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여행기5-초절정 빈둥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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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여행기5-초절정 빈둥거리기

아켐 9 2644
다시 방콕입니다.
일단 버스에서 내린 우린 6시도 되지 않은 이른 아침에 뭘 할수 있을까 생각합니다.흠~~~~~역쉬 화장실이죠^^
3밧...(우라질 이돈은 진짜 아깝습니다...90원도 안되는 돈이지만..)
헉~~!! 아니 이동넨 집에 물 안나오나요? 왜 아침에 화장실에서 분칠하는 피플들이 그리 많은 겁니까? 양치질좀 하고 싶은데 절대 안비켜 줍니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아직 분칠의 절반도 안끝난 언니들 뿐...우린 좌절해서 그냥 나오고 맙니다...아무리 잘봐줘도 그냥 "거지"인 우린 그 몰골로 터미널을 한바퀴 돕니다..뭐 급한일도 없습니다...지금 방콕 가봤자 아직 너무 일찍이라 체크인도 못하고....바람잽이 아저씨들도 슬쩍 얘긴 해보지만 그냥 갑니다..저희들 몰골이 워~~낙에 그랬습니다...(__*)
"이젠 가자~~~"
"그럴까?"
웬일인지 우린 아직 택시미터 안껸다고 뻣땡기는 운전자는 못봤습니다...
새벽에 길도 안막히고 씽씽달려 카오산로드에 도착합니다..
눈 깜짝할 사이 입니다...너무 할일이 없습니다...
7시30분쯤 아무래도 등에 달려있는 배낭에서 어여 물에 젖은 빨래를 커내야 하기에 헬로 태국을 보며 빨래방을 찾앗지만 아직 안열려잇고...
둘이 동네를 돌다 걍 아무집이나 들어갑니다...
토스트 시키고 번갈아 화장실가서 고양이 세수만 살짝~~~호호호호(드러)
수기여사 화장실 갔을때 동양여자,서양남자 커플이 들어오네요...
그냥 살짝봐도 한국인입니다..
그쪽도 날 견제하네요...
영어로만 얘기합니다...당근 전 못 알아듣습니다...
슬슬 장난끼 발동...
수기여사 오자마자 들릴정도의 목소리로
"수기...저 여자 머리에 벌레있다"
.
.
ㅋㅋㅋ 전 봤습니다...움찔해서 손이 머리로 올라가는걸....
(__*) 죄송합니다...담부턴 안그럴께요.....
어영부영 시간이 되고 다시빨래방을 가보니 한집에 문이 열렸더군요...
3kg 에 90밧....운동화두개 160밧.....비싸다 느끼지도 않습니다..
왜냐구요? 제 어깨는 소중하니까요...흑흑
가뿐해진 몸을 이끌고 피안마사지로 갑니다...
언넝 발마사지 1시간 받아주시고....
땡화생 백화점 오픈타임을 물어보니 9시30분 이라더군요...
앗싸~~!!! 쇼핑해야지....
가다가 오렌지 쥬스 사서 마시고 땡화생으로 갔습니다...
일단 숙소가서 먹를 과일좀 사고 망고 깍을 칼도 사고 와코루에 가니 사람이 없네요.....좀 기다리다 어떤 아줌마가 오후1시에 나온다고 하여 그냥 나옵니다...(여자분들 근데 월텟에 잇는 디잔이 더 이쁩니다..^^)
만남으로 가서 짐을 찾고 터벅터벅 거리를 헤멥니다...
가면서 길거리 노점도 구경하고 세븐 일레븐에서 물도 한고푸 사 드셔 주시고
이래저래 체크인 시간이라 람푸에 짐을 풉니다...
뭐 두말도 필요없습니다...
씻고 바로 골아떨어지기...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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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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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니 배가 고프네요...
"나 또 느끼한거 먹으라 함 죽을거야....."-수기여사
"(__*) 토닥토닥"-나
우린 동대문으로 가서 비빔밥에 김치 라면을 먹고 완.전.밧.데.리.충.전
"어디갈까?"
"흠~~~월텟"
역시 쇼핑의여왕 다우십니다...
수기여사 안그래도 인천 면세점에서 지른 팬디 시계가 손목에서 빛나고 있는데 또 쇼핑이 그리운가 봅니다.....
다시 택시를 탔습니다.....이번엔 좀 멀리가야하니 태사랑 횐님들이 가르쳐준대로 지도를 폅니다...그래야 안 돌고 간다고 하시덜구요 ..아는척....또 아는척
첨엔 그게 목적이었는데 어느순간 택시 아저씨랑 얘기가 되고 있네요...
제가 지도를 보고 있으니 잠깐 슬쩍 보다 ...창밖으로 지나는 풍경을 보여주면서 저기가 빠두남이다.....아시아 호텔이네....저건 또 뭐네...오홋..그렇군.여기 지도에도 있네
아주 신났습니다...
아예 지도를 봐가면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들여다보고 신기해하고...
(정말 신기한건 영어 못하는 우리랑 택시 아저씨랑 대화가 된다는 겁니다.정말 신기합니다.....^^)
75밧(80밧 주고 내림)에 월텟 앞에 서게된 우리 ....
택시에서 내리니 왠 공사중인 건물만 보이네요....
(나중에 알았습니다....앞쪽으로 돌아가면 들어갈수 있다는걸)
"어머 ,공사중인가봐,태사랑엔 그런말 없었는데,우리 돌아가서 써놓자^^"
"그래,근데 그럼 우리 어디가~~~"
".......모르지"
우린 무작정 걸었습니다...진짜 허벌나게 덥네요...땀이 비오듯 합니다..
좀 가다 보니 헉.....엄청난 ,정말 엄청나게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건물이 있습니다.....그 이름하여  씨.암.파.라.곤
후다닥 뛰어 들어간 우린 물만난 고기입니다...
느므느므 시원하니 행복합니다.....으하하하하핫
수기여사 명품점 다 돌아도 좋습니다...
시원하니깐요...
가격이 눈 나오게 비싸도 행복합니다...
시원하니깐요...
그러다 아쉬움에 눈물 보이면 다시 대로로 나온 우리....
또 비참해지기 시작합니다......더우니깐요...ㅠ.ㅠ
그래도 볼건 봐야지....힘을 내...힘을....
노점에서 귀걸이도 사고 과일도 먹고 마분콩(마분콩안에서 나던 그 향신료 냄새 아직도 느껴집니다)도 보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사 먹으면서 우리의 방콕의 하루를 초절정 빈둥거리기로 끝납니다...
다시 돌아오는길..... 방콕의 러시아워를 느끼며 람푸하우스 도착....
동대문가니 사장님 부제라 바로 옆에 붙은 여행사에서 일일투어 예약을 합니다......수상시장+로즈가든+악어농장    일인당800밧...
헉.....동대문 게시판엔 700밧이었는데...하면서 예약을 하고 10시쯤 다시 낼을 잠속으로 빠져듭니다...
방콕의밤도 억수같은 비와 함께 시작 되더군요...
9 Comments
mloveb 2006.06.10 20:19  
  우리도 이번에 람푸에서 머물건데..소문이 좋더라구요~
깨끗하던가요??? ^^; 근데 조기 침대 옆에 세워져있는건 뭔가요? 창에 거는건가???

그리고 과일가게 아저씨 장갑낀손이 무엇보다 맘에 드는군요... 저희집은 신랑이 워낙에 깔끔쟁이라...
엄청 따지거든요...그래서 간염주사도 맞고..ㅋㅋㅋ

여하튼..잼있는 여행기 계속 써주세요~
참 저흰 지난번 갔을떄 씨암스퀘어 찾다가 못찾고 포기했었어요...T_T
이번엔 꼭 찾아야쥥~~~
아켐 2006.06.10 22:59  
  람푸 일단 친절하고 깨끗했어요^^
제 옆에 세워져 있는건 스텐드예요...
mloveb 2006.06.11 11:09  
  다행이예요~^^ 스텐드였군요....-_-;;
감사합니다
날틀장이 2006.06.11 15:44  
  저 과일가는 아저씨 람푸하우스 들어가는길 세븐일레븐 앞이든가....
릴릴~!? 2006.06.11 21:45  
  누님 그날 약속 못나가서 죄송함다~ ^^
전 아직 태국이에요~ 
지금 람푸하우스에서 인터넷 하는 중에요~ 
여행 잘 마치신거 같아 다행이네요~ ^^
몽쿠미 2006.06.12 10:56  
  이 아저씨.. 엄청난 나이차이에도 불구..장난반 진담반으로 시간 있냐 물으시공, 같이 과일시장가서 데이트하자 그러셨는데ㅎㅎ 이분 장사하시는거 보면 정말 성격 좋으신거 같아요//
pacade 2006.06.12 12:29  
  저도 여기서 쥬스 사 먹었어요. 아저씨 넘 잘생기셨죠. ㅋㅋ. 
얼음좀비 2006.06.12 16:00  
  ㅎㅎㅎ 아켐님 글 넘 잼나요~_~
김카피 2009.01.13 18:20  
저 여자 머리위에 벌레 있다
우헤헤헷 ㅋㅋ
아켐님 너무 재밌어요 미치겠다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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