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넷째날 - 왕궁투어..
12월31일 방콕의 마지막날...
파타야에서의 멋지고 맛있었던 아침부페를 혹시나 하면서도 은근히 기대하며 내려갔다. 역시나 별로였다. 빵도 다양하지 않고... 볶음밥도 맛없고... 또 오믈렛이 아닌 그냥 계란후라이만 해주고... 암튼, 여행에 서서히 지쳐간 나는 피론에 찌든 나는, 입맛을 잃었다. 그리고.. 방콕의 지저분한 도시에서 난 입맛을 확 잃어렸다. 여행을 하려면 지저분해도 잘 넘겨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나.. 자유여행을 하려해도 지저분하면 잘 못견디는 나 땜에 우린 에어텔 식의 여행상품을 선택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본 방콕 (물론, 카오산을 중심으로)은 지저분했다. 그리고 개가 많았다. 온통 개 천지이다... 피곤함과 더불어 지저분함에... 실망감에 입맛을 잃었다. 간신히 빵과 콜라로 연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체중은 늘었다. 왜냐면 빵을 먹었으니..
숙소 앞에서 뚝뚝이를 타고 카오산으로 갔다. 30바트 부르는데 깎아서 20바트줬다. 음.. 뚝뚝이도 타보는군... 이 곳의 뚝뚝이는 지붕이 낮아서 앞의 시야를 다 가린다. (앙코르와트에서는 지붕이 높아 앞 시야가 확 트였는데..) 여기저기 뚝뚝뚝뚝... 참. 방콕은(카오산 중심) 개가 많고 지저분하고. 또 하나더.. 시끄러운 곳이다. 온통 뚝뚝이소리...
암튼, 카오산로드에 내린 우린 여기서부터 왕궁투어를 시작했다. 책자 설명처럼 걸어서.... 가능하다.. 책자설명에서 10분이라면 한 5분씩 더 추가하면 된다. 왕궁 - 왓포 - 그리고 왓아룬으로...
먼저, 왕궁.... 한사람당 입장료 250바트... 역시나 복장검사를 하더군.. 난 8부정도 되는 바지를 입었다. 통과됐다. 여기저기 여행사에서 온 사람들.. 그 사람들이 부러웠다. 왜냐면 버스가 다 알아서 데려다주고. 또 설명도 해주고. 우린 오로지 책자에 나온 것만 읽고.. 또 봐도 잘 모르겠다.. 암튼 그래도 번쩍번쩍 빛나는 탑들을 보며.. 과연 금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앙궁에서 쭉 따라 걸으면 왓포... 쫌 걸었다.. 왓포 입구에서 우린 모자를 샀다. 태양이 너무 뜨거워서... 모자 두개에 깎아서 250바트... 왓포에서는 책자에 나온대로 4가지 색깔의 쩨디를 봤다.. 과연 95개인지 세고싶었다...
그리고 또 거기서 나와서 조금 걸으면 왓아룬을 가는 짜오프라야 강을 건너는 배를 타는 곳이 나온다. 배는 약 5분정도 소요되고.. 값는 각각 3바트이다.
책자에는 방콕을 대표하는 사진 한장을 찍으라면 왓아룬이라고 하는데.. 뭐... 그러려니 하고 배에서 우리도 왓아룬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왓아룬은 입장료가 20바트이다. 그럭저럭 왓아룬을 괜찮았다. 그래도 더 높이 올라가고싶은데.. 더는 못올라가게 막았다... 참.. 배에서 내려 왓아룬을 향해 가는 곳에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의상을 입은 나무인형을 세워놓고 얼굴을 내밀고 사진찍게 만들어 놓은 곳이 있다. 우린 우와 하며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웬일... 사진 다 찍고 지나가려는데.. 웨 할머니가 다가오더니 40바트 내란다.. 손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그 나무인형 신발근처에 40바트라고 써있더군,,, 윽...사진찍기전에 진작 나오지... 치사하게... 그래도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우리신랑 디카를 보여주며 "델리트"를 외치는 거 아닌가.. 그러면서 지우는 거다. 물론, 나중에 보니 델리트라는 단어를 확인시키고.. 지우는 시늉만... 결국 우린 돈 안냈다... 키키키... ^^;;
배를 다시 타고 건너왔다. 태양도 뜨겁고 많이 걸어서 지치고.. 며칠되니 여행의 피로도 쌓이고.. 우선 음식이 즐겁지 않으니.. 모든 게 다 힘들더군...
선착장(?) 입구에서 우린 길에서 파는 쌀국수를 먹었다. 물론, 난 먹지 않고. 우리 신랑만 30바트 주고 한 그릇 시켜먹었다. 뭔 탕수육 비슷한 국물에.. 맛이없었다. 난 한국에서는 잘 먹지도 않던 콜라만 열심히 마셨다.
숙소까지 도저히 걸을 의지 없었던 나... 뜨거운 태양아래 만사 다 귀찮았다.
결국 그곳에서 택시를 탔다. 43바트 나왔다..
그리고.. 내일 씨엠립가려면 하루종일 걸린다는 것을 핑계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몸이 많이 힘들고 지쳐 방콕에서의 여행은 이것으로 마치고 낮부터 그냥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씻고.. 누워서 자고...
보통 나는 여행하면 많이 돌아다니고.. 무조건 많이 가고 많이 봐야한다는 위주였다. 오죽했으면 우리의 신혼여행은 제주도였는데. 남들이 듣더니 수학여행 이라고 말하더군...꼭두새벽부터 야간까지 그렇게 다니는 수준이다..
그런데... 단기간도 아니고 약 보름정도의 여행이라 체력안배를 위해 적당히 대표적인 것만 보고 쉬기로 하여다. 그래서 방콕에서의 마지막 오후는 숙소에서 잤다..
점심도 콜라로 때우고 만 나는 허기가 느껴지고... 우린 "째허이"에 가서 맛있게 먹자는 즐거운 생각을 하며... 4시 45분쯤 카오산로드를 향해 걸었다... (째허이는 우리 숙소에서 카오산로드 가는 쪽에 있음... 다리근처에,,)
"째허이"... 음.. 홍익여행사 언니 말로는 좀 허름하다고 하는데.. 이건 허름 정도가 아니라 지저분함 그 자체였다... 예측불허.... 그래도 음식이 맛있다니 먹어야 한다는 신념하에 째허이에 5시 도착... 저녁 6시부터 영업한다고.. 그때 오란다. 음... 남은 한시간... 우린 또 카오산로드를 갔다. 거기서 바나나팬케익 2개를 사먹었다. 맛있어서.... 2개 먹으니 좀 물릴려고 하더군..
그리고. 입맛을 잃은 난 웬지 새콤한게 먹고싶어 파인애플을 10바트 주고 사먹고, 우리 신랑은 파파야인지 뭔지 모르지만 당근 비슷한걸 10바트 주고 사먹었다.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파인애플은 더 맛있었다.이곳에는 그 옛날 티비에서 보면 우리나라에 아이스께끼 장사가 있었던것 처럼 리어카에 유리상자를 놓고... 거기에 얼음을 재워놓고 그 위에 여러 과일들을 깎아서 팔고있다...
암튼, 카오산에서 그럭저럭 한시간을 보내고 6시가 되어 우린 기대하는 가슴을 안고 "째허이"에 갔다.. 너무 허름하고., 너무 지저분하고..
그래도 맛있다니...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나댐에 음식 잘 못먹은 우리 신랑을 생각하며 자리에 앉았다. 음식을 주문하려는데.. 이건 또 웬일... 내가 무지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개 2마리가 나타나더군... 방콕은 개가 무지 많은 곳이다... 하지만.. 어제. 오늘 내가 만난 개들은 다 무기력할만큼 그냥 누워있거나 사람을 향해 다가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 째허이의 개 두마리는 막 난리를 치더군...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런데.. 한술 더 떠 무지 커다란 개가 주방에서 나오는거 아닌가... 더도 생각할거 없이 난 줄행랑쳤다. 다행히 주문전이라... 나땜에 우리 신랑은 또 먹지 못했다..
오는 길에 길거리에서 쌀국수를 대신 사먹었다. 낮에 왓아룬 선착장에서 먹은 쌀국수는 맛이 이상했지만..(걸쭉하니..) 여기서 먹은 쌀국수는 참 맛있었다. 파타야에서 먹은 그 맛이었다. 두 그릇 시켜 먹고 40바트 냈다... 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오는 길에 어제 들린 그 큰 마트에 들려.. 우린 내일 하루종일을 차에서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이런저런 과일과 음료수를 샀다... 330바트의 장을 본 것이다.
숙소에 돌아오니 약 7시가 되었다.
개들로 인해 너무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다시 씻고.. 배낭을 꾸렸다. 그리고. 장봐온 과일들을 깎았다. 그리고는 미리 준비해간 깨끗한 비닐팩(지퍼락이나... )에 오렌지, 사과, 배, 포도 , 파인애플을 각각 담았다. 그리고. 쥬스는 살짝 얼리고... 또 오는 길에 길거리에서 산 20바트짜리 우리나라 계란과자 비슷한 빵도 넣고... 암튼.,... 이건 내일 버스에서 먹을 것이다... 냉장고에 넣어놓고.. 내일의 힘들 여정을 생각하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 나에게 태국은,.,, 물론, 파타야와 방콕... 방콕도 오직 카오산로드 중심..
나에게 태국은 좋지 않는 나라이다.
내가 본 파타야는 농눅빌리지 같이 좋은 관광지를 갖고 있는 멋진 곳이지만. 매춘이 행해지는 곳이고... 카오산로드가 있는 방콕은 온통 개가 존재하는 지저분한 곳이다. 글쎄.. 여기저기 붙어있는 국왕이 사는 곳은 어떨까..
만약, 내가 패키지로 여행사 상품으로 태국을 들렸다면... 태국의 밝은 면.. 좋은 면... 그리고. 내 입맛에 맞는 음식들을 먹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 발로 다니고.. 내가 직접 찾아다니고 했던 태국은 어두운 면을 더 많이 가진 곳이다.
*** 이제 내일이면 우린 캄보디아로 간다... 내일부터는 캄보디아 여행일기에 적어야 하겠군....
파타야에서의 멋지고 맛있었던 아침부페를 혹시나 하면서도 은근히 기대하며 내려갔다. 역시나 별로였다. 빵도 다양하지 않고... 볶음밥도 맛없고... 또 오믈렛이 아닌 그냥 계란후라이만 해주고... 암튼, 여행에 서서히 지쳐간 나는 피론에 찌든 나는, 입맛을 잃었다. 그리고.. 방콕의 지저분한 도시에서 난 입맛을 확 잃어렸다. 여행을 하려면 지저분해도 잘 넘겨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나.. 자유여행을 하려해도 지저분하면 잘 못견디는 나 땜에 우린 에어텔 식의 여행상품을 선택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본 방콕 (물론, 카오산을 중심으로)은 지저분했다. 그리고 개가 많았다. 온통 개 천지이다... 피곤함과 더불어 지저분함에... 실망감에 입맛을 잃었다. 간신히 빵과 콜라로 연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체중은 늘었다. 왜냐면 빵을 먹었으니..
숙소 앞에서 뚝뚝이를 타고 카오산으로 갔다. 30바트 부르는데 깎아서 20바트줬다. 음.. 뚝뚝이도 타보는군... 이 곳의 뚝뚝이는 지붕이 낮아서 앞의 시야를 다 가린다. (앙코르와트에서는 지붕이 높아 앞 시야가 확 트였는데..) 여기저기 뚝뚝뚝뚝... 참. 방콕은(카오산 중심) 개가 많고 지저분하고. 또 하나더.. 시끄러운 곳이다. 온통 뚝뚝이소리...
암튼, 카오산로드에 내린 우린 여기서부터 왕궁투어를 시작했다. 책자 설명처럼 걸어서.... 가능하다.. 책자설명에서 10분이라면 한 5분씩 더 추가하면 된다. 왕궁 - 왓포 - 그리고 왓아룬으로...
먼저, 왕궁.... 한사람당 입장료 250바트... 역시나 복장검사를 하더군.. 난 8부정도 되는 바지를 입었다. 통과됐다. 여기저기 여행사에서 온 사람들.. 그 사람들이 부러웠다. 왜냐면 버스가 다 알아서 데려다주고. 또 설명도 해주고. 우린 오로지 책자에 나온 것만 읽고.. 또 봐도 잘 모르겠다.. 암튼 그래도 번쩍번쩍 빛나는 탑들을 보며.. 과연 금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앙궁에서 쭉 따라 걸으면 왓포... 쫌 걸었다.. 왓포 입구에서 우린 모자를 샀다. 태양이 너무 뜨거워서... 모자 두개에 깎아서 250바트... 왓포에서는 책자에 나온대로 4가지 색깔의 쩨디를 봤다.. 과연 95개인지 세고싶었다...
그리고 또 거기서 나와서 조금 걸으면 왓아룬을 가는 짜오프라야 강을 건너는 배를 타는 곳이 나온다. 배는 약 5분정도 소요되고.. 값는 각각 3바트이다.
책자에는 방콕을 대표하는 사진 한장을 찍으라면 왓아룬이라고 하는데.. 뭐... 그러려니 하고 배에서 우리도 왓아룬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왓아룬은 입장료가 20바트이다. 그럭저럭 왓아룬을 괜찮았다. 그래도 더 높이 올라가고싶은데.. 더는 못올라가게 막았다... 참.. 배에서 내려 왓아룬을 향해 가는 곳에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의상을 입은 나무인형을 세워놓고 얼굴을 내밀고 사진찍게 만들어 놓은 곳이 있다. 우린 우와 하며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웬일... 사진 다 찍고 지나가려는데.. 웨 할머니가 다가오더니 40바트 내란다.. 손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그 나무인형 신발근처에 40바트라고 써있더군,,, 윽...사진찍기전에 진작 나오지... 치사하게... 그래도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우리신랑 디카를 보여주며 "델리트"를 외치는 거 아닌가.. 그러면서 지우는 거다. 물론, 나중에 보니 델리트라는 단어를 확인시키고.. 지우는 시늉만... 결국 우린 돈 안냈다... 키키키... ^^;;
배를 다시 타고 건너왔다. 태양도 뜨겁고 많이 걸어서 지치고.. 며칠되니 여행의 피로도 쌓이고.. 우선 음식이 즐겁지 않으니.. 모든 게 다 힘들더군...
선착장(?) 입구에서 우린 길에서 파는 쌀국수를 먹었다. 물론, 난 먹지 않고. 우리 신랑만 30바트 주고 한 그릇 시켜먹었다. 뭔 탕수육 비슷한 국물에.. 맛이없었다. 난 한국에서는 잘 먹지도 않던 콜라만 열심히 마셨다.
숙소까지 도저히 걸을 의지 없었던 나... 뜨거운 태양아래 만사 다 귀찮았다.
결국 그곳에서 택시를 탔다. 43바트 나왔다..
그리고.. 내일 씨엠립가려면 하루종일 걸린다는 것을 핑계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몸이 많이 힘들고 지쳐 방콕에서의 여행은 이것으로 마치고 낮부터 그냥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씻고.. 누워서 자고...
보통 나는 여행하면 많이 돌아다니고.. 무조건 많이 가고 많이 봐야한다는 위주였다. 오죽했으면 우리의 신혼여행은 제주도였는데. 남들이 듣더니 수학여행 이라고 말하더군...꼭두새벽부터 야간까지 그렇게 다니는 수준이다..
그런데... 단기간도 아니고 약 보름정도의 여행이라 체력안배를 위해 적당히 대표적인 것만 보고 쉬기로 하여다. 그래서 방콕에서의 마지막 오후는 숙소에서 잤다..
점심도 콜라로 때우고 만 나는 허기가 느껴지고... 우린 "째허이"에 가서 맛있게 먹자는 즐거운 생각을 하며... 4시 45분쯤 카오산로드를 향해 걸었다... (째허이는 우리 숙소에서 카오산로드 가는 쪽에 있음... 다리근처에,,)
"째허이"... 음.. 홍익여행사 언니 말로는 좀 허름하다고 하는데.. 이건 허름 정도가 아니라 지저분함 그 자체였다... 예측불허.... 그래도 음식이 맛있다니 먹어야 한다는 신념하에 째허이에 5시 도착... 저녁 6시부터 영업한다고.. 그때 오란다. 음... 남은 한시간... 우린 또 카오산로드를 갔다. 거기서 바나나팬케익 2개를 사먹었다. 맛있어서.... 2개 먹으니 좀 물릴려고 하더군..
그리고. 입맛을 잃은 난 웬지 새콤한게 먹고싶어 파인애플을 10바트 주고 사먹고, 우리 신랑은 파파야인지 뭔지 모르지만 당근 비슷한걸 10바트 주고 사먹었다.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파인애플은 더 맛있었다.이곳에는 그 옛날 티비에서 보면 우리나라에 아이스께끼 장사가 있었던것 처럼 리어카에 유리상자를 놓고... 거기에 얼음을 재워놓고 그 위에 여러 과일들을 깎아서 팔고있다...
암튼, 카오산에서 그럭저럭 한시간을 보내고 6시가 되어 우린 기대하는 가슴을 안고 "째허이"에 갔다.. 너무 허름하고., 너무 지저분하고..
그래도 맛있다니...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나댐에 음식 잘 못먹은 우리 신랑을 생각하며 자리에 앉았다. 음식을 주문하려는데.. 이건 또 웬일... 내가 무지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개 2마리가 나타나더군... 방콕은 개가 무지 많은 곳이다... 하지만.. 어제. 오늘 내가 만난 개들은 다 무기력할만큼 그냥 누워있거나 사람을 향해 다가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 째허이의 개 두마리는 막 난리를 치더군...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런데.. 한술 더 떠 무지 커다란 개가 주방에서 나오는거 아닌가... 더도 생각할거 없이 난 줄행랑쳤다. 다행히 주문전이라... 나땜에 우리 신랑은 또 먹지 못했다..
오는 길에 길거리에서 쌀국수를 대신 사먹었다. 낮에 왓아룬 선착장에서 먹은 쌀국수는 맛이 이상했지만..(걸쭉하니..) 여기서 먹은 쌀국수는 참 맛있었다. 파타야에서 먹은 그 맛이었다. 두 그릇 시켜 먹고 40바트 냈다... 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오는 길에 어제 들린 그 큰 마트에 들려.. 우린 내일 하루종일을 차에서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이런저런 과일과 음료수를 샀다... 330바트의 장을 본 것이다.
숙소에 돌아오니 약 7시가 되었다.
개들로 인해 너무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다시 씻고.. 배낭을 꾸렸다. 그리고. 장봐온 과일들을 깎았다. 그리고는 미리 준비해간 깨끗한 비닐팩(지퍼락이나... )에 오렌지, 사과, 배, 포도 , 파인애플을 각각 담았다. 그리고. 쥬스는 살짝 얼리고... 또 오는 길에 길거리에서 산 20바트짜리 우리나라 계란과자 비슷한 빵도 넣고... 암튼.,... 이건 내일 버스에서 먹을 것이다... 냉장고에 넣어놓고.. 내일의 힘들 여정을 생각하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 나에게 태국은,.,, 물론, 파타야와 방콕... 방콕도 오직 카오산로드 중심..
나에게 태국은 좋지 않는 나라이다.
내가 본 파타야는 농눅빌리지 같이 좋은 관광지를 갖고 있는 멋진 곳이지만. 매춘이 행해지는 곳이고... 카오산로드가 있는 방콕은 온통 개가 존재하는 지저분한 곳이다. 글쎄.. 여기저기 붙어있는 국왕이 사는 곳은 어떨까..
만약, 내가 패키지로 여행사 상품으로 태국을 들렸다면... 태국의 밝은 면.. 좋은 면... 그리고. 내 입맛에 맞는 음식들을 먹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 발로 다니고.. 내가 직접 찾아다니고 했던 태국은 어두운 면을 더 많이 가진 곳이다.
*** 이제 내일이면 우린 캄보디아로 간다... 내일부터는 캄보디아 여행일기에 적어야 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