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소도시여행 - 쌍콤 Sangkhom 1 이런 숙소가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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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소도시여행 - 쌍콤 Sangkhom 1 이런 숙소가 있다니

망고찰밥 13 559

2018소도시여행 - 쌍콤 Sangkhom 1 이런 숙소가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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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1. 30 화요일 - 빡촘에서 쌍콤으로 이동

 

어제 빡촘 버스터미널에서 넝카이 가는 시간표를 봤는데 오전 5시, 10시, 오후 15시입니다. 10시차를 타기 위해 일단 가서 확인해보고 메콩강을 따라서 넝카이로 가는 차가 맞다면 그걸 타고 쌍콤까지 가도록 하고, 만약 아니라면 그냥 러이로 가서 넝부아람푸로 갈 생각입니다.

 

9시 조금 전에 방에서 나왔는데 주인 아들같은 청년이 있길래 물어보니 여기서 쌍콤으로 바로 가는 차가 있다고 합니다. 어제 터미널에서 찍은 시간표를 보여주었더니 그 차가 맞다고 합니다.

잠시 후 방에서 짐을 들고 나와서 로비에서 체크아웃하려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로비 데스크위에 여러방 열쇠가 놓여있습니다. 다들 저렇게 놔두고 나가는 모양입니다. 키보증금은 없었기 때문에 그냥 가면 됩니다.

 

숙소에서 나와 저 도로 언덕을 넘어갑니다. 빡촘 버스 터미널까지 불과 500-600미터 밖에 안되지만 저 휑한 도로 언덕을 넘으려고 보면 뭔가 참 먼곳으로 가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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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빡촘 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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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카이 가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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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카이행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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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이 가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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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이행 썽태우 시간표인가?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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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에 있던 개. 대체 주인 누구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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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조금전, 버스가 들어왔습니다. 썽태우가 아니고 버스군요. 넝카이-빡촘-러이 구간을 운행하는 모양입니다. 뭣이라고? 러이에서부터 운행하는 차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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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태국에서도 점점 없어지고 있는 완행버스입니다. 완행버스들은 바닥이 나무로 되어있습니다. 이 차는 완행버스들 중에서도 특히 작은편이네요.

차가 꽤 열악하지만 저는 그 롯뚜(미니밴) 차량보다는 차라리 이런 차가 훨씬 낫습니다. 롯뚜는 공기 환기를 전혀 안해서 숨이 막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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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가면서 메콩강을 보기 위해 왼쪽편에 앉았습니다.

쌍콤까지 50밧입니다. 승객은 저 포함 6명밖에 안됩니다. 차 기름값이나 건질 수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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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출발했습니다. 제가 묵었던 숙소 앞을 지나갑니다. 차 시간을 안다면 굳이 버스터미널까지 올 필요가 없었고 그냥 숙소앞에서 기다렸다가 세워서 타면 될걸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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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완행버스들은 항상 차문을 열고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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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쯤 가다가 어떤 가게 앞에서 정차하고 기사가 내려서 5분간 쉬었습니다. 내려서 간식을 사오는 승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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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몇명 타고, 몇명 내리고.... 승객 숫자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왜 이리 승객이 없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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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다리는 삭아버린 부분을 얼마나 계속 때워가면서 써왔는지 너덜너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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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숫자를 보니 이해가 됩니다. 저런거 바꿀 돈도 안나오겠습니다.

운행하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할 판입니다.

강변따라 집도 마을도 없는 구간이 자주 있고 게다가 강 건너편은 라오스이다보니 전화기에 LTE도 안되고 3G도 안되는 구간이 종종 있습니다.

 

강변 가까운 도로따라 가다보니 강변 전망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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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보니 전망보는 곳이 있고 현지인들이 차를 세우고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별 대단한 볼거리는 아닌것 같지만 지나다니는 차들이 잠시 쉬면서 보고가는 곳 같습니다. Nong Pla Buek 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자가운전자라면 여기서 쉬면서 구경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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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위에 드러난 바위들이 보이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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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받는 아주머니가 어느 마을에서 짐좀 내려달라고 해서 거들었습니다. 아고~ 허리야~ 나도 허리 디스크 환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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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콤 시내 들어와서는 제가 오늘 가려고 했던 게스트 하우스 골목앞에 버스를 세우더니 저보고 "게스트하우스!" 하면서 내리랍니다. 저는 여기 세워달라고 한적 없는데요, 외국인들은 의례히 그 게스트하우스 앞에 내리는걸까요?

저는 시장에 가서 과일도 좀 사고 식사도 해결한 다음 숙소에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딸랏(시장) !"이라고 해서 시장앞에 내렸습니다. 

 

11:40 시장앞 도착. 1시간 30분 소요되었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왔습니다. 아마도 여기는 버스 터미널이 따로 없는 모양입니다. 버스는 바로 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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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일찍 파장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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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과일 파는 집이 있어서 조금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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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쪽으로 가다보면 세븐일레븐도 있습니다. 여기서 간단히 밥을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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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앞에 쭈그리고 앉아 먹고 있는데 서양인 커플들이 간식을 먹으며 앉아있습니다. 아마도 저하고는 반대로 빡촘 쪽으로 가는 차를 기다리는 모양입니다.

 

오늘 제가 가려는 게스트하우스 입구입니다. 저 빨간 화살표가 향하는 골목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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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주인한테 물으니 부-이 게스트하우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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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포장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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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깔려있어 캐리어가 잘 안굴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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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Y GUEST HOUSE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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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아주머니가 있는데 영어로 간단하게 대화가 됩니다. 팬룸은 리버사이드고 300밧인데 오늘 Full 이고, 지금은 에어컨룸 500밧짜리만 있다고 합니다.

뭐, 일단 싼방이 없다니 일단 에어컨 방을 보자고 했습니다. 마당에 있는 방갈로네요. 근데 맨바닥에 있는 방입니다. 이런 방은 바닥이 차가워서 아주 더운날씨에는 좋을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개미나 해충들이 많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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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방이 별로 마음에 안드는 눈치를 보이니 이번에는 옆 방갈로에 가자고 합니다.

이 방은 바닥에서 약간 띄워진 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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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여다 보니 쓸만해서 OK하고 체크인 하기위해 숙소 주인이 사는 건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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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식당이 있습니다. 강바람이 불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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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식당에서 내다보니 바로 강변이 아니고 이런 개천이 있는 계곡같은 곳을 저 목조다리로 건너야 저 너머에 강이 있습니다. 팬룸은 리버사이드라더니 강물도 안보이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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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참 부실하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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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밑에는 개천과 채소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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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다리를 건너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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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을 건너오니 강변이 보이는 언덕입니다. 근데 언덕위에 이 다 썩은 원두막은 왜 철거안하고 흉하게 놔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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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원두막이 왜 이렇게 여러개나 있냐? 이런건 위험하니까 철거좀 하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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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옷같은게 걸려있는거지? 안에 누가 사는건가? 여기에 이 정도까지 가난한 사람들이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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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앞에 번호가 적혀있네? 번호? 이런데 번호가 왜 필요하지? 서... 서...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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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심하게 기울어 넘어지고 있는 이게 게스트하우스? (카메라 렌즈때문에 사진이 휘어진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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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각도 분석. 창문도 기울어져서 창문이 닫힐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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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의 방갈로군요 -_-;

 

지붕에 꽃도 올렸네... 어휴~ 저러면 저속에 빈대나 벌레들이 우글우글.... 빈대잡으려고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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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힐끗 들여다보니 서양 노인네가 웃통벗고 들어앉아 있습니다. 오~ 세상에~ 진짜 게스트하우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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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줌을 당겨보니..... 이 방에서 교육세미나 중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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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현수막은 대체 어디서 줏어온거여....

아.... 썩어서 넘어져 가는 방갈로와 교육세미나 한글 현수막이라..... 이건.... 초현실주의 설치예술 같은건가? 마치 내가 피카소의 추상화 그림을 이해하지 못하는것 같은.... 그런건가....

 

아까 주인이 말한 리버사이드 팬룸 300밧이라는게 이걸 말하는거였다니......

싸구려 숙소를 전전하는 나도 이런데까지는 자고싶지 않다고요.... 

그런데 왜 서양인들이 이런방에 한명씩 들어앉아 있는건가요...

 

게스트 하우스 본 건물과 식당은 저 개천 건너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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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딴 방을 왜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고 오늘은 full이기까지 할까요...

이유는 바로.....

이 다 썩은 방갈로 앞에 강 전망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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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천이 강 본류와 만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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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 썩은 방갈로에서 서쪽으로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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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휑한 곳이 나타납니다. 지도에는 이쯤에 숙소가 하나 있는걸로 나오지만 그 숙소에서는 이 강변으로 나오는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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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리앞에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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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옆에 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열매가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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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맛이 나는 열매가 달리는 그 나무입니다. 몇개 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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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식당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인 아주머니한테 열매를 보여주고 "비스킷 테이스트."리고 하니 맞다고 합니다. 그런데 많이 먹으면 어지러우니까 많이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제가 개천 건너편 다 썩은 방갈로 가리키며

"That room. your guesthouse?" 하니까

주인 아주머니가 "Yes! fan room. 300밧. 으~헤~헤~" 라고 합니다. 리버사이드룸이라는게 진짜 저걸 말하는거였다니!

 

아주머니가 말하면서도 자꾸 웃는데 웃음소리가 좀....

"으헤헤~ (저 호구들~) 으헤헤~"

역시! 내가 그럴줄 알았어!

주인 아주머니 눈에도 돈내고 저 방에 숙박하는 사람들이 제정신이 아닌걸로 보이는거겠지....

주인 아주머니가 이번에는 한술 더 떠서 식당 밥먹는곳 옆에 맨바닥에 있던 텐트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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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으헤헤~  200밧!  으헤헤~"

으......

이게 뭐야 대체?

아니.... 그래도 저 강변 썩은 방갈로보다는 차라리 이 텐트가 안전하겠다 싶네요.

이런 썩은 방갈로가 300밧이면 러이에서 묵었던 그 290밧짜리 방은 2900밧은 받아야 되겠소!

러이의 그 290밧짜리 방도 비현실적인 느낌이었지만, 여기 300밧짜리 리버사이드 방도 비현실적입니다. 아니, 저런 방갈로는 내가 도로 300밧을 받아도 별로 묵고싶지 않다고요.

 

자전거 50밧. 모터바이크 20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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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말로는 이 식당에서 음식 주문해 먹으면 각자 방번호 쓰인 장부에 적고 떠날 때 정산한답니다. 일손을 줄이려는 방법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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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조금전 그 꿈에 나올까 무서운 방을 보다 여길 보니 현실세계로 돌아온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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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방 옆에 해먹이 매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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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해먹에 누워볼까? 서양 사람들 저런데 자주 누워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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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흔들~ 흔들~ 멀미나겠다. 관두자. 허리도 눌려서 안좋구먼....

방 입구. 탁자와 의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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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상당히 넓습니다. 에어컨룸 500밧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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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실종 패션.... 아니~ 태국에서 이런건 좀 정서에 안맞다고요~ 내가 옷을 입혀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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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으로 옷을 만들어 제대로 입혀주었습니다.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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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밀린 잠을 좀 자다가 저녁 7시가 되어 나왔습니다. 근처 식당에 가도 되겠지만 이 숙소 식당은 어떤지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험으로는 대개 게스트하우스 식당들이 참 음식을 못하기 때문에 기대는 없습니다.

식당에서 바라보니 저 나무 다리는 건너다니기에 너무 어두워보입니다. 사진에서는 밝게 나왔지만 훨씬 어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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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보니 서양 노인네들만 여럿 있습니다. 젊은 사람은 없습니다. 젊은 사람은 노인 한명을 따라 다니는 젊은 동남아 여자 한명이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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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노인들은 이런 데가 여행취향인건가?

 

테이블 한곳에 앉아, 밥먹는 곳 옆에 있던 그 맨바닥 텐트를 보니 정말 한명이 들어있습니다. 어우~ 정말 저 텐트에 숙박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새벽에 추울텐데.

 

주인이 으헤헤~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던게 이해가 될려고 합니다. 아마 주인도 저 사람들 보면서 제정신을 유지하기 어려웠던 거겠지... 불쌍한 주인장... 게스트하우스 운영하다 정신이 이상해진걸거야...

 

왜 서양인 노인네들이 여기 잔뜩 모인거지? 

좀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어쩌면 옛날 통나무집 같은데 살았던 사람들의 옛추억 같은걸까 싶기도 합니다.

서양인들이 목재주택을 선호하는것 같기도 하고요. 

배낭여행자용 론니플래닛 같은데 소개하는 숙소라든가, 숙소예약 사이트에서 분위기 점수를 매기는 곳이 있는데 그 분위기 점수가 높은데 가보면 대개 숙소 입구에 허름한 목재테이블이나 대나무 가구들 같은거 있고 거기에 서양인들이 맥주캔 하나씩 놓고 수다를  떠는 그런 곳이 많더라고요.

서양인들은 뭔가 목조 분위기가 있는 그런데를 선호하는것 같습니다.

 

각자 방번호가 적힌 장부에 먹은 것과 가격을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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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팟씨유 주문. 영어메뉴판에는 6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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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어 메뉴. 태사랑지도에서 팟씨유 찾아보니 5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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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격이 다른데?

 

음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맛도 양도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60밧에 불만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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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 쉐이크 50밧. 이것도 품질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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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메뉴는 외국인들 용이니까 먹는 양도 서양인들에 맞추어서 가격이 다른거겠지하고 이해해보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60밧이라고 해도 가격대비 불만없는 맛과 양이었으니까요.

옆에 습지가 있어 모기가 많을것 같았는데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식사중에 전혀 물리지 않았습니다.

 

식사후에

주인한테 왓 파딱스아 가는 방법을 물으니 모터바이크 뿐이라고 합니다. 이집에 스쿠터 한대와 수동 바이크 한대 있는데 스쿠터는 내일 예약이라 수동을 타야하다고 하네요. 

그런데 내일 거기 가려면 방을 옮겨야 한다고 합니다. 제 방은 내일 예약이 있어서 오늘만 쓸 수 있다고 방을 옮기랍니다. 강변 저 다 썩은 방갈로 들어가려면 내가 300밧을 받아도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요. 

식당이 있는 본건물 2층에 방있냐고 하니 500밧짜리 방이 있다고 합니다.

내일 아침에 결정해야 겠습니다. 왓 파딱스아에도 갈지 안갈지도 내일 결정하려고요.

 

저녁 8시쯤. 숙소앞 도로에 나왔습니다.

도로에 나오면 바로 스테이크집과 현지음식점이 있습니다. 스테이크 집은 서양인들이 많이 오는 이곳에 위치를 잘 선택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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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가려는데 개두마리다 갑자기 공격해왔습니다. 이 넓은 도로에서 공격하다니... 돌아서서 멀리 쫓아버리고 계속 갑니다.

고작 8시인데 불켠곳이 별로 없어 도로가 어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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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버스에서 내렸던 시장에 가보았더니 야시장을 했던 흔적조차 없습니다. 이동네 야시장은 대체 어디 있는건가?

 

 

오늘 요약:

태국 강변에서 와일드라이프를 체험하고 싶다면 부이 게스트하우스 리버사이드 팬룸 300밧짜리에 숙박하세요. 어쩌면 그것도 미리 예약해야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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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쌍콤 Bouy Guesthouse 부어이(?) 게스트하우스 위치: 

https://goo.gl/maps/CgZEcHH2R4JZNytn6

 

쌍콤 세븐일레븐 위치: 

https://goo.gl/maps/1Moq7XzZ2dDPURMk9

 

쌍콤 야시장 위치: 

https://goo.gl/maps/YkC5c3CxQkCR6NWZ6

 

쌍콤 시장 위치:

https://goo.gl/maps/Ms9QPhkScio1dpfL8


13 Comments
Satprem 2018.11.12 21:43  
저 버스 러이까지 운행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라이까지 운행했었기 때문에, 러이라고 적혀있었던 것인데, 고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저의 타이말이 많이 모자라기 때문에,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상콤에서 경치 좋은 강변의 팬룸에 머물렀는데요.
제가 머물 때도 서양 사람들은 팬룸에 머물고, 타이 사람들은 에어컨룸에 머물더군요.
쓰러질 것 같아도 크게 불편은 없었죠.
아울러 에어컨룸 보다 인기도 좋았고....
망고찰밥 2018.11.12 22:43  
그 버스가 빡촘 버스터미널에 들어올 때 비어있었던것 같아요. 러이까지 운행하지 않는게 맞는것 같네요.
냥냥 2018.11.12 22:11  
ㅎㅎ  푸우  팬티 기저귀  빵 터졌어요.
동쪽마녀 2018.11.13 00:09  
부이게스트하우스 정말 너무 하는구먼요.
저와 저희집 어린이는 고수와 레몬그라스만 빼면 먹는 건 크게 가리는 것 없는데
숙소는 가리는 편입니다.
사진 속 방갈로는 사진으로만 봐도 무섭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 좋아하지 않지만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돈독이 제대로 오르셨나 봅니다.
강변 뷰 때문에 서양사람들 와서 묵으니까 그대로 돈을 받는 것 같구먼요.
쌍콤은 가볍게 포기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망고찰밥님!
Satprem 2018.11.13 03:21  
한국분들의 정서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제가 머물 때 함께 머무는 서양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어보니까 전혀 다른 정서이던데요.
저런 곳에 깨끗한 콘크리트 건물이 있다면, 숙박하지 않겠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죠.
저도 상당히 공감이 되더군요.
아울러 저는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오히려 돈벌이에 관심이 적어서 저렇게 유지하는 것으로 생각이 들더군요.
저렇게 낡은 건물을 유지하며 원하는 손님들이 크게 불편하지 않는 상태로 관리하는 것 보다, 허물고 새로 짓는 것이 월등히 손쉬우리라 여겨지기 때문이죠.
그리고 강변뷰는 비슷하게 아름다운 곳이 적지 않은 듯 여겨졌으며, 저 역시 저 곳 숙박을 권하고 싶지는 않네요.
망고찰밥 2018.11.13 12:31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인이 돈벌이 때문에 저러고있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서양인들이 승용차까지 타고 와서 굳이 저런데 묵는데는 나름 이유가 있을테고
숙소주인은 그다지 공감은 못하는것 같지만
그래도 저런게 수요가 있으니까 그냥 유지를해주는것 같습니다.
그냥 서양인들과 정서가 다른거 아닐까 싶습니다.
동쪽마녀 2018.11.13 14:26  
이 쌍콤 숙소는 저도 고구마님 여행기에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사장님이 돈독 오르셨다는 제 표현은 많이 거칠었지만
만족하며 묵는 사람들 많고 그래서 늘 '풀리 북' 인데 무엇이 불만이냐,
라는 것이 사장님 입장이라면 할 말은 없겠지요. 
새로 짓든 그대로 유지를 하든 그건 사장님 마음이지만
그래도 돈을 받는 숙박시설인데
썩어가는 천장이나 그 천장에서 떨어지는 무언가는 개선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은 듭니다.
뷰가 많이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서요.
Satprem 2018.11.13 15:32  
고구마님이 묵었던 숙소는 다른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숙박했을 때, 천정에도 그물이 있고 모기장도 있어서 그런지, 직접 몸에 떨어지는 것은 별로 없었죠.
물론 모기장 위에서 가끔 이물질이 발견되었지만, 저는 그 역시 자연의 일부라고 여겼네요.
아울러 한국에도 겉모습만 비슷하게 치장한 것이 아닌 진짜 초가집이 저렇게라도 보존되고 있다면, 저는 숙박해보고 싶습니다.
동쪽마녀 2018.11.13 17:47  
그렇구먼요.
진짜 초가집. 
우리에게는 아주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린 정서로 그 숙소를 바라본다면
번듯한 콘크리트 건물이 아닌 곧 무너질 것 같이 허름하고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천장에서 계속 떨어지는 그 숙소가
서양사람들에게 또는 그것에 대한 향수를 가진 사람들에게
충분히 묵을 만한 가치를 가지는 것이겠지요.

그렇지요.
우리는 이미 예전에 없애버렸거나 잃어버린 정서 혹은 풍경 때문에
가성비를 비웃는 그  불편한 미얀마에 저도 기를 쓰고 가니까요.
참 . . . 잊고 있었습니다 그려.
저 역시 그러한 것을.
(그래도 숙소는 여전히 가립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Satprem님!
우유탄쬬리퐁 2018.11.13 11:58  
ㅋㅋㅋㅋㅋ 너무 재밌어요. 숙소주인도 정상은 아닌듯하고요. ㅎㅎ
고구마 2018.11.13 12:27  
저 강변의 쓰러져가는 나무방갈로 300밧 짜리에 저희가 묵었어요. ㅎㅎㅎ
진짜 경치 하나 보고 묵었는데 우리 빼고는 다 서양인 커플여행자와 서양장기 여행자...
정말 방상태가 호러블 미저러블 그 자체였어요.
천장에서 뭔 알같은게 떨어지기까지....ㅠㅠ
Satprem 2018.11.13 15:34  
지난번 글을 올라셨을 때 확인했었는데, 저 숙소가 아니고 다른 곳이었다고 요술왕자님께서 답변해주셨습니다.
물론 차이는 크지 않겠지만....
루나tic 2018.11.14 13:41  
전 작년에 낭만과 현실에서 현실을 택한 1인이라 저 방갈로만 있다면 몰라도 아니라면 비싸도 시멘트 에어컨 방으로 가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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