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 나와 면지의 태국 여행 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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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 나와 면지의 태국 여행 이야기 (4)

OLIVIA 4 895

 제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참 두서없고..도움될만한 것들도
 하나 적지못했네요.아예 삭제해버릴까 했는데 벌써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주셨기에 그러지도 못하고..ㅠ.ㅠ..어쨌든 이번엔 기억을 좀
 되살려서 도움 될 만한것들도 적도록 할게요.^^

 깐짜나부리 둘째날.
 
 오늘의 계획은 기차타고 절벽을 보는것이었다.허나 또 늦잠을 자고 말았다.
 이런 이런..도대체 뭐하러 온건지 의미상실.
 오후1시반.늦게나마 숙소를 나와 콰이강의 다리를 향해 무작정
 걸어갔다.(플로이에서 졸리 프록가는 길 반대편으로 쭉 가면되요.^^)
 20분 정도 걸었는데 콰이강의 다리가 어딘지 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다 길 옆 상점에 있던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쫌만 더 쭈욱 가면 된다고
 한다. 오..손에 들고 있는 100배 즐기기엔 오후 2시에 남똑 역 가는 기차
 시간이 적혀있는데..콰이강에서 남똑 역가는 기차를 타는게 맞는건지도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길을 가는 도중에.. 옆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달린 오토바이를 도로 옆에 위치한 카센터에 정차해
 기름을 받고 있는 태국 남자애가 있었다.
 그 애한테 콰이강의 다리가 있는 위치를 물어보려고 했으나
 괜한 멋쩍음에 지나쳤었다.그런데 이 분..
 우리가 계속 다리를 찾아 헤매며 걷고 있을때
 부웅 소리를 내며 우리를 지나치는 척 하며 저 앞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우릴 향해 뒤를 돌아보는 것이 아닌가.완전 영화속의
 한장면 ㅋㅋㅋㅋㅋ 우린 그분을 향해 마구 뛰어갔다.
 그리고 나서 서툰 영어로 콰이강의 다리를 가고싶다고 말했더니
 씨익 웃으며 우리에게 타라면서 손수 작은 공간에 있던 기름통을
 치워주는것이 아닌가.오오오~~ 그분 너무 착하시다.그리고
 여태껏 봐왔던 태국 남자 중에 제일 잘생겼다.ㅋㅋㅋㅋㅋ
 사실 정말 잘생겼다.흐흐흐..(나이 추정 21~23)
 그분의 애마를 타고 우아하게 질주했다.
 머리를 산발로 흩날리며 으..스타일 구긴다.
 한 5분 정도 달렸을까? 그분께서 다 왔다고 하시며 오토바이를 세웠다.
 앙 너무 아쉽다. 사진이라도 같이 찍고 싶었으나, 쑥스러움과
 산발된 머리를 정리하며 감사의 인사를 하는 동시에 그분은 다시 시동을 켜고
 웃으며 떠나갔다.ㅠ.ㅠ...너무 아쉽다.아쉬워~

 콰이강의 다리다.
 기차를 어디서 타야하나 두리번 거리다가
 좀 많은 외국인들이 다리를 건너며 사진을 찍길래 우리도 다리를 한 번
 왕복해주었다.그리고나서 폴리스 안내였나?그런 작은 컨테이너
 오피스가 있길래 그곳에 계신 경찰관분께 "기차표 어디서 끊어요?"
 여쭤보니 오늘은 이미 끝났다고 하신다.앙..이럴수가 !!!!!
 '절벽은..절벽도 못보고 간단말인가?ㅠ.ㅠ...'
 실망스러움을 애써 감추며 갈곳이없어...
 이곳 앞에 기념품을 파는 곳을 갔다.ㅡㅡ;;
 실망감도 잠시.. 나는 베트남 모자를 ..면지는 태국풍 치마와 티를 샀다.
 그리고 악세사리를 파는 상점이 있어서 이곳에서 친구들에게 줄
 팔찌를 5개 샀다.
 
 (여기서 잠깐!! 이곳에선 기념품 사지마세요.저희만 좀 비싸게 준건진
 모르겠으나 깍는다고 깍았으나 한개에 80밧 정도 주었어요.
 후에 카오산에서 너무나 이쁘고 질 좋은 제품들을 훨씬 더 싸게
 파는걸 많이 보게됐어요.)

 도대체 이제 우린 어디를 가야하는것인가 고민하다가
 시장을 구경가기로 했다.음..릭샤 아저씨가 어디가냐고 타라고
 하신다.6월에 인도에 갔을때, 이러한 사이클 릭샤는 도처에
 흔했다.허나 그걸 타기란 참으로 바늘 방석에 앉은 기분이었기에
 피하려고 했으나 주위분들의 말씀에 오히려 타고나서 그분들께
 감사의 표시로 조금 더 드리면  그분껜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그 말을 듣고나서부터 오토 릭샤보단 사이클 릭샤를 이용하면서
 정말 드릴 수 있는 만큼은 드렸던 거 같다.그래서 이곳에서 처음
 마주친 릭샤 아저씨.아까 외국인이 이곳까지 아저씨 릭샤를 타고
 오는 모습을 보았는데 ...또 타도될까 고민하다, 면지에게 택시타지말고
 이거 타자고 했더니 그녀는 크게 놀라며 아저씨께 미안하다고
 싫다고한다.
 아저씨는 연신 땀을 흘리며 수건으로 닦고 계셨다.
 처음 본 릭샤 아저씨의 모습이 면지의 눈에는 이질적이면서도
 찡했을것임을 알기에 인도에서 내가 겪었던 얘기를 해주며
 오히려 아저씨껜 더 도움이 되니깐 타자고 하니 어쩔수없이 그러자고 한다.
 여기서 시장까지 두 명의 릭샤 요금은 70밧이었던 거 같다.
 아저씨께 요금은 150밧 정도 드렸다.더 드릴껄..이제와서 후회한다.ㅠ.ㅠ...
 으...바보.바보..!!
 
 시장..음 사실 이곳의 낮 시장은 별로 구경할거리가 없었다.
 해가 질 무렵에야, 노점이 하나 둘씩 문을 여는데 우리는 아유타야에서
 개한테 당한이후부터 밤에 숙소에서 멀리 떨어진곳은 쉽사리 다닐 자신이
 없었다.또 이곳에 오기전 태사랑에 어떤분이 깐짜나부리 개한테 밤에
 당할뻔했다는 이야기를 읽고 갔었는데 그게 또 생각 나는 건 뭔지..ㅋㅋㅋ
 원래 계획은 야시장도 둘러보는것이었는데..휴,,
 그냥 노점에서 팬케익 비스무리한것을 10밧주고 사먹고,
 길가 벤치에 앉아 그냥 이런저런 얘기하다,6시가 다 되가서
 숙소를 향해갔다.물론 이번엔 아까 릭샤 타고 온 길을 외워서
 걸어갔다.한 20분 정도 걸어가다 지쳐서 지나가는 이번엔 오토릭샤 같은 거
 30밧 주고 숙소로 돌아왔다.오늘 찍은 사진 좀 정리하고,간단히 세수하고
 나서 저녁을 먹으로 또 졸리프록으로...
 이번엔 새우를 먹었는데 너무 너무 맛있다.허나 라니가 더 맛있는 거 같다.
 면지는 피자를 시켰는데 오,,피자 너무 맛있다.
 새우와 피자 그리고 바나나 라씨 ..음..어제 도대체 왜 스테이크를
 먹었을까..후회된다.으...
 저녁을 먹으며 오늘 보기로했던 절벽은 못봤지만,
 어쨌든 우린 이곳에선 여행객이니깐 ..여행객으로서
 주는 묘한 들뜸을 위로삼기로했다.^^
 
 그리고 내일은 꼬싸멧을 가야하기에
 꼭 꼭 일찍 일어나기로 하고 깐짜나부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알려드려요!!!-
 1.여기서 내일 꼬싸멧에서 쓸 돈을 환전해야 했는데
  은행이 문을 닫아(알다시피 오후 3시반에 닫아요.)
  다음날 아침에 방콕으로 가기전에야 할 수 있었어요.
  환율은 한국이 더 나은듯해요.그리고 사설 환전소의 위치를 사람들에게
  물어봤으나 대다수가 은행만 가르쳐줄 뿐 모르더군요.당췌 이게
  무슨일인지..100배에는 사설 환전소가 위치한 골목이 분명 있었는데..

 2.시장에서 플로이까지 30~40분 정도 걸으면 충분히 도착하는데ㅋㅋㅋ
  그냥 썽태우나 릭샤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을듯합니다.
  아니면 숙소 근처에 자전거 대여하는 곳에서 자전거 빌려서 쭉 돌아다니는
  것도 괜찮고요.그리고 이곳에서 인터넷은 1시간에 20밧이예요.
  속도는 카오산보다 느린듯해요.ㅋㅋㅋ
  참 맛사지는 1시간에 180밧이었던 거 같아요.^^
 
4 Comments
필리핀 2006.01.24 11:31  
  애교와 장난기가 철철 넘치는 여행기 잘 읽고 있어여...
근데 릭샤비 150밧은 넘 많이 준 거 같네여 ^^*
사진도 얼렁 올려주세여~~~ [[원츄]]
olivia 2006.01.26 04:30  
  ^^ 감사합니다.
사진도 같이 올리려 했으나..저희들의 얼굴을
보고나서 날아올 돌들이 ㅋㅋㅋ
창려리 2006.02.03 16:27  
  즐겁게 잘 읽고 있어요. 맘씨가 아주 예쁜 처자들 같아요.
찔레꽃 2006.02.04 16:11  
  읽는 즐거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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