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월 8일부터 2월 21일까지의 보름동안의 저와 친구의 태국여행일기입니다.
얼마나 여러분들에게 좋은 정보를 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여행하는 동안 찍은 사진과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운영자로 있는 동호회 "모펜"과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은 "태사랑", "푸켓 썬라이즈"에 동일하게 올라갑니다.
인용된 글이나 약도등도 태사랑과 헬로우 태국, 푸켓 썬라이즈로부터 인용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과 느낌으로 이루어진 글이니
글을 읽은 동안 오해가 없으시길 바라며,
본격적으로 글이 시작되면 존칭이나 경어등은 생략하였으니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캐논 똑딱이 카메라인 익서스 30과 SLR 카메라인 10D를 이용해서 찍었으며,
사진의 품질에 대해서도 본인이 아마츄어임을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2月 11日, 토요일]
지금까지의 여행 일정이 넘 무리한 것은 아니였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아침 8시경에 알람을 맞춰놨었지만 몸이 천근 같은 것이 일어나기가 넘 싫었다.
아침 먹는것도 그냥 포기하고, 므앙보란을 가기로 했던 계획도 취소하고,
호텔 수영장을 이용해보기로 한것도 우선 뒤로 미루고 침대에서 계속 뒹굴 거리기만 했다.
(므앙 보란에 대한 정보는 뒤쪽에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신발인듯하다.
여행을 올 다른 사람들에게도 꼭 그 이야기를 해줘야겠다.
쿠션 좋은 운동화를 신고 오자!
괘니 신경쓴다고 바닥 얇은 아쿠아 슈즈와 슬리퍼를 신고 걸어 다니니 발바닥이 죽어난다.
장거리도보와 대중 교통을 주로 이용할 여행객이라면 편한 운동화를 이용하자!
계속 침대에서 밍기적 거리다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정확한 시간은 기억할 수 없지만 대략 3~4시 경으로 생각된다.
므앙보란 계획은 취소 했으니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시내의 가장 번화가라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싸얌 (Siam) 일대를 둘러보기로 마음 먹고 길을 나섰다.
우선 택시를 잡아 타고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BTS 역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싸판탁신 (Saphan Taksin) 역까지 택시로 41바트, 그냥 50바트를 줬다.
(기본적으로 태국의 택시요금은 잔돈은 무조건 올림해서 주는 분위기, 기사들도 거스름돈으로 잔돈은 잘 안준다.)
BTS 역의 모습이다.
[BTS, Skytrain]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다를바가 없다.
단지 지하로 다니지 않고 모노레일 처럼 지상으로만 다닌다.
대신 모노레일은 아니다.
우선은 BTS 타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BTS도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똑같이 승차권을 구입해야한다.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르게 전화카드 같은 승차권이 나온다.
승차권은 자판기를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자신이 있는 역으로부터 몇역을 가는지를 계산해서 요금이 다 다르다.
자기가 가는 역까지의 요금은 각 역에서 승차권 자판기 옆에 보면 다 나와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한역당 대충 1구간으로 생각하면 되고, 한역만 가면 기본적으로 10바트며
한역이 추가 될때마다 5바트가 추가 되는 형식이다. 최대는 7구간이다.
즉 시작점에서 반대편 끝까지 간다고 하면 모두 40바트가 소요되는 셈이다.
아래는 BTS 노선표와 요금표다.
요금표를 보는 방법은 한쪽에서 출발역을 고르고, 다른쪽에서 도착역을 골라
만나는 점의 요금을 확인하면 된다.
자 그럼 떠나보자.
사진에서 보이는 것이 바로 자판기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5바트와 10바트짜리만 사용 가능하다.
(요금을 확인한후 자판기 옆에있는 역무원에게 필요한 만큼 바꾸면 된다.
그냥 우리나라처럼 표를 직접 팔면 될터인데 표를 안팔고 꼭 잔돈을 바꿔준다.)
기계의 왼편으로 있는 버튼들이 구간을 선택하는 버튼이다.
우리는 이때 아무것도 모를 때라서 한국 지하철을 생각하며,
고작 6정거장이니 1구역이겠지 하며 1구역권을 끊었다 (10바트).
무식하면 용감하다. ㅋㅋ
모자른 금액만큼은 어떻게 하느냐?
물론 그 승차권을 내면 역 출구가 문을 안열어주고 승차권을 뱉어낸다.
그럼 실내에 있던 역무원이 쪼로로록 나와서는
우리의 승차권을 가지고 가서 확인 후 얼마만큼의 금액을 더 내라고 한다.
(이렇게 한번 당하고 나면 아하~! 하면서 이용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0-)
나중에 다시 한번 BTS 이용방법에 대해서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사진들을 준비했다.)
싸얌역에서 내려서 지도를 확인하니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가까운 곳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냥 조금 걷다보니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센트럴 월드 플라자가 나온다.
생각해보니 아직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라서, 이곳에 있다는 씨즐러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원래 한국에서도 씨즐러나 VIPS 같은 곳의 샐러드바를 좋아했던 터라 사실 기대도 많이 한 상태였다.
기대를 많이 한 만큼 실망도 크다는 말이 맞는 말인것인가?
우리는 립 요리 하나 (295바트)와, 샐러드바 (111바트) 하나, 리필 음료 하나를 주문하고 먹었다.
가장 실망스러운것은 샐러드바, 풀 몇가지 빼고는 한국과는 비교가 될만큼 먹을 것이 없다.
그냥 음료를 시키면 25바트지만 리필 음료를 시키면 거기에 10바트 추가 되어 35바트를 받았다.
(이것도 모르던 점! 알고 가세요.)
참, 위치는 헬로우 태국에는 센트럴 월드 프라자 6층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6층이 아니였던것 같다.
물론 기록을 해두지 않아 정확한 정보는 아니다.
(내부 수리중이여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돌아서 찾아가다보니 조금 헷갈린다.)
여튼 기대만큼 미치지 못해 조금 실망하긴했지만, 딱 111바트 만큼의 만족도인것 같다.
씨즐러를 나와 아래로 내려오다보니 피씨룸이 있다.
딱히 필요 한 것은 아니였지만, 한번 이용해보기로 맘먹고 자리에 앉았다.
10바트에 15분이더라. (나중에 확인한 것이지만 이정도면 저렴한 이용료는 아니다.)
딱 15분만 이용해봤다.
(사실 한글이 안되서 별로 할게 없었다. -0- 물론 나중엔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아내서 종종 이용하게 되었지만.)
건물에서 빠져 나가기 전 환전소가 있었다.
여기서 또 하나 기본적이지만 빠트리기 쉬운 것을 하나 발견했다.
[기본적인 환전상식]여행자 수표 환전에 관한 이야기다.
여행자 수표를 받았을때 잃어 버릴 때를 대비해서 여행자수표 번호를 미리 수첩에 적어두었다.
그리고 싸인도 미리 해두었다.
만만의 준비를 한줄 알았다.
환전을 한번 해볼까 싶어, 여권과 함께 여행자 수표 한장을 내밀었다.
그 환전소에 있던 사람이 이것 저것 보더니, 내 여권에 싸인이 없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여권에 싸인해두는 곳이 있는데 그걸 빼먹은 것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그자리에서 싸인을 하고 다시 내미니,
자기가 한국어를 잘 모르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어 환전을 해줄 수가 없단다.
기분은 별로 안 좋았지만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그냥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혹 여행자 수표를 준비해 하는 여행객이라면 여행자수표에 뿐만 아니라 여권에도 싸인을 잊지말자.
태국이 외국인 여행객이 많아서 인지는 몰라도 환전소는 편의점 만큼이나 많다.
센트럴 월드 플라자를 빠져 나와 길을 하나 건너 칫롬 (Chitlom)역 근처로 가니
태국 전통 상품들이 많이 눈에 띤다.
어디선가 이 부근에 전통 상품파는 곳이 있다는 글을 본것 같은데,
이곳이 그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센트럴 플라자에서 느꼈던 것인데, 태국인들은 다른 동양인들과는 달리
조금은 서구화된 체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키가 크다는 것은 아니지만, 상체에 비해 하체가 무척 길다는 느낌이 강하다.
거기에 다들 약간은 마른듯한 체형들이 많아서 그런지 훨씬 더 잘 빠져보인다.
특히 교통경찰이나 쇼핑몰의 경비원들을 보면,
많은 수가 몸매를 자랑이나 하듯이 스판처럼 몸에 딱 달라붙는 제복을 입고 있다.
긴 하체가 아주 돋보이는. ^^;
(물론 개인적인 나의 생각이니 객관성을 지적한다면 할말은 없다. -0-)
우리는 그 근처 일대를 좀 더 거닐면서 아이쇼핑을 했다.
왠지 거대한 쇼핑몰들을 돌아다니고 있자니, 이것도 역시 외국인의 방문이 많아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쇼핑몰만 보자면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더 대규모로 화려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참을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작은 시장이 있다는 팟퐁 로드까지 찾아갔다.
[팟퐁 로드 (Thanon Patpong)]BTS 역으로 쌀라댕 (Sala Daeng)역과 쑤리웡 로드 (Thanon Suriwong) 사이에 있다.
팟퐁 로드는 유명하지만 오래된 환락가이자, 많은 노점이 모여 작은 시장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이곳의 노점상들은 다른 지역의 상가에 비해 엄청난 바가지로 유명하다.
쇼핑을 할 때에는 이들이 부르는 가격의 20프로 정도가 적정 가격이란 소리도 있다.
인용 from 헬로우 태국.
팟퐁로드의 시작부, 우리나라에서 의정부 부대찌게 골목이 유명해지면 그 골목앞에
이름을 붙여 놓듯이 똑같이 해놓았다.
그 길의 중심부로 많은 노점들이 모여 이것 저것 많은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길의 양옆쪽 건물들로 수많은 술집들이 있으며,
열려진 술집의 문틈으로 술집 내부가 조금씩 보인다.
거의 벗다시피한 언니들이 봉을 잡고 열심히 춤을 추고 있다.
그리고 그 앞에선 삐끼로 생각되는 남자들이 손에 여러 가지 종류의
팜플렛을 들고 덤벼든다.
그냥 무시하고 쭉 걸었다.
바가지도 심하다고 했지만, 물건을 살 생각도 없었기에 그냥 아이쇼핑만 하며
팟퐁 로드를 벗어났다.
팟퐁 거리를 점점 멀리하며 수리웡 로드를 걷고 있을때, 약간 시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마침 눈에 띤 노점상.
바나나를 이용한 무엇인가를 만들어서 팔고 있었다.
아 이것이 바로 인도식 팬케익이라는 '로띠'인듯 했다.
개인적으로 바나나를 좋아하지 않아 하나만 시켜 나눠 먹어보았다.
많은 양의 연유와 바나나 때문인지 조금 달다 싶지만 생각보다는 맛이있다.
먹고 나서 생각해보니 사진을 안 찍었다.
(나중에 사진을 위해 한번더 사먹었다. 그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택시를 잡아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저녁을 안 먹은 것이 생각나 호텔 앞에 있는 작은 식당을 찾았다.
볶음밥 종류 하나와 국수 2개를 시켜 나눠 먹었다.
100바트.
볶음밥이 너무 짜서 먹는데 조금 힘들었다.
휴, 생각해보니 오늘도 엄청나게 발품을 팔았다.
언제쯤이면 이 다리가 쉴 수 있을런지.
주인 잘못 만난 다리가 고생이다.
빨리 쉬어야겠다.
그럼 다음 날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