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아시아……제리샘…… 강사님들……
사실 다이브아시아를 많이 알고 간 것은 아니다. 조금 큰 돈이 들어가는 여행에 많은 부분을 알아보고, 여러 가지 정보를 조사해보고 떠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너무나 바쁜 학기말과 여러 가지 프로젝트 문제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 주로 이메일로 덕샘께 문의를 했으며, 노마샘과도 한번의 전화통화를 가졌었다. 나름대로는 그것이 이번 스쿠버다이빙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커다란 요인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다이브아시아는 태국 푸껫에 있는 다이브샵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한국인 강사님들이 많아서 다이빙강사과정 까지도 한국어로 마칠 수 있는, 나처럼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유리한 다이브샵이다. 다이브아시아는 다국적법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들었다. 원래 다이브아시아는 독일인이 대표이며, 다이브아시아 재팬과 제리샘이 대표하고 있고 한국인 관련 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는 다이브아시아코리아로 구성이 되어 있다.
내가 만나본 제리샘은 뭐랄까…… 너무나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인 것 같다. 가끔은 자기 자신의 생각을 숨기지 못하고 기분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그런 사람으로 비칠 수도 있겠지만, 나를 아름다운 수중 세계로 초대하는 사람이 세상에 시달리고, 이익만 바라고, 소위 말하는 닳고 닳은 그러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 나로 하여금 제리샘을 더욱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게끔 하는 것 같다. 어드밴스드 과정과 다이브마스터 과정에서 지수샘의 지도를 받았다. 처음에는 지수샘이 항상 내세우는 규칙들과 학생들과 다른 강사님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시간을 거듭할수록 차가운 유리잔 표면에 맺히는 이슬처럼 스며 나오는 따뜻한 향기가 있는 사람이었다. 레스큐+EFR과정과 사진스페셜티 과정을 지도해준 노마샘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마저 느끼게 하는 농담 속에 숨겨진 강력한 흡인력을 가진 사람이었고, 다른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웃음소리를 가진 덕샘의 해맑은 눈동자 속에서는 순수함을 읽을 수 있었다. 데이비드 베컴을 무지하게 좋아한다는 BK샘의 항상 웃는 모습은 나에게 여유로움을 가르쳐주었고,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는 다니엘샘은 도전의 가치를 알려 주었다. 박강샘, 니키샘, PB샘, 지선샘(?) 모두들 행복을 아는 사람들이었다. 항상 내 기억속에 남아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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