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월 8일부터 2월 21일까지의 보름동안의 저와 친구의 태국여행일기입니다.
얼마나 여러분들에게 좋은 정보를 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여행하는 동안 찍은 사진과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운영자로 있는 동호회 "모펜"과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은 "태사랑", "푸켓 썬라이즈"에 동일하게 올라갑니다.
인용된 글이나 약도등도 태사랑과 헬로우 태국, 푸켓 썬라이즈로부터 인용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과 느낌으로 이루어진 글이니
글을 읽은 동안 오해가 없으시길 바라며,
본격적으로 글이 시작되면 존칭이나 경어등은 생략하였으니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캐논 똑딱이 카메라인 익서스 30과 SLR 카메라인 10D를 이용해서 찍었으며,
사진의 품질에 대해서도 본인이 아마츄어임을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2月 14日, 화요일]
오늘은 딱히 시간에 얽메여야 할 스케쥴이 없다보니 마음이 조금 가볍다.
9시 경 일어나서 조식을 먹었다.
조식은 별 다른 것이 없었다.
일층 로비로 내려가 식당으로 가서 방 번호를 말해주고 조식을 먹었다.
간소하지만 그래도 뷔페식이였다.
(사실 이때부턴 조식은 호텔 선택에 있어서 더이상 고려 대상이 되지 못함을 느끼고
사진을 찍지 않았다.)
조식을 마치고 방에 돌아와서 잠시 쉬고 있자니,
푸켓 썬라이즈의 죠이님의 전화가 객실로 걸려왔다.
급한 약속이 없다면 11시경에 한번 찾아오시겠다고 하셨다.
일일이 손님들을 그렇게 찾아다니실려면 힘드실텐데 열심히 일 하시는 듯하다.
죠이님을 만나고, 죠이님에게 이런 저런 조언을 들은 후 방에 다시 돌아왔다.
어제 슈퍼마켓에서 사온 것들을 사진 안찍은 것이 생각나 마저 찍었다.
(사실 너무 피곤해서 먹으려고 사온 것들을 먹지도 못하고 잠들어 버렸던 것이다.)
딱 봐도 불량 식품 같은 이 검정색 음료는
왠지 먹고 나면 입 전체가 검정색으로 물 들것 처럼 보였으나 그렇진 않았다.
맛은 그닥 만족스럽지 못하며, 보이는 것처럼 딱 불량식품 맛이다.
(종종 길거리에서 검정색 음료를 비닐에 담아 파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의 일종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살짝 매운 치킨 스넥.
자고 일어나 보니 진짜로 날씨가 좋다.
창밖으로 로얄 파라다이스 호텔이 보인다.
높은것이 전망은 좋을 것 같다.
어제의 후유증으로 두 사람다 온몸이 뻐근하다.
특히 등과 허리에 모두 알이 베겼다.
물론 뻘겋게 익어 버린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간편하게 짐을 챙겨 호텔을 나왔다.
목적지는 푸켓타운.
[푸켓에서의 이동방법]푸켓내에서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방법은 다소 불편했다.
우선 방콕 시내에서 보이는 미터택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모든 택시가 뚝뚝과 비슷한 형태의, 어떻게 보면 미니 썽테우 같은 모습들이였고,
일부는 승용차를 가지고 영업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또 다른 대중교통으로 썽테우가 있다.
썽테우도 좀 오래 된놈은 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것처럼 생겼고,
조금 큰 놈들은 정말 버스같이 생겼다.
불편한점은, 푸켓내에 있는 여러 해변들을 가려면
우선은 썽테우를 타고 푸켓타운으로 간 이후에
그곳에서 다시 다른 해변으로 썽테우를 타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썽테우를 한번 이용할때 요금은 20바트.
물론 200~300바트씩 주고 택시를 이용해도 되지만 말이다.
즉 다시 말하면, 모든 썽테우들은 각 해변에서 푸켓타운으로 모인다.
우리는 푸켓타운까지 썽테우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요금은 두당 20바트.
빠통비치의 해안도로로 나와서 버스가 지나갈때 손을 흔드니 세워준다.
(정류장이 있다는데 사실 어디가 정류장인지 초보자인 내가 찾기가 어려웠다.)
푸켓 타운에 도착했다.
버스는 작은 골목 같은곳에 사람들을 내려줬다.
그 골목을 빠져 나오니 바로 앞에 타이항공 건물이 보인다.
이 타이항공 건물 앞길에서 다시 썽테우들이 각각의 해변으로 출발을 하니 기억해두자.
우리는 우선 푸켓타운에 있다는 한인업소 '사랑방 (구 썬라이즈)'을 찾아가기로 했다.
사랑방을 찾아 가기로 한 이유는,
어제 피피섬 일주를 할때 우리에게 썬크림을 빌려줬던 남자분이
사랑방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고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헤어질때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헤어진 것도 마음에 걸리고,
썬크림을 빌려쓴 것도 마음에 걸려 새것을 하나 사다 줄 생각이였다.
사랑방을 향해 걷는 도중에 노점에서 바로 어제 피피섬 일주때
간식으로 주던 그 과자를 발견했다. 이렇게 반가울수가!.
작은 봉지에 담겨 있는 것이 10바트라고 한다. 한봉지를 샀다.
(참고로 다른 집에선 똑같은 것을 20바트에도 팔더라.)
역시나 여기에도 널부러져 있는 개는 변함이 없다.
사람이 지나가도 반응도 안보인다.
숨을 쉬어 배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마치 죽은것 같다.
방콕에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참 신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태국의 날씨는 우리나라의 여름날씨보다 약간 시원할까 한 정도로 느껴진다.
그런데 길을 가다보면 사람들의 복장은 너무나 다양하다.
물론 여행객들은 대부분 시원 시원, 편해보이는 여름복장이지만,
정작 현지인들은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만 신고 상의는 입지 않은 사람부터,
상하 모두 긴팔옷을 입고 있는 사람, 심지어는 점퍼까지 입고 다니는 사람도
흔히 볼수 있다.
그런데 오늘은 드디어 청자켓도 등장했다. ㅎㅎ
사랑방으로 가기전 우리는 우선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찾아간 곳은 바로 푸켓타운의 명물이 되어 버린, '찌라왓 바미국수'집
바미국수 집을 찾아 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썽테우에서 내려 사랑방을 찾아 가다보면 전화국 건물이 보이고, 바로 옆에 'Fantasia'라는 식당 건물이 있다.
그 두건물 사이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30년 전통의(?) 바미국수집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이 집이다.
음식은 바미남, 바미행이 있는데 둘중 어느것이 국물이 있는 것인지
기억이 가물 가물하다. (바미남이 국물이 있는 국수로 기억된다.)
역시 맛있다. 국물 없는 국수는 살짝 자장면 맛이 난다.
우리는 국수는 3그릇을 나눠먹고 물 두개까지 해서 95바트를 냈다.
요리를 해주는 아주머님이 계셨고 써빙을 해주는 어린 아가씨들 두명이 있었는데,
일하기 싫은데 불려나와 일을 하는건지 얼굴에 심술이 잔뜩 나 있었다. ㅎㅎ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도중, 자동차를 렌트해서 여행중인 것으로 보이는 한국인 일행을 만났다.
발품을 팔다 보니 살짝, 아주 잠깐 부럽기도 했다.
식사를 마치고 조금 더 걸어가니, 저 앞에 사랑방 & 강촌 간판이 보인다.
들어가니 태국인 종업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고, 중국동포로 보이는 여자분이 나오셨다.
그분에게 게스트하우스에 묵고있는 김XX이라는 사람이 있느냐라고 물으니
처음에는 잘 모르겠다고 하시다가 있다고 한다.
대신, 지금은 투어를 나가 없다고 말해준다.
그분이 아직도 묵고 있음을 확인하고 우리는 썬크림을 사러
푸켓 타운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고 했던가?
방콕과 빠통에는 한집 건너 하나씩 있던 세븐일레븐이 푸켓타운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한참을 돌아 하나 발견하고 들어갔더니, 왠걸 썬크림이 없다. ㅠㅠ
그러다가 발견한 한 슈퍼마켓에서 썬크림을 구입할 수 있었다.
작은 메모와 함께 그분에게 전해드릴 것을 부탁하고 사랑방을 나왔다.
원래 계획은 죠이님에게 알아둔 마사지 집으로 가서 마사지를 받을 생각이였으나,
온몸이 어제 피피섬 일주로 익어버려 마사지를 받으면 죽을 것 같아 포기하고
일찍 호텔로 돌아가 조신하게 하루를 보내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다시 버스타는 곳으로 돌아가는 길.
버스타는 곳으로 돌아가다보니 이런 건물이 보인다.
간판에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이라고 되어 있다.
재미 있을 것 같아서 들어가보았다.
(사실 덥기도 했고 화장실이 가고 싶었다.)
생각과는 달리(?) 내부는 초현대식 서점이였다. ㅎㅎ
서점의 사전 코너에서 태-한 사전이 있는 것을 발견.
한권 살까 하다가 관뒀다.
왠지 한국에 가면 더 좋은 책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1층에는 없어 2층으로 올라가니
작은 카페가 있고 구석에 화장실이 있어 이용을 하고 서점을 나왔다.
다시 버스타는 곳으로 이동.
버스타는 곳으로 가던중 시장인듯해서 한번 들어가보기로 마음 먹었다.
헉! 위생상태가 장난이 아닌듯하다. -0-
갑자기 바닥에서 내 팔뚝만한 쥐가 후다다닥 뛰어간다.
이상한 하수구 냄새같은 것도 많이 나고 해산물들의 비릿함과 섞여 오래 있기가 약간 버겁다.
타이항공 건물이 있는 곳까지 오니 각 해변으로 떠날려고 준비중인
썽테우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중 빠통 비치까지 가는 썽테우에 올랐다.
이놈은 트럭을 개조한 것이 아니라 정말 버스였다.
혹시 아침에 타고온 썽테우보다 비싸진 않을까 했는데,
요금은 똑같이 20바트다.
아까 샀던 그 과자를 한봉지 더 샀다. 같은 가게에서.
이놈은 조금 큰 봉지로 30바트였다.
썽테우 안에 티비도 달려 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LG 티비다.
빠통비치로 돌아오는 썽테우 안에서 몇장 찍어보았다.
다시 빠통비치.
어제까지만 해도 과일 상점들이였는데 오늘은 모두 꽃을 팔고 있다.
이상하다고 잠시 생각했지만, 곧 알 수 있었다.
오늘이 바로 '발렌타인데이' 였던 것이다.
여튼 재미있다. 순식간에 업종변경. ㅎㅎ
호텔로 돌아가기 전 빠통비치의 해변을 걸어 보기로 맘먹었다.
빠통 시내를 관통하는 길들도 번화하지만, 해안도로를 따라서도 상당히 번화하다.
특히 밤에는 해안도로쪽이 훨씬 사람도 많고 복잡해진다.
맥도널드나, 하겐다즈 같은 프렌차이즈들도 해안도로쪽에 다 자리잡고 있다.
해안도로를 걷다보니 작은 무대 같은 것이 있고
그곳에서 무슨 학예회 발표 같은 것을 하는 모양이다.
잠시 서서 구경.
학예회에 참석했던 아이같아 보였는데, 태국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모습이
참 이뻐 보였다.
다가가서 사진 한장 찍어도 되겠냐고 물으니, 수줍어 하면서도 포즈를 취해준다. ^^;
오늘은 그닥 발품을 팔일이 없을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또 적지 않게 걸은듯하다.
거기에 여행의 누적 피로 때문인지 이젠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이 아프다.
호텔로 돌아와 잠시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가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나왔다.
오늘의 저녁은 어디가서 해결을 할까 고민하다가
어떤 여행후기에서 읽고 가보기로 맘먹었던 '치앙라이 (Chiengrai) 씨푸드' 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치앙라이 씨푸드 찾아가기]우선은 시내길이던 해안도로든 방라 로드를 찾아가자.
방라로드로 찾아서 들어가면 오션 플라자 근처에 '타이거 엔터테인먼트'라는
커다란 네온사인 간판이 서 있다.
이 간판을 찾았다면 그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치앙라이 씨푸드집이 나온다.
골목의 초입에는 각종 술집들이 있어서 약간 뻘쭘했다.
또 다른 방법은 시내길에서 방가로드 쪽으로 가다보면 코끼리가 그려져 있는
'Fantasea' 쇼 간판이 있다.
이 맞은편쪽으로 보면 작은 골목이 하나 있고
입구가 차량이 못 들어가도록 막힌 부분이 나온다.
이길로 들어가면 바로 씨푸드 집들이 나온다.
좀 더 자세한 것은 아래의 약도와 사진들을 참고하자.
치앙라이 씨푸드의 전반적인 모습.
몇개의 씨푸드 집이 모여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그래서 자리를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고
식사를 하면서도 느긋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몇가지 음식을 주문을 했다.
음식중엔 Kg당 가격으로 계산을 하기 때문에 웨이터 아저씨가 따라 오라고 한다.
따라가면 여러 해산물들이 놓여 있고 내가 맘에 드는 놈을 고르라고 한다.
음식이 나왔다.
뚬양궁과, 튀긴생선요리, 볶음밥, 오징어 숯불구이.
다 맛있었다.
(참고로 싸바이 싸바이의 뚬양궁은 이 뚬양궁의 1/4정도 양이다.)
4가지 요리를 시켜먹고 낸 돈은 620바트.
방콕에서도 종종 보이지만, 식사를 하고 있자니 유독,
이쁘장한 태국 여자와 백인 커플의 식사 장면을 많이 보게 된다.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그닥 보기에 좋지 않다. ㅎㅎ
악담을 하나 하자면, 대부분 태국 여인네들을 동반하는 백인들은
별볼일 없어 보이는 배나온 할배거나 못난이들 뿐이란 생각이 들었다.
재미난 것은 식사를 하는 동안 맞은편 건물에서
무에타이 시합을 한다.
정식 시합이라기보다는 맥주 집인데 맥주를 먹는 동안
볼거리 제공을 하기 위해 무에타이를 선보인다.
난 식당에 앉아서 구경할 수 있었다.
계산을 하고 나올때, 우리에게 주문을 받아주고 음식을 날라준 웨이터 아저씨에게
팁을 드리고자 한참을 기다렸는데 우리쪽에 눈길 한번 안준다.
직접 그 사람에게 찾아가서 우리 테이블 계산을 해달라고 말까지 했다.
왠지 일은 그 사람이 다 하고 다른 사람 팁 주는게 아까웠기 때문이다.
또 한참을 기다려도 정신 없이 일하느라 우리에게 오질 못한다.
한 30분을 기다리다 안되겠다 싶어 그냥 다른 사람에게 계산을 하고 나왔다.
바보!
호텔 근처에 있는 피씨방에 들렸다.
이유는, 우리의 원래 계획은 열흘간의 여행을 마치고 17일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였으나,
갑자기 너무 짧게 느껴지고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연장을 하기로 했던것.
급한 마음에 은비님에게 SOS를 쳤다. 17일 귀국하는 비행기표를 연장시켜달라고.
은비님의 카페에 글을 남기고도 과연 연기가 될런지 내심 걱정이된다.
호텔로 돌아오기 전 다시 슈퍼마켓에 들려 이것 저것 사가지고 들어왔다.
사실 손톱깍기를 하나 살까 하는 생각으로 들어갔으나
그곳에서 팔고 있는 손톱깍기는 싼것이 150~200바트 정도였다.
왠지 엄청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안샀다.
이 음료수는 슈퍼마켓에서 만난 어떤 한국 아주머니가 아이들에게
이것을 먹어보니 맛있더라면서 먹어보라고 강요 하길래,
옆에 있다 덩달아 사보았다.
뭐라 말을 설명할 순 없지만 한국인이 먹기에도 무난한듯 하다.
네슬레에서 나온 과일 요거트다.
모양은 다른 요거트들보다 이뻐보여서 골랐는데, 맛은 없다. 비추다.
싱하비어에 이어 또 다른 태국 맥주.
맛은 설명 불가.
내일은 역시 푸켓 썬라이즈를 통해 예약해둔 팡아만 씨카누 투어가 있는 날이다.
역시 아침에 일찍 픽업을 하러 오기로 되어 있는데,
피피섬 투어를 갈때보다 더 일찍 온단다. 7시 40분.
역시나 아침을 먹긴 힘들겠지.
팡아만 투어 이후에 우리는 아쿠아마린으로 이동해야한다.
그래서 내일은 짐을 들고 투어를 나가야 하기에 짐을 다시 다 싸고 나서 잠을 청했다.
그럼 다음 날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