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떠난 10일간의 여행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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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떠난 10일간의 여행5

pny1008 5 1805
3월 20일

트래킹하는날..시계가 없어서 새벽에 계속 깨다가 자다가의 반복..

일어나니까 7시 반이다,,열시쯤 픽업온다니까 여유있군,,

침대에서 뒹굴다 겨우 정신차리고 씻고 짐정리 하고 미소네 가니까 9시가 좀 넘었다.

미소네 옆에 있는 카페에 가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픽업차량을 기다렸다.원래 미소네에서 트레킹 가기로한 아저씨 한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내일로 미루셨다고 한다..내색은 안했지만 슬슬 걱정된다.

한국인 한명도 없으면 어떻하지????

열시가 좀 넘어서 픽업트럭이 오고 그안에는 한국인 여인 4명과 일본인 두명이 앉아있다..다행이다..

네명은 다 친구들이란다.24살의 아가씨들..

그리고 우리가 준결승에서 일본에 야구를 졌다는 얘기를 해줬고 우리옆에 앉아있던 일본인 언니들은 이유없이 우리에게 약간의 미움을 받게 됐다..ㅋㅋ

한시간 남짓 달려서 시장에 도착한다.

고산족아이들에게 줄 펜몇자루 사고 한국인끼리 과일과 돼지고기 2키로를 사고 다시 차에 오른다.

한참을 달리다가 산길로 접어든다,,흙먼지 다 뒤집어 썼다.

입에서도 흙이 씹히는거 같다ㅡㅡ

차에서 내리니 차 한대가 더있다.거기에는 서양인들만 타고 있다.

점심을 먹고 조금 쉬다가 본격적인 산행 시작..

십분정도 올라갔을까...너무 힘들다ㅡ_ㅡ

트래킹 한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할만하다는데 난 초반부터 왜이러지??

첨에 올라가는 길 말고 좀 완만하더니만 오르락 내리락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더위에 지친다.가는도중에 물을 하도 많이 먹어서 배가 너무 아프다.

결국 가이드에게 말하고 다른 멤버들 보내고 혼자서 볼일을 해결했다.

정말 가지가지 한다,,-_-

좀 떨어진 곳에 가이드 한명이 기다리고 있는데 천천히 가도 되니까 천천히

가란다.근데 머리도 너무 아프고 숨이 턱턱 막힌다.

물도 없다..근데 너무 착한 가이드가 자기네들 물 거의 다 줬다.

물론 같은 한국인들도..너무너무 고맙다.

중간에 서로 통성명을 하는데 듣고 나서 다 잊어버렸다..ㅋㅋ

캐나다아가씨.네덜란드 아가씨.스위스아저씨아줌마.이스라엘 청년..

그외 사람들은 잘 모르겠다.먼저 올라가버려서..

약 4시간 정도 가니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리막길에서 살짝 발목 접질러 주고;;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하며 도착했다..정말 이시간이 안올줄만 알았다..

마을에 들어서니 아이들이 놀구 있다.

우리가 묵을 집으로 가서 짐풀고 간단하게 씻고 경치감상좀 하며 수다를 떨고 있으니 저녁먹으라고 한다.

반찬과 카레가 나오고 밥을 다 먹을 즘 고산족아이들이 온다.

두살짜리 여자아이가 네덜란드아가씨앞에가서 앉는다.

그렇게 한참 놀다가 우리쪽으로 와서 앉는다.

마치 어떻게 사람을 상대하면 아는것 마냥..그모습이 조금은 씁씁했다.

캠프파이어 한다고 해서 안쪽으로 들어가니까 고산족아이들이 다 모인거 같다.

노래를 하며 춤을 추는데 귀엽다~조금 큰 아이부터 두살정도 되보이는 어린아이까지..

이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한국에서 우리엄마아빠딸로 태어난걸 감사하게 느끼게 됐다.

만약 내가 여기서 태어났다면 나도 관광객들에게 노래를 부르며 자랐겠지..

그러구 나서 각자의 나라 노래를 부르라고 한다.

우리는 안한다고 했는데 혹시 시키면 어떻하지??그래서 우리한국인은 올챙이송을 하기로 했는데 안시키더라,,;;

아이들이 갈즘에 악수를 하며 한바퀴 도는데 그때 펜을 주었다.

조금밖에 안가져 갔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많아서 못준애들에겐 미안하다.

근데 두살짜리 여자애가 안준다고 끝까지 손내밀고..

이건 관광객들이 물들인거겠지..너무나 안타까웠다.

서양인은 서양인끼리 놀고 동양인은 동양인끼리 놀았다.

방도그렇게 갈라주고..너무 동.서로 나누는 느낌..

그래도 인원으로 치면 한국인이 제일 많으니 신경 안썼다..ㅋㅋ

조금 있다가 바베큐를 해준다고 고기를 가져온다.배부른데...

그래서 다같이 먹자고 서양애들한테 말하니까 조금 내뺀다.

스위스부부는 좋다고 기다렸단듯이 맛있게 먹는다.

근데 배는 너무 부른데 너무 맛있잖아!!

목구멍까지 찰 정도로 먹었다ㅡㅡ

고산족 집 주인이 고기를 구워 주는데 개가 어슬렁 됐다.

그가 개를 가르키면서 바베큐? 이러길래 우리는 고기를 줘도 되냐는줄 알고

OK이랬는데 칼을들고 개를 향한다..놀란 우리는 노노노노노노~를 외치고

장난이었음알 알게 됐다..그가 술을 가져왔는데 일본술이랑 비슷하다고 한다.

향아 넘 독하더라..한국소주랑 비슷하다고 그러더니만 그래도 소주가 더 난거 같다ㅡㅡ

캐나다 애가 그술을 먹더는 인상을 쓴다..한국에서는 어떻게 먹냐고 얼음이랑 같이 먹냐고 물어본다,,

노 스트레이트~이랬더니 놀란다.우리나라 사람들 폭탄주 먹는거 보면 놀라 쓰러질지도..ㅎㅎ

우리가 맛있게 먹으니까 나중에 캐나다애랑 네덜란드애도 와서 먹더라..

진작먹지..안먹는다고 했다가 먹으니까 모냥 빠지잖니...ㅋㅋ

고산족 청년인데 16살이라고 한다.웃는게 너무 애처럼 웃어서 어디 좀 아픈아이인가 했는데 말을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애의 형도 있는데 그애의 형도 말을 못한다고 한다.

근데 얘네가 자꾸 나에게 무언가를 설명을 한다.

그가 뜻하는 바디랭귀지도 난 모르겠다구~

자기 문신자랑 하길래 멋있다고 해줬다.ㅋㅋ만약 얘네가 조금있는 집안에서

태어났다면 수화도 배웠을거고 글도 배웠을거다.정말 안타까웠다.형제둘다 듣지도 말도 못한다는것이..

좀 놀아주니까 여러가지 손재주랑 간단한 마술같은걸 보여준다..^^

그러다 다같이 게임을 하는데 말은 안통해도 같이 이렇게 노는것이 즐겁다.


*오늘의 지출

아침  55밧
물 7밧
고기 35밧(5명이서 나눠서 샀다.1KG에 90밧)
과일 10밧
물티슈 35밧
연필 20밧
콜라 90밧(세개)
물 20밧(두개)

총 281밧

*더많은 사진은 http://www.cyworld.com/qkrsk에 있습니다^^
5 Comments
필리핀 2006.04.25 15:23  
  여행기 넘 재밌어여.
다음편 얼렁 올려주세여~
tangilove 2006.04.25 21:10  
  앗..열씨미 읽다보니..없어요...ㅜㅜ
빨랑 올려주세요~~^^ (압박압박ㅋ)
pny1008 2006.04.26 00:02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효균 2006.04.26 21:08  
  잼있게 읽고 있어용
저도 작년 이맘떄가 생각나네요 혼자서 방콕에 거리를 누비던 ㅋㅋ
나야깜찍이 2006.05.12 21:21  
  저도 재밌게 봅니다.
치앙마이트레킹~첫째날은 저도 힘들어서 진짜 기절하는지 알았습니다,흐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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