괜찮구요
아이들은 베이컨과 햄만 열심히 나르고 있습니다
태국 볶음밥은 한국과 차이가 없네요

룸으로 가서 9시가 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보텔 바로 앞에 아시아뱅크가 있는데 여기서는 아멕스 여행자 수표의 환전이 가능하답니다
호텔을 나서자 택시기사들 엄청 몰려옵니다
역시 ‘야이’도 쫓아 오더군요
오늘은 싸판탁신에 있는 친구한테 BTS를 타고 간다고 오늘은 안되겠다고 말하자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하군요
300달러를 바꾸니 엄청 든든합니다
12,000밧이나 되는 군요

시암역으로 가서 BTS탑승법을 승무원에게 다시 한번 배우고
뭐 태사랑의 내용과 똑 같습니다
역시 빨리 닫히더군요
아이들 승차권을 물어보니 아이들도 똑같이 내야 한다는 군요
싸판탁신까지 25밧씩입니다 비싸군요 - 100밧 사용
처음 타보는 BTS 재미있습니다
아저씨 아주머니들 모두 우리를 보고 미소를 지어 주시는군요
앞에 있는 처녀는 책을 보면서도 계속 중현이를 보면서 웃어줍니다
싸판탁신역에서 레터박스가 있는 매리터스까지 가는 도중에 음료수를 사마십니다 - 40밧
얼마 안되는 거리인데도 아이들은 더워서 땀을 흘립니다
도중에 백화점이 있네요 몸도 식힐 겸 잠시 들러서 아이쇼핑 조금하고 레터박스에 도착했습니다
레터박스 바로 앞에도 불상이 서 있습니다
어딜가나 사원과 불상이 많습니다
더워서 안되겠네요 애들이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금액차이가 별로 없으니 그냥 차량렌트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내일 차량렌트하고 푸켓갈때는 시간이 좀 이를 것 같아서 그냥 여기서 픽업신청했습니다
계획보다 돈이 많이 깨지고 있습니다 - 2,400밧

레터박스에서 나와서 선착장으로 가는데 시장이 있어서 두리안 말린 것을 샀습니다
태사랑에서 맛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하나 샀는데 100밧이나 달랍니다
비싼 듯 해도 그냥 샀는데 저녁에 빅씨에 가봤더니 비싼 게 아니더군요
노점상이 또 있군요
여기서 파인애플과 망고를 각 한 봉지씩 샀습니다
봉지당 10밧입니다
선착장으로 향하면서 혹시 몰라서 음료수도 하나씩 더 샀습니다 - 40밧
드디어 싸판탁신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헬로태국과 하이방콕에서 본 르아두언을 타는 곳입니다
근데 색깔 따지기가 귀찮군요
그냥 먼저 오는 거 탔습니다
이거 비싼 것 같습니다
한 남자가 영어로 안내를 해주네요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고급 선박인 것 같습니다
우리 넷이 75밧을 냈습니다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강변의 모습들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배를 버스로 사용하는 태국사람들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드디어 따 띠엔에 도착을 해서 바로 강을 건너는 배로 갈아탑니다
1인당 3밧이군요 - 12밧 사용

배는 낡고 작아도 이 배가 훨씬 좋네요 시내버스처럼 라디오도 틀어놓고 갑니다
배를 내려 왓아룬으로 들어가는데 물을 파는 노점상이 있습니다
비가 오려는지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물을 한 병 샀습니다 - 20밧
왓아룬 입장료는 네 식구가 40밧입니다
뭐 사진으로 많이 봤지만 참 아름답습니다
가끔 올라갈 수 있도록 공개도 한다는데 저희가 갔을 때는 폐쇄되어 있어 아쉬웠습니다
아이들은 향불이 있는 곳마다 들러서 기도를 합니다
중호는 우리 가족이 건강하고 부자되고 강아지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빈답니다
중현이는 절대 말하지 않을 거랍니다 궁금합니다 뭐라고 했을지..

왓 아룬에서 나오면서 환타를 하나 마십니다 사진 오른쪽의 노점상에서 샀습니다 - 40밧

노점상들이 국수와 덮밥을 먹고 있습니다
우리도 먹고 가자고 하니까 집사람 화냅니다
죽어도 저건 못먹는답니다
밖에서 화장실을 들렀는데 1인당 5밧을 받습니다
선착장으로 가서 다시 짜오프라야강을 건넙니다 - 12밧

드디어 왓 포에 도착했습니다 - 입장료 40밧
전 여기 와불하고 라마탑이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여긴 고양이 개들의 천국인 것 같습니다
커다란 것들이 길거리를 활보하고 인도에 누워서 자고 있고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누굽니까?
여기서도 개하고 고양이를 괴롭히는 건 우리 애들밖에 없습니다
“너 왜 그렇게 동물을 괴롭히니?”하고 물어보니 개하고 씨름하려고 그런답니다
2년 전에 강원도 펜션에서 개하고 씨름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 생각 때문인지 도무지 개,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고양이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겨우 말리고 나니 라마 1,2,3,4세탑이 보이는 군요
앞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조경도 잘 되어 있네요

서있는 불상 누워있는 불상. 불상들이 많기도 합니다


왓 포의 매점에서 음료수 한 잔을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 40밧
역시 왓 포에는 볼만한 문화유산이 많군요

이제 왕궁으로 출발을 합니다
너무 덥습니다 중호는 드디어 짜증을 내기 시작합니다
힘들텐데도 중현이는 투정 한 번 없이 잘 따라 옵니다
중호나 중현이나 모두 너무 기특하네요
한여름 날씨에도 이렇게 잘 따라주는 게 고맙습니다
왕궁입장료는 우리 가족이 500밧입니다
너무 비싸서 깜짝 놀랐습니다
왕궁은 반바지나 나시티 슬리퍼 차림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답니다
입구에 치마를 대여해 주는 곳이 있습니다
집사람은 보증금 100밧을 내고 - 물론 나중에 돌려 받았습니다 - 치마를 빌렸습니다
검표원들과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얘기하고 있는데 중현이는 언제 카메라를 가져갔는지
연신 셔터를 눌러대고 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에메랄드 사원과 벽화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지쳤습니다 제대로 보기가 힘드네요
지금부터는 사진을 찍고 감상하는 것 보다 아이들 돌보기에 바쁩니다
사진 몇 장을 찍고는 바로 그늘을 찾아서 조금 쉰다고 쉬는 것이 꽤 오래 쉰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한국사람 처음 만납니다
방콕에서나 푸켓에서나 가급적이면 우리나라와 중국사람이 없는 곳으로 골라서 한국사람은 여기서 처음 봅니다
“어머니 이리 오세요”하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태국인 여자 가이드가 우리나라 아주머니 아저씨 한 무리 이끌고 가고 있습니다
패키지 관광객들 많기도 하네요
스님도 한 팀, 가족끼리 온 패키지고 몇 팀되구요 시기가 시기인지라 아주머니들이 특히 많네요
아줌마 챙 모자 여기서도 보입니다
더 이상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가장 볼 만한 곳. 인터넷에서 책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많은 시간을 갖고 봐야할 곳인데 너무 아쉽습니다
부대원 전원에게 철수를 명령합니다


왕궁을 나오자 중학생 정도밖에 안되어 보이는 아이가 “언니 싸요”하면서 전통 양산을 사라고 쫓아 다닙니다
200밧에서 시작했습니다. 100밧,50밧,20밧,10밧 계속 떨어집니다
따 띠엔 선착장으로 걸어가서 다시 르아두언을 탑니다 - 50밧
이번에는 일부러 태국사람들이 많이 타는 것을 타 봅니다
태국 모녀가 중현이를 보더니 자리를 양보해 줍니다
뒤에는 아이를 안고 있는 젊은 부부가 있습니다
학교가 끝날 시간인가 봅니다 교복을 입은 여대생들이 우르르 몰려듭니다
이 사람들은 화장을 거의 안 합니다 서양사람들도 그렇구요
여기서 화장한 건 우리나라 여자하고 일본여자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싸판탁신에서 내려서 다시 BTS를 타고 호텔로 갔습니다
아이들 잠시 쉬고 오늘은 쇼핑을 하는 날입니다
호텔을 나서서 제일 먼저 게이손으로 향합니다
참 BTS 철길 아래로 보도가 있습니다 그늘이 져서 걸어 다니기에 아주 좋군요
시계가 없어서 너무 불편했습니다 이번에 중호 시계나 하나 사줘야 겠습니다
저기 SWATCH매장이 있군요 음 비쌉니다
그래도 더 이상 시계없이 다닐 수가 없어서 하나 장만했습니다 - 1,200밧
이제 센트럴 월드 프라자로 향합니다
앗 오늘도 무슨 행사하네요
센트럴 월드 프라자 밖의 야외에 탁자와 의자를 잔뜩 가져다 놨는데 맥주부페인 것 같습니다
하이네켄과 싱하맥주의 대결입니다 하이네켄 쪽의 사람이 훨씬 많네요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엔 나라야매장이 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여자로 인해 먹고 산다는 나라야 매장
헬로태국 방콕 등에서 봤듯이 역시 이곳에서도 한중일 삼국 외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태국여성이나 서양여성은 한 명도 없습니다
거의 싹쓸이입니다 아줌마부대 한 보따리 사가는 것 같습니다
집사람이 이쁘다는 건 벌써 품절이네요
저희는 작은 손가방 두 개만 삽니다 집사람이 이런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기념으로 삽니다 - 120밧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또 사달랍니다 물어물어 1층의 배스킨라빈스에서 아이들 아이스크림 하나씩하고 저는 냉커피를 마십니다 - 130밧
전 층을 한 번 돌고 할인매장 빅씨로 향합니다
애들 학교 친구들에게 나눠줄 쵸코바와 푸켓가서 먹을 맥주랑 음료수 물을 사고 즉석에서 갈아주는 과일주스 한 잔씩 마시고 - 500밧 정도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지하에 푸드코트가 있네요 집사람이 그냥 가까운 시암센터로 가서 먹자고 합니다
시암센터에 있는 일식당인 ZEN으로 갔습니다
집사람은 소바를 먹고 아이들은 스테이크를 하나 시켜서 나눠 먹고 저는 세트요린데 새우하고 이것 저것 있는 걸로 먹었습니다 - 863밧
아이들이 음료수를 많이 마시네요 오늘 워낙 많은 땀을 흘려선가 봅니다
전 태국에선 싱하맥주만 먹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이제 이틀째가 저물고 있습니다
아들들 오늘 고생했어 힘든 일정은 오늘로 끝이야 내일부터는 재밌는 것만 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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