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간의 여행일기-치앙마이,크라비편[7월 9일]




우리는 조식후 방으로 돌아와 잠쉬 휴식을 취하고 리조트의 수영장을 이용해 보기로 한다.
여행을 하면서 바쁜 스케쥴 때문에 호텔 수영장을 이용해 볼 기회가 거의 없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숙소를 결정함에 있어서 수영장은 고려 대상이 되지 못한지 오래다.
아오낭 빌라 리조트에는 수영장이 두개가 있다.
우선은 호텔의 이모저모.




수영장의 모습.




수영장과, 리조트, 거기에 아오낭의 산과 멋진 하늘까지, 환상적이다.







객실 발코니에서 바라본 작은 수영장.
하지만 결코 작지 않다. ㅎㅎ

그럼 이제 객실 상태에 대해서 좀 알아보자.
객실 상태는 깨끗한 편이며, 푸켓 빠통 비치에서 이용했던 빠통 프리미어 리조트보다
전반적으로 조금 더 나은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리조트 전반적인 것을 보면 빠통 프리미어 보다 훨 좋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자.
리조트의 위치는 리조트에서 준 지도로 대신한다.
(조금 더 큰 사진을 보고자 하는 사람은 약도를 클릭. 스캐너가 맛이가서 상태가 그닥 좋지 않다.)
아오낭 빌라 리조트 정보 보기
사진은 우리가 묵었던 스탠다드 룸이다.








개인금도도 있다.









사진을 다 찍고 잠시 쉬다가,
우리는 끄라비 타운을 구경하러 가기로 한다.
헬로우태국에서 끄라비 타운까지 가는 썽테우가 20B 이라고 되어 있어 이용해보기로 함.
(나중에 끄라비 관광 안내책자에서 보니 썽테우 가격이 30B으로 오른듯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썽테우가 그 이상의 가격을 부른다.)
우리는 호텔에서 준 지도에 나와 있는 썽테우 승강장을 향해서 걸어간다.
(물론 지나갈때 손을 들면 아무곳에서나 서주긴 하지만,
아오낭 시내를 구경도 할겸, 가만히 서서 썽테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덜 더울듯하다.)
썽테우 타는 곳은 아래의 지도를 참고하자.
참고로 끄라비의 대부분의 썽테우는 하얀색이다.
(큰 지도로 보려면 지도를 클릭하자.)
우리는 리조트를 나와 어제 밤에 돌아보지 못한 북쪽을 향해서 걸어간다.
가다보니, 세븐일레븐, 맥도날드등이 보인다.
(아오낭비치 시내에는 모두 3개의 세븐일레븐이 있다.
참고로 아오낭 빌라 리조트 바로 길건너편에 무명의 편의점이 하나 있는데,
가격은 세븐일레븐과 비슷하면서 규모는 한 3배 정도는 크다.)
아오낭비치를 이야기 하자면, 여유롭다 라는 말이 딱 맞는 말인듯하다.
끄라비에서 가장 번화한 해변이라고는 하지만
파타야나 푸켓의 빠통 비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오히려 적당히 즐길만한 것들이 있으면서도 사람도 별로 없고
한가하게 요양하러 오기에 딱 좋은 느낌이다.



유난히도 아오낭 비치에는 이탈리안 핏자 레스토랑이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고 있을때,
태국 음식점이 하나 보였다.
우리가 이용해 보지 않아 맛은 보장할 수 없지만,
분위기도 상당히 태국 스러우면서도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이였다.
(다른 태국 식당들도 있었지만 가격이 별로 안 착하다.)


인터넷 피씨방, 한시간에 약 40B 정도 한다.
지도에 Mini bus 라고 표시되어 있는 곳이 썽테우 타는 곳인데,
가는 도중에 썽테우가 나타났다.
손을 들어 세우고 타고 간다.



한참을 달려 드디어 끄라비타운으로 들어왔다.
우리는 리조트에서 준 끄라비타운의 지도를 보며 방향감각을 익히기 위해
열심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무렴, 다 왔다고 내리라고 한다. 킁.
요금은 한사람당 40B.
약간 바가지 같기도 했으나, 헬로우태국 개정판이 아니기에
그동안 물가가 올랐을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준다.
내리면서 물어보니 밤 9시까지 썽테우가 다닌다고 한다.
여기가 어디쯤일까 알아내기 위해서 조금 두리번 거려보니,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VOGUE 백화점이 보인다. 여기군.

아래는 끄라비타운의 지도다.
역시 크게 볼 사람은 지도를 클릭하자.
우선 우리는 보그 백화점에 들어가 에어콘 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히기로 한다.
백화점의 일층부터 한층 한층 올라가며 구경을 한다.
백화점의 일층에는 SWENSEN"S 아이스크림집과 던킨, KFC등이 보인다.
구경하던중 한 매장에서 디즈니 캐릭터가 그려진 아동복을 팔고 있다.
갑자기 조카 생각이 나서 선물할 생각으로 상의, 하의 한벌씩을 고른다.
다행하게도 백화점이 20% 세일기간이다.
전자제품 코너에 가니 우리나라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백화점을 내려오던 중, 눈에 띠는 물건이 하나 있다.
기라로쉬 지갑들인데 흔하게 볼 수 없는 하얀색이다.
올햏이 조금 고민을 하더니, 본인꺼와 선물용으로 하나를 산다.
생전 쇼핑이라고는 안하다가 방콕도 아니고
끄라비까지 와서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자니 웃기다는 생각이 든다.
화장실을 다녀오니 올햏이 백화점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다가가서보니 한 남자와 올햏이 실갱이를 하고 있다.
나를 본 올햏은 나를 잡고 백화점안으로 끌고 간다.
내용을 들어보니 이 또한 너무 재미있다.
담배를 피우고 있자니 한 사람이 다가와서는 태국 사람 아니지? 하고 물었단다.
그래서 태국 사람 아니라고 하니까 주변을 왔다 갔다 하다가
갑자기 집에 가야하는데 차비가 없으니 돈을 달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그것도 정확히 콕 찝어서 200B 달라고 한단다.
이 얼마나 한국에서도 자주 보았던 풍경이란 말인가? ㅋㅋ
올햏이 어이가 없어서 못들은척 "너 지금 머라고 하는거야?" 라고 딴청을 피우니
이 사람이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200 이라는 숫자를 찍으며 보여주더란다.
평소의 올햏 같았으면 주고 말았을것 같았으나 이야기가 또 다르다.
그 사람이 꺼낸 핸드폰은 노키아에서 나온 핸드폰으로
너무 디자인이 이뻐서 올햏이 찍어두었으나
한국에는 시판되지 않아 못사용했던 그 핸폰이였던 것이다. ㅎㅎ
바로 이 모델이다.

그렇게 백화점으로 다시 들어온 우리는
던킨 도너츠에서 도너츠 몇개를 사들고 바로 옆에 있는 SWENSEN'S 아이스크림집으로 간다.
아이스크림을 시켜 먹으면서 시간을 좀 보낸다.
[SWENSEN'S 아이스크림은 써티원보다 아주 약간 싼 정도다. 1~2B 정도?
대신에 매장 자체는 서티원보다도 고급스럽고, 아이스크림도 여러가지 토핑을 해서
보기도 좋게 나오며 맛도 있다. 조금 달다 싶긴 하지만.]






우리는 백화점을 빠져나와 끄라비 강에 있다는 선착장 쪽으로 간다.
가면서 바라본 하늘의 구름이 정말로 그림같다.
조금 걸어가니 작은 공원 같은 것이 나오고,
여행객은 보이지 않는데 현지인들이 나와서 데이트도 하고 쉬고 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선착장을 조금 지나니 야시장이 열린듯하다.
물론 다 먹는거였다. ^^: 행복해지는 시간.
올햏과 함께 이곳 저곳을 돌아보며 무엇을 먹을까 고민에 빠진다.



우리나라로 치면 포장 마차 같은 곳이지만,
나름대로 진열에도 신경을 써서 이뻐보인다. ㅎㅎ

한 아저씨가 엿같은 것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
이것이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에 보고 있으니 아저씨가 우리의 시선을 자꾸 의식한다. ㅎㅎ
엿가락 같은 것을 펄펄 끓는 기름에 넣으니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면서
튀김 같아 진다. 달리 보면 우리나라의 꽈배기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다가 우리는 한 가게를 정하고 앉았다.
메뉴판을 보고 덮밥 종류를 하나 시키고 보니 국수가 메뉴에 없다.
주인아줌마에게 물어보니 만들어준다고 한다.
올햏이 불안해 한다. ㅎㅎ
허걱, 올햏이 불안은 정확히 들어 맞았다.
원래 없는 메뉴라서 그런지, 태국에 와서 처음으로 이렇게 맛이 없을 수도 있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태국 쌀국수 매니아 올햏이 그냥 지나칠리 없다.
우리는 옆쪽에 있는 가게로 옮겨 다시 국수에 도전한다.
이집은 포장마차인데도 직원들도 많고 가게 이름도 있다.
(Chaofan Phochana)
허걱~!! 실수로 면 종류를 고르지 않았더니 넓은면 국수가 나왔다.
올햏이 눈물을 흘린다. ㅎㅎ

어렵게 어렵게, 만족 스럽진 못했지만 저녁을 해결하고
아오낭으로 돌아가기 위해 보그 백화점쪽으로 돌아간다.
돌아가다 만난 로디우스.
보그 백화점 옆쪽에 있는 세븐일레븐 앞에 썽테우가 서 있다.
이번엔 타기 전에 요금을 물어본다. 50B 이란다.
놀래서, 머라구요? (What?) 50B이요? 라고 물으니 기사가 고개를 끄덕이길래
정말로? (really?) 라고 다시 물으니 바로 30B이란다. 크~!
(안내책자에도 썽테우 요금은 30B이라고 되어 있다.)
썽테우 안에 타서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자니, 런던에서 왔다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명 올라온다.
이 사람, 한참을 혼자서 부산을 떨더니 우리에게 어디에서 왔는지를 물어본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고 이야기를 나누던중, 묻는다.
지금 그냥 바로 떠나도 좋겠느냐, 아니면 다른 손님들 더 올때까지 기다릴 것이냐 하길래
우리도 지금 바로 떠나는게 좋다라고 대답한다.
아니 그런데 이 사람, 기사한테 가더니 한 사람당 100B씩 줄테니까 지금 바로 출발하자고 흥정을 한다.
벙~! 뭐야~~ 누가 100B 내고 간다했어~!!
그럴꺼면 세명이서 에어콘 나오는 택시를 타고 가지~!! 버럭~!!
(끄라비타운에서 아오낭비치까지 택시로 300B.)
그러나, 이미 한국인이라고도 밝힌 마당에 그 100B이 아까워 벌벌 떠는
약한 모습을 차마 보일 수가 없어 한마디도 못하고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눈물을 머금고 아오낭으로 돌아간다. ㅜㅜ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편의점에서 사온 간식거리를 먹고 일정을 정리하고 잠에 든다.

내일은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다.
빨리 자자~!
그럼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