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치앙마이&치앙라이 여행(2- 드디어 치앙마이 도착!!)
일단 9일로 날짜가 바뀐 시점이기 때문에 어제는 애매하게 끊어버렸다.
블로그까지 쓰기에는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
아무쪼록 새벽 다섯시에 국내선 환승 카운터가 열려서 입국 신고서도 받아서 작성하고, 한 번 더 검색대 보안검사(?)를 받은 후에 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5시 반쯤 되니까 면세점 열기 시작하더라...
한국에서 발권 받은 표에는 어디로 가야하는지가 안 나와있었는데 보니까 A3.
전에 환승 할 때(그때 당시엔 비엣젯 이용)는 공란으로 줘서 혼자 엄청 멘붕 했었는데, 이제는 익숙하게 잘 찾아서 A3으로 갔다.
그나저나 치앙마이 가는 첫 비행기가 7:50인줄 알았는데 7시도 있었네^_^.....
노랑풍선에 깊은 배신감을 느끼며....
화장도 싹 하고, 여섯시쯤 부터 A3에서 기다렸다. 사람도 아무도 없고 나 혼자서 멍하니....
혼자 여행은 다 좋은데 이럴때 너무 외롭다.
너무 춥고 피곤하고..... 일단 패딩 완전 껴입고도 쌀쌀해서 오들오들 떨면서 기다리다보니 어느순간 사람들이 많아졌다.
7:30분쯤 됐나? 드디어 탑승 시작.
방콕에서 치앙마이로 가는 항공기도 꽤 크다.
아까 타고 왔던 기종과는 다르게 이게 더 안 좋아보이지만 얘는 감압식 터치스크린...
비행 시간은 총 50분 정도 걸린다.
배도 고프고 멍타고 있는데(이번에도 커플 옆에 앉았다.) 이륙한지 얼마 되지않아 간식이 나왔다.
나는 진짜 이거 너무 좋아ㅠㅠㅠㅠㅠ
전에 태국 왔을때 이 눈물 젖은 빵을 먹을때는 당연히 커리인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보니까 치킨 까르보나라 라고 적혀있네.
블로그 쓰면서 이제 본.....
후추 향이 엄청 세서 그런지 여태 치킨커리가 들어간건줄.....
암튼 뜨겁고 너무 맛있다.
한 시간만에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했다.
자 그럼 이제 짐을 찾으러 가볼까용?
짐 찾는 곳은(국제국내) 이 길 맨 끝까지 쭉 가야 한다..... 멀다... 멀어....
한참을 걸어 아래로 내려가면 공항 끝쪽으로 가는데, 거기에서 짐이 나온다.
전에 비엣젯 타고 치앙마이 왔을때는 수하물이 엄청 빨리 나왔는데, 이번엔 시간이 꽤 걸렸다.
수하물 찾는곳 바로 옆에서 100$만 환전하고 택시를 타기위해 조금 이동했다.
공항 택시는 가격 정찰제이고, 보통 시내 가는데 150밧인데, 나는 핑강 넘어에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200밧이였다.
5분 정도 기다리라고 했는데 8분은 지나고 나서야 택시를 탔다. 택시는 불필요하게 너무 컸다. 벤 사이즈?ㅋㅋㅋ
오래됐는지 내부 상태는 영....
아직 밖에 제대로 나가지 않아서 온도가 어떤지도 잘 몰랐다.
아무튼 달리고 달려서 숙소 도착.
#Gategaa_village
첫 날은 푹 쉴 요량으로 좀 좋은데 잡았고, 어쩌다보니 치앙마이 버스 터미널3랑도 가까웠다.
체크인은 2시부터 가능해서 나는 일단 너무 배고파서 점심 식사를 하러 그랩 타고 올드타운으로 갔다.
일단 슈퍼리치 들려서 환전 400$하고 바로 식사하러 갔다.
이미 유명한 이 블루 누들집을 아시나요?
지난번에도 치앙마이 왔을때 멋 모르고 들어가서 첫 끼로 먹었는데 이번에도 첫끼를 여기 왔다.
메뉴는 8번, 9번이 가장 유명하다고 하고 일단 큰 그릇도 양이 적으니 큰걸로 시키세요....
솔직히 큰거 두 그릇도 먹을 수 있을 정도임.
난 8번 큰 사이즈, 면은 sen yai(개인적으로 강추) , 그리고 타이 밀크티를 시킴.
타이 밀크티 20밧.
밀크티 먼저 나왔는데 생각보다 색깔이 엄청 주황주황 했지만 나는 어지간한 밀크티류는 다 잘 마시고 좋아해서 맛있게 먹음.
지난번에는 무슨 밀크 커피 시켰었나?
그거는 조합 별로였는데, 얘는 나쁘지 않았다.
국수도 나왔지롱!
젓가락은 일부러 컬러풀하게 짝짝이로 해봤다.
고기가 무슨 미역국 끓일때 쓰는 소고기인데 더 부드럽게 푹 잘 삶아진 그런 느낌?
개인적으로 방콕 갔을때 먹었던 그 유명한 갈비 국수집..... 거기보다 여기가 더 맛있다.
갈비국수는 기대 이하였고 간신히 욱여넣어서 다 먹었었는데,
여기는 자냐자냐 두그릇 먹을뻔 했자냐*-_-*
면도 넓은데 난 이 면 식감이 너~~~~~~무 좋다. 태어나서 먹은 면들 중에 가장 내 취향인 면이다.
블루 누들 앙용!!!
나중에 또 올게!! 그 때는 두 그릇 먹으러 올게!!!
국수집을 뒤로하고, 지난번에 머물렀던 숙소 근처의 자주갔던 마사지 집 갔는데 문 안 열려 있길래 그 옆에 다른 마사지 집에서 받음.
사진은 따로 없고, 뭐 받았더라....? 암튼 뭐 받았는데 내가 첫 손님이라 250바트인데 220밧으로 특별히 할인 해주신다고 하심.
받다보니 괜찮은것 같아서 내가 받고싶던 핫 오일 마사지를 추가로 한 시간 더 받았다.
사실 긴팔에 긴 청바지 입고 있어서 옷에 묻을까봐 일부러 오일 마사지는 피했는데....
첫 번째 받은 마사지에 오일 써버리셔서(안 쓰실줄 알았는데...) 이미 오일로 칠해진 몸... 걍 더 칠해버리자 하고 오일 마사지 받음.
마사지 두시간 받고 나옴.
숙소 근처엔 편의점이 안 보이는것 같아서 그냥 올드타운내의 가까운 편의점 찍고 걷다보니 사람들이 엄청 많다.
오려고 했던 곳인데 몰골이 영 아니올시다여서 그냥 다음을 기약하며 일단 숙소로 들어갔다.
2시 반쯤 숙소로 돌아와서 체크인 했음.
숙소 자체는 엄청 마음에 들었다.
일단 존예탱구리~~~~
1박에 6만원 조금 안 되는 돈이였고, 다 좋은데 이 숙소의 치명적인 단점은 편의점이 멀다는거....
여자 혼자 오기엔 좀..... 위치 자체가 위험한(?) 아무래도 좀 외진곳에 있고, 주변에 개들이 많아서 숙소 밖에는 개똥도 겁나 많다.
아무튼 그래도 뭐 그랩도 잘 잡히고 큰 문제는 없음.
일단 상태가 넘 개판이였기 때문ㅇㅔ 씻고 나옴.
화장실은 이렇게 생김.
이번 여행중 내가 간 숙소중 화장실 가장 최고임....ㅠㅠ 그립다....
다 씻고 야시장 갈 준비 하고 나옴.
드디어 상태가 건전해짐ㅋㅋㅋㅋㅋ.
치앙마이 나이트 바자까지는 걸어서 10분 15분 정도?
하지만 밤엔 비추..... 걸어갈만하지는 않다.....
여자 혼자는 위험해 ㅠㅠㅠㅠㅠㅠ
돌아올때는 그랩을 타고 와야지 하고 마음먹고 일단 걸어갔음.
나이트바자 반년만이네~~~~.
나이트 바자로 가는중에 막 찍어봄.
이런데를 혼자 걸어야함ㅎㅋ.
치앙마이 나이트바자만 다섯번째 온거기 때문에 지겨워서 다른 사진은 안 찍음.
배고파서 그냥 무난하게 새우 들어간 볶음밥 시켰고.... 나에게는 기름이 좀 많았다.
여행 첫날이라 그런지 오늘은 계속 밥 혼자 먹으니까 좀 외로웠다 확실히 ㅠㅠㅠㅠㅠ 힝...
옆에 있는 주스는 레몬 주스인데 내가 상상한 그런 맛이 아님-_-) 난 새콤상콤을 원한다고!!!
너무 노잼이라 후다닥 돌아갔다.
일단 나 36시간 넘게 깨어있는거 실화?ㅋㅋㅋ
가는길에 핑강 사진 찍음.
낮에는 흙탕물일텐데 밤에보니 좀 괜찮네.
아 여기 단점 또 있음. 엘레베이터 없음.
그래도 예쁘니까.
위에는 수영장도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나는 맥주병에, 물에 빠져 죽을뻔 한 적이 너무 여러번이라 물이랑 수영 둘 다 싫어한다.
일방통행길이라 그랩 부르려니 너무 돌아가서 그냥 걸어왔다.
한 멍멍이가 나를 보고 짖으면 그 소리를 듣고 옆집 개가 짖고....
그 옆집 개가 짖는 소리를 듣고 옆옆집 개가 짖고....
아주 큰 개들 짖는 소리가 서라운드로 들려서 영화관인줄....
무서웠다.
진짜 태국은 그냥 막 돌아다니는 개들이 많아서 너무 무섭고 두렵다.
매번 올 때 마다 큰 개랑 대치하느라 집에 못 간다.... 진짜 매번 그랬다.
일단 내일 하루도 또 이동하고 그래야 하니까 일찍 자려고 했는데 잠이 안 온다.
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