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월 8일부터 2월 21일까지의 보름동안의 저와 친구의 태국여행일기입니다.
얼마나 여러분들에게 좋은 정보를 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여행하는 동안 찍은 사진과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운영자로 있는 동호회 "모펜"과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은 "태사랑", "푸켓 썬라이즈"에 동일하게 올라갑니다.
인용된 글이나 약도등도 태사랑과 헬로우 태국, 푸켓 썬라이즈로부터 인용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과 느낌으로 이루어진 글이니
글을 읽은 동안 오해가 없으시길 바라며,
본격적으로 글이 시작되면 존칭이나 경어등은 생략하였으니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캐논 똑딱이 카메라인 익서스 30과 SLR 카메라인 10D를 이용해서 찍었으며,
사진의 품질에 대해서도 본인이 아마츄어임을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2月 21日, 화요일]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 가는 날이다.
밤새 잠을 설쳤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면 또 언제 태국에 와보나 싶은것이,
보름이나 여행을 했으면서도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를만큼 아쉽기만 했다.
자려고 눈을 감으면 태국 사람들이 환하게 웃어주던 그 미소가 떠오르고,
길거리에서 현지인들과 섞여 사먹던 국수와 팍치향이 그리워 어찌할까 싶은것이 잠이 들 수가 없었다.
태국와서 익힌 태국어들이 입속에서 되뇌여지고,
방콕 시내의 지리가 갑자기 머리속에 막 그려진다.
처음 태국 도착해서 조금은 겁을 먹고 어리버리 하던 나의 모습도 떠오른다.
아, 이제야 태국 생활에 조금 자연스레 적응하나 싶었는데 떠나야 한다니 이럴 순 없었다.
언젠가 본 글에서 태국을 '마약바른 태국' 이라고 했던가?
그말이 딱인 듯 싶다.
보름동안 마약바른 태국에 중독되어
한국에 돌아가더라도 한동안은 금단 증상에 시달릴듯 하다.
조만간 다시 태국을 찾지 않을까 싶다. ㅎㅎ
여튼, 출국을 하기 위해 조금 일찍 체크아웃을 했다.
9시반, 우리는 우선 지하철을 타고 짜뚜짝 시장까지 이동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하다가 못먹어본 먹거리를 또 발견한다.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언제 또 먹어보랴 싶은 마음에 사가지고 공항가스 버스에 올랐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 없이 먹어본다.
머 먹을만은 하지만 그렇다고 추천 해줄만한 맛은 아닌듯 하다. ㅎㅎ
공항에 도착하여 티켓팅을 하고, 출국심사를 거쳐 들어갔다.
출국심사장으로 가기 전에 공항이용료를 내는 곳이 있다.
무조건 현금만 되며 한사람당 500바트다.
공항 이용료를 내고 영수증을 가지고 와야지만 출국심사장에 갈수 있다.
보딩 시간까지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역시 한국 사람들이 꽤나 보인다.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에서 올때 탔던 비행기보다 더 큰 비행기다.
창밖으로 돈무앙 공항이 보인다.
후~ 참 시간도 잘간다.
가슴 설레여 하며 이곳에 내리던게 어제 같은데 벌써 이곳을 떠난다니.
기분이 괘니 착찹하다.
그렇게 우리는 태국을 떠났다.
Good Bye Amazing Tailand~
대만 경유 비행기라 다시 대만의 환승장에서 기다린다.
환승은 두어시간 기다려야 한다.
환승장에서 환승시간까지 기다리다보니, 이젠 정말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라 그런지
대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한국인이고, 반은 한국으로 여행가는 대만인 이였다.
다들 어젯밤엔 무엇을 하고 보냈길래 이곳에들 다들 누워 자는 것일까?
태국에서의 마지막밤이 아쉬워 나처럼 잠을 설친 사람들일까?
맘으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보기에는 좋지 않다.
다른 게이트를 돌아봐도 이런 모습은 한국인에게서만 볼 수 있었다.
환승장의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본 것인데 이 대만 공항 밖으로
무엇에 쓰는, 누가 이용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노레일이 다니더라.
우리 게이트 옆쪽에 식당이 하나 있다.
배가 고프진 않았는데도 살짝 땡긴다.
그 앞에 까지 가보았지만, 태국에서 먹던 국수가 생각나면서 왠지 서글펐다. ㅠㅠ
밤 10시 30분이 조금 넘어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심사, 세관을 통과 한후 로밍폰을 반납하고 공항 버스 타는 곳으로 나왔다.
이런 마땅히 탈 버스가 없다.
눈에 보이는 버스는 달랑 하나.
청량리역까지 가는 버스다.
기사 아저씨한테 강남쪽으로 가는 버스는 언제 오냐니까 다 끊겼단다. 허걱! 그럴리가!
머 그래도 끊겼다니 어쩔 수 없이 나가고 보잔 생각으로 그 버스를 탔다.
막 출발을 하니 뒤에서 강남가는 버스가 한대 지나간다.
아 놔! 지대 낚였다. ㅠㅠ
어케어케 성남까지 가서 모텔에서 하루 묵고 22일 원주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우리의 보름간의 여행이 마무리 되었다.
[여행일기를 마치며]아직도 태국 여행의 후유증에서 허덕이고 있는듯합니다.
문득 문덕 떠오르는 태국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환한 미소가 자꾸 저를 태국으로 부르는듯 합니다.
여행을 하면서 여러 싸이트와 글들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듯이
나 또한 돌아가면 많은 정보를 가지고 돌아가서 글을 남겨야지 하는 생각으로
사진도 열심히 찍는다고 찍었는데,
막상 글을 쓰면서 여행을 쭉 돌아보니 태국에 대한 그리움만 더해지고,
글의 내용은 정보를 전해드리기엔 너무나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부끄럽기도 합니다.
왠지 기분 같아선 다시 한번 태국을 찾는다면
훨씬 더 알차고 재미있는 여행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깁니다.
물론 더욱더 알찬 정보를 가지고 돌아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허접하지만 여행일기를 마치고 나니, 이제서야 완전히 여행에서 돌아온 느낌이 듭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진 정리하고 글을 쓰면서 다시 밤을 새고, 여행보다 돌아와서가 더 힘든 느낌입니다. ㅎㅎ
이제 글도 마쳤으니 여행후 몸살을 좀 앓아야겠습니다. ^^;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다음에 다시 태국을 찾게 된다면
조금더 현지인들과 가까운 곳에서 태국을 느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것이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그때까지 태국이 지금과 변화가 없었으면 하는
불손한 생각도 해봅니다. ^^;
20바트 주고 사먹던 것이 100바트 되어 있으면 너무너무 서운할 듯 합니다. ㅎㅎ ㅠㅠ
이번 여행에서 느낀 것중 몇가지를 태국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에게 이야기 하자면,
물론 자유여행을 계획중이신 분들에게요,
첫번째,
여행중에 쓰는 돈중에 가장 아깝다고 느낀 것중에 하나가 숙소였습니다.
처음엔 비싸고 좋은 호텔을 부러워 했었지만, 다 필요 없더군요.
편하게 잠을 해결 할 수 있는 숙소라면 그것으로 충분히 족하다는 것이였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숙소의 선택이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두번째,
자유여행객이라면 발품을 팔아야 할일이 많더군요.
신발은 최대한 편한 신발을 신고 가시길 바랍니다.
자유여행객에게 발은 정말로 소중하니까요. 유쾌한 여행을 위해. ^^;
세번째,
모든 여행에서가 그렇지만 짐은 최대한 간편하게 챙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태국여행시에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다녀와서 깨달은것)
그것은 칫솔과 치약, 그리고 빗을 반드시 챙기시라는 겁니다.
왠만한 숙소엔 칫솔과 치약이 없으며, 빗은 단 한군데에서도 못봤습니다. ^^:
그럼 이제 정말로 여행일기를 마칠까 합니다.
정신 없이 쓴글, 저도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면서 태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보렵니다.
모든 분들, 여행 즐겁게 하시고 다음에는 더 좋은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태국 여행자들을 위한 이런 공간을 마련해 주신 요왕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록수첩님.. 정말 이토록 방대한 양의 후기를 적어 주심에 극도의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태국엔 사람의 이성을 흐리게 하는 그 무언가가 있는 거 같습니다.
저도 신혼여행으로 사무이 다녀왔었는데 방콕에서의 1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 결국 올 휴가 방콕으로 떠나려 합니다.
초록수첩님의 땀냄새 나는 후기로 이미 전 태국 여행을 마친 느낌입니다. ^^
이제 두어시간만 더 있으면 우리나라와 스위스와의 경기가 있겠네요..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
초록수첩님 다음에 또 좋은 곳 다녀오셔서 후기 꼭 남겨주세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수고 많으셨단 말 전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