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여행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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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여행기 4.

OTL 3 1743
[image]gogo.jpg[/image]

↑어딜 가도 예쁜 푸켓의 하늘

팡아만 투어를 하는 날.

우린 피곤한 여행을 싫어한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즐겁게 즐겁게 보고 다니자는 분위기_

근데 오늘은 쫌 다르다_

맨날 게으르던 오빠가 아침부터 깨우고 짐정리하고 한다 알고 보니

7시에 픽업하러 온덴다 으흑으흑

둘다 눈꼽만 띠고;; 세븐일레븐으로 달려갔다

물론 아침을 먹으려고;;; 어제먹었던 큰 소세지를 또 사고 과자도 한봉지 사서 차에 올라탔는데 다들 말똥말똥

(귓속말로)“나눠먹어야 하는거 아냐??”
        “괜히 씹히면 더 챙피해 그냥 먹자”
        침묵...
민망함을 무릅쓰고 차에서 소세지를 먹으며 부두로 출발~

부두로 가니 사람들이 무지 많다

완전 부서웠던 외다리를 건너 우리 배를 탔다

배가 무지 좋았다

1층은 화장실도 있고 식당도 있는데 투어를 하며 1층에서 나는 치킨냄새에 졸도_

중국인 커플과 친구로 보이는 남자 한명.

서양 아자씨들.

서양 언니들.

우리.

일본 언니들.

역시 뽀리너가 많다.

오늘의 투어는 카누를 타고 동굴을 구경하고 제임스본드 섬으로 가서 구경을 하고 다른 섬에 가서 놀다가 돌아오는 코스.

한명에 첫밧인가, 첫이백밧인가를 냈는데 넘 밥도 맛났고 재밌던 여행_

가이드 아자씨들이 관광객 두명에 한명꼴로 있는데 넘 친절했다

날 장금이라 부르는 아자씨도..;;; (아마 만나는 한국여자마다 장금이라고 부르지 않을까 하오만..)

배를 타고 가다가 우린 또 유치하지만 타이타닉도 해봐주시고

그냥 민망해서 자는척도 해보시고..

그러다 동굴로 가 카누를 타고 둘러보는데 사실 감탄할 만한 경치는 아니었다

[image]caenu.jpg[/image]

[image]pang-a.jpg[/image]

빠통비치의 저녁노을이 더 아름다웠지만 그땐 또 분위기에 쏠려서

가이드 아자씨가 여기보라고 가면 와~하면서 사진찍고 그러고 뭐..;ㅋ

아 참.

우린 수중카메라를 사서 갔는데 보니까 락앤락에 필름카메라를 담아놓은 꼴이랄까?

팡아만 투어때는 물이 안닿아서 몰랐는데

다음날 스노클링을 하며 사진을 찍자 녹물이 나왔다는...;;;

OTL . . . .

동굴 사진을 열심히 찍는데 가이드 아자씨가 사진을 찍어주시겠단다.

오빠가 내 뒤에 와서 찍는다고 오는데 오빠가 없어졌다.

어? 왜 바닷속에 가있는것이333?
;;;;

[image]mw-dive.jpg[/image]

↑물에 빠진 오빠님.

섬에 원숭이가 많다더니 물속에 있는 원숭이가 우리 오빠였단 말이지;;

난 그와중에도 카메라 빠졌나 걱정이나 하고 킁...

물은 안깊은데 진흙이라 무서웠다는 오라버니. 조심하시오.

배로 돌아와 제임스본드 섬으로 가 그냥 보고

(전 제임스 본드 섬 가면 어떤 장면이 영화에 나왔는지 알 수 있는 줄 알았는
데 그냥 기념품가게들만 덩그러니_ 실망실망이었답니닷.)

[image]jbwall.jpg[/image]

[image]jbisland.jpg[/image]

우리나라 패키지관광객들 따라가며 몰래 가이드 설명 엿듣다가 배로 갔다.

배로 가니 진수성찬이 차려있다!!!

볶음밥에 스파게티에 생선요리에 닭봉튀김에 완전 오이시!!

계속해서 과일디저트가 나와 또 오이시!!

[image]pangafood.jpg[/image]

똠양꿍도 있었는데 비위가 약한 우리는 먹어보지두 않고 포기.
(워낙 신맛이 있다고 해서..지금은 후회가 되용)

팡아만투어는 볼거리보다는 친구들끼리 수다떨면서 사진도 찍고 하는게 재미

였던 것 같다.

섬에 가려고 배가 내리는데 다른 관광객들이 오리발을 꺼내더니 물로 풍덩~한다

오오 매우 부러운 우리

다음날 따라했지요_;;

우린 작은 섬으로 가서 수영도 하고 카누도 타고 일광욕을 하며 놀았다.

[image]yaza.jpg[/image]

카약은 타본 경험이 있어 카누도 같겠지 하고 노를 젓는데 카약이랑 노가 약간 다르다.

자꾸 저으면 그냥 돌기만 한다..;;

카누를 타고 오니 우리가 벗어논 신발이랑 썬그리가 없다

물에 쓸려간 이놈들을 찾아 일광욕을 하니 아 이것이 휴양이로구나~~^ㅡ^

자유시간이 끝나고 배에 탔는데 어라? 일본언니들이 은갈치가 되어 돌아왔다.

눈가에 한 마리 갈치를 달고 온 언니들께 존경을;;

아침에 눈꼽만 띠고 온 우린 할말을 잃었다.

아침부터 완벽 메이크업으로 날 기죽이더니 이제 자유시간까지..

예...
예.....;;

다시 부두로 돌아가는 길.

아무래도 중국인 친구들 세명이 수상하다.

친구끼리 셋이 온 것 같진 않고.

분명 우리보다 젊어뵈는 둘은 커플인데

이십대후반으로 보이는 아자씨는 친군 아닌 것 같고..

돌아오는 봉고 안에서 우린 관계도를 만들다 증거를 포착했다.

투어가 끝나면 아침에 찍어준 사진들을 액자에 끼워 파는데

봉고에 앉아있는 중국아자씨에게 커플이

(또 이상한게 아자씨는 운전석 옆 보조석에 앉고 커플은 봉고 뒤에 앉음..)

심부름을 시켜 음료수가 뭐있냐 갔다오라 하더니 맘에 드는 음료가 없는지

냅두라고 하고는 사진을 사오라고 시킨다..

그의 신분은 하인?????

오메나...

엄청 부잔가부다...

근데 왠지 비호감이라고 커플님들.


우린 둘이서 또 관계도 완성했다고 좋아하며 숙소로 도착했다_

빨래가 밀리고 밀려 laundry service를 맡기기위해

방라거리로 향한 우리.

사실 어고고바를 가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는 :<

빨래를 맡기고 나와 돌아보는데 가족들 선물을 사야겠다.

벽걸이시계를 사고 둘러보다 사보이씨푸드라는 곳에 들어갔다.

배가 고푸지 않은 상태라 그냥 씨푸드바스켓을 중짜로 시켰다...

나온건 가재, 새우, 홍합, 굴, 오징어..

이것들을 그냥 석쇠에 구웠나보다..

먹다먹다 이것만은 못먹게따....

뿌팟 퐁 커리를 시켜 양념에라도 비벼먹을 생각이었으나

자연 그대로의 맛이 우리의 입맛을 베려

케찹에 쬠 찍어먹다 말았다..

둘이 다니면 안좋은 점.

요리의 다양성이 없다.

양이 많으면 한가지만 시켜야하는데

그 한가지가 맛이 없으면 냉랭해진다

특히나 식도락파에게는_!!

냉랭해진우리.

오빠에게 햄버거를 권하다 눈총받고 집으로 총총!

어고고바를 가고 싶은데 서양아자씨들은 잘도 잡으면서

삐끼들이 우린 안잡아용

넘 어려보이나? (오해라굿~)

집에 와 신라면을 먹었다.

갑자기 라면을 먹으니 느끼하다 엉엉엉

김치가 먹고 싶어 잠이안와~~
#_#;;

오늘도 별이 총총.

3 Comments
작은거인 2006.02.24 22:59  
  참으로 즐거운 여행을 하고 오시었네요.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초보초보 2006.02.25 01:03  
  잼있다...
참고로 팡아만 투어는 1200밧이었어요...

DD600 2006.02.25 02:27  
  얼굴은 왜 가렸나요...혹시 아는사람들이 볼까봐....
그러니까..빨리...결혼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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