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셋째날 - 파타야에서 방콕을 향하여
12월 30일 우리 여행의 셋째날
에이원로얄크루즈의 멋진 아침부페를 뒤로하고.. 웬지 타락, 쾌락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는 파타야를 뒤로 하고.. 우린 왕궁의 도시... 태국의 수도 방콕으로 간다.
7시반 쯤 아침 부페를 먹고... 8시쯤 체크아웃을 했다.. 첫날 주었던 "deposit" 즉, 예치금도 되찾고... 그런데.. 내가 호텔에서 한국으로 수신자부담 전화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화사용료 50바트를 빼고 1950바트를 돌려주었다.
무거운 짐을 낑낑 메고.. 어제처럼 땀을 좀 흘리며 천천히 20분정도 로터리가 있는 곳으로 걸었다. 터미널 방향쪽으로 길을 건너니 썽태우들이 있었고.. 그중 손님이 많이 탄 썽태우가 우릴 보면서 터미널 가냐는 식으로 물었다.. 그렇다고 했더니. 타란다... 둘이 20바트... 우린 어제 50바트를 낸 기억을 떠올리며 정말 둘이 20바트냐면 몇번 되물었다... 20바트였다.. 둘이...
썽태우는 그렇게 타는거였다. 가고자하는 목적지의 방향쪽으로 향하는 썽태우를 그냥 손흔들어 타면 되는거다.
암튼 썽태우를 타고 한 15분쯤 후 우린 터미널(지도상에는 에어컨버스터미널로 표기)에 도착했다.
에까마이가는 버스를 110바트씩 두 사람 220바트주고 끊었다. 약 10분, 15분정도의 배차간격이고.. 매표소에서 아예 좌석버스처럼 자리가 지정된 표를 준다.표를 받고 대기실같은 곳에서 앉아서 시간을 기다리며 12바트주고 네스카페를 한캔 사마셨다. 여행와서 처음마신 내 입맛에 맞는 맛있는 커피...^^
정확히 2시간 버스를 타고 11시 30분에 우린 에까마이에 내렸다. 책자의 설명처럼 우린 511버스를 타기위해 버스터미널을 찾았다.
에까마이라는 역앞에서 파타야 버스는 우릴 내려주고.. 우린 버스정류장을 찾아 30분을 헤멨다. 이 곳 경찰들은 영어를 못하는지 우리가 물어도 모른다는 식이고... 에까마이 역에서 내리면... 위로 올라가는 계단은 BTS를 타는 바로 역으로 올라가는 계단이고... 그곳으로 가지말고.. 그냥 버스터미널이 보이는 곳을 지나쳐서 가면 자연과학대학 같은 곳이있다. 바로 그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걸어서 약3,5분 소요) 우리가 정류장을 찾아 헤멘 이유는 다른 버스 숫자는 다있는데.. 511이라는 숫자만 그 정류장에 써있지 않아서 우린 혹시하는 마음에 무거운 배낭을 메고 30분을 헤멘 것이다. 결국은 거기서 버스를 기다리기로 하고... 결국 우린 카오산로드를 가는 511 버스(버스 2대를 연결한 것 같은 긴 버서)를 탔다.
버스를 타고 가면 안내양 언니가 와서 어디가는지 묻고 버스비를 받는다. 카오산로드는 14바트씩 둘이 28바트를 냈다. 버스비를 내며 카오산로드 도착하면 알려달라는 부탁도 했다. 안내양 언니 기억력이 좋은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책자 설명에 나온대로 민주기념탑이 보이고 우린 내릴 준비를 하는데.. 역시나 안내양 언니가 우리에게 내리라고 알려주었다.. 친절하고.. 기억력좋은 안내양...
약 1시 못되어서 카오산로드 근처에 내렸다...
야.. 이제부터 방콕이다라는 설레임에... 근데.. 여기서부터 우리의 방콕 여행은 꼬이기 시작했다.
여행사에서 잡아준 우리의 숙소는 뜨랑호텔이었다. 뜨랑호텔은 카오산로드에서 도보로 약 30분.. 차량으로도 1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다. 주요 활동지와 숙소가 멀다는건 암튼 불편한 일!!
카오산로드 앞에 내려 우리는 뜨랑을 어떻게 가야하나 하며 택시를 잡아야할텐데 하며 그 앞 의자에 우선 앉았다. 그런데.. 하필... 우리의 의자 근처에 앉아있던 여자가 영어를 좀 하는지.. 우리에게 어디가냐고 묻고.. 우린 뜨랑호텔간다고 했더니 잘 안다는 식으로 우리에게 막 설명을 하며 뚝뚝이는 바가지 씌우니 타지 말고 택시 타라며 택시를 잡아주었다. 그런데.. 웬지 이 여자 하는 말 중간에 다시 들으니 뜨랑이 아니라 "나나"를 얘기하는거다... 이미 택시는 우리 앞에 서있고.. 그리고 그 친절한(?) 여자는 택시기사에게 "나나"라며 열심히 설명해주고.... 그래서 그 여자보고 다시 뜨랑이라고 열심히 얘기하자.. 그여자가 잘 모르겠다면서...그래도.., 우릴 도우려한 여자니 고맙다고 얘기하고 택시를 타고는 기사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여기가려한다고 했다... 그런데.. 웃기게도 그 기사는 이미 "나나"라는 곳에 필이 꽂힌건지... 우리의 지도와 "뜨랑"이라는 말은 건성으로 듣고 신나게 택시를 모는데.. 느낌이 자꾸 카오산위로 향해야 하는데.. 카오산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다... 그래서 차 세우고 다시 그 기사 못알아듣는 영어 하며... 지도 보여주고 볼펜으로 표시하며...
안막히면 택시로 7,8분이면 뒤집어쓰고 35바트 정도 되는 곳을 우린 돌고돌고 또 돌고 또 막히는 시간대라 자그만치 30분가까이 택시를 타고 75바트를 냈다.. 그냥 확 50바트만 주려다 그래도.. 그냥 75바트 다 줬다. 뚝뚝이를 타도 20,30바트인 곳을.....
이렇게 시작부터 꼬이더니... 도착한 뜨랑호텔은 말이 호텔이지 그냥 우리나라 모텔보다도 못한 곳이다... 그래도 수영장은 갖추고 있다... 우리의 14일 여행동안 5곳의 숙소(호텔)에 묵었는데 가장 최하위 숙소이다. 파타야와는 달리 그래도 수도라서 그런지 물가가 높아서인지... 여행사에서 잡아주는 숙소가 파타야와 앙코르와트, 호치민에서는 그래도 괜찮은 수준이고... 방콕의 뜨랑호텔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호텔은 수준이 확실히 떨어지는 낡고 지저분한 숙소였다. 그리고.. 주요 활동지인 카오산에서 떨어진건 확실히 불이익이다..
짐을 풀고.... 2시 20분 우린 굶은 배도 채우고.. 또 1월1일날 시엠립을 가기위한 버스편을 예약하기 위해 카오산로드를 향해 그냥 걸었다.. 지도상으로 그리 멀지 않고.. 이미 75바트라는 의외의 돈을 날려 기분도 좀 나쁘고... 그래서 걸었다. 30분이면 충분한 .. 걸을만 했다.. 물론, 무거운 배낭을 메고는 무리겠지만.. 그냥 가벼운 차림으로.. 가벼운 가방만 들고...
먼저, 버스편 예약을 위해.. 그래도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홍익여행사를 찾았다. 카오산로드 맞은편에 위치해있는데.. 우린 역시 홍익여행사를 찾는 것도 여러차례 헤멨다. 왜냐면 지도에는 분명 좁지만 길이 있는데.. 실제는 길이 없는 것이다. 여러차례 왔다갔다 한 끝에 지도상에 있는 그 좁은 길이 지금 공사하는 건물이 막아버렸고... 우린 체육관 안을 통해서 가야만 홍익여행사와 홍익인간이 있는 그 길을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암튼... 혹시라도 가는 분이 있다면 꼭 체육관으로 들어가면 갈 수 있다..우리같은 사람이 많은지 체육관 앞에 사람이 나와서 뭐라고 말한다.. 나중에 보니 그리로 가라는 말이었다.
홍익여행사에서 우린 씨엠립 가는 아란행 버스를 예약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 1월1일 새해라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많아 일반버스는 이미 예약이 끝났고.. 미니버스만 남았단다... 그리고. 또 해가 바뀌는 것을 기점으로 값이 올랐단다.. 암튼, 연말연시 여행다닐 일은 아닌거 같군...일반버스나 미니버스나 또 값은 똑같이 450바트... 둘이 900바트... 책자에 나온대로 북부터미널가서 갈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결국 다 그만두고.. 미니버스를 예약했다. 1월1일 6시30분까지 여행사 앞으로 오란다... 그리고, 홍익여행사에서 맛있는 음식점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째허이"라는 식당을 알려주었다. 째허이 식당에 대해서는 다음날 쓸 것이다. 암튼.. 째허이 식당을 소개받고..(그 식당은 우리 숙소 걸어서 가는 길에 있다...) 또 발맛사지 하는 곳을 소개해 달랬더니.. 어차피 다 거기서 거기란다. 단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달렸단다. 그래도 소개해 달랬더니.. 홍익인간이라는 곳에서 100미터 정도 가면 왼편에 길이 있는데 거기에 "낸시"라는 곳이 있다고 한다. 또 카오산로드의 바나나팬케익은 저녁무렵부터나 시작된다고 한다.
어찌됐건 아란행 버스도 예약했고. 홀가분한 마음에 우린 된장국이 먹고싶어 홍익인간에 가서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각각 120바트씩 주고 시켜먹었다. 음.. 맛있게 먹었다. 얼큰하고.. 좋았다. 그리고.. 우린 낸시를 찾아갈까 어쩔까하다 책자에 나온 정통 타이마사지를 하는 "피안 마사지"를 찾아가기로 하고 다시 체육관을 지나 길을 건너 카오산 로드로 갔다. 설명에는 카오산로드 끝부분에 있다고 했는데.. 아무리 가도 피안맛사지는 보이지 않았다. 의지의 한국인 정신을 갖고 우린 계속 피안맛사지를 찾았다. 힘든데. 카오산에서 30분넘게 1시간 못되게 걷고걷고 헤멨다.. 피안마사지를 찾기위해..
결국. 포기하고. 우린 다시 체육관을 지나 홍익인간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제는 또 웬일... 아까. 홍익여행사 언니의 설명을 제대로 귀담아 듣지 않은 우리는 홍익인간에서 100미터 가라는 소리만 기억하고 열심히 갔지만. 낸시라는 곳이 없었다... 쫌 걸으니 책자에 나오는 동대문도 나오고.. 이 길이 다 끝나가는 것이었다. 나중에 보니. 이길 끝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카오산 로드였다... 또 다시 발휘된 의지의 한국인 정신으로 여러차례왔다갔다..결국 혹시나 싶어 홍익인간에서 약 100미터 되는 왼편에 좁은 길이 나있는데 이 곳에 "낸시"가 있었다. 우린 그곳에서 발마사지만 30분 받았다. 120바트씩 둘이 240바트 들었다. 허브오일같은걸로 해주었다. 그냥,, 별로....
그래도 내 발이 오랫만에 호강하였다. 이럭저럭 5시 반이 지나 6시가 다 되어 우린 카오산로드에 다시 왔다. 바나나팬케익을 먹기위해.. 하하... 15바트 주고 사먹었는데.. 맛있었다. 내가 방콕에서 유일하게 맛있게 먹은 음식이다.. 많이 먹으면 너무 달아서 질리지만.. 그래도 처음 먹은 바나나팬케익은 맛있었다.
바나나팬케익을 맛있게 먹고. 우린 작은 귤같은 것을 즙을 내서 파는 오렌지쥬스를 20바트주고 사먹었다. (카오산 가는 길 입구에서는 작은 것는 15바트, 큰거는 25바트인데.. 암튼 카오산로드에서 파는건 쪼끔씩은 빘다..)
모처럼 한국음식도 먹고, 팬케익도 먹고.. 힘을 내서 우린 걸어서 숙소를 향해 갔다. 가는 길은 약 15분정도는 좁은 길에 노점상도 서고. 큰 대형슈퍼도 있다.. 우린 슈퍼에 들어가서 그래도 동남아 왔는데 과일을 먹어야 한다는 신념에.. 몇개의 과일을 골랐다. 그리고, 맥주도 사고... 또 비행기에서 먹은 말리 상표의 오렌지 쥬스도 사고.. 암튼, 과일을 이것저것 넣고 280바트 정도 샀다..
참. 그 전에 카오산로드에서 우린 100달러를 태국돈으로 환전했다. 파타야에서 예상보다 투어들이 값이 많이 올랐고. 또 오늘 씨엠립가는 버스도 많이 올라 조금 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100달러를 바꿨더니 4,073바트를 주었다. 이때도 역시.. 환전할때는 큰 돈이 유리하다. 10달러, 50달러 각각 환율이 다르다. 100달러가 환율이 높다...
낡고 지저분한 숙소에 들어온 우린... 우리가 준비해간 과도로 과일을 깎아 먹으며 맥주를 한잔하고 잤다. 물론, 씻으면서 빨래를 빨아서 널었다..
원래... 오늘 몸이 피곤하지 않았으면 우리의 일정은 오후에 왕궁을 갈 예정이었다, 그리고 다음날은 수상시장 같은 곳을 다녀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오늘 너무 몸이 피곤하고. 또 뜻하지 않게 여기저기서 헤멘지라 많이 지쳐서인지 우린 그냥 내일 왕공을 다녀오기로했다.. 이런게 바로 자유여행의 좋은점이지.. 내맘대로...
에이원로얄크루즈의 멋진 아침부페를 뒤로하고.. 웬지 타락, 쾌락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는 파타야를 뒤로 하고.. 우린 왕궁의 도시... 태국의 수도 방콕으로 간다.
7시반 쯤 아침 부페를 먹고... 8시쯤 체크아웃을 했다.. 첫날 주었던 "deposit" 즉, 예치금도 되찾고... 그런데.. 내가 호텔에서 한국으로 수신자부담 전화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화사용료 50바트를 빼고 1950바트를 돌려주었다.
무거운 짐을 낑낑 메고.. 어제처럼 땀을 좀 흘리며 천천히 20분정도 로터리가 있는 곳으로 걸었다. 터미널 방향쪽으로 길을 건너니 썽태우들이 있었고.. 그중 손님이 많이 탄 썽태우가 우릴 보면서 터미널 가냐는 식으로 물었다.. 그렇다고 했더니. 타란다... 둘이 20바트... 우린 어제 50바트를 낸 기억을 떠올리며 정말 둘이 20바트냐면 몇번 되물었다... 20바트였다.. 둘이...
썽태우는 그렇게 타는거였다. 가고자하는 목적지의 방향쪽으로 향하는 썽태우를 그냥 손흔들어 타면 되는거다.
암튼 썽태우를 타고 한 15분쯤 후 우린 터미널(지도상에는 에어컨버스터미널로 표기)에 도착했다.
에까마이가는 버스를 110바트씩 두 사람 220바트주고 끊었다. 약 10분, 15분정도의 배차간격이고.. 매표소에서 아예 좌석버스처럼 자리가 지정된 표를 준다.표를 받고 대기실같은 곳에서 앉아서 시간을 기다리며 12바트주고 네스카페를 한캔 사마셨다. 여행와서 처음마신 내 입맛에 맞는 맛있는 커피...^^
정확히 2시간 버스를 타고 11시 30분에 우린 에까마이에 내렸다. 책자의 설명처럼 우린 511버스를 타기위해 버스터미널을 찾았다.
에까마이라는 역앞에서 파타야 버스는 우릴 내려주고.. 우린 버스정류장을 찾아 30분을 헤멨다. 이 곳 경찰들은 영어를 못하는지 우리가 물어도 모른다는 식이고... 에까마이 역에서 내리면... 위로 올라가는 계단은 BTS를 타는 바로 역으로 올라가는 계단이고... 그곳으로 가지말고.. 그냥 버스터미널이 보이는 곳을 지나쳐서 가면 자연과학대학 같은 곳이있다. 바로 그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걸어서 약3,5분 소요) 우리가 정류장을 찾아 헤멘 이유는 다른 버스 숫자는 다있는데.. 511이라는 숫자만 그 정류장에 써있지 않아서 우린 혹시하는 마음에 무거운 배낭을 메고 30분을 헤멘 것이다. 결국은 거기서 버스를 기다리기로 하고... 결국 우린 카오산로드를 가는 511 버스(버스 2대를 연결한 것 같은 긴 버서)를 탔다.
버스를 타고 가면 안내양 언니가 와서 어디가는지 묻고 버스비를 받는다. 카오산로드는 14바트씩 둘이 28바트를 냈다. 버스비를 내며 카오산로드 도착하면 알려달라는 부탁도 했다. 안내양 언니 기억력이 좋은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책자 설명에 나온대로 민주기념탑이 보이고 우린 내릴 준비를 하는데.. 역시나 안내양 언니가 우리에게 내리라고 알려주었다.. 친절하고.. 기억력좋은 안내양...
약 1시 못되어서 카오산로드 근처에 내렸다...
야.. 이제부터 방콕이다라는 설레임에... 근데.. 여기서부터 우리의 방콕 여행은 꼬이기 시작했다.
여행사에서 잡아준 우리의 숙소는 뜨랑호텔이었다. 뜨랑호텔은 카오산로드에서 도보로 약 30분.. 차량으로도 1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다. 주요 활동지와 숙소가 멀다는건 암튼 불편한 일!!
카오산로드 앞에 내려 우리는 뜨랑을 어떻게 가야하나 하며 택시를 잡아야할텐데 하며 그 앞 의자에 우선 앉았다. 그런데.. 하필... 우리의 의자 근처에 앉아있던 여자가 영어를 좀 하는지.. 우리에게 어디가냐고 묻고.. 우린 뜨랑호텔간다고 했더니 잘 안다는 식으로 우리에게 막 설명을 하며 뚝뚝이는 바가지 씌우니 타지 말고 택시 타라며 택시를 잡아주었다. 그런데.. 웬지 이 여자 하는 말 중간에 다시 들으니 뜨랑이 아니라 "나나"를 얘기하는거다... 이미 택시는 우리 앞에 서있고.. 그리고 그 친절한(?) 여자는 택시기사에게 "나나"라며 열심히 설명해주고.... 그래서 그 여자보고 다시 뜨랑이라고 열심히 얘기하자.. 그여자가 잘 모르겠다면서...그래도.., 우릴 도우려한 여자니 고맙다고 얘기하고 택시를 타고는 기사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여기가려한다고 했다... 그런데.. 웃기게도 그 기사는 이미 "나나"라는 곳에 필이 꽂힌건지... 우리의 지도와 "뜨랑"이라는 말은 건성으로 듣고 신나게 택시를 모는데.. 느낌이 자꾸 카오산위로 향해야 하는데.. 카오산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다... 그래서 차 세우고 다시 그 기사 못알아듣는 영어 하며... 지도 보여주고 볼펜으로 표시하며...
안막히면 택시로 7,8분이면 뒤집어쓰고 35바트 정도 되는 곳을 우린 돌고돌고 또 돌고 또 막히는 시간대라 자그만치 30분가까이 택시를 타고 75바트를 냈다.. 그냥 확 50바트만 주려다 그래도.. 그냥 75바트 다 줬다. 뚝뚝이를 타도 20,30바트인 곳을.....
이렇게 시작부터 꼬이더니... 도착한 뜨랑호텔은 말이 호텔이지 그냥 우리나라 모텔보다도 못한 곳이다... 그래도 수영장은 갖추고 있다... 우리의 14일 여행동안 5곳의 숙소(호텔)에 묵었는데 가장 최하위 숙소이다. 파타야와는 달리 그래도 수도라서 그런지 물가가 높아서인지... 여행사에서 잡아주는 숙소가 파타야와 앙코르와트, 호치민에서는 그래도 괜찮은 수준이고... 방콕의 뜨랑호텔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호텔은 수준이 확실히 떨어지는 낡고 지저분한 숙소였다. 그리고.. 주요 활동지인 카오산에서 떨어진건 확실히 불이익이다..
짐을 풀고.... 2시 20분 우린 굶은 배도 채우고.. 또 1월1일날 시엠립을 가기위한 버스편을 예약하기 위해 카오산로드를 향해 그냥 걸었다.. 지도상으로 그리 멀지 않고.. 이미 75바트라는 의외의 돈을 날려 기분도 좀 나쁘고... 그래서 걸었다. 30분이면 충분한 .. 걸을만 했다.. 물론, 무거운 배낭을 메고는 무리겠지만.. 그냥 가벼운 차림으로.. 가벼운 가방만 들고...
먼저, 버스편 예약을 위해.. 그래도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홍익여행사를 찾았다. 카오산로드 맞은편에 위치해있는데.. 우린 역시 홍익여행사를 찾는 것도 여러차례 헤멨다. 왜냐면 지도에는 분명 좁지만 길이 있는데.. 실제는 길이 없는 것이다. 여러차례 왔다갔다 한 끝에 지도상에 있는 그 좁은 길이 지금 공사하는 건물이 막아버렸고... 우린 체육관 안을 통해서 가야만 홍익여행사와 홍익인간이 있는 그 길을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암튼... 혹시라도 가는 분이 있다면 꼭 체육관으로 들어가면 갈 수 있다..우리같은 사람이 많은지 체육관 앞에 사람이 나와서 뭐라고 말한다.. 나중에 보니 그리로 가라는 말이었다.
홍익여행사에서 우린 씨엠립 가는 아란행 버스를 예약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 1월1일 새해라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많아 일반버스는 이미 예약이 끝났고.. 미니버스만 남았단다... 그리고. 또 해가 바뀌는 것을 기점으로 값이 올랐단다.. 암튼, 연말연시 여행다닐 일은 아닌거 같군...일반버스나 미니버스나 또 값은 똑같이 450바트... 둘이 900바트... 책자에 나온대로 북부터미널가서 갈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결국 다 그만두고.. 미니버스를 예약했다. 1월1일 6시30분까지 여행사 앞으로 오란다... 그리고, 홍익여행사에서 맛있는 음식점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째허이"라는 식당을 알려주었다. 째허이 식당에 대해서는 다음날 쓸 것이다. 암튼.. 째허이 식당을 소개받고..(그 식당은 우리 숙소 걸어서 가는 길에 있다...) 또 발맛사지 하는 곳을 소개해 달랬더니.. 어차피 다 거기서 거기란다. 단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달렸단다. 그래도 소개해 달랬더니.. 홍익인간이라는 곳에서 100미터 정도 가면 왼편에 길이 있는데 거기에 "낸시"라는 곳이 있다고 한다. 또 카오산로드의 바나나팬케익은 저녁무렵부터나 시작된다고 한다.
어찌됐건 아란행 버스도 예약했고. 홀가분한 마음에 우린 된장국이 먹고싶어 홍익인간에 가서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각각 120바트씩 주고 시켜먹었다. 음.. 맛있게 먹었다. 얼큰하고.. 좋았다. 그리고.. 우린 낸시를 찾아갈까 어쩔까하다 책자에 나온 정통 타이마사지를 하는 "피안 마사지"를 찾아가기로 하고 다시 체육관을 지나 길을 건너 카오산 로드로 갔다. 설명에는 카오산로드 끝부분에 있다고 했는데.. 아무리 가도 피안맛사지는 보이지 않았다. 의지의 한국인 정신을 갖고 우린 계속 피안맛사지를 찾았다. 힘든데. 카오산에서 30분넘게 1시간 못되게 걷고걷고 헤멨다.. 피안마사지를 찾기위해..
결국. 포기하고. 우린 다시 체육관을 지나 홍익인간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제는 또 웬일... 아까. 홍익여행사 언니의 설명을 제대로 귀담아 듣지 않은 우리는 홍익인간에서 100미터 가라는 소리만 기억하고 열심히 갔지만. 낸시라는 곳이 없었다... 쫌 걸으니 책자에 나오는 동대문도 나오고.. 이 길이 다 끝나가는 것이었다. 나중에 보니. 이길 끝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카오산 로드였다... 또 다시 발휘된 의지의 한국인 정신으로 여러차례왔다갔다..결국 혹시나 싶어 홍익인간에서 약 100미터 되는 왼편에 좁은 길이 나있는데 이 곳에 "낸시"가 있었다. 우린 그곳에서 발마사지만 30분 받았다. 120바트씩 둘이 240바트 들었다. 허브오일같은걸로 해주었다. 그냥,, 별로....
그래도 내 발이 오랫만에 호강하였다. 이럭저럭 5시 반이 지나 6시가 다 되어 우린 카오산로드에 다시 왔다. 바나나팬케익을 먹기위해.. 하하... 15바트 주고 사먹었는데.. 맛있었다. 내가 방콕에서 유일하게 맛있게 먹은 음식이다.. 많이 먹으면 너무 달아서 질리지만.. 그래도 처음 먹은 바나나팬케익은 맛있었다.
바나나팬케익을 맛있게 먹고. 우린 작은 귤같은 것을 즙을 내서 파는 오렌지쥬스를 20바트주고 사먹었다. (카오산 가는 길 입구에서는 작은 것는 15바트, 큰거는 25바트인데.. 암튼 카오산로드에서 파는건 쪼끔씩은 빘다..)
모처럼 한국음식도 먹고, 팬케익도 먹고.. 힘을 내서 우린 걸어서 숙소를 향해 갔다. 가는 길은 약 15분정도는 좁은 길에 노점상도 서고. 큰 대형슈퍼도 있다.. 우린 슈퍼에 들어가서 그래도 동남아 왔는데 과일을 먹어야 한다는 신념에.. 몇개의 과일을 골랐다. 그리고, 맥주도 사고... 또 비행기에서 먹은 말리 상표의 오렌지 쥬스도 사고.. 암튼, 과일을 이것저것 넣고 280바트 정도 샀다..
참. 그 전에 카오산로드에서 우린 100달러를 태국돈으로 환전했다. 파타야에서 예상보다 투어들이 값이 많이 올랐고. 또 오늘 씨엠립가는 버스도 많이 올라 조금 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100달러를 바꿨더니 4,073바트를 주었다. 이때도 역시.. 환전할때는 큰 돈이 유리하다. 10달러, 50달러 각각 환율이 다르다. 100달러가 환율이 높다...
낡고 지저분한 숙소에 들어온 우린... 우리가 준비해간 과도로 과일을 깎아 먹으며 맥주를 한잔하고 잤다. 물론, 씻으면서 빨래를 빨아서 널었다..
원래... 오늘 몸이 피곤하지 않았으면 우리의 일정은 오후에 왕궁을 갈 예정이었다, 그리고 다음날은 수상시장 같은 곳을 다녀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오늘 너무 몸이 피곤하고. 또 뜻하지 않게 여기저기서 헤멘지라 많이 지쳐서인지 우린 그냥 내일 왕공을 다녀오기로했다.. 이런게 바로 자유여행의 좋은점이지.. 내맘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