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여행기4-치앙마이 그 마의 트레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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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여행기4-치앙마이 그 마의 트레킹2

아켐 6 2267
드르~~~~렁 퍼~~~억......
헉~~!!!
제 코고는 소리에 놀라서 눈은 안뜨고(쪽팔리니깐)살짝 정신을 차립니다.
주위 조용....
부시시 눈을 반쯤 떠 봅니다...
창문으로 만든 숙소 창 사이사이로 햇살이 들어옵니다...
세상에 두손엔 어제 먹을라고 낸 젤리가 꼬옥 쥐어 있습니다.
눈물 없인 볼수 없는 광경..ㅠ.ㅠ
제가 부시럭 거리니 잠결에 수기여사(제 동료) 뭐라 뭐라 합니다.
"(하아~~품)..밤새 누가 그리 코를 곤거에요? 비소리에 코고는 소리에 시끄러워서 원..."
"그러게...진짜 시끄러웠지? 저 끝에 스위스애가 그런거 같어 (__*)"
그나저나 나의 율동과 함께 누나의꿈은 어찌 된거고...이쁜 고산족 아가들에게 줄 사탕은 또 어찌 할거고......잠이 문제로세~~~~~어허~~~!!!!
살금살금 일어나 숙소를 나옵니다...
우와..진짜 밤새 비가 내렸는지...(진짜 비소리 듣지도 못함) 세상이 싱그럽네요....숙소랑 좀 떨어진 곳까지 올라가 봅니다...
앗...아가 울음소리....다시 뒤 돌아서 우리 숙소로 가 사탕 가져 와야지~~~~~엥....내려가는 길을 못 찾습니다.....장합니다...
20미터 사이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어찌 어찌 다시 올라와 사탕에 세면도구 옆구리에 차고 아가 우는 소리쪽으로 가 봅니다.
꼬맹이가 엉아들 학교 간다고 울고 있는 거 같더군요...
제가 사탕 봉지를 내미니 울다가 일어나서
"컵쿤캅" 합니다-에구에구 이쁜거...
사탕을 주고 나오니 학교 가 보이는군요...
이 마을에 학교가 있나봅니다...
잠시 구경하고....(허리에 비닐 주머니 찬 절 그 아이들도 구경하더군요^^;;)
샤워실로 가보니 어제 그리 시원햇던 물 색이 우유 타논 색입니다..젠장
하지만 어쩝니까...그래도 씻어야지....
한명 한명 일어나니 벌써 아침시간...
토스트에 버터 잼 커피 홍차.....파인애플...바나나
앗싸~~~~배고픈데 마구 마구 먹어줄테다....
딴 여자분들 조심스레 빵 두쪽씩 먹을때(느꼈습니다..아 서양 아이들도 조금 먹는구나.....) 전 네쪽에 커피 두잔,홍차 한잔 해치워줍니다...
부꾸럽지 않습니다.....왜냐구요? 배가 너무 고파요..흑흑흑
다 먹고 짐을 꾸리러 먼저 올라간 수기여사 따라 저도 짐을 챙기러 올라갑니다
양말에 빵꾸가 낫네 어쩌네 밤에 잠을 잣네 못잣네...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 갑자기 수기여사 움찔 합니다..
왜 뭐야 ?
헉......
우리 뒤에 잇던 프랑스 연인 둘이 꼬~~옥 끌어안고 남자가 뭐라 뭐라 해줍니다...이게 뭐하는 시츄에이션이여~~~~~~~~~니들눈엔 우리가 그림자로 보여~~? 나중에 나두 다시 올땐 허어멀건한 가이 한명 데꾸 와 똑같은 시츄에이션을 보여주마.........이눔들아 고만 떨어져~~~~~~~~~염장이냐~~~!!!
.
.
다시 산을 내려갈 시간...
우리랑 프랑스연인.....레인보우만 내려간다 합니다..
남은 사람들은 1박을 더 한다네요..(미쳤어..미쳤어...그 험한 산을 또 넘어 딴 마을 로 가다니)
살짝 레인보우 한테 물어봅니다..
"어제 올라온길로 가?"
"아니 더 쉬운길"
"정말, 믿어도돼?"
"그럼 정말이지....."
확실히 딴길은 딴길이네요...
하지만 그 산이 그산이지.....내가 멍청하거여~~~~~~~~~
내려 갈때도 힘듭니다...
헥헥헥
비도 더 많이 와 줍니다...
이미 몸에선 쉰내가 폴폴,,...윽...드러워.....
중간에 도착한 폭포 샤워.....우린 그냥 의자에 주질러 앉아잇고 프랑스연인둘만 옷벋고 난립니다....으이그...체력도 좋으셔...
다시 내려갑니다....
제발 고만가자...날 제발 이 산에 묻어다오~~~~오오오오
.
.
드디어 다 왓나 봅니다...
밥이다....밥...밥......아니 국수...(__*)
두꺼운 면발이 너무맛납니다..
땅콩가루랑 남쁠라(?) 넣어서 많이 먹어줍니다...
수기 여사 느끼해서 못 먹겟다더니 두 그릇 먹습니다...에라이...
다 먹고 이젠 쌩테우에 태워줍니다...고마워...땡큐,...컵쿤카~~~
땟목이 보입니다...
우리는 4명이라서 여자 셋은 가운데 앉고 앞에 운전사아저씨(?),뒤엔 프랑스청년이 운전합니다...
시작할때 너무 조용합니다...
딴 땟목도 조용합니다...다들 새샥시입니다...
근데 갑자기 운전사양반이 크로커다일~~~외치더니 물을 뿌립니다...
움찔....뭐냐...해보자는게냐?~~~
우리가 누군가요? 해전의 전설 이순신의 후예.....
쪼리를 벗어 물을 뿌리고 나중에 모자까지 벗어 물을 풉니다..
난리도 아닙니다..물에 빠지고 다른 땟목이랑 전쟁하고....
완전 물에 빠진 생쥡니다...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중간에 위험한 부분도 그냥 건너 뜁니다...더 이상 무서울게 없습니다...
다 와서 내리니 딴사람들은 사람인데 우리 땟목만 쥡니다..물에 빠진 쥐...
큭큭큭
그 와중에 인도 여자분은 바바리를 입고 타셨는데 하나도 멀쩡하더군요,신기합니다...
홀딱 젖은채 다시 쌩테우를 타고 여행사로 향햇습니다..
중간에 프랑스 연인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사진 보내 달라고 이멜도 교환하고....도착한 월드스토리 사무실...
살짝 레인보우 꼬십니다....시장가자고...
수기여사 씻으러 들어간 길에 우린 시장에 들려 갈아입을 옷을 삽니다..
트레킹 가시는분들 옷 넉넉히 준비하세요...아님 몸에서 쉰내 납니다...
오면서 수쿰윗 마사지샵에 전화를 해야 하는데 공중전화가 절 거부하더군요...
쫌 째려보다 그때 마침 지나가는 멋찐 청년에게 부탁합니다...
애절하게~~~~~~~~돈을 보여주고 전화기 가르킵니다..(__*)
전화 걸어주고 통화가 끝날때 까지 안가더군요...그리곤 괜찮냐고.....
"에고 친절한 보이 가트니라구.....누나가 걱정돼 못갓어? 갠찮어..."속맘
"컵쿤 카"-내 입에서 나온말....(__*)
다시 터미널로 온 우리....서로 말도 안합니다...
너무 힘들어서요....
그래도 그와중에 과일이 보이면 그냥 둘이 한번 쓱~~쳐다보고 사 먹습니다...
1시간정도 터미널에 대기하는 동안 비가 또 억수로 오더군요...
불도 나가줍니다..하지만 다들 아무일 없다는듯이 촛불켜고 그냥 하던일 마저 힙니다....우린 의자에 앉아 좁니다 ㅠ.ㅠ
다시 탄 VIP버스....오는길에 틀어준 티비는 그냥 시끄럽기만 합니다...
에이 시끄러워~~~~워~~~워~~~~쿨쿨
.
.
비는 계속 퍼붓습니다...



6 Comments
ele 2006.06.06 17:06  
  계속 기대됩니다 ^^
mloveb 2006.06.06 23:13  
  ㅋㅋㅋ..정말 고생하셨네요...저는 산타는걸 워낙 싫어해서리 트레킹은 못할꺼 같아요..(이번에 치앙마이에 오래 가있을생각이거든요) 그래도 좋은 기억으로 남으시겠어요~ 얼른 담편 올려주세요~~~~^^
fusion12 2006.06.07 04:26  
  허허...
그 좋은 치앙마이까지 힘들게 가서 트레킹만 하고 돌아온다면 아쉬움으로 가득할꺼 같습니다.
나르리~ 2006.06.08 15:15  
  너무 재밌어요~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ㅋㅋ
soulmate 2006.06.10 15:47  
  치앙마이 정말 좋아요!! 북부 특유의 서늘하고 이국적인 냄새랄까... 트레킹도 2박 3일 재미있고 할만하던데요? ^^ 1박 2일은 짧은 감이... 요리학교, 사원탐방, 야시장 구경, 트렉킹... 아, 또가고 싶은 치앙마이... ㅠㅠ
매직나이프 2006.06.28 20:06  
  저랑 같은코스 같습니다. 참... 2박3일 했었는데 2박3일짜리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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