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월 8일부터 2월 21일까지의 보름동안의 저와 친구의 태국여행일기입니다.
얼마나 여러분들에게 좋은 정보를 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여행하는 동안 찍은 사진과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운영자로 있는 동호회 "모펜"과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은 "태사랑", "푸켓 썬라이즈"에 동일하게 올라갑니다.
인용된 글이나 약도등도 태사랑과 헬로우 태국, 푸켓 썬라이즈로부터 인용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과 느낌으로 이루어진 글이니
글을 읽은 동안 오해가 없으시길 바라며,
본격적으로 글이 시작되면 존칭이나 경어등은 생략하였으니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캐논 똑딱이 카메라인 익서스 30과 SLR 카메라인 10D를 이용해서 찍었으며,
사진의 품질에 대해서도 본인이 아마츄어임을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2月 20日, 월요일]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원래 여행의 초반에 가기로 계획을 잡았었으나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던
'므앙보란'을 가기로 했다.
가는 방법은 생각외로 간단했다.
어제 카오산쪽에서 숙소까지 타고왔던, 쑤쿰윗을 관통하는 버스인
511번 버스를 타고 계속 가면 갈 수 있다고 한다. 굿.
버스를 타기 위해 쑤쿰윗로드로 나와서 기다렸다.
앞에 공중전화 박스가 보인다.
태국에는 공중전화도, 공중전화부스도 다양했던 것으로 기억되나 한번도 이용을 해본적은 없다.
단지, 밀폐식 전화박스를 보면서,
안그래도 더운데 저 안에 들어가서 전화하려면? 죽겠다 싶었다. ㅎㅎ
버스가 왔다.
므앙보란을 간다고 말을 하니 버스 요금은 20바트란다.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갑자기 또 비가 내린다.
아 놔! 비 맞는 것을 끔찍하게도 싫어하는 올웨즈가 비명을 지른다.
안내양이 내리라는 곳에서 내렸다.
비가 아직도 조금씩 오고 있다. 그칠 것 같긴 한데 모르겠다.
비를 피하면서 조금 기다리다가 그래도 안 그치면 그냥 돌아가자고 말했다.
비맞는걸 싫어하면서도 그냥 돌아가자는 말에 올웨즈는 내심 아쉬운가보다. ㅎㅎ
기다리면서 편의점에서 립톤티를 하나 샀다.
우리나라에선 못 본 것 같은데 '허니레몬' 이라고 되어 있어서 하나 사봤다.
정말 꿀맛이 난다. ㅎㅎ
비가 그쳤다. 아자~!
버스에서 내린 곳에 보면 사진에서처럼 36이라고 써 있는 썽테우 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므앙보란까지 가려면 이놈을 타고 조금 더 가야한다.
차에 올라탔다. 돈을 안받는다. 언제 내면 되는거지?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재미난 것이, 정말 버스 처럼 이곳에도 부저가 있다.
내릴 곳이 다가오면 누르는 버튼이 있어 누르면 이 부저가 울린다.
우리는 어디서 내려야 하는건지 몰라 약간 당황하고 있을때,
운전하던 아저씨가 뒤돌아 보며 여기서 내리라고 손짓을 한다.
후다닥 내렸다.
내려서 운전석으로 가니까 두사람 합쳐서 18바트라고 한다.
자 므앙보란의 입구다.
[므앙 보란, Ancient City]
태국 전국에 있는 여러 사원과 왕궁등 역사적 건축물들을 한곳에 모아 놓은 공원이다.
일부는 약간 축소하기도 하고, 일부는 실물 그대로를 재현해 놓았으며
공원의 모양도 태국의 땅 모양이라고 한다.
인용 from 헬로우 태국.
가보면 알겠지만 정말로 모형인지 의심이 들정도로 사실감 있게 만들어 놓았다.
우리 나라로 치면 민속촌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자 그럼 들어가보자. 썽테우에서 내리면 보이는 입구다.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헬로우 태국이나 게시판에서는 입장료가 100바트라고 되어 있었으나, 변화가 있다.
입장료가 무려 3배나 올라 300바트 였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자전거 대여료를 50바트 내야 했다지만, 이번에 가보니
입장료에 일괄적으로 자전거 대여료를 포함 시켰다고 한다.
사기 아닐까? 의심도 들었지만 현지인이 들어가는 것을 보니 250바트를 낸다. 맞나보다.
아, 조금 황당한 것은 자전거를 대여 하지 않아도 300바트 내야 한단다. -0-
우리는 자전거 대신에 1시간에 200바트 하는 전동카트를 대여하기로 했다.
이미 방빠인에서 이 전동카트에 맛을 들인 이후라 어쩔 수가 없었다. ㅎㅎ
아~! 참고로 한가지, 이번 여행에서 다녀온 곳중 유일하게 한국어로 된 안내책자가 있다. 굿!
들어가보도록 하자.
사진에서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된다.
공원 내의 길은 보시다시피 일반 승용차도 입장 시킨다.
(차를 렌트하거나 한 사람들은 그 차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생각만큼 관람객이 많은것도 아니고 길도 넓은 편이라 승용차가 다닌다고 해서 위험하진 않다.
전동카트, 생수 꼽을 곳도 있고 너무 편하고 좋다. ㅎㅎ
각각의 구조물들에 대해 설명할 능력이 나에겐 없다.
그러니 우리 조용히 사진을 감상 하도록 하자. ㅡㅡ;;
조금 더 가다보니 과거의 시장 거리를 재현해 놓은 곳이 있다.
실제로 이것 저것 관광 상품등을 팔기도 한다.
여기가 올웨즈가 뱀을 한번 만져 보더니 비명을 지른 곳이다.
시장 거리에서 쌀과자 같은 것을 팔던 사람인데,
하나 사면서 사진 한장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어색해 하면서도 포즈를 잡아준다.
정확히 말하면 쌀과자가 아니라 쌀국수과자였다.
쌀로 만든 가는 국수를 가지고 강정 비슷하게 만들었다. 맛있다.
이 사진처럼 사진을 걸어두고, 그것을 모형으로 제작중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중에 가보면 또 엄청 볼 거리가 늘어 있을려나?
조금 가다보니 방송 촬영을 하고 있었다.
어린이 프로 녹화인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여튼 출연진은 사진의 꼬마 두명이 다다.
대사가 길어서인지 계속 NG가 난다.
참 잘 만들었구나 싶었던 것은, 어떤 마을을 재현한 듯한 곳에 가면
정말로 이 사람이 여기서 사는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다.
살아 있는 소들도 막 다닌다.
이 소는 정말로 이 마을(?)에 사는 놈들 같다.
불현듯 우리나라와 비교가 된다.
우리나라의 전통 가옥들이 수수하고 단아하면서 검소해보인다면,
태국의 왕궁 건물이나 조각들을 보면, 상당히 화려하고 복잡하다는 느낌이 든다.
공원내에 조성되어 있는 수상가옥.
실제로 살기엔 불편할지 모르지만 왠지 맘이 여유로워 지는게 좋아보였다.
이곳 안에서 식사도 가능한듯 보였음.
전동카트를 몰고 가다보면 작은 경고문 같은것이 보인다.
바로 동물들을 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경고문이였는데, 정말로 사슴들을 풀어놓고 기르고 있었다.
이놈들은 사람을 봐도 도망가지도 않는다.
구경하던중 갑자기 검은고양이 네로 발견.
사진을 찍으려고 다가갔더니 주차되어 있던 차 아래로 숨었다.
호곡, 차아래에 한마리가 더 있다.
이 새 이름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길가에 있길래 사진을 찍으러 다가갔다.
그런데 사람이 다가가니 먹이를 주러 오는 줄 아는건지,
갑자기 이상한 소릴 내면서 계속 따라온다. 무서워서 도망쳤다. ㅠㅠ
잉어들이 무얼 그리 잘 먹었는지 살이 올라 토실토실 하다못해 터질듯해보였다.
시주함 같은 것이 놓여 있었는데, 지키는 사람이 없다. ㅎㅎ
다가가서 보니 반갑게도 한국돈 천원 짜리가 막 보인다.
이것이 셔틀버스인가보다.
이용하는 것은 무료라고 들었는데 안타봐서 확실한것은 모르겠다.
관광객이 이용하는것은 못본 것 같고, 태국 현지 학생들이
단체관람을 온것 같았는데 다들 이것을 타고 돌고 있었다.
이 꽃 이름이 무엇인가?
뭔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이쁘기도 하고, 자주 볼 수 있다.
짜뚜짝 시장에서 이 꽃을 본따 만든 초를 팔고 있어서 선물용으로 사왔다.
관람을 다 마치고 나오니 2시간 정도 걸렸다.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도보로 관람을 한다면 훨씬 더 오래 걸릴 것 같았다.
왠지 카트 빌리기를 잘 한듯 하다. 카트에 타 있는 동안에 해도 잠시 피할 수 있고. ^^;
므앙보란을 빠져 나왔다.
아까 썽테우에서 내렸던 곳으로 나와 건너편으로 건너려니 역시나 횡단보도는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의 무단 횡단 흔적을 찾은후 그곳으로 무단 횡단을 했다. ㅠㅠ
511번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썽테우를 타고 이동중이다.
앞에 고등학생이 한명 탔는데, 딱 보면서 드는 생각이
교북이 참 착하다? ㅡ.ㅡ;;;
상의도 딱 붙고 치마도 어찌 이리 짧을 수가.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교복인듯 하다. ㅎㅎ
썽테우의 종점까지 온듯하다.
내리긴 했는데 처음 출발했던 곳이 아니다. 난감.
조금 당황하고 있을 즈음, 우리를 내려논 36번 썽테우가 어디론가 이동한다.
무작정 그 뒤를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
썽테우에서 내린 곳에서 조금 더 걸어가니, 관공서 같아 보이는 건물이 나온다.
길을 건너 그 관공서 앞에까지 가니, 아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아까 방콕 시내부터 타고온 511번 버스가 거기 정차한다고 되어 있다.
무작정 버스 오기를 기다렸다가 방콕 시내로 가냐고 물으니 간다고 해서 탔다.
휴~
돌아 오는 버스 안에서.
커다란 코끼리 상이 있길래 함 담아보았다.
버스의 에어콘 공기 나오는 곳.
이렇게 생긴 버스는 첨 본다며 올웨즈가 사진을 찍는다.
난 우리나라에도 종종 이렇게 생긴 버스들이 있다고 말해줬다.
올웨즈는 외국이라고 보이는 족족 다 신기한가보다. ㅎㅎ
(사실 올웨즈는 근 10여년 버스라는걸 타본적이 없단다.)
쑤쿰윗 로드의 아속역 부근에서 내렸다.
내려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들어갈 심산으로 세븐일레븐 앞에 있는
노점 가게에 들어갔다.
또 다른 쌀국수다.
면은 같으나, 국물을 여러 가지를 가져다 놓고 원하는 국물에 말아준다.
그리고 식탁 위에는 사진에서처럼 여러가지 채소들이 놓여 있다.
채소는 맘껏, 원하는걸 먹을 수 있다.
이 채소들 중에 이놈!
처음에 이놈만 입에 넣고 먹어 보았을때는 무슨 맛인지 모르겠더니,
국수에 이놈을 넣고 먹으니 딱 우리나라 김치를 넣어 먹는 맛이다. 추천이다!
국수를 먹고 나오는데 이런놈을 옆에서 팔고 있다.
뭔가 하고 사먹어봤다.
으, 밥을 눌러 구은 누릉지같은 것인데 짭짜름 하다.
먹는 느낌을 설명하자면, 롯데리아의 라이스버거의 그 라이스에 소금을 뿌려
후라이펜에 살짝 구은 것을 먹는 느낌?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방콕에서의 마지막 밤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길을 나선다.
길거리에서 또 다시 무언가를 열씸히 빻고 있는 아주머니 발견.
그동안 자주 보면서도 무엇인지 몰라서 가까이 하지 못하다가
용기를 내어 물어보았다.
이것이 무엇인고? 바로 쏨땀이란다.
아놔! 이것이 그 말로만 듣던 쏨땀이였군. ㅎㅎ
하마트면 쏨땀 한번 못먹어보고 태국을 떠날뻔 했다.
각종 야채들을 원하는 만큼 넣어준다. 특히 고추를.
우리는 왕창 왕창 넣었다.
국수랑 같이 먹으니 맛이 좋다.
지금 부터는 묻지마 관광~^^;
그럼 다음 날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