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그리운병 걸려서 온 여자의 혼자하는 방콕여행기(마지막날~!)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태국 그리운병 걸려서 온 여자의 혼자하는 방콕여행기(마지막날~!)

아이러브 젤라또 7 1900
마지막날

어제의 약속을 떠올리며 고민했지여.

내가 내린 결론은 나가지 말자였습니다.

뭐 친한 사이도 아니고,저는 쇼핑할때 혼자하는게 편하지,누군가가 옆에 있으

면 신경쓰이거든여.잘 아는 사람도 아니고.

그리고,짜뚜짝은 일찍 가야좋데서,아침 일찍 가리라 마음 먹었지여.

정든 람푸를 체크아웃하고,홍익인간에 짐을 맡겨두고 나왔습니다.

3번버스가 짜뚜짝을 간다기에,람뿌뜨리 로드있는 곳 맡은 편에서 탔거든여.

타기전에 어떤 아저씨한테 물어봤는데,맞다고 해서,한 15분정도 기달리니

버스가 오더군여.저는 거기서 타는게 맞는줄 알고 탔는데,차장 왈"반대편에서

타야한다네여"다음정류장에서 내리라는군여.

마침 그곳에서 내리는 한 아저씨가 저를 그 정류장까지 안내해주었어여.

너무 너무 친절한 아저씨였죠!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했네.

다시 그곳에서 3번버스를 기달렸어여.왤케 안옵니까?한 30분가까이 기달린거

같아여.30분뒤 버스 도착.창가쪽 자리에 앉아서 사람들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짜뚜짝 도착. 소매치기 조심해야한다기에,몸에 귀중품 다 지니고,복대

하고 긴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따라갔지여.아침인데도 사람 많더군여.

일욜이라 그런가?

짜뚜짝.너무너무 좋아여.뭐이렇게 물건값이 싼거야?너무 너무 맘에 들었어여.

저번에 갔던 쑤언룸 야시장보다 훨씬 싸더군여.

이쁜 인테리어 제품,옷 정말 많더군여.근데,가격이 원채 싸서인지 그렇게 많이

깍아주진 않던데..여기서 친구들 선물이며 가족 선물 다산거 같아여.

그렇게 한 두시간을 쇼핑했어여.더하고 싶었지만,더위땜에 너무 너무 힘들어

서 지쳐서 나왔지여.

다시 카오산으로 가기위해 정류장으로 갔지여.

길고 긴 육교를 건너서,정류장 도착!분명히 맞은편으로 가면 될꺼라 생각했

는데,버스정류장에 번호가 안써있더라구여.

그래서,확인하려고 좀 어려보이는 아이들에게 물어보기 시도.근데,영어쓰니깐

도망갑니다.어찌나 황당하던지..그렇게 한 3명한테 물어보기 시도.다 영어 못

함 ㅠㅠ 의자에서 버스 기달리고 있던 한 아줌마 내가 불쌍해보였는지 먼저 말

을 걸더군여.어디가려고 하냐?나 왈"카오산이여" "여기서 3번버스 타면 카오산

가나여?"그 아줌마 왈"여기서 기달리면 된다네여."

영어 무지 잘합니다.애가 한 7살정도 되어보이던데...

친절한 아줌마 덕분에 기분좋게 버스 타고 왔지여.

카오산으로 돌아와서,점심 먹고,커피를 마시면서 좀 쉬었던거 같아여.

그렇게 한참을 쉬다가 다시 카오산을 돌아다녔어여.

근데,어제 클럽에서 만났던 사람을 딱 마주친거 있죠.(이제부터 n이라고 하

겠슴,카오산이 좁긴 좁은가봐여.왜 안나왓냐더군여.자기는 한시간을 기다렸다네여.(안오면 가지!)

정말인지는 모르겟지만,화도 안냅니다.나 최대한 미안한 표정지음.

거기서 그렇게n과 n친구들과 얘기를 하게 되었지여.

친구들이 다 카오산에서 장사하는 친구들이더군여.근데,참 장난꾸러기들이였

어여.너무 재밌더군여.표정하며,코미디언 해도 되겠다는..

n친구들의 가게를 구경 시켜주더군여.직접 만든 악세사리며,직접 만든 부츠..

웨스턴 부츠를 직접 만드는거 처음봤습니다.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오

더군여.근데,궁금한게 그거 누가 사나여?태국현지인들은 더워서 그런거 안

신지 않나여?여행객들이 사가는건가?

이 n이란 사람의로 인해,카오산에 장사하는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었지여.

그렇게 두어시간이 지났을까?내 세탁물을 픽업해야될 시간이 다되어서,n에게

가야한다고 말했죠.나 오늘 밤에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했더니,그럼 몇시간 뒤

에 만나자더군여.약속을 정하고 헤어졌죠.

잠시후 세탁물을 찾고,저녁을 먹고 ,띵화센 백화점 쇼핑하고(여기서 로레알.메

이블린 잔뜩 샀어여.)짜이디로 향했어여.

저녁의 짜이디 사람 무지 많더군여.한 25분정도 기다린거 같아여.

지루한 기다림끝에 받은 맛사지,정말 시원했어여.근데,맛사지를 끝내고 나니

n과의 약속시간은 1시간30분이나 지나버렸어여.이번엔 정말 약속을 지킬

생각이였는데..마지막 날이잖아여.참고로 이사람한테 이성적인 감정같은건

없어여.그냥 친구.

첨엔 이상한 사람인줄 알았는데,의외로 대게 순수하고 착해보이더군여.

맛사지를 받고 나오니 8시였어여.

그냥 가기 아쉬워서 n을 찾아갔어여.n의 친구가 n있는곳을 갈켜주더군여.

차마 맛사지 받느라 늦었다는 말은 못하겠더라구여.

또 1시간을 기다렸다네여.그냥 늦어서 미안하다고 했죠.

그렇게 30분 정도 얘기를 하고 이멜주소 주고받고,n과 헤어지고 공항으로 왔

지여.

공항에서 체크인하고 면세점 쇼핑하고 하다가 비행기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지

여.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또 한국말 잘하는 한국으로 귀화한 외국인도 만나고(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거 같아여.)

그렇게 방콕을 떠나온지 일주일도 안되었는데,그곳이 그립습니다.

마지막날은 별로 한게 없죠?

제 원래 계획이 짜뚜짝 갔다와서 그냥 카오산 쇼핑하고 맛사지 받기였어여.

재미도 없는 제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여.

저는 방콕을 두번 혼자 갔다왔어여.혼자가고 싶지 않았었는데..

지난 여름,이번 겨울!

저 겁 정말 많아여.지난 여름엔 출발전날 두렵고 무서워서,울면서 잠도 못자고

거 생각나네여.

같이가기로 한 사람이 휴가날짜가 안맞아서 어쩔수 없이 혼자가게된거 였어여

제가 하고 싶은말은여.혼자 하는 여행이 진짜 여행이라는거예여.

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서여.첨 보는 사람에게 먼저 가서 말걸고 이런거

진짜 못하거든여.가끔 관광지에서 동행이랑 같이 있는 한국사람들 마주치긴

했지만,먼저 가서 말건적 한번도 없었어여.원체 내성적이라...

혼자여행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날수 있었던거 같아여.

그들이 제게 먼저 다가오더군여.정말 태국사람들 너무 친절하고 순수한거

같아여.지금 한국와서 제일 기억에 남는거는 물론 관광지도 좋았지만,

거기서 만났던 사람들이예여.제게는 인제 태국이 가고싶은 나라가 아니라,살

고 싶은 나라가 되어버렸어여.

아마 이번 여름이나 가을에 돈 모아서 또 태국 갈꺼 같아여.

무슨 도시가 마약을 발라놨나 왜가두 가두 자꾸 또 가고싶죠?

아마 한동안 이곳 맨날 들락 날락 거릴꺼 같아여.

용기가 없어서 혼자 못떠나시는분들 혼자 하는 여행 꼭 해보라고 말하고싶어

여.정말 얻는게 많거든여.현지인들과 친해질 기회도 많구여.

재미도 없는 저의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의 보잘것 없는 여행기가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남깁니다.

어떤분이 왜사진 안올리냐고 하셨는데,사진 곧 편집해서 올릴께여.





















7 Comments
soo 2006.02.05 23:47  
  여행기 잘 읽었어요~ '마약을 발라놨나...' 이 대목에서 무지 웃었습니다~ ㅋㅋ. 다음에 또 가셔서, 더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래요~
뚱이^^ 2006.02.06 23:16  
  마약을 발라놓은 태국!...동감입니당^^
Luvyu 2006.02.07 15:18  
  잘 읽었습니다. 혼자 여행 좋져~~
entendu 2006.02.08 19:14  
  사람이 느끼는건 비슷한가봐요. 저도 '마약을 발라놨나..'거기서 한참 웃었습니다. ㅋㅋㅋ
혼자여행에 맛들리면 같이 못다녀요. ㅋㅋ
샐리유 2006.02.12 01:06  
  넘 잘 읽었어요..저두 혼자 이번에 첨 다녀왔는데..동감가는 내용이 많네요..첫 여행이라 저두 겁 먹었는데..거기 사람들 의외로 순수하고 친절하더군요...
저도 혼자하는 여행이 참 좋았어요..^^
아이러브 젤라또 2006.02.14 09:54  
  저두여 ㅎㅎ
정수니 2006.02.17 15:40  
  결혼전에 혼자 여행한번 못해본 게 넘 아쉽네요..넘 부러워요..혼자는 아니지만 담주에 남편이랑 가는데 멋진 여행하구 올께요..글 잘 읽었어요..ㅎㅎ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