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여행가기] 방콕 day 4 - 짜뚜짝시장. 캄보디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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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여행가기] 방콕 day 4 - 짜뚜짝시장. 캄보디아로~!

NUL 2 1687




역시 여행을 오면 아무리 늦게 자도.. 아무리 피곤했어도...

아침만 되면 뽈딱~! 일어나게 된다. ^^ 8시 기상!!



아침으로 포메로 한 통을 갈라먹고, 체크아웃을 위해 꼼꼼히 짐을 싸는 엄마와 나.




람푸하우스에 짐을 맡기면 하루에 10밧이다. 해서... 캄보디아 갔다올 동안의 보관료 40밧을 내고

미리 준비해간 커~~다란 봉투에 겨울 옷을 차곡차곡 접어 넣어 맡겨버렸다.



잠시 후 짜뚜짝까지 같이 가기로 한 어제의 삼인방이 도착했으나.. 고민이 하나 생겼다.

쇼핑 후 공항으로 바로 이동을 해야 하므로 커다란 배낭을 꼭 가져가야 하는 상황인데..

짜뚜짝의 가공할만한 더위 속에서 그걸 짊어지고 쇼핑할 엄두가 도저히 나지 않는 것이다.



혹여나~~~ 싶어 람푸하우스 로비의 여직원에게 짜뚜짝에서 짐 맡기는 법을 물어보니...

시장에서 버스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센트럴 라드 플라우' 백화점 및 슈퍼마켓 보관소에

가방을 맡기면 된다는 아주 귀중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도.. 그림까지 그려주며 혹시 안내양이 못 알아들을까봐

태국어로 목적지까지 써주던 순박해 보이는 람푸하우스 직원이 참 고맙다. ^^






오렌지색 59번 버스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40여분 정도 오다보니 짜뚜짝 시장.

우리는 한 정거장 더 가서 백화점에 내렸다.





삼인방 중 두 명과 울 엄니.

(얘들이 근데 이거 공개해도 될지 몰겠다.. 너희들은 착하고 잘생겼으니 이해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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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싱가폴 오챠드로드의 한 백화점에 들어갔을 때와 썩 기분이 비슷했다.

지하 슈퍼마켓에 짐 맡기고, 짐표 받고, 찰떡 부친 것 비슷하게 생긴거 조금 사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드디어 짜뚜짝 시장에 입성!!!!!!!!!!





헐~~ 근데 시장 분위기가 영~~~ 아닌 것이.... 걸려있는 옷들이 영~~ 허접해 보이는 것이......

사람은 많고,, 벌써부터 더워지기 시작하고,, 생각해 놓은 아이템은 많은데 찾을 수 있을 것 같지 않고..

어제 기념품점에서 봤던 것들이 아른아른하면서 '그 때 살걸~'하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래서 일단 허접한 옷가게들을 벗어나 중앙에 오픈된 공간(시계탑 있는 곳)으로 나와보니

거기서부터 쓸만한 것들이 슬슬 보이기 시작. 므하하하하~~~~~~~~~~!!!!!!!!!!!

짜뚜짝 시장은 돌아다닐수록 살 것이 많은 것 같다. 약간의 흥정은 기본!!



그래서 산 것들

- 조금 크지만 수선해입으면 될 것 같은 태국식 여름용 끈나시원피스. (99)

- 아주 편안해 보이는 짝퉁 Birkenstock 슬리퍼. (180)

- 원목 미니 젠가 (80?)

- 물에뜨는 꽃모양 초 12개(100) : 코엑스 'Kosney'에서 똑!같은거 한 개에 2500원 정도 하는데...

지난번에 4개 산거 무지 후회하면서.... 아예 종류별로 12개 사버렸다. ㅋㅋㅋㅋ
- 친구들 선물용 원목촛대 3개(140?) - 이모들 선물용 나무접시 4개 (200),
- 빨강 코끼리무늬 미니숄더백 (100) - 시댁어른 선물용 쿠션커버세트 2장(220)
- 우리집에서 쓸 쿠션커버세트 2장(200).. 등등등........... 쿠헤헤헤헤....





잘~만 돌아다니고 잘만 고르면 꽤 괜찮은 것들이 많다.

'쇼핑할게 뭐 있겠어?' 하는 생각에 환전을 더 안해간 것이 후회스러울 정도... 쩝.

아무래도.. 살림을 하다 보니 주방용품이나 인테리어 소품들이 많이 눈에 띄였는데....

'아~ 여기서 수입해 가는구나' 싶은 물건들이 어찌나 많은지..........






중간에 시장 내에서 밥을 먹고... 다시 쇼핑을 시작했는데......

계속 같이 다니던(음.. 사실 남자들이라 쇼핑을 많이 안해서 거의 끌고다닌 수준...;;;;) 삼인방들과

헤어지게 되었다. 쩝. 그래도 타지에서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인사도 못하고 헤어져서

아쉽군. 다들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제 곧 어엿한 장교가 되실 분들이신데.... ^^







오후 3~4시쯤 되자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아지고.....

우리는 서둘러 버스를 타고 다시 백화점으로 돌아가 짐을 찾았다.

거기서 100그람당 50밧에 파는 견과류를 사고, 생과일 아이스크림까지~!!



아... 그 생과일 아이스크림.... 20밧이면 500원..... 서울에서 사먹으면 2000원인데..... 싶더라.





근데 태국은 백화점에서도 흥정이 먹히나보다. ㅋㅋㅋㅋ

아빠 손수건 5장과 내 손수건 1장을 샀는데.... 얼만지 기억은 안나지만 상당히 싸게 흥정해서 샀다.






그리고 다시 59번을 타고 공항으로 출발~!!

오전에 탔던 버스와는 달리 이번 버스에는 현지인들이 가득 차 있고

외국인은 우리밖에 없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자꾸 우리를 힐끗힐끗 쳐다보았다.

외국인이 택시가 아닌 버스를 타서 그런가?? 쩝.

내 옆에 앉았던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그 아저씨.. (진짜) 짧은 영어로 왈. '내년에 한국으로 3년간 일하러 간다' 더라.... 훔......

태국에서도 우리나라로 일하러 오는구나..............






태국공항은............... 정...........말...............................

어찌나....... 불친절하고 느려 터졌는지............................쯧!!!!!!!!



출국세 500밧 티켓 안 끊었다고 사기꾼 취급을 하지 않나...

영어를 잘 못하시는 엄마가 줄 잘못서계셨다고 그 앞에서 눈ㄲ을 부라리며 짜증을 내지 않나....

그 X같은 女ㄴ을 확 뒤집어서 머리카락 다 빠질 때까지 흔들어 주려다가 참았다.. 끄응~~~~.......



게다가.. 7시에 출발하기로 한 비행기가 8:30으로 연착되어서....

그 앞에 6:30 비행기로 바꾸었으나... 그 역시 8시쯤에 출발하는 웃기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허허..





오늘은 시장에서 너무 열심히 다니느라 사진을 통 찍지 못했는데....

비행기에 타고 나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찍는다.



식어빠진 타이항공의 Chicken & turkey 벤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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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오랫만의 기념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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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남은 일정은.... 캄보디아 일기에서 to be continued........... ^^

2 Comments
쏨땀 2006.03.13 23:24  
  캄보디아 일기도 빨리 보고싶네요...^^
이 미나 2006.03.17 10:06  
  여행기가 편하고 쉽게 술술^^
잘~읽고 있습니다.
사진이 보였으면..하는 강한 아쉬움이..
어머니..행복하시겠네요.
훌륭한 효녀가이드를 두셔서..[[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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