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 나와 면지의 태국 여행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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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 나와 면지의 태국 여행 이야기 (2)

OLIVIA 0 1047
밤새 눈이 이상하게 간지러워 계속 긁었다.
 엉..정말 이상하네..눈을 감을때마다 눈이 너무 뻑뻑하다.
 급히 불을 켜고 거울을 보니 앙..ㅠ.ㅠ..이게모니..다래끼야?헉..
 다래끼에 비상약이 어디있는가..침을 쭈욱 바르고 면지와 얘기할 적도
 눈을 감고 얘기하니 어느새 잠이 들었나보다.
 
 우..아침이다.시계를 보니 9시?늦었다.급히 씻고나서 거울을 보았다.
 다행이도 눈의 붓기는 가라앉아 있었다.대신 쌍꺼풀은 사라졌지만..
 오늘은 렌즈끼는 거 생략.
 
 짐을 부리나케 챙기고 북부터미널로 향했다.
 택시를 타면 되는데 면지가 강력히 뚝뚝을 원해서 뚝뚝을 80밧에 흥정해서
 탔다.아저씨께서 친절히 터미널 앞에서 우릴 내려주시며 표 끊는곳까지
 알려주셨다.^^ 아유타야행 표를 끊고, 버스를 탔다.그나저나 배가
 너무 고프다.앙..공복상태에다 어제 밤새 수다를 떨어대서 잠도 부족하고
 ..어느새 미친듯이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분명 난 안자고 있었는데..
 면지가 앞자리에 앉았으면서 입까지 벌리고 자기에 "야 입은 다물고 자"
 라고 말해주며 혼자 키득키득 거렸었는데..누군가 나를 툭툭친다.
 안내원 언니다.아유타야랜다. 으악..
 계속 자고있는 면지를 깨워 짐을 얼른 챙겨서 내렸다.
 
 아..아직 잠이 덜깨서 정신이 없다. 누군가가 와서 어디가냐고 묻는다.
 정신을 차리고..반 로터스 게스트 하우스에 갈거라고 했다.
 아냐고 묻자,안다며 자신의 썽태우에 타랜다.30밧에 흥정하고
 미니 썽태우를 탔다.한 10분 정도는 간건가?도착해서 작은 문이
 있어서 들어갔다.나무와 작은 풀로 이루어진 꽤 큰 공터였다.
 
 오..이런..우리를 반기는 건 어슬렁 어슬렁 다가오는 개들 서너마리.
 분명 카오산에서도 개는 흔했다.다들 무기력한 개들 뿐이었다.
 근데 왠걸..이 개들 걸음걸이가 요상타.무슨 먹이를 향해 조금씩
 포위망을 좁여오는 것만 같다.눈빛도 예사롭지않다.개가 약도 하나?ㅠ.ㅠ..
 그 때 저 멀리 갈색 나무로 지어진 팬션 같은데 있던 아줌마와 아저씨가
 반갑게 오시면서 개를 향해 손짓한다.저리가!! 저리가긴커녕 이젠
 나와 면지를 향해 둘러싸있다. 바들바들 떨면서 개가 무섭다고 하니깐
 손으로 치는 시늉하며 개들에게 소리치신다.그때였다.
 왠 또다른 개 한마리가 날 향해 입을 벌리며 뛰어오지 않는가..
 죽는 줄 았았다.
 다행히도 내 옆에서 날 위협하는 개를 문것이다.이녀석 기특해라.ㅋㅋ
 암튼 이곳 개가 너무 많다.한 6~7마리는 있는 것 같다.
 아줌마가 여기서 머물수없다고 옆의 PU게스트 하우스로 가자고 한다.
 무슨 이유때문이었는데 개들때문에 뭔소리하는지도 못듣고,그냥
 알았다고만 하면서 아줌마를 따라갔다.근데 개들도 우릴 계속 따라온다.
 정말 살다살다 이리 무서운 개는 처음봤다.ㅠ.ㅠ...
 
 개들을 못오게 쫒으며 PU로 왔다. 오..너무나 친절하게 인사를 하면서
 우릴 반겨주시는 아저씨.에어컨 룸에 TV까지 있는 방 550밧.
 제일 좋은 방인 거 같다.ㅋㅋㅋ 게다가 트리플이다.ㅋㅋㅋ
 우선 허기를 채우기 위해 그곳 안에 있는 식당을 이용.
 음..맛은 그럭저럭.이제 유적지를 보러 나가야하는데 밖에서 들리는 개소리가
 심상치않다.ㅠ.ㅠ...어찌하나 어찌하나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나갔다.나가기전 문 앞에 붙여진 짧은 경고문 :( 개조심)
 몇 몇 여행자들이 사나운 개에게 물리는 사고가 있었으니 조심하라는 거다.
 으악 으악..나보다 면지는 더욱 더 경직됐다.허나 왔으니 어째.봐야지..
 다행이도 아저씨께 여쭤보니 이쪽 PU길부터는 괜찮다고 하셨다.
 그래고 아직은 두려운 마음에 주위를 살피며 나아갔다.
 몇 몇 개들이 눈에 띄었으나 애써 외면하며 눈을 마주치지 않으니
 다가오지 않는다.그렇게 유적지를 향해서 갔다.
 우리는 왓 랏차 부라나만 보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왜냐 다 개때문이다.밤에 개들은 아주 무리지어서 다닌다.ㅠ.ㅠ
 왓 라차 부라나만 1시간 반 동안 둘러본 다음 시장으로 향해
 먹을것을 좀 사고 길거리 노점에서 파는 팬케잌을 먹으며 가고 있었다.
 근데 이노무 개가 또 우릴 향해 찢으며 달려온다. 그 순간 얼어붙어서
 봉지에 담긴 내 팬케익을 떨어뜨리며 살짝 뒷걸음질 했는데 이 개 ...
 팬 케익은 안중에도 없다. 역시나 우리를 노린거다.
 우리는 사람들 틈에 끼어 도망갔다.쳇..
 개때문에 되는 일 정말 없다. 6시 정도에 숙소로 돌아왔다.
 너무 너무 피곤하다. 개...다 그노무 개 때문이다. 이런 개들 처음이다.
 씻고 나서 아랫층 식당에가 루미큐브를 하면서 아유타야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했다.휴우...
 (PU에는 몇가지 보드게임이 준비되어 있어요.
 비디오도 상영해주고요. 참 일어로 된 만화책과 영문으로 된
 서적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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