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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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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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파트먼트에서 짐을 꾸리고 방콕으로 향한다 모레면 귀국편 비행기를 타야한다.
모토를 타고 30밧정도면 가겠지 했는데 매일 타던 모토기사는 안보이고 낯선얼굴이다.
얼마?
(힐끗쳐다보며) 50밧! <==녀석 많이 봐주네
급할 것도 없는 방콕행이라 그냥 스쿰빗대로에 있는 간이 버스정류소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하고 걷는다.
길에서 백인남녀 둘이 백인 할아버지 한사람에게 길을 묻는다 입이 근질 거리는 것을 참고 걷는다,,,
뒤에서 탱큐~~!!어쩌구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낯선 풍경도 아닌 모습이 되어 버린 곳을 천천히 보며 걷는다)
갑자기 뒤에서 잌스큐즈미,,,하는 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니 백인 노인이다
아마 70대는 되어보이는 듯하다
노인:"방콕가는 버스를 타는 곳이 어디냐?",
나:"지가 지금 타로 가는데요 따라오세요 100미터 전방에 간이정류소가 있어요"
길가기가 서먹해서인지
노인: "일본사람이유?"
나:"한국인인데요"
갑자기 정적이 잠깐 스친다
(난 조폭 같이 생겻남? 한국인이라면 다들 말문을 닫는다)
눈앞에 버스가 선다,,,차장도 아닌 차장조수가 @#$%@#$*을 외치며 어서오라고 손짓한다  뛰어가서 타려는데,,,
노인 :"방콕 다이렉트? "
"물론 당연히 아닌 완행버스지"이럴수도 없고 난 그냥 올라섰다
버스를 탄지 5분쯤 뒤에 버스가 출발한다,,,차장이 버스요금을 걷으러 온다
내가 그냥 100밧을 낸다.  노인도 100밧을 낸다
차장녀석이 그냥 갈려한다...툭툭 치고 손바닥을 내민다..
녀석이 "잔돈이 없다"는 기색이다
차장: 잔돈있냐?
녀석손에 들린 20밧짜리를 한장을 빼앗고..노인에게 주머니에서 10밧을 꺼내준다
노인:파타야에서 방콕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하는데 어딘줄을 모르겠네
나:(머쓱)이미  돈을 냇으므로 가려쳐 준 들 무엇하리?
노인: 이 버스는 가이드북에서 본 무쟈게 느린,,,어디나 다서는 버스아닌가?
나:(머쓱)
버스는 출발하고..길가의 풍경을 본다,,
노인:태국에는 왜 오냐?
나: 글쎄요 그냥 싸서,,,
노인 :파타야에는 몇번 와 봣냐?
나:제법,,몇번 왔는데요
노인: 아주 몹쓸 곳이다  두번 다시는 안올거다 (별루 안좋은 추억이 생겻나보다)
나: 멀뚱,,어디서 오셧어요?
노인:이탈리아...캬톨릭신자 다
(이탈리아를 가본 사람이면 알것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얼마나 수다 스러운가를,,,,)
노인: 한국은 축구를 참 잘하는 나라같다,,월드컾에 진출 한 것으로 안다
나: 감사
노인: 씨엔엔 보니 한국은 맨날 데모를 하던데  지금도 그러니?
나: 이제는 평화적인 시위를 합니다
노인: 농담마,,미군기지때문에 목숨내놓고 하던데,,
나: 머쓱
노인:너네 나라에 왜 미군이 주둔하니? 미군이 없으면 너네끼리 잘살게 되지 않니? 넌 어떻게 생각하니?
나:미국이 저그가 필요해서 있는 거겋죠 ?
(혹자는 미군이 대한민국의 안전을 담보해 준다고 말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군사비지출 11위의 군사강국이다,  교역기준으로는 10위의 국가란다. 정부에서는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선다고 홍보중이다  이제 우리의 안전은 우리가 지킬때가 되었다고 본다.  혹자는 미군이 빠진 공백을 메우기에는 우리의 국방비 부담이  많아진다고 한다, 하지만 독립주권국가라면 전시 작전권이 있어야 주권국가라고 하지않을까?  요즘 평택 미군 기지사태를 보며 왜 우리는 미군을 한국 주둔 부담금을 내어 가면서까지 저들을 붙잡아 두려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 오히려 저들이 주둔에 필요한 모든 경비와 주둔비를 내고 있어야 하진 않을까?  제발 기지를 사용하게 해달라고 해야하지않을까?)
노인:너거는 본리 한나라 자나 ! 언제 통일 할겨?
나:우리는 기다릴줄 아는 민족인데요. 30년~ 50년도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서라면 기다릴 수 있는데요  아마 내아들은 하나의 국가를 가질 건데요.
노인: 글나? 너거 나라가  아시아에서 일본 담으로 잘살지?
나:머 교역량으론 이탈리아엔 못따라가지만 스페인 수준이라고 합니다요
노인:(못믿겠다) 진짜루?
나:(열받으며) 그럼요 미국/일본/독일/프랑스/러시아/중국/영국/이탈리아/스페인/인도/한국 순이라는데여?<==맞나 몰러 우기고 보자
노인: (가소로운듯)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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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무단 횡단하는 태국사람들이 보인다 그래고 이를 무시하고 마구 차를 모는 태국운전사들

노인:니 봣나?
나: 모를요?
노인: 이나라에선 도로를 절케 무단 횡단하는데,,,너거 나라에서도 그러나?
나: 일본은 어때요?
노인: 교통질서를 잘지키는 나라지
나: 울 나라도 그래요
노인:구래?
나: 그럼요 울나라에서는 도로에서 사람이 지나가면 모든 차가 정지해요
(뻥이 좀 심햇남?)
노인: 그거는 보험료 할증 땀시 그렁거 아녀?
나: 아녀요,,,울나라사람들이 생명존중해서 그래여,,얼라가 딱 태어나면 1살이라자나여 임신하면 생명체로 봐서 그래여
그래서 사람을 우선으로 여겨요
노인: 글나?

  버스가 방콕에 다와가는데 오늘은 손님이음따,,,버스를 길가에 세워놓고 마냥기다린다
눈치를 보다 길가에 내려서서 담배를 한대 물어 본다
따라내려온 노인: 물을 어디서 파냐?(에고 물이 2통인데 한통 줄꺼로  아까 고민하다 안줏더니,,)
나: 조기요
노인: 이넘에 나라는 먼 길가에 일케 가드레인을 높게 설치 해낫나?
(1미터쯤 되는 철봉 가드레인을 넘으며)
나:글쎄요
난,,길가에 고구마 튀김을 산다,,,10개 10밧이다 (역쉬 난 입만 안벌리면 그냥 먹고 들어간다니까....)
노인: 비싸다,,,(쳐다보니 난 5밧이면 사는 1리터짜리 물 한통/그리고 과자한봉지-30개쯤 들었다) 니쫌 무굴래?
나: (예의상 두개를 집었다) 잘 먹습니다
노인; 더,,,,많이 가져가지
나:이것 좀드시져..고구마 튀김 봉지를 내민다
노인: 난 그렁거 안먹어 (태국 길거리음식은 안먹는단다 )

대략 10여분을 죽치던 버스가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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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이 가까워 지자
버스가 대로 한가운데 차를 세운다 그리고선 사람을 내린다
(방/파 도로를 다녀본 분들은 알 것이다  중앙 차로 2차선이 있고 바깥에 또 차로 2차선이 있다는 것을 ,,그런데 중앙 차로 2차선에서 승객을 내린것이다)
노인: 봣나?
나:멀요?
노인: 여기서 사람을 내렷어 미친넘들 아녀?
나: 태국에선 늘 그러는 걸요
노인:미친 나라다 어떻게 사람을 이곳에다가 내릴 수 있단 말이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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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나쁘지않아 거의 3시간만에 방콕에 도착이군
나:^^
노인: 너 스카이 트레인 봣냐?
나: 멀뚱
노인: 조기바바라 조위에 스카이 트레인 다니자나 저그 타면 교통이 안밀리고
방콕에서빨리 다닐수 있다
나: 네 방콕에선 어디에 묵으셔요?
노인: 난 방콕 북부에 살오
나:(빈대 붙으려는 거 아닌데,,)네 덕분에 재밋게 왔습니다
노인: 그래 여행 조심해서 하고 그려,,,,그리고 태국 사람들 총 많이 가지고 있오
지난 주에도 총맞아 죽은 사람있다고 들었어
조심하고 다녀
태국 사람들은 웃어도 조심해야해,,,그넘들이 웃는 건 진짜 웃는게 아니야
두려움의 표시 라고 보면 돼,,,글다가  총들고 땡겨
나: 네,,

에까마이에 도착하고
노인: 잘가
나:안녕히 가세요 (머리를 3번이상 조아리고 절을 하며)<==이럼 울나라 인상이 조금 좋아졋을까?
















2 Comments
mloveb 2006.06.26 17:41  
  ㅎㅎㅎ 재밌어요~그래도 할아버지땜에 심심치 않게 오셨겠어요~^^ 노인분들 원래 말들이 많으시쟎아요~^^;; 그나저나 울신랑도 길거리 음식 절대 안묵을라고 하는데...그래서 저도 못먹어봤다는,,,,
여자라서 햄볶아요 2006.07.26 01:53  
  여행자3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할아버지 그렇게 태국 싫어하면서 왜 태국에 사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이탈랴 범죄잔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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