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월 8일부터 2월 21일까지의 보름동안의 저와 친구의 태국여행일기입니다.
얼마나 여러분들에게 좋은 정보를 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여행하는 동안 찍은 사진과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운영자로 있는 동호회 "모펜"과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은 "태사랑", "푸켓 썬라이즈"에 동일하게 올라갑니다.
인용된 글이나 약도등도 태사랑과 헬로우 태국, 푸켓 썬라이즈로부터 인용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과 느낌으로 이루어진 글이니
글을 읽은 동안 오해가 없맒챰?바라며,
본격적으로 글이 시작되면 존칭이나 경어등은 생략하였으니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캐논 똑딱이 카메라인 익서스 30과 SLR 카메라인 10D를 이용해서 찍었으며,
사진의 품질에 대해서도 본인이 아마츄어임을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2月 16日, 목요일]
아쿠아마린의 조식, 나쁘진 않다.
10시 30분, 리무진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한다.
정말로 푸켓을 뜬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든다.^^;
우선 에어아시아 부스를 찾아 티케팅을 했다.
방콕에서 푸켓으로 올때에는 비록 손으로 쓴 항공권이였지만, 이번엔 해도 해도 너무한다.
별도의 항공권이 없고 그냥 영수증을 주면서 가지고 가서 타란다. 아놔~!
보딩 패스 밑에 붙어 있는 스티커 같은 것은, 우리가 짐을 붙였다는 표시이다.
계속 비행기를 탈때 배낭도 가지고 탔었는데 이번에는 화물칸으로 보낸 것이다.
(이것이 문제가 될줄이야,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겠다.)
푸켓 공항의 모습이다.
만들어진지 얼마 안된 것인지 방콕의 돈무앙 공항보다 깨끗하고 좋다.
게이트에서 보딩을 기다리다가 한컷.
음료수를 하나 살까 주변을 봤지만, 편의점 같은 것이 보이질 않았다.
마침 버거킹이 있길래 콜라를 하나 샀다.
이런! 37바트나 한다. 흥!
드디어 방콕으로 출발이다.
생각해보니 낮에 비행을 하는건 처음이다.
비행기에서 바라본 구름위의 풍경도 또한 장관이다.
에어 아시아는 이전에도 말했듯이 기내식이 없다.
약간 입이 심심하던 차에 몇일전 사둔 치킨 스넥이 생각나서 꺼내먹었다.
뭐, 맛은 그저 그렇고 특별하지도 않다.
뭔가 태국만의 맛을 찾고 싶은데 잘 안찾아진다. ㅎㅎ
드디어 방콕에 도착했다.
난 이때부터 귀국할때까지 왕궁을 구경하러 들어갈때 샀던
카우보이 모자를 절대로 놓고 다니지 않았다.
푸켓에서 완전 현지인이 되어 돌아왔기 때문에 그 모자라도 없으면 현지인과 구분이 안된다. ㅠㅠ
그래도 모자라도 있어야 여행객 대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움하하하하. ㅠㅠ
돈무앙 공항에 내려 우리는 우선 숙소로 가기로 했다.
우리 이번 숙소는 '데이비스 방콕 호텔'
페닌슐라나 오리엔탈 호텔만큼의 최고급 호텔은 아니지만,
5성급의 고급 호텔이다.
(역시 태국에서의 마지막 밤이 될 예정이였기에 조금 좋은 숙소를 예약했었다.)
우리는 역시나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호텔을 찾아 가기로 했다.
우선은 공항에서부터 월드 트레이드 센터까지 29번 버스를 이용해서 갔다. (34바트)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부터 BTS로 프롬퐁 (Prompong) 역까지 가서 내렸다.
내리긴 했는데 호텔 위치가 감이 안온다.
결국 다시 택시를 잡아 타고 호텔을 찾아갔다.
날씨도 더운데 무거운 짐을 들고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힘들게 힘들게 찾아가자니
조금 짜증스럽기도 했다.
게다가 결국엔 타기 싫은 택시를 타게 되니 이럴꺼면 처음부터 월드 트레이드 센터부터
택시를 탈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튼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시도.
그런데 무슨 문제가 있는지 리셉션 데스크에 있던 여자가 뜸을 들인다.
보증금 때문에 신용카드도 달라고 그래서 줬는데,
방 키는 안주고 잠시 저쪽에 가서 앉아 있으란다.
안그래도 짜증이 좀 난 상태인데, 맘 같아선 버럭! 하고 싶었지만 그냥 서서 기다렸다.
그 여자가 다시 나타나서 아주 아주 기뿐 소식을 전해줬다.
그 한방에 기분이 다 풀렸다.
뭐때문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이유는 나중에 밝히도록 하겠다.
우리는 짐을 객실에 두고 후다닥 호텔을 빠져 나왔다.
호텔 근처 피시방에서 우리 귀국 비행기 표가 21로 연기 되었음을 확인했다.
우리가 향한 곳은 우리가 방콕에서의 호텔을 예약했던 '타이호텔'을 찾아가기 위해서였다.
혹시 방콕을 여행하는 도중 숙소예약 문제가 발생하면 타이호텔을 찾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그때 아래의 약도를 참고하자.
약도가 남북이 뒤바뀌어 있어서 뒤집어서 작업했다.
간략하게 말로 설명해보면, 타이 호텔은 수쿰윗 (Sukhumwit)로드, 쏘이 21에 위치하고 있다.
혹시 택시를 타게 된다면 '빠이 수쿰윗 쏘이 이씹엣~!' 이라고 하면 된다.
(빠이는 어디어디까지~를 의미하고 21은 태국어로 이씹엣 이다.)
혹 BTS나 Metro (지하철)를 이용할 사람은 아속 (Asoke)역, 또는 쑤쿰윗역에서 내리면 된다.
여튼 수쿰윗 쏘이 21에 내리면 FICO 빌딩을 찾자.
이 건물의 3층에 타이호텔이 있다.
우리 호텔 예약이 되어 있는 것은 오늘밤까지였다.
21날 귀국 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되었으니 추가적으로 호텔 예약이 필요했다.
타이호텔에 들려 이것 저것 알아보며 21일까지 묵을 호텔을 찾았으나 난감했다.
다음주가 태국에서 무슨 축제 기간이라 거의 방콕 시내의 전 호텔들이 풀부킹이거나
4일씩 길게 묵을 수 있는 호텔을 찾기가 힘들었다.
다행히 겨우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을 묵을 호텔은 예약할 수 있었으나,
17일밤에 묵을 곳은 결국 찾지 못했다.
타이호텔에 있던 직원분이 자기가 내일 아침까지 알아 볼 수 있는 만큼 알아 본 후에
아침에 객실로 전화를 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한가지 이야기를 했다.
짐들고 이곳 저곳 옮겨 다니기 힘드니 오늘 묵게 될
데이비스 방콕 호텔 객실에서 하루 더 묵을 수 있는지도 알아봐 달라고 하고 나왔다.
타이 호텔을 나오니 여튼 급한 문제는 해결된 것 같은 기분에 기운이 쪽 빠졌다.
(타이호텔을 들리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태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된 동대문이나, 푸켓썬라이즈 같은 곳은 일 처리도 맘에 들었지만,
인간적인 면들도 많이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우리가 타이호텔을 직접 찾아갔던 이유 중 하나는
분명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였다.
사장님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어를 하는 사람이 분명 있었다.
우리가 안되는 영어로 태국 현지인과 허둥대고 있을때에도,
제일 안쪽에서 한국어로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
하지만 단 한번도 얼굴을 내비추거나 한국어로 우리의 문제 해결을 도와주진 않더군.
그당시 기분이 조금 답답해서 였는지는 몰라도
타이호텔이라는 곳이 동대문이나 썬라이즈와는 달리 무척이나 사무적이며, 멀게만 느껴졌다.)
우리 숙소까지 거리가 좀 있지만 주변 구경도 할겸 걸어 가기로 했다.
아속역에서부터 프롬퐁역까지 천천히 걸어 가다보니 공원이 하나보인다.
이곳이 '벤자씨리 공원 (Suan Benjasiri)' 인듯 했다.
화교들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원에 모여 태극권으로 심신을 달련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길을 좀더 걷다보니 시장기가 돈다.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기로 하고 길거리 노점에 앉았다.
온 가족이 함께 나와 일을 하는듯했다.
아주머님이 아주 환한 미소를 맞으며 국수를 말아주신다.
국수 맛도 좋지만 그냥 기분이 좋다. ㅎㅎ
국수 두그릇에 밥한공기까지 해서 70바트.
호텔로 돌아 오는 길에 한국어로 된 간판들을 몇개 보았다.
반갑다는 생각에 찍어봤다.
친구가 묻는다. 이곳 태국에서의 사우나 라는건 어떤 곳일까?
혹시 퇴폐적인 곳은 아닐까?
대답은? 안가봐서 모른다.
이놈의 개들은 어딜가나 똑같다. ㅎㅎ
'If it swims, We have it'
간판에 써 있는 문구다.
씨푸드 음식점인데 그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혹시 방콕에서도 가장 큰 씨푸드 음식점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가격도 비싸겠지?
(사실 샹그릴라 뷔페에서 해산물을 배터지게 먹은 이후에는 해산물 생각은 더 나지 않았다.)
호텔로 돌아가기전, 슈퍼마켓에 들려 군것질 거리들을 조금 샀다.
이곳에서 손톱깍기도 샀다.
(60바트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됨. 빠통에서보다 훨씬 싸서 그냥 사긴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것도 비싼거였다. ㅎㅎ)
자 호텔로 돌아왔다.
혹시 데이비스 방콕 호텔을 찾아갈 분들을 위해
급조한 약도를 하나 올려본다.
대중 교통을 이용한다치면 BTS 프롬퐁 역에서 쑤쿰윗 쏘이 24 길을 따라 쭉 5~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자 그럼 아까 하다가 만 이야기를 좀 해보자.
체크인 할때까지도 짜증이 나 있던 내가 왜 기분이 좋아졌을까?
이유는 이러하다.
아쿠아마린에서는 뜬금없이 허니문 써비스라며 무언가를 보내더니,
이번에는 한 술 더 뜬다.
우리가 예약을 한 방은 데이비스 방콕 호텔 객실중 코너윙의 프리미어룸이였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최고급 반 빌라룸으로 방을 업그레이드 시켜준것이다.
대충 가격표를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가격도 가격이지만 나중에 방을 보여드리면 왜 좋아했는지 더 확실하게 알수 있을 것이다.
가격표다.
3900 --> 12000, 왜 이런 업그레이드를 해준 것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ㅎㅎ
(12000바트면 우리가 18일부터 21일까지 묵기로 한 호텔에서 거의 10일을 묵을 수 있는 금액이다 -0-)
자 그럼 방을 좀 봐볼까? ^^;
우선은 건너편 건물에서 찍은 데이비스 방콕 호텔의 수영장이다.
우리가 묵는 빌라룸이 좋은 이유는 빌라룸만의 전용 수영장은 또 따로 있다는 점이다. ^^:
자 발라룸으로 가보자.
우리가 묵게 된 7번 빌라입구다.
빌라 전용 수영장.
(사용해보진 못했다. ㅠㅠ)
자 그럼 객실 내부를 봐보자.
객실키도 동일 한 것을 두개를 준다.
더 좋은 것은 대부분의 호텔들은 전자식 키를 꼽지 않으면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데 이 빌라룸은 전자식 키를 꼽지 않아도 모든 것이 작동된다.
이것이 왜좋을까?
외출을 했다 오더라도 에어콘을 틀어놓을 수 있어서 객실을 시원한 상태로 유지 할수 있기 때문이다.
써비스 아파트먼트처럼 주방 시설도 완벽하게 되어 있다.
주방 옆에 있는 1층 화장실이다.
이곳엔 드럼 세탁기도 있다.
아싸! 안그래도 빨래를 할 생각이였는데 덕분에 건조도 가능해졌다.
(이날 그동안 생긴 모든 빨래를 다 했다. -0-)
1층 거실 사진이다. 멋지다.
탁자에 과일도 있더라.
자 그럼 2층으로 올라가보자.
커다란 옷장도 3~4군데, 널널하다.
옷장속에 우산은 기본이요 문만 열어도 다 불이 들어온다.
참 옷장속에 실내화도 있었다. (실내화가 있는 곳도 처음인것 같다.)
작은방 사진.
작은방 욕실이다. 체중계도 있어서 조금 웃겼다.
자 이젠, 안방이다.
안방에 작은 책상이 하나 있다.
책상 서랍속의 인터넷 케이블이 보이는가?
노트북이 있다면 이 케이블을 연결해서 바로 인터넷을 사용 할수 있다.
(물론 유료다. -0-)
안방에 딸려 있는 욕실이다.
이 데이비스 방콕 호텔에 감동받은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욕실이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호텔들이 샴프와 바디샴프는 있지만, 린스나 트리트먼트는 없었다.
그런데 이곳에 있더라.
그뿐만 아니라, 면도크림과 칫솔, 치약까지 다 있다.
정말 굿이다.
호텔로 들어 오기 전 슈퍼마켓에서 사온 요거트다.
네슬레 제품은 별로 였는데, 이놈들은 맛있다. 추천이다.
데이비스 방콕 호텔이 좋은점, 또 한가지가 있다.
아까 수영장이 나왔던 사진을 다시 한번 잘 보자.
가까운 곳에 우리가 이용했던, 조금은 커다란 슈퍼마켓이 있다.
거기서 1~2분만 더 가면 까르프와 테스코라는 대형 할인마켓이 있다.
우리는 이곳에 있다는 소릴 듣고 알고 있었지만 정작 찾질 못하고, 나중에야 위치를 확인했다.
기억해두자.~
호사다마, 계속 좋은 일이 있더니 역시나, 마?아픈 일도 발생.
사진기 메모리 카드에 있는 사진이나 옮겨 놓을 생각으로 배낭에서 노트북을 꺼냈다.
노트북 전원이 들어오는 순간 가슴이 덜컹한다.
한칼 먹었다. ㅠㅠ
계속 조심했었는데, 에어아시아로 방콕으로 날아오면서 화물칸에 맡긴 것이
결국은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 ㅠㅠ
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잘 버텨준 노트북인데 한국에 돌아가면 A/S 비용을 알아봐야겠다.
이놈이 오늘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손톱깍이이다.
혹시나 하고 봤더니 역시나다. 한국제품이였다. ㅎㅎ
60바트, 빠통과 비교 했을때 싸다 싶어서 덜컹 샀는데,
나중에 짜뚜짝 시장에서 10바트 짜리 손톱깍이를 보니 씁쓸 했다. ㅎㅎ
원래 여행을 떠날때 계획은 오늘까지 였기 때문에
앞으로 21일까지는 계획이 없다.
그냥 조금 시간도 여유롭게, 기분도 여유롭게, 자유롭게 방콕의 생활을 즐겨봤으면 좋겠다.
처음 계획했던 것중, 못했던 것들도 찾아 해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내일도, 아직은 특별한 계획이 없다.
그럼 다음 날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