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찬's 예순세번째 아시아 여행이야기.."레게머리를 하다!!!"(12월16일)
어제는 늦게까지 놀고
늦게 잔만큼 늦잠을 자고 천천히 일어나서
주변 여행사에 들어가 치앙마이 투어 가격이랑
라오스 비자랑,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 가격을 알아보았어~~
라오스 비자는 이곳에서 끊으면 30일 비자인데
대사관이 토, 일요일날 쉬어서 발급 받으려면
화요일까지 기다려야 하는것이야~~~
그래서 방콕에서는 그리 오래 머물 생각이 아닌지라
그냥 국경 비자 받기로 생각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 편을 알아보는데
내 여행계획은 싱가폴까지 가는 것이어서
싱가폴에서 한국 가는 비행기편을 방콕에서 사는것과
방콕에서 한국가는 비행기편의 가격을 비교해보았더니
방콕에서 한국가는 비행기편을 사는게 더 저렴하드라고~~
그래서 비행기편은 방콕에서 한국오는 것으로 끊고
동남아시아에서는 에어아시아가 저렴하다길래
싱가폴에서 방콕으로 오는것은
에어아시아를 이용하기로 하였어~~~
그렇게 마음먹고....
돌아갈 날자는 딱 여행 100일째에 떠나기로 마음 먹고
여러 여행사 돌아다니면서 항공권 가격을 알아보았어~~
몇 군데 여행사 알아보니
갈때마다 가격이 상당히 차이나서
내일은 하루 잡고 비행기 값만 알아보고 다녀야 하겄드라~~
누나, 형이랑 함께 강가로 나가서
수상버스를 타고 차이나 타운으로 향했어~~~
세계 어디를 돌아다녀도
중국 사람들이 모여살지 않은곳은 없어서.....
역시나 이곳도 차이나 타운을 형성하고 있더라....
거리의 분위기는 정말 다시 중국의 거리로 돌아온것 같은 기분....
오늘은 우리에게 지름신이 강림하셔서
쇼핑하는 날로 잡았지~~~~
누나들은 보는 물건마다 이쁘다고 하여
구경하는데 상당히 걸리드라고~~~~
와리바시 형이랑 나는 누나들 따라다니는디.....
쪼까 지루하드라...ㅋㅋㅋ
나는 시장의 여기저기의 신기한 먹을거리에
더 눈길이 가드라~~~~
어찌나 먹고 싶은게 많던지....
방콕의 명동이라는 시암지구 마분콩에 가서
쇼핑도 하고 셔츠가 부족했던지라 하나 마련하였어~~~
셔츠를 고르는데 별에별 티셔츠가 있고....
각종 상표를 패러디해놓은 셔츠를 구경하는데....
약간 외설적인 셔츠가 상당히 많아
넘 잼나드라고.....
starbucks를 starfucks로 바뀐 상표.....
등등.....
어디서 이런 아이디어들이 나오는지...ㅋㅋㅋ
이곳에서 태국식 바베큐도 먹어보고.....
태국식 바베큐는 우리나라 삼겹살 구이와는
비슷한듯 하면서 달랐는데...
불판에다가 고기를 굽는것은 같은데.....
주위를 뺑 둘러서 물을 담는 곳이 있고....
그 물 속에다가 여러 야채랑, 오뎅, 해산물등을 넣어
국물을 우려서 먹고
고기도 삶아 먹기도 했는데.....
맛은 상당히 있었는데......
갑자기 한국에서 맛있게 먹던
삼겹살이 생각나더라~~~
상추에다가 삼겹살을 넣고 쌈장을 바르고... 소주에다 먹으면
정말 맛있는데......
어찌나 한국 삽겹살이 먹고 싶던지.....
양념으로 쌈장이 아닌 이상한 간장비스꾸리무리한거에다
찍어먹을라고 하니
적응이 잘 안되드라~~~~
이렇게 태국식 바베큐를 먹고 나와서 따라간 곳이
나라야 상점에 갔어~~~
그곳에는 이쁜 가방들과 여러가지 것들이 있어
나도 기념품으로 사가고 싶었지만
나는 아직 여행 일정이 많이 남아있는지라
괜히 짐만 무거워지면 여행이 힘들어지니
다음에 다시 와서 살려고 마음 먹고 꾹 참았지~~~~
누나들은 방콕이 여행 마지막 도시인지라
한국 돌아갈날이 임박했기에
기념품 사간다고 여기서 한참 쇼핑을 하고 있고
나랑 형은 밖에 쭈구려 앉아 쉬고 있었어~~~~
쇼핑을 하고 나온 누나들의 양손에 쥐어진 엄청난 가방들....
나도 한국 돌아갈때는 저리 바리바리 싸가야 할텐디...ㅋ
쇼핑을 마치고 누나들이
레게머리 하자고 꼬시드라고~~~~
카오산 거리 여기저기서 레게 머리를 만들던데
만드는 모습이 신기해보기이고 하고
레게머리를 한 사람 중엔 멋있어 보이는 사람들도 있어고
누나들이 내가 수염도 기른때라
레게머리 하면 멋있을거라고 막 띄워주는 터라
유혹에 넘어가 레게머리를 하기로 결정하였어~~~
초등학생 누나랑 같이 레게머리를 하기로 하고
로띠 누나는 헤나를 하기로 하고....
각자 일을 보고 다 마치고 나서 만나기로 하였어~~~
나는 머리가 짧아서 가짜 머리 이어서 만드는데
어찌나 머리를 쥐어짜던지....
무쟈게 아프드라.....
머리중에서도 민감한 부분을 손질할때는
눈물이 찔끔찔끔 나더라고~~~~
그렇게 약 2시간동안 앉아 만드는 동안
거리에서 하는 것이라
수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비디오도 찍고 하더라......
내가 모델이 된 카오산로드의 장면이
어디인가 돌아댕기고 있을거야~~~~
가끔씩 도로에 경찰관들이 나타나면 요 사람들이
우르르 짐을 챙겨서 안으로 들어가버리는 것이야~~~~
나도 머리를 하고 있는디 갑자기 경찰이 나타나니까
얼렁 짐을 숨기고.... 나는 머리 하다 말고
길거리에 서 있는 처지가 되기도 하고...ㅋㅋㅋㅋ
다 하고 나서 봤는데 갑자기 상당히 달라져 보이는
내 분위기에 참 어색하드라고~~~~
나중에 국경 넘을때 사진하고 얼굴이 다르다고
안들여보내주진 않을까 몰라~~~ -.-ㅋㅋㅋ
미용사가 하는 말이
내 머리가 짧아서 머리 감으면
가짜 머리가 뜯어지니 머리 감지 말라는 거야~~~~
얼마 동안 안감으면 되냐 하니
1달이래~~~~
1달동안 찝찝하고 냄새나서 어찌 버틸까 몰라~~~ -.-
여행하기에 상당히 불편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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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디파짓50밧) 80밧
아침 25밧
배 9밧
옷 100밧
점심 112밧
버스 6밧
머리 1000밧
저녁,빨래,로띠 85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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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417밧
환산 35,425원
태국 2일째 여행 총계 1829밧 = 45,725원
63일째 아시아 여행 총계 1,626,244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