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아시아 다이브마스터과정 후기 ver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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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아시아 다이브마스터과정 후기 ver1.0

아름아빠 0 912
닥터송의 30박 31일 푸껫 스쿠버다이빙 여행기…


프롤로그……
결혼 후 1주년 기념(?) 타이틀을 내걸고 괌으로 여행을 가서 접하게 된 체험 다이빙, 그 후 줄곧 스쿠버다이빙을 동경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다니던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여름특강으로 스쿠버다이빙 교실을 개설했다. 평소 배우고 싶었었기에 아내와 같이 등록하여 거금을 들여 오픈워터 라이센스를 받게 되었다. 사실, 특강형태로 진행 되었기에 이론, 실습 교육은 저렴하다고 생각이 되었지만, 해양실습이 있는 줄 모르고 시작했고, 게다가 자격증 발급비까지 따로 부담하니 꽤나 큰 돈이 들어갔다. 일단 시작했기에 계속 해보고 싶었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학교를 다니는 입장이라, 주말의 짧은 투어도 부담이 많이 되어 나중으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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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유럽여행 경비를 50% 정도 보조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물론 모든 학생을 다 보내 주는 것은 아니지만, 대상자 선발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우리 연구실 선배였기 때문에 지원하기만 하면 별 문제 없이 유럽을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고맙게도 아내가 보내 준다며 다녀오라 했지만, 나는 과감하게 유럽여행 대신 스쿠버다이빙 코스를 선택했다. 처음에는 필리핀으로 갈 생각이었지만, 여기 저기 알아보고는 한국어로 코스를 이수할 수 있는 푸껫의 다이브아시아로 가기로 했다. 연락 방법을 잘 몰라서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 글을 보냈고, 다이브아시아코리아의 덕샘께서 답변을 주셨다. 나름대로 큰 도전이었기에 귀찮을 정도로 많은 문의를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게 답변을 주셔서 믿음을 가지고 푸껫으로 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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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2학기가 끝나갈 무렵부터 출국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스쿠버다이빙 코스를 예약하고, 비행기 표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민족 명절인 설날을 고려하여 12월 26일 출국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모든 스케줄을 조정하기 시작했지만, 성수기라 비행기편이 쉽게 구해지지 않았다. 비행기편은 여행사에 근무하는 현우아빠를 통해 구했지만, 나머지 스케줄 조정이 만만하지 않았다. 두 개 학교 6개 클래스의 기말고사를 채점하고 평점을 매기고 성적을 공개하고 이의 신청 받는 것을 1주안에 끝내야만 했다. 성적이의 신청까지는 조금 무리하여 1주안에 끝낼 수 있었지만, 각종 서류 제출이나, 다음 학기의 강의를 맡는 것은 내가 국내에 없으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다른 여러 가지 일과 프로젝트들이 부담이 되었지만, 여기서 결심을 접을 수는 없었다. 프로젝트와 강의 관련 모든 일을 연구실 친구에게 부탁하고 지도교수님께는 2주정도만 자리를 비운다고만 말씀 드리고, 내 휴대폰은 아내에게 맡기고, 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를 빌려서 안정적인 연락처를 확보하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


출국… 푸껫으로……
아침 시간의 비행기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이른 아침 아직도 꿈속을 뛰노는 아기와 아내를 남겨두고 공항리무진에 몸을 실었다. 태국에 도착하면 필요가 없게 되는 두터운 겨울외투를 가방에 넣어 보내고, 예약을 했던 휴대폰을 빌리고, 인터넷 면세점을 통해 미리 구매해 두었던 카메라 하우징을 찾아서 방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5시간의 지루한 비행을 마치고 방콕공항에 도착하니 상상했던 긴 팔, 긴 바지에 어울리지 않는 더운 기운이 스며왔다. 잠깐의 기다림 뒤에 다시 푸껫행 국내선을 타고 꿈꾸던 목적지로 향했다. 나의 이번 겨울은 그곳에 있다. 짐을 찾아 픽업 장소로 갔더니 기다린 다던 사람이 없다. 한참을 여기 저기 돌아 다니며 찾았는데, 이름이 약간 틀리다. 픽업 차는 시내 길을 한참 달리다가 어두워진 외져 보이는 시골길은 나에게 왠지 모르는 불안감을 준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더니 내가 한달 동안이나 지내야만 하는 숙소인 바줌에 도착했다. 사실 배낭여행 성격의 여행이 처음인 탓에 도미토리가 적응이 되지 않아서, 묵을 곳을 싱글룸으로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짐을 풀면서 카메라 케이블을 챙기지 않은 사실을 알았다. 사진을 많이 찍을 생각으로 노트북도 가져오고, 하우징도 구매해서 왔는데, 큰일이다. 미안하지만 아내에게 부탁해서 EMS를 통해 2일 만에 받을 수 있었다. 태국은 생각보다 가까운 나라인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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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바줌…… 그리고 지킴이……
bazoom01.jpg 바줌 호스텔은 카론비치의 카론플라자 근처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이다. 일반 배낭 여행객들이 묵어 가곤 하지만, 사실 다이브아시아코리아의 공식 기숙사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듯 하다. 다이브아시아코리아의 사무실이 바줌에 있고, 거의 모든 다이빙 과정의 학생들에게 바줌 도미토리를 제공하며, 저녁때만 되면 다이브아시아코리아 소속 다이빙 강사님들과 다이빙 코스를 밟고 있는 학생들이 바줌으로 모여든다. 거의 다이브아시아코리아=바줌의 공식이 성립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듯 하다. 다만, 바줌에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다이빙과는 전혀 관계 없는 손님들 덕분에 게스트하우스로서의 바줌을 성립시켜 주는 것 같다. 다른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게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말을 빌어보면, 바줌의 시설은 나쁜편에 속한다. 나는 외부에 나가서 화장실을 잘 가지 못하는 편인데, 그런 나를 더욱 불편하게 만들었던 바줌의 화장실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워낙 여러 사람들이 들고 나는 게스트하우스의 특성이겠지만, 시설물의 보수도 제때 이루어지지 못하는 점은 조금 아쉬운 점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그러한 단점들을 모두 잊게 만드는 것은 역시 사람들이었다. 사람들은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는 면에서 다른 사람과 친근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바줌에서 느끼는 친근감은 조금은 다른 것이었다. 느낌의 공유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 어떤 것이었다. 바줌을 공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목적이 다이빙이었지만, 사람들 사이의 호감은 다이빙이 아닌 또 다른 뭔가가 존재했었던 것 같다. 토요일에 있었던 삼겹살 파티는 게시판을 통해 미리 알고 갔지만, 기대 이상으로 좋았고, 2005년 마지막 날이 저무는 것을 아쉬워하며 새해 첫날의 밝아옴을 같이 즐기는 자리도 기억에 남는다. 거의 매일 또 다른 만남의 기쁨과 떠나는 이와 이별의 아쉬움을 나누었으며 재회를 약속하곤 했다. 바줌에서 이루었던 소중한 인연의 끈을 길게 이어 가고 싶다.
대학을 마치고 처음 직장에 들어 갔을 때, 고시원 생활을 한 적이 있었다. 사실 같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같이 있었지만, 반겨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개인적으로 떠돌이들이 머물다 가는 그러한 공간을 싫어한다. 하지만, 바줌은 언제나 사람들을 반겨 주었다. 바줌의 이모님과 지선씨는 언제나 사람들을 반겨 주었다. 바줌을 따뜻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소는 이들 바줌 지킴이들의 존재감이라 생각된다. 지선씨의 과도할 정도로 친근한 성격은 친한 친구 집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며, 이모님의 따뜻한 웃음과 넉넉한 우리 음식은 태국의 낯선 음식에 지친 입맛에 활기를 불어 넣어 주며 타국에 있음을 잠시나마 잊게 만들어 주었다. bazoom02.jpg



나의 버디들……
비록 다른 단체에서 다이빙을 시작했지만,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버디인 것 같다. PADI에서도 버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듯 하다. 이번 나의 스쿠버다이빙 여행에서도 좋은 버디들을 많이 만났다. 푸껫에 도착한 다음날부터 시작한 어드밴스드 과정에 만난 지현씨, 레스큐+EFR과정에 만난 동호형님, 나의 레스큐, 마스터과정의 버디 정훈, 정훈이 떠난 뒤 고래상어를 같이 본 경화씨, 아직도 마스터 과정을 하고 계실 주안형님, 나의 푸껫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준 병흠씨, 그리고 같이 다이빙을 하며 많이 지도해주신 다이브아시아코리아 강사님들이 나의 소중한 버디가 되어 주셨다. 나도 그들의 좋은 버디가 되었어야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나의 다이빙 스킬과 지식들을 업그레이드 하여 그들의 소중한 버디가 되도록 계속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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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오픈워터 과정을 끝으로 다이빙을 하지 못한 3년이 넘는 공백은 푸껫에서의 첫 다이빙에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무사히 다이브마스터 과정까지 끝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이 지수샘이다. 푸껫에 도착한 다음날부터 출국하기 전전날까지 거의 매일 쉬지 않고 다이빙을 즐겼으며, 지수샘의 여러 가지 배려 덕분에 짧은 일정에도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사실 어드밴스드, 레스큐 과정까지의 다이빙은 즐길 입장이 못되었다. 오랜만의 다이빙이라 잔뜩 긴장한 상태였고, 일종의 훈련이었기에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했다. 다이브마스터 과정중의 다이빙은 교육의 보조자로서의 다이빙이었기에 마음 놓고 즐길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과정의 후반부로 갈수록 다이빙이 편안해 지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수중 환경의 즐거움을 더욱 더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물 속에서도 여유롭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다. 마지막 몇 번의 다이빙은 정말 편안하고 즐거웠다. 그리고, 눈부신 빛을 피해 고요함 속에 묻혀 잠자던 완전히 또 다른 세계를 볼 수 있었던 나이트다이빙을 잊을 수가 없다. 나의 움직임과 함께 춤을 추던 플랑크톤의 반짝임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나의 스쿠버다이빙 여행 동안 나는 나의 소중한 버디들과 함께 푸껫의 멋진 수중세계들을 방문 했으며, 내 평생 다시 볼 수 있을지 확실치 않은 Raja Yai에서 본 고래상어, 너무나도 순박한 얼굴을 갖고 있던 샤크포인트의 지브라 샤크들, 물위에서의 호화스러움을 간직한 채 수중의 세계로 숨어버린 킹크루저의 모습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시간이 좀 더 있었더라면 한곳 한곳 정성스럽게 둘러보고 싶었지만, 기회를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없어 너무나 아쉬웠다. 기회를 반드시 다시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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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K샘이 촬영한 Whale Shark 2006/01/06 - Koh Phi Phi >



다이브아시아……제리샘…… 강사님들……
사실 다이브아시아를 많이 알고 간 것은 아니다. 조금 큰 돈이 들어가는 여행에 많은 부분을 알아보고, 여러 가지 정보를 조사해보고 떠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너무나 바쁜 학기말과 여러 가지 프로젝트 문제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 주로 이메일로 덕샘께 문의를 했으며, 노마샘과도 한번의 전화통화를 가졌었다. 나름대로는 그것이 이번 스쿠버다이빙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커다란 요인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다이브아시아는 태국 푸껫에 있는 다이브샵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한국인 강사님들이 많아서 다이빙강사과정 까지도 한국어로 마칠 수 있는, 나처럼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유리한 다이브샵이다. 다이브아시아는 다국적법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들었다. 원래 다이브아시아는 독일인이 대표이며, 다이브아시아 재팬과 제리샘이 대표하고 있고 한국인 관련 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는 다이브아시아코리아로 구성이 되어 있다.

내가 만나본 제리샘은 뭐랄까…… 너무나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인 것 같다. 가끔은 자기 자신의 생각을 숨기지 못하고 기분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그런 사람으로 비칠 수도 있겠지만, 나를 아름다운 수중 세계로 초대하는 사람이 세상에 시달리고, 이익만 바라고, 소위 말하는 닳고 닳은 그러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 나로 하여금 제리샘을 더욱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게끔 하는 것 같다. 어드밴스드 과정과 다이브마스터 과정에서 지수샘의 지도를 받았다. 처음에는 지수샘이 항상 내세우는 규칙들과 학생들과 다른 강사님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시간을 거듭할수록 차가운 유리잔 표면에 맺히는 이슬처럼 스며 나오는 따뜻한 향기가 있는 사람이었다. 레스큐+EFR과정과 사진스페셜티 과정을 지도해준 노마샘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마저 느끼게 하는 농담 속에 숨겨진 강력한 흡인력을 가진 사람이었고, 다른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웃음소리를 가진 덕샘의 해맑은 눈동자 속에서는 순수함을 읽을 수 있었다. 데이비드 베컴을 무지하게 좋아한다는 BK샘의 항상 웃는 모습은 나에게 여유로움을 가르쳐주었고,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는 다니엘샘은 도전의 가치를 알려 주었다. 박강샘, 니키샘, PB샘, 지선샘(?) 모두들 행복을 아는 사람들이었다. 항상 내 기억속에 남아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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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들……
episode01.jpg 레스큐과정 중에 교육조교로 참가해 조난자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낸 병흠씨, 본의 아니게 먹인 물과 가슴, 허벅지에 생긴 멍은 정말 진심이 아니었다. 사실 병흠씨가 너무 무거워서 롱테일로 끌어 올리기는 무리였다. 오토바이 사고로 넓은 몸 여기저기에 상처가 많았음에도 몸을 아끼지 않은 병흠씨 희생 덕분에 레스큐과정을 잘 마칠 수 있었다.

BK샘 학생 중 한 명이 몸에 열이 나고 아플 때, BK샘이 직접 학생을 차로 실어서 푸껫타운의 방콕 병원으로 데려가 진찰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돌아오는 길에 타이가든이라는 한국인 음식점에서 제대로 된 김치전골 맛을 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얼큰한 김치전골, 그러한 맛은 다시 보기 힘들 것이다. BK샘 그 웃음, 따뜻한 마음 잃지 말고, 항상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

다니엘샘의 태권도 강사 학생과 개방수역훈련 다이빙에서 10분 떠있기 테스트 중 학생의 욕지거리도 생각난다. 한 명의 학생이지만 넘쳐나는 의욕으로 가르치던 모습, 보트에 올라 슈트를 벗다가 순금 두 냥 상당의 다이브컴퓨터를 빠뜨린 덜렁거림이 떠오른다. 언제나 처음 같은 의욕과 정열로 가르치시길 바란다.

농담삼아 수중사냥스페셜티 이야기를 꺼냈다가 니키샘에게 꼬집힌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웃음이 난다.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다이빙과 바다를 사랑하는 니키샘, 바다 속에서 많은 것을 보여 주려 너무 열심히 다니시는 모습이 나를 미소 짓게 했었다. 자신이 가진 행복을 나누어 주셨으면 한다.



에필로그……
나의 이번 30박 31일 푸껫 스쿠버다이빙 여행은 다이빙을 제대로 배우는 계기였으며, 더욱 큰 소득은 다이빙을 같이하고 싶은 많은 버디들을 만났다는 점이다. 그러한 사람들과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지 못한 점, 그렇게 아름답다고 소문난 시밀란을 가보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음에는 가족들이랑 반드시 가보고 싶다. 사실 온라인 동호회가 활성화 되기 시작할 때 나는 온라인 동호회를 싫어했다. 나는 오프라인에서의 만남, 즉 사람들 사이의 전통적인 접촉이 없다면 온라인 모임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그러한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지금의 온라인 동호회들은 거의 필수적으로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서로 부대끼면서 살아야 한다. 그게 우리 인간이 가진 변하지 않는 특성이라 생각된다. 나는 이번 스쿠버다이빙 여행을 통해 그러한 만남의 기회를 늘이게 된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마지막으로 나와 소중한 시간을 공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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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추가……
이 글을 보고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해도 좋다. 왜냐하면 다른 속셈이 있어서 글을 적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연구실 후배가 보내준 신라면 30개 들이 한 박스, 난 두 개 밖에 못 먹었다. 절대 아까운 것은 아니지만, 하나쯤 더 먹고 싶었는데… 그리고, JEE샘... 제 이름을 틀리시다니...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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