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 모녀의 4박 6일 방콕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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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 모녀의 4박 6일 방콕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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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첫날

어버이날 + 엄마 생신 선물 겸, 혼자 가느니 둘이 가는 게 더 쌀 것 같기도 하고(불효녀입니다), 과감히 엄마 여행비용의 반을 내가 대기로 하도 드뎌 엄마와 두번째 여행을 떠났다.
항공권이 싸지기만을 고대하고 있던 중 태사랑에서 발견한 온라인투어에서 99,000에 뱅기표와 호텔 1박 포함한 상품을 발견하고는 대기자에 넣었다. 다행히 취소자가 생겨 바로 우리 자리가 생겼고, 우리 것도 취소 될세라 바로 입금했다.

출발 전날은 대망의 대토고전. 자정을 넘겨서까지 경기를 보고(대한민국 4강 홧튕!) 집에 와서 짐을 싸고, 새벽에 출발해야 하기에 일찍 알람을 맞추고 담날 새벽같이 일어나 공항엘 갔다.

여행사와 약속한 카운터에서 뱅기표와 호텔 바우처를 받고 바로 체크인 하고 공항을 어슬렁 거리다 뱅기 탑승. 허걱! 넘 냄새 난다. 좌석이나 테이블도 너무 더럽고 좌석도 좁고… 방콕가는 5시간이 너무나 길었다… 이미 뱅기의 청결도에 심히 타격을 받은 나로서는 기내식 또한 굶기지만 않으면 다행이다라고 생각하여 걍 주는 거 잘 먹었다. 사실 99,000원에 호텔과 뱅기가 포함된 가격인데, 서서만 안가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여 뱅기에 불만 전~혀 없다. 담에도 이렇게 저렴한 가격 있으면 타이스카이 항공 다시 이용할 예정이다.

태사랑에서 방콕 공항 직원들이 불친절하다느니, 택시 사기가 많다느니 등등의 무서운(?) 정보를 많이 접한 나로서는 근심걱정이 가득한 채 공항 택시 스탠드로 갔다. 의외로 택시 삐끼들은 없었다. 한사람 정도가 말을 걸었던 거 같은데 바로 무시하고 택시 타러 갔다. 스탠드에 기다렸다 택시 잡아주는 사람한테(여긴 그런 사람들도 있더군요, 좋은 시스템이예여..ㅋㅋ) 바이욕스위트 말하고는 출발.

택시 위에는 문명 미터라고 쓰여 있는데 타자마자 아저씨가 300B라고 하신다. 그래서 바로 미터라고 우겼다. 호텔까지 톨비와 60b 서비스료(?) 합쳐서 250B쯤 나온 듯 하다.

호텔에 대한 인상은 이미 호텔 후기를 올렸기 때문에 과감히 생략… 간단히 말하자면 추천하고 싶은 호텔 아니다.

짐을 풀고 우리는 윌텟에 있는 씨파로 식사를 하러 가기로 하고 택시를 탔다. 지도 상으론 매우 가까운 거리 같은데 기사가 무지하게 헤맨다. 또한 말로만 듣던 방콕의 교통 정체를 드뎌 실감하기 시작했다. 결국 기사는 우리를 Big-C에 내려 주었고, 우리는 더운날 힘들게 육교를 건너 윌텟에 갔다. 인포에서 시파가 몇층이냐고 물었더니 6층이란다. 6층에 올라가서 여기저기 식당을 찾는데, 이론… 공사중이란다. 방콕 가시는 분들, 윌텟에 이세탄 백화점 말고는 다 공사중입니다. 참고하세요. 결국 빅씨에 가서 하찌방 라면 먹었는데, 듣던데로 양 적다. 대충 식사를 하고 엄마와 걸어서 나라야판드 및 시암 근처 모든 쇼핑몰 순회…(이범 여행 목표 중 하나는 쇼핑이라서…) 길가다가 봉지에 파는 아이스티도 사마시고(아~주 맛난다) 닭꼬치도 사먹었다(하찌방 라면집에서의 부족함을 닭날개로 채웠다… 조아조아)

씨암 파라곤은 특이하게도 1층이 푸드코트인데 진짜 잘되어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곳 있었으면 좋겠다. 배만 안물렀으면 여기서 파는 거 하나씩 다 사먹어 보구 싶었다… 쇼핑몰엔 비싼 물건만 팔길래 통과, 씨암 센터로 갔다. 여기는 젊은 사람들이 쇼핑하기 좋은 브랜드들과 가격대 물건들이 가득했다. 울 모녀 신나서 구경했다. (산거는 없지만) 끝까지 가다보니 마분콩 센터 나온다. 태사랑에서 몬토스트의 명성을 이미 들은 나로서는 반드시 가보겠다고 다짐, 다요트는 잠시 미뤄두고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몬에 찾아가서 피넛버터 토스트와 찬우유를 주문했다.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인지 맛은 걍 그랬다. 우유에 설탕을 넣어 주어서 그것도 맘에 안들었다. 그래도 먹었다는 사실에 뿌듯해 하며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

이미 호텔 입구에 당황한 우리지만, 다시 와도 여전히 당황스럽다. 특히 욕실의 청결상태가 매우 의심이 되어서 샤워 하면서도 내내 찜찜하다. 월드컵 중개가 너무 보고 싶었는데 여긴 특이하게 영어 방송이 하나도 안나온다. 아쉬운 대로 태국어로 된 중개를 보는데, 이곳 해설가는 우리나라 해설가들처럼 별 흥분 안하고 조용조용히 해설 하는데 매우 적응 안된다.

몸음 매우 피곤한데 잠은 안온다. 헬로타이를 뒤적이다 겨우 눈을 붙였다.
1 Comments
은빛악마 2006.06.26 10:06  
  우와~ 99,000원짜리 비행기표도 있나요?
거기에 호텔 1박까지 포함해서요?
장난아니게 싼거 같은데.. 어디서 구하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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