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 3시간 후루룩 여행기(에바항공 경유시간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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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3시간 후루룩 여행기(에바항공 경유시간 이용)

금융인 3 1914
타이페이 3시간 겉핥기 후루룩 여행(경유시간이용)

안녕하세요. 이번에 태국 캄보디아를 여행했던 돈장사하는 금융인입니다.
제가 처음 배낭여행인관계로 저 같은 초보를 위해 다음 루트를 혹시나 이용하시라고 적어봅니다.

경유시간.. 그 황금같은 시간..태국과 캄보디아 여행을 마치고 에바항공을 타고오시는 분들이면 항상 타이페이 경유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지 느끼실 겁니다. 일반적으로 돌아오실 때 타이페이 보시려는 분들이면 스탑오버를 하시겠지만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이 스탑오버를 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에바항공의 스케줄을 이리저리 뜯어본 결과 귀국 일정에서 타이페이 3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해본 결과 겉핥기지만 여행했다는 만족감 100배입니다.

그럼 몇글자 적어봅니다.

우선 알아두셔야 할 것..

1. 일반적으로 방콕에서 서울로 돌아오시는 일정은 방콕 돈무앙에서 12시 45분인가 타이페이로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하실 겁니다. 그런데 그 전에 새벽 6시 40분에 타이페이행 항공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어차피 12시 40분 출발 항공편을 타도 이동하는 시간으로 아침 시간을 쓰실 테니 차라리 잠 덜 주무시고 6시 40분 비행기를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잠은 비행기에서 충분히 잡니다. 저희는 그냥 돈무앙 의자에서 밤샜습니다. 여행사에 예약하실 때 12시 45분 대신 6시 40분 항공편으로 예약하세요.

2. 타이페이에서 서울로 가는 비행기는 19시 정각 출발합니다. 이거 예약하시면 됩니다.

3. 이 일정일 경우 타이페이 공항 공항세는 불포함입니다. 타이페이에서 3시간 여행마치시고 발권하실 때 공항세 내라고 공항 누님이 얘기해줍니다. 1인당 30원(정확히 기억이..) 내시면 됩니다. 저 같은 인간이 없나 봅니다. 상당히 당황하셨습니다. 입국심사할 때도 한참 설명했습니다. 투데이 빽이라고. 입국신청서에 오늘 바로 돌아올거라고. 묵을 호텔난 영어로 "Today back"하줄 써주세요.

4. 인터넷이나 태사랑 뒤져서 타이페이 지하철 노선도 하나 프린트하고 순서대로 계획을 짜보시기 바랍니다. 3시간 여행은 시간이 생명입니다. 모든 여행지는 지하철 타고 갑니다.


다음은 일정을 소개합니다. 새로울 것은 없지만 이 루트대로 하시면 3시간안에 대충 돌아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사진만 찍고 한바퀴 도신 후 바로 다음 일정으로 출발하셔야 합니다.^^

* 공항에서 - 우선 타이페이에서 내리시면 출국장으로 나오시게 되는데 바로 옆 공항버스 타는 곳이 있습니다. 내려서 바로 물어보세요.. 시간이 없습니다. 공항버스 판매하는 곳 중에서 첫번째 부스가 타이페이 중앙역 행 표를 팔고 있습니다. 요금은 1인 125원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확인해 주세요. 왕복표가 250원이라고 버스에 써있었습니다. 어차피 같은 버스타고 올꺼니까 왕복표가 가능하면 이걸 사시기 바랍니다.

* 타이페이중앙역 - 3시간 여행의 시작과 끝은 타이페이 중앙역입니다. 공항버스에서 내리시면 바로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이 보입니다. 내리기전에 운전사 아저씨께 갈 때 타는 곳을 물어 봅니다. 공항갈 버스 타는 곳은 타이페이중앙역 서쪽 문으로 나와서 쭉 걸어가시면 나옵니다. 쉽습니다. 타이페이중앙역에 들어가셔서 인포메이션 부스를 찾으셔서 올컬러 타이페이 지하철 노선도를 집어듭니다.

* 101층 빌딩, 뉴욕백화점 – 타이페이중앙역의 지하철 타는 곳은 지하로 내려가셔야 합니다. 거기서 헤매다가 시간을 조금 허비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셔서 파란색라인을 따라 Kunyang행을 타시고 타이페이 시티홀 역에서 하차하세요. 내려시면 101층 빌딩 무료셔틀버스 타는 곳 안내판이 보입니다. 그리로 쭉 따라가셔서 버스를 타시면 101층 빌딩 바로 앞까지 도착합니다. 쉽습니다. 저도 걱정하고 갔는데 정말 쉬워요.^^ 도착하시면 안에는 안들어 가셔도 될 듯 합니다. 안에는 대부분이 쇼핑몰입니다. 밖에서만 사진 살짝 찍으세요. 겉핥기의 진수를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사진찍으시고 맞은편에 큰 백화점 하나와 자유여신상 동상이 있습니다. 거기가 뉴욕백화점 입니다. 여기서 점심을 드시면 됩니다. 지하 푸드코트에 한국음식 파는 곳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대만사람들 한국음식 좋아하나 봅니다. 우리가 먹을 때에도 5명 남짓하는 사람들이 사갔으니까요..

* 쑨원기념관 – 중국이든 대만이든 쑨원은 국가의 우상인 듯 합니다. 규모도 제법 크고 박물관도 안에 있고. 물론 다 중국어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쑨원의 동상도 있습니다. 옆에서는 근위병 비슷한 군인들이 춤동작하듯 볼거리도 제공해 줍니다. 그런데 동상앞은 정말 엄숙합니다. 가끔 기도드리는 분들도 있고. 쑨원기념관 가기위해서 다시 101층 빌딩으로 오셔서 셔틀버스를 탑니다. 타고 지하철역으로 오셔서 파란색라인을 반대방향에서 탑니다.(Xinpu방면) 그리고 한정거장입니다. 쑨원미모리얼홀입니다. 내리셔서 나오시면 바로 기념관 있습니다. 살짝 둘러보시고 실외 동상앞에서 한장 찍으시고 다시 역으로 옵니다.

* 장개석기념관 – 정말 큽니다. 광장의 중앙에 서서 보면 사방으로 모두 기념물입니다. 사람도 많습니다. 학생들이 와서 춤연습도 하고 꼬마들이 인라인도 탑니다. 공연도 하구요. 대중적인 공원의 성격으로 사람들이 이용하는 듯 합니다. 갑자기 박정희 생각이 났습니다. 같은 유형의 지도자들인데 장개석은 큰 기념물이 있고 박정희는 지으려다 실패하고. 하여튼 장개석 기념관 가려면 쑨원미모리얼홀에서 다시 파란색라인 타시고 타이페이중앙역으로 갑니다. 거기서 노란색(Nanshojoao방면)이나 초록색(Xindian방면)으로 갈아타세요. 우리나라처럼 색깔따라가시면 쉽습니다. 내려야할 역은 장개석미모리얼홀입니다. 내리시면 바로 공원 한쪽으로 나오는 출구가 있습니다. 저희는 광장의 정확히 가운데서 사면을 향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대로 재미있습니다. 장개석기념관에도 장개석 동상이 있습니다. 쑨원동상보다 큽니다. 근위병들도 있습니다. 마치 링컨동상처럼 앉아있습니다. 여긴 사진 찍어도 될 만큼 자유롭습니다.^^  이로서 1부가 끝났습니다. 이제 2군데 남았습니다. ^^

* 용산사, 야시장 – 용산사는 저희가 사원에서는 많은 것을 못느끼기 때문에 그냥 앞에 갔다가 대충 보고만 왔습니다. 타이페이에서 제일 큰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절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재미있을 듯 합니다. 야시장은 루트에 포함에 되어 있었지만 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夜가 아니니.. 용산사는 가능 방법이 두가지인데 그냥 타이페이중앙역으로 가서 파란색 Xinpu방면 타고 갔습니다. 역이름이 용산사이듯이 찾는데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도시에 큰절들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러고보니 한국에도 있더군요^^ 여기까지 보시면 시간이 꾀 흘렀을 꺼에요..

* 국립고궁박물관 – 솔직히 여기가 마지막 보려는 곳이었는데 못봤습니다. 저희가 공항버스가 많이 밀렸고 타이페이역하고 101빌딩에서 너무 지체한 관계로 시간이 얼마 안남았거든요.. 그리고 고궁박물관은 역하고 멀어서 택시나 버스를 타야한다고 합니다. 검색하면서 에바비행기를 못탈뻔한 여행수기를 본 기억이 있어서 무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가실 수 있다면 장개석기념관보다 용산사를 먼저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한번 안갈아타도 되니까요..^^

* 다시 공항 – 저의 타이페이 여행은 이것이 끝입니다. 버스에 올라타니 정확히 3시간 10분이 걸렸고 버스는 5분에 출발해서 정확히 17시에 도착해서 수속했습니다. 출발 전 알아두었던 버스정류장에서 표를 삽니다. 똑같이 125원이고 15분마다 한대씩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도중에 다른 버스정류자에 한번들리고 공항까지 직행입니다. 내리실때는 에바항공은 공항의 두번째 청사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첫번째에 내리시면 대략 난감일 듯 합니다. 꽤 많이 옵니다. 출국수속하시면 공항세 내고 오라고 합니다. 공항세 내시면 일정 끝입니다. 푹신한 의자가서 쉬시기 바랍니다.


공항버스가 밀리면 1시간 안밀리면 40분이 걸립니다. 저는 일요일에 여행한 관계로 조금 밀린듯하고 밀리지만 않는다면 여유롭게 미션을 완수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절대로 무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아무래도 어중간하면 반드시 그냥 돌아오세요.. 3시간 활용하려다 다음날 출근 못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갈 때 보니까 에바항공 버스가 타이페이 시내로 가더군요. 이거 이용할 줄 아시면 돈이 절약될 듯 합니다.

쓰고 보니 3시간 여행기가 무척 기네요. 죄송합니다. 자세히 알고 가셔야 시간이 절약됩니다. 시간은 생명입니다. 여행의 참맛은 현지인들을 만나고 문화를 아는 것이지만 시간없는 직장인 여행객에게는 이 3시간의 추억도 감지덕지 입니다. 조금 일찍일어나서 의미없이 귀국길에 아까운 하루를 보내지 마시고 타이페이 겉핥기라도 여행해보시기 바랍니다. 세시간의 힘, 타이페이도 갔다 왔다고 자랑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금융인의 타이페이 겉핥기 후루룩 여행기를 마칩니다.
3 Comments
낙화유수 2006.03.25 08:17  
  브라보~~
대만이라고는 에바항공을 이용할 경우 트랜짓을 위해 공향에서 잠시 뭉기적거리는 외에는 청사 밖으로 나갈 일이 없었던 저를 포함한(에바항공만 4번 이용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정말로 요긴한 정보입니다~~^^**
섬사랑 2006.03.28 15:53  
  이번여름에 한번 도전해 볼끄나~
초록수첩 2006.03.30 01:54  
  그러게요.. 저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아예 스탑오버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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